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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WCU 바이오모듈레이션 사업단장 한재용 교수
"바이오모듈레이션의 핵심 축은 바이오모델링, 신물질개발, 그리고 중개연구"

인터뷰 내용
 - 서울대학교 WCU “바이오모듈레이션” 전공 소개
 - 바이오모듈레이션이란?
 - 교수진과 해외석학 소개
 - 해외석학들에 대한 지원은?
 - 대학원 과정 소개 및 교과과정의 특징들
 - WCU 사업운영의 어려움은?
 - 사업단의 단계별 계획과 전망
 -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 또는 후학들을 위한 한마디
 - 인터뷰를 마치며…

일시: 2009년 9월 22일, 오후 03:00

장소: 서울대학교 상록관

한재용 교수 약력


서울대학교 WCU “바이오모듈레이션” 전공 소개

"바이오모듈레이션(biomodulation) 전공은 농생명공학, 의학, 수의학, 공학, 식품공학 등의 학문들이 결합해서 첨단 융합 학문 개발을 목적으로 2009년 9월 1일부터 농생명공학부 내에 신설된 전공이다. 유전자, 세포, 생체기능 및 표현형조절 등을 통하여 인류 복지 증진에 필요한 생명자원과 생명공학 기술개발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바이오모듈레이션이란?

"바이오(bio)와 모듈레이션(modulation)의 합성어로, 바이오는 생체나 세포를 의미하고 모듈레이션은 조절과 제어를 의미한다. 즉, 바이오모듈레이션은 세포나 생체를 인위적으로 조절함으로써, 산업적 부가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해서 인류 복지 증진에 기여하려는 목적이 있다. 핵심적인 연구의 축은 바이오모델링(biomodeling), 신물질개발(biomaterial), 그리고 중개연구(translational study)이다.

바이오모델링은 세포 모델에서부터 생체 모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델 개발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예를 들면, 닭은 달걀 생산을 위해서 매일 배란하는 동물로써 의학적으로도 인간의 난소암 모델로 매우 적합하다. 돼지는 이미 인공 장기 생산이나 피부, 각막, 치아 조직을 위한 연구 모델로 사용되고 있고, 곤충도 신경 계통의 질병 치료 모델로 이미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새로운 질병 치료를 위한 모델 동물들의 개발이 앞으로 매우 중요해질 것으로 생각된다.

두 번째는 신물질개발 분야로 동식물이나 미생물로부터 새로운 기능성 소재를 발굴하는 부분과 식품의 어떤 성분이 사람의 건강에 어떤 기능을 하는지를 밝히는 부분으로 볼 수 있으며, 이를 이용해서 새로운 기능성 물질을 개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제까지 농업에서는 식량 생산이 일차적 목표였다고 하면, 앞으로는 식품의 어떤 성분이 노화를 방지하고, 암을 방지하는지, 비만의 어떤 요인이 되어서 조절되는 지를 알아내어 새로운 기능을 갖는 제품 또는 식품의 개발이 중요한 목표 중 하나가 될 것이다. 그래서 동물 및 인간의 질병과 난치병 치료에 활용되는 생리 활성 물질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동물 바이오리액터 시스템을 개발할 수도 있다. 이러한 것들이 전체적으로 단백질 산업을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다는 의미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 중에 하나이다.

중개연구는 전임상까지를 포함하는 연구로 세포나 동물을 이용한 바이오 모델을 활용해서 사람의 질병을 대상으로 하는 모든 연구를 말한다. 이러한 전임상 단계의 연구를 위해서는 동물 모델의 중요성이 매우 커지고 있고, 앞으로 질병 연구나 새로운 의약품 개발 및 기능성 물질 개발을 위해서 필수적인 분야가 되었다.

결국 이러한 융ㆍ복합 연구의 장점이라고 하면 새로운 산업군을 창출할 수 있고, 그 결과로써 농생명공학, 의학, 식품 분야들이 함께 조화롭게 연결됨으로 인해서 우리나라 바이오 산업 분야를 견인할 수 있는 성장동력이 되어 줄 것으로 믿고 있다. 특히, 이 분야는 시장이 많이 팽창하고 있고 블루오션이나 마찬가지인 새로운 분야이기 때문에, 앞으로 관련된 전문 인력과 연구 인력들이 대거 필요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연구와 전문 인력들을 양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수진과 해외석학 소개

"해외석학 8명, 국내 교수진 5명으로 전체 13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해외 학자 4명이 전일제로 오셔서 이번 학기부터 시작하였고, 4명은 다음 봄 학기부터 강의를 하게 된다.

