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만사 인터뷰 구. 브만사
국내 학계 연구 역량을 집결하여 국가 차원의 생명정보연구, 자원정보관리를 수행코자
국가생명연구자원정보센터(KOBIC) 이상혁 센터장
- KOBIC 센터장이 되신 소감
- 내부에서 바라본 KOBIC에 대하여…
- 부임 후 추진하고 있는 내용
- 현재 생명연구자원 정보의 구축 상황
- 제공 서비스 소개 및 연구자들의 활용도
- 국가차원의 생명정보 연구, 자원정보 관리를 잘...
- 현재 세계적인 동향은?
- 향후 KOBIC의 연구인력 채용 계획은?
-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을 위한 조언
- 현재 이화여대에서 진행중인 연구 주제는?
KOBIC 센터장이 되신 소감 "대학에 있을 때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막상 국가 연구센터의 기관장이 되고 나니 부담이 막중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의무와 임무를 최대한 잘 완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관련되시는 분들과 함께 이 분야의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각오를 남다르게 하고 있다." 내부에서 바라본 KOBIC에 대하여… "기관의 공식적인 명칭에서도 나타나듯이 생명연구자원정보 관리센터이다. 대학교에 있으면서 주로 연구적인 측면만 바라보다가 이곳으로 오면서 국가적으로 생물자원정보의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닫게 되었고 KOBIC의 업무 범위가 생각보다 넓고 다양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 중에는 국가의 관련 정책 결정에 중요한 하나의 축으로써의 역할도 있다. 그런 측면에서 많은 연구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고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부임 후 추진하고 있는 내용 "지난 두 달 동안 사실 많은 일들이 진행되었다. 센터의 조직을 실과 팀으로 만들어서 실은 행정적인 조직이고 팀은 연구를 위한 조직으로 유동적으로 운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센터를 본 건물로 이전하는 일도 있었다. 그 사이에 교육과학기술부에서 국가생명연구자원정보센터로 공식 지정하는 프로젝트가 있었고 새롭게 발족할 예정이다. 우리 센터에서 강화 또는 개선되어야 하는 것은 연구 역량의 강화가 가장 중요한 일이다. 두 번째는 생명 자원 정보 관리의 효율화이고, 이는 새로 시작하는 부분인 만큼 새롭게 체제를 잘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세 번째로 관련분야 연구진들의 협력을 통해 국내외 연구 역량을 집중해서 함께 나아가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앞으로 KOBIC에서 대폭 개선해야 하는 점들이라고 생각한다. 이 세 가지 부분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현재 생명연구자원 정보의 구축 상황 "생물다양성 및 자원정보는 2년 정도의 mini pilot project로 정보표준화와 통합을 추진한 KOBIS 라는 시스템이 있다. 그리고 이번에 생명연구자원의 확보, 관리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이 마련되어 공식 국가기관으로 지정을 받으면서 상당 부분 새롭게 일을 시작해야 되는 상황이다. 교과부 산하에는 수십 개의 자원 센터와 바이오 관련 소재 은행들이 있다. 그러한 기관들과 최대한 협력하여 각자 보유하고 있는 정보를 집결/유통/활용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이고, 관련 전문가들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정보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 우리에게 정보를 기탁했을 때 혜택을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우리가 분석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그로부터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중앙 관리를 통해 유통함으로써 국가적인 차원에서 활용도가 아주 높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연구과정에서 생산되는 연구 정보를 국가 기관에 등록하고 보관해야 하는 규정을 일부 과제가 아니라 범부처적으로 확산, 적용하고 동시에 연구자들을 설득하여 동참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보다 많은 정보가 국가 기관에 집결되고 그것이 국가의 부를 창출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제공 서비스 소개 및 연구자들의 활용도 "몇 년 전에는 유전자 서열 정보를 등록 받는 일들이 제법 진행된 것이 있다. 그렇지만 그것이 획기적인 기여를 했다고 말씀 드리긴 어렵다. 반면, 최근 들어 차세대 염기 서열 기술이 발전하면서 개인 유전체 정보와 맞춤 의학이 가장 핵심 화두이다. NGS(Next Generation Sequencing )라고 말하는 부분이다. 지금까지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던 엄청난 양의 유전자 서열 정보가 대규모로 생산되기 때문에 정보 관리와 분석이 더욱 중요하다. 일반 실험하시는 분들 수준에서는 도저히 다룰 수 없는 규모의 데이터이기 때문에 우리 센터에서 이러한 데이터들을 분석 서비스를 하고 필요하다면 국외 기탁 대행 서비스도 할 예정이다. 이러한 차세대 염기 서열 기반의 분석 데이터 관리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강화할 생각이며, 금년 상반기 중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미 서울대 의과대학의 연구소나 가천의대의 연구소와 협력해서 한국인 유전체 지도를 공개한 적이 있다. 더 나아가 보건 의료 분야로 확장하여 적용하려는 일들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국가차원의 생명정보 연구, 자원정보 관리를 잘 수행하기 위한 KOBIC의 요소는? "이미 많은 분들이 이 분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고 많은 지원도 받고 있다. 연구비의 규모나 센터의 위상도 더욱 강화되는 추세로 지원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면이 많다. 