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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학술상 수상자 :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김상건 교수
"젊은 과학자들을 지원해서 학문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것이 바로 국가경쟁력"

인터뷰 내용
 -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수상
 -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분자약물학실 소개
 - 간질환 관련 메커니즘 규명
 - 후보 물질을 스크리닝하는 방법
 - 지방간에 효능을 가진 물질 발굴
 - 특허출원과 기술이전에 관하여…
 - 대사성 질환 관련 치료제는 언제쯤?
 -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과학자로서의 바람
 - 인터뷰를 마치며…

김상건 교수 약력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수상

"먼저 이런 큰 상을 받을 수 있게 해주신 것에 대해 국가에 감사를 드리고, 개인적인 상이라기 보다는 작게는 우리 연구실, 크게는 우리 학문 분야에 대한 격려라고 생각한다."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분자약물학실 소개

"약이라는 물질을 인류에게 적용한다는 것은 복용에서 치유하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여러 절차를 거치게 되는 그야말로 종합적인 것이다. 그 중 약물학은 약의 효능과 효과, 또 어떠한 원리에 의해서 그러한 작용이 일어나는지를 탐구하는 학문 분야이다. 우리는 분자 세포를 활용해서 과학의 원리를 찾아가는 분자 약물학 연구실이고, 소염, 항염을 포함하여 여러 가지 만성적인 질환, 대사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근본 원리를 찾아내는 연구를 하고 있다. 이를 밝히기 위하여 분자의 신호 전달 메커니즘으로 일어나는 현상들, 세포에서의 신호 원리를 찾고자 노력을 하고 있다."

간질환 관련 메커니즘 규명

"우리가 하는 연구의 한 축에 해당되는 것이 간질환 치료이다. 간의 염증, 세포 사멸, 그것을 극복하는 원리와 방법론을 찾고 있는 것이다. 간이 손상되는 여러 가지 이유들(바이러스에 의한 것, 과잉섭취와 비만으로 인한 대사적 장애, 면역적 장애 등) 중에서도 가장 큰 화두이자 풀어야 할 숙제가 바로 대사성 질환이다. 우리는 간과 관련된 수용체들 중 LXR의 인산화 신호에 관여하는 상위 조절 kinase인 AMPK와 S6K1가 서로 길항적으로 작용함을 밝혔고, 이를 약물에 의해서 조절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알아냈다."

후보 물질을 스크리닝하는 방법

"약을 개발하는데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안전성의 확보이다. 안전성 확보를 위해서는 기존에 안전성이 어느 정도 보장되어 있는 후보군으로부터 고려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런 측면에서 한약 재료 또는 생약 재료들을 대상으로 좀더 과학적인 체계를 공고히 하는 노력들을 하고 있다. 또한 엄청난 비용을 들여 약물을 개발하다가 어떠한 이유로 그만두는 경우들도 상당히 많다. 비과학적인 이유로 그만두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것들을 재생하는 작업들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방간에 효능을 가진 물질 발굴

"그 물질은 사실 천연물에 있는 물질을 약간 변형, 발전시킨 것이다. 브로콜리의 새싹에 다량 함유되어 있고 화학적으로는 dithiolethione 구조이다. 이로부터 유래한 물질군들을 많이 합성하여 확보를 해 놓았다. 이들 중에는 안정성이 검증된 것도 있고 그렇지 못한 것도 있다. 이 후보군을 대상으로 십수 년 동안 계속 연구를 해 왔다. 또한 화학 구조가 전혀 다르지만 비슷한 작용을 하는 것들도 있고, 더 강력한 작용을 하는 천연물이 있을 수도 하다. 이처럼 과학이 밝혀야 할 부분이 많고, 우리가 많이 탐구해 나가고 있다."

특허출원과 기술이전에 관하여…

"우리가 논문을 낼 즈음이면 이것이 상업적인 응용 가치가 있는지 따져서 특허출원을 할 것인지 결정한다. 이러한 작업은 대학 산학협력단의 협조를 받아 특허 출원을 하게 된다. 하지만,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특히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커버하기 위한 특허인 경우에는 많은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업으로 기술을 이전하여 마케팅과 상품화 전략을 동시에 만들어 가야 한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옛날과 달리 이러한 작업을 분담해서 일할 수 있는 변리사나 변호사들이 많아졌다. 현재 특허와 관련해서는 우리 산학협력단에서 도와주고 있고 나와 함께 일하는 변리사도 5-6명 정도 된다. 하지만, 특허를 유지, 관리하는 일들은 가능하면 기업에 기술 이전을 하여 기업에서 하는 것이 좋다. 우리 연구실에서는 참여 연구원들과 함께 특허 출원해서 발명자로도 들어가고 동시에 국내외 출원을 하는 시점에서는 빨리 기술을 기업으로 이전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기술 이전을 하는 과정에서 과학성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설명을 해야 하는 노력들은 교수의 몫이라 생각한다."