국내 교수진으로는 기능성 식품 분야의 대가인 이형주 교수님, 천연 기능성 물질의 개발과 곤충 모델 연구를 주도해 오신 안용준 교수님, 그리고 서울의대 산부인과에서 난소암 권위자이며 현재 서울대학교 암연구소 소장을 맡고 계신 송용상 교수님, 줄기세포나 생식세포 분야의 대가인 임정묵 교수님이 참여하신다.

해외석학 교수로는 Texas A&M 소속의 James Womack 교수는 미학술원(NAS) 회원으로 미정부에서 주관하는 Bovine genome project의 주관 연구책임자였으며, 현재는 Texas A&M 대학의 동물유전체 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Texas A&M 대학의 또 다른 한 분인 Fuller Bazer 교수(생리학 전공)는 임신에 필요한 interferone τ 유전자를 최초로 발견하신 분이고, 현재 Texas A&M 대학의 부총장직을 수행하고 계신 분이다. 또한 Biology of Reproduction이라는 저널의 편집장을 역임하셨던 분이다. 그리고 캐나다 Ottawa 의대의 Benjamin Tsang 교수(종양학 전공)는 현재 Ottawa 의대 생식의학연구소 소장을 맡고 계시고, 캐나다 생식의학회 회장 역임, 많은 유명 저널의 편집 위원으로 활약하고 계신 분이다. Kyoshi Shimada 교수님은 현재 일본 가금학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고, 아시아 태평양 가금학회 부회장도 맡고 계신다. 그리고 Journal of Poultry Science의 편집장을 역임하셨고, 가금학 분야를 연구하고 계신다. 그리고 안동욱 교수님은 Iowa State University에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단백질 분리정제 및 산업화에 많은 업적을 갖고 계신 분으로 Poultry Science Journal의 분야 편집장을 역임하고 계신다.

그 다음으로 송권화 교수님(분자 내분비학 전공)은 신진 교수로써 Texas A&M 대학에서 포스닥을 끝내고 여기로 부임해 오셨다. 생식 기관 기능 조절에 관여하는 다양한 신호와 호르몬 쪽에 좋은 논문을 많이 갖고 있다. 서정용 교수님도 전일제 교수님으로써 미국 NIH에 계시다가, 신진 교수로 서울대로 오셨다. 이 분은 Biophysics, structure biology 분야를 전공하셔서 단백질 특성 규명 연구 및 구조 생물학 분야의 좋은 논문들을 갖고 있다. 권형욱 교수님은 미국의 Vanderbilt University에서 계시다가 신진 교수로 오셨고, 곤충의 바이오모델링 분야 연구, 즉 곤충을 사용해서 신경 질병 모델을 연구한 연구자이다.

외국 교수 8명 중에서 4명이 전일제 교수님이고, Shimada 교수님을 제외한 나머지 젊은 세 명의 교수님은 모두 신진 교수로 외국에서 몇 년간 포스닥을 하다가, 우리 교수진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

해외석학들에 대한 지원은?

"우선 WCU 프로그램의 큰 특징이라고 하면 해외 석학으로 오시는 분들이 많은 지원을 받기 때문에 랩 구축을 쉽게 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그래서 우수한 대학원생들이 많이 와서 같이 연구를 하게 되면 엄청난 성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각 교수님들이 어떤 연구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앞으로 임팩트가 큰 성과물을 내 놓기 위해서는 공동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서로 간에 역할 분담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 매일 모여 이야기하고 연구실도 같이 쓰고 있기 때문에 이처럼 여러 학문이 융합된 새로운 분야를 석학들과 함께 해나가는 데에는 아주 적합할 것으로 생각한다."

