브만사 인터뷰 한빛사 그 이후
처음 2017년 한빛사에 논문이 처음 소개된 이후 벌써 3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2020년 9월부터는 서울대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로 이직이 예정되어 있어서, 그에 따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Duke-NUS Medical School 염진기
- 현재의 근황
- 현 소속기관과 연구실/부서 소개
- 진행중인 연구분야 혹은 맡고 있는 업무 내용
- 과학기술인으로서 느낀 보람
- 학생들/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점
- 앞으로의 계획과 바람
현재의 근황은 어떠십니까?
안녕하세요. 처음 2017년 한빛사에 논문이 처음 소개된 이후 벌써 3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저는 2019년 2월까지 Yale School of Medicine 에서 포스닥으로 일하였고, 2019년 4월부터는 싱가포르에 있는 Duke-NUS Medical School 의 Emerging Infectious Disease program 에서 조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20년 9월부터는 서울대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로 이직이 예정되어 있어서, 그에 따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현 소속기관과 연구실/부서는 어떤 곳인가요?
현재 소속기관은 싱가포르에 있는 Duke-NUS Medical School 입니다. 저희 학교는 2007년에 싱가폴 국립대 (NUS) 와 미국의 Duke 대학이 함께 설립한 학교 입니다. 싱가포르에 있다 보니, lab safety 등의 행정적 부분은 NUS의 규정을 따르고 있고, 학생 교육, 학과 운영, 교수 정년보장 심사 등의 학교 운영은 Duke 대학의 시스템을 따르고 있습니다. 대학원생들은 ph.D. 학생들과 MD/ph.D.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수의 포스닥과 연구원들이 함께 연구하고 있습니다.
제가 소속된 Emerging Infectious Disease program 사실 virus infection 관련 연구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특별히 처음으로 bat이 바이러스의 저장소라는 것을 밝힌 Linfa Wang 교수가 프로그램의 체어로 있으며, 면역학, 생명정보학, 구조생물학, 백신개발 등의 다양한 연구분야를 가진 랩들이 virus infection 에서 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저희 랩은 학과에서 학교에서 유일하게 bacteria 연구를 하는 랩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싱가포르 내 다른 학교의 bacteria 연구 랩과 정기적으로 교류하며 이런 단점을 보완하고 있습니다.
진행중인 연구분야 혹은 맡고 있는 업무 내용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신다면?
저는 박사과정과 포스닥 중에 bacteria 의 stress response 와 항생제 내성을 주로 연구하였습니다. 특별히 박사 과정 중에는 antibiotic resistance bacteria, 포스닥 기간에는 bacteria pathogenesis 와 protein degradation 등의 연구를 주로 진행했습니다. 조교수로써 저의 개인랩을 오픈한 이후에는 박사과정과 포스닥 과정 중에 했던 연구들을 연장 및 다른 분야와의 융합 연구를 수행 중에 있습니다. 현재 저희 랩에서는 다양한 pathogenic bacteria 를 이용하여, antibiotic persistence, stress response, pathogenesis 기작을 연구 중에 있습니다. 특별히 최근에 high-throughput 분석기법과 functional genomics 기법을 통해 항생제 내성을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유전자 후보군들을 발견하여서 그에 대한 연구를 집중적으로 수행 중입니다.
과학기술인으로서 느낀 보람이 있으시다면?
저는 특별히 과학기술인이라서 어떤 보람을 느껴야 한다는 거창한 포부를 가지고 일을 하지는 않았고, 그냥 단순히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지내왔습니다. 교수가 된 이후에도 그런 생각으로 살아오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한 연구들이 궁극적으로는 과학 대중화나 생물학 및 의학 분야에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보다는 그냥 즐겁게 랩구성원들 및 동료들과 함께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그에 대해 이야기하고, 논문 등으로 보고하고 하는 데에서 기쁨을 느끼는 삶을 살아오고 있습니다.
관련분야로 진출하려는 학생들/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점은 무엇인가요?
관련 분야로 진출하려고 하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과정을 즐기시라는 겁니다. 제가 처음 포스닥을 미국으로 갔을 때 제 지도교수였던 Groisman 교수님이 했던 첫 마디가 모든 과정을 즐겼으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실험이 잘 안될 때도 많고, 논문이 안 써질 때도 있고, 발표가 내 맘대로 안될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런 과정들을 즐길 수 있어야만 오랜 기간 동안 이 일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내가 좋아하는 분야를 찾아 연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어떤 곳에 잡을 잡을 지 고민하고 그 목적을 이루지 위해 연구하기 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결론적으로 지금 유행하는 분야, 나중에 직업을 잘 구할 수 있을 분야 등을 고민하지말고, 본인이 하고 싶은 분야를 하세요!!!
앞으로의 계획과 바람은 무엇입니까?
저희 랩은 9월부터 한국의 서울대 의과대학으로 이전합니다. 다시 랩을 셋팅해야한다는 것이 또 한번 수고와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힘든 일이지만, 그래도 고국에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만큼 즐겁고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가능하다면 pathogenic bacteria 와 antibiotics 등의 연구에 관심이 있는 많은 연구원들과 학생들이 합류해서 즐겁게 연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연구 주제면에서는 저희 랩의 big question 은 bacteria 가 환경적 스트레스 요소들 (antibiotics, starvation, immune response)에 어떻게 반응하고, 살아 남는가 입니다. 이러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분들과 협업을 하는 것 또한 제 바람입니다.
이외 기타 전하고 싶은 내용이 있으시다면 자유롭게 작성 부탁 드립니다.
먼저, 아직 저도 경험이 부족하지만, 가능하다면 다양한 경험을 위해 도전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한국에서 박사과정을 마친 후에 국가 출원연구소(KBSI)에서 포스닥을 1년간 했습니다. 박사기간 중에 해보고 싶은 연구가 있었는데, 마침 좋은 기회가 생겨 국가출원연구소에서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이 시간 동안 박사 기간 중에 접하지 못했던 다양한 화학 및 생명정보학 베이스의 연구들에 대해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미국으로 건너가 미생물 생리학과 병원성에 관한 새로운 실험들을 많이 배웠습니다. 미국에서 박사후 과정에서 했던 연구는 사실 이전에 한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것이어서 처음에 적응이 힘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분야를 배우고 연구하는 것에 주저하지 않았고, 현재 저의 랩에서 연구를 수행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연구분야를 너무 크게 옮기지 않는 한, 다양한 경험을 위해 꼭 다른 연구분야나 다른 랩에서 연구하는 것에 도전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관련사이트 (연구실/부서/개인 홈페이지 등) :
저희 연구실 홈페이지입니다.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9월부터는 소속이 변경될 예정이지만, 홈페이지는 개인적으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아래의 주소로 계속 운영될 예정입니다.
https://www.yeom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