대사성 질환 관련 치료제는 언제쯤?

"우리 학생들과 함께 일하는 과학적 산물들이 실제 제품화 되었으면 한다. 그것은 기업에서의 전문성, 제약기술, 투자의 결정 등 여러 중간 단계를 밟아야 가능한 일이다. 진행 도중에 중단이 될수도 있겠지만, 모든 과정들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수년 이내가 될 것으로 예측한다."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이 분야가 어려운 면이 많다. 최신 기법이나 정보를 계속 접하면서 실험하고 적용해야 한다. 하지만 과학도가 끝까지 실험만 해야 되는 것은 아니다. 학위과정을 거쳐 포스닥, 연구원, 교수로 계속 위치가 바뀌게 되고 어느 순간 실험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상황이 올수 있다. 그 때에는 직접 연구를 디자인하고 방향을 제시하면서 많은 연구원들을 이끌고 일을 해 나가야 한다. 실제 실험을 하는 기간은 길어야 10년 정도일 것이다. 그 때 자신이 몸소 체험을 해 봐야만 리더로서 잘 이끌어 나갈수 있다. 학생들은 그런 과정이라 생각하고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힘들더라도 잘 넘어섰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체력보다도 중요한 것이 정신적인 안정감이다. 나는 학생들에게 주말에는 꼭 쉬라고 이야기 한다. 마라톤 경기를 100미터 달리기 처럼 뛰면 안된다. 오늘 하루 하고 끝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균형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 누가 옆에서 대신 해 주는 것이 아니다. 혼자서 또는 여럿이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는 것을 찾아야 한다. 그 중 독서를 권하고 싶다. 자연과학 분야의 독서가 아니라 인문사회 분야의 책이나 소설, 자기 개발서를 읽으면서 재미를 느껴보길 바란다. 또는 선후배와의 만남으로부터 지혜를 얻을 수도 있고, 예체능 활동도 겸할 수 있다면 더욱 좋다. 그런 균형적인 삶을 살다 보면 정신적인 휴양을 가진 후 다시 돌아왔을 때 집중력 있게 일할 수 있게 되고 재미도 함께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일을 재미있게 하기 위해서는 그런 활동을 반드시 해야 하고 전인적인 과학자가 되어야 한다."

과학자로서의 바람

"지금은 과학정책 입안자들이 여러 학자들과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서 정책적으로 잘 반영해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교과부, 보건복지부, 지경부에 근무하는 분들과 만나다 보면 좀더 큰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기도 한다. 강조하고 싶은 점은 학문적인 연속성이 곧 국가 경쟁력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이나 IT 산업의 발전은 아주 괄목할만하다. 그런데 biomedical 분야는 조금 늦게 발전하고 있지만, 빠른 시간 안에 아주 급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이런 추세가 계속 이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새롭게 진입하는 젊은 과학자들 또는 학생들이 커나갈 수 있도록 지원 체제가 만들어져야 한다. 젊은 학자들이 기본 경쟁의 장에 들어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선의의 경쟁을 함으로써 잘하는 사람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이끌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과학에서의 분야는 사실상 끊임없이 유동적으로 바뀌고 있다. 어떤 분야를 지원할 것인가 하는 점은 국가에서의 리더쉽이 필요하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과학의 발견이 얼마나 큰 발전을 가져올 것인지는 시간이 지나야 깨닫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어느 정도의 큰 방향만 끌어가되 세세한 면의 중요도 판단은 과학자들에게 맡기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많은 탐구과정과 공부를 통해서 발굴된 문제가 가치 있는 것일 가능성이 높고 이는 현장의 과학자들이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과학자들에 의한 bottom-up 방식의 문제 발굴과 지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인터뷰를 마치며…

"과학이 우리나라를 이끄는 성장 동력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부가가치 창출의 힘이 크기 때문에 끊임 없이 역량을 집중해야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고 우수한 두뇌 인력이 과학분야로 영입되어야 한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이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잘 키워주고, 그런 의지를 아낌 없이 발휘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육성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학생 또는 과학자들은 국민의 세금으로 마련된 큰 연구비를 받아 수행하는 만큼 과학적 결실과 혜택이 국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는 가치 있는 연구를 해야 되겠다고 다짐을 같이 해 본다."

관련 사이트 :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분자약물학실


인터뷰에 응해주신 김상건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BR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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