우리의 미션이 국가의 생명정보 연구, 자원정보, 다양성정보를 총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지만, 사실 40여명 정도의 인원으로는 할 수가 없는 일이다. 그래서 임기 중에 연구인력을 2~3 배 이상 늘려야 맡겨진 임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는 정부 관련 기관의 협조와 설득을 얻어야 할 것이다. 또 한 가지는 우리 분야의 전문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국내 학계, 대학에 계시는 전문가들의 협조를 얻어야 되는 상황이다. 우리 센터에서는 국내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서 공동 연구 프로젝트도 공모하거나 연구 지원도 할 계획이다. 그 외에 보건복지부 유전체센터에서 질병 의료 관련 유전체 정보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기관과 기관 간의 협력도 최대한 얻어서 보건 의료 분야도 함께 발전할 수 있길 바란다. 부탁 드리고 싶은 말씀은 국내 연구진들, 기관과 기관과의 대폭적인 협력을 통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자 하니 관련되는 분들이 긍정적인 마음으로 참여해 주시고 도와주시길 바란다." 현재 세계적인 동향은? "아시다시피 G20 정상회담과 같은 곳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 것들 중에는 환경 변화, 기후 변화에 따른 생물다양성의 유지, 새로운 개체나 생물들을 발굴하는 것들이 있다. 그리고 이러한 다양성 정보에 기반을 둔 의약이나 신규 물질 확보 등은 국부와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관심이 많다. 마침 올해가 '세계 생물 다양성의 해'로 지정이 되었고, 세계생물다양성정보기구(GBIF, Global Biodiversity Information Facility) 총회가 10월 한국에서 개최된다. 이처럼 생물 다양성의 중요성이 점점 강조되고 있는 추세이고 산업화 가능성도 많이 발굴되고 있다. 실제 의약으로 개발된 예도 많이 발견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관련 분야 연구 과제도 대규모로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KOBIC도 이와 같은 부분에서 정보 유통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적극 참여해서 좋은 결과가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향후 KOBIC의 연구인력 채용 계획은? "가능하면 빠른 시일 내에 많은 인력을 채용하고 싶은 것이 나의 희망이다. 단기적으로는 금년 상반기 내에 10명 이상 추가 모집을 하여 50명 정도의 인력을 확보할 예정이고, 임기 내에 약 100명 가까운 연구 인력이 상주하는 연구 센터를 만들고 싶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정규직 기용이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정규직 TO를 확보하기 위해서 교과부에 요청을 하고 있지만 쉽지가 않다. 혹 도와주실 분이 계시면 잘 부탁 드린다. 그리고 인력 모집을 늘리는 것이 쉽지 않은 또 다른 이유로는 전문적인 인력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그래서 우리 센터에서 인력 양성(교육적인 측면)까지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와 내년에 걸쳐서 교육 서비스 부분의 대규모 사업 확대가 있을 예정이다."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을 위한 조언 "우리 분야는 융합형 학문이다. 여러 분야의 지식이 필요한 것도 맞지만, 본인의 전문 분야가 한가지는 있어야 한다. 그것이 통계학이든, 전산기술이든, 생물학이든, 어느 한 분야의 아주 깊은 전문적인 지식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자신의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를 적극적으로 배우고자 하는 자세로 점점 뻗어나가야 한다. 그런 의도가 있는 사람들은 이 분야에 과감하게 뛰어 들면 좋겠다. 유전체 정보 기반으로 신약 개발이나 개인의 유전자 정보에 맞는 치료 및 의학 처방 시대를 누구나 이야기하고 있지만, 많은 이들이 실감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연구하는 입장에서 보면, 개인 유전체 시대, 개인의 genome map이 100만원 정도의 수준에서 완성되는 시대는 불과 5년 후에는 올 것이라는 것이 눈에 보인다. 그 때에는 유전체 정보를 분석하는 작업이 엄청나게 많이 요구될 것이라는 점은 틀림없는 사실이고, 이에 대한 대비를 국가적으로 해야 한다. 젊은 연구자들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한다면 충분한 대우와 만족스러운 직장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무엇보다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기쁨이 클 것이다." 현재 이화여대에서 진행중인 연구 주제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하는 연구는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암을 진단할 수 있는 유전자 biomarker를 찾는 연구를 하고 있다. 실험도 수행하여야 하고 암 환자로부터 채취한 조직도 필요하기 때문에 생물정보, 임상, 기초 생물학 분야의 연구진들이 공동연구를 하는 융합형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다른 한가지는 생물 정보 분야로 정보 통합을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 분석 연구를 하고 있다. 그래서 유전자의 주석 정보들-특정 질병과 관련되어 있는 유전자, 특정 약물과 관련되어 있는 유전자-을 통합하면서 분자적인 네트워크-전사 조절 관계 또는 단백질-단백질 상호작용 등-도 통합한다. 그래서 이와 같은 네크워크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면, 약물의 신규 효능을 발견하게 되거나 유전자의 신규 기능을 밝혀낼 수 있게 된다. 서울대 약대 김성훈 교수님, 이화여대 김완규 교수님, 우리 연구실이 가상랩을 인터넷 상으로 만들어서 함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이상혁 센터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BRI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