대학원 과정 소개 및 교과과정의 특징들

"석사 27명, 박사 10명으로 총 정원은 37명이다. 입학 자격은 서울대학교 입학 요건으로 요구하는 TEPS 성적이 기준 이상이 되면 된다. 그리고 생물학이나 생명공학, 농업생명과학 관련 분야를 전공한 사람들은 모두 지원이 가능하다. 현재는 대학원생 8명으로 시작되었는데, 개설된 WCU 과목들은 다른 전공의 학생들도 함께 참여하기 때문에 각 과목들이 잘 운영되고 있다.

특히, 우리 WCU 바이오모듈레이션 전공에서 운영하는 모든 과목들은 영어로 진행되고 있다. 처음에는 어려울 수 있지만, 나중에는 대학원생들이 해외석학의 강의를 쉽게 들을 수 있고, 연구하고 싶은 분야의 해외석학들과 공동연구를 할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또 한가지는 여러 분야가 합쳐진 분야이기 때문에 한 과목에 여러 교수들이 참여하는 team teaching을 주로 많이 하고 있다. "

WCU 사업운영의 어려움은?

"기존 학과나 대학, 학생들에게 융합 학문에 대한 이해가 아직도 크게 와 닿지 않는 면이 있는데, 융합을 함으로 인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그것을 실현하고자 하는데에 대한 이해가 좀더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한가지는 일단 과가 성립이 되어서 학생들이 공부를 하게 되었고 학과가 지속되도록 서울대학교에서도 약속을 한 상황이긴 하지만, WCU 사업이 5년 프로그램이라는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점이 있다."

사업단의 단계별 계획과 전망

"초창기에는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 우수한 학생들을 잘 유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는 것이 제일 중요할 것이고, 그 다음으로 훌륭한 교육 시설과 연구 시설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초기에 이 두가지를 가능하면 빨리 이루려고 한다. 그 다음 단계에서는 해외 연구자와 국내 연구자들의 네트워킹을 잘 형성시켜서 우수한 연구집단과 같이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중의 하나로, Texas A&M 대학이나 캐나다 Ottawa 대학과 서로 MOU를 맺거나 WCU를 통해서 서로 공동연구를 하는 부분과 다른 대학 교수들의 좋은 강의를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부분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성취해야 하는 것들은 당연히 좋은 성과를 내어서 우수한 저널에 출판을 하는 것이고, 그와 더불어 융합학문이면서 응용학문 분야이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응용 지식 기반을 어떻게 경제 가치로 환산할 수 있느냐 하는 부분도 같이 생각하고 싶다.

미래에는 융합 학문, 통섭 학문의 시대이고, 우리는 이미 그것을 실현해 가고 있다. 생명 공학의 최종 목표라고 하면 우리가 얼마나 잘 먹고 잘 사느냐에 대해서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바이오모듈레이션은 이것을 실현하는 학문 분야로써 의약품 생산이나 치료 기술 개발, 건강 증진을 위한 고기능성 식품 개발 등이 주요 관심 대상이다. 첨단 의료 기술 개발을 위해서 바이오모델링 연구를 하고, 신약 및 기능성 식품 생산을 위해서 신물질개발 연구를 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목적 기술 물질의 효율성을 위해서 연구자들이 모여서 중개 연구를 하고 있다. 따라서, 이 학문 분야는 앞으로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할 것이고 전망도 밝을 것이다."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 또는 후학들을 위한 한마디

"바이오모듈레이션의 근간이 되는 것은 생명공학이고 거기에 의학적 기술이 포함된다. 그리고, 식품, 동물, 곤충에서부터 의학까지 연결시키는 매개가 되기 때문에, 가능하면 생명공학 분야의 지식을 가진 분들이라면 우리 전공에 와서 훌륭하게 일을 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후학들에게는 꿈을 꾸는 만큼 실현이 된다고 얘기를 전하고 싶다. 자기가 하고 있는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되려는 도전을 한다면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평소 느끼는 점은 우리나라의 학문을 우리가 발전시킨다는 소명을 가지고 일을 해 나갈 때 가장 필요한 것 중의 하나는 옆사람을 볼 수 있는 배려심과 서로를 존경할 수 있는 풍토가 아닌가 한다."

인터뷰를 마치며…

"앞으로 우리나라가 발전하고 초인류 국가로 가기 위해서는 우수한 과학자들이 많이 배출되어야 하고 학문 후속 세대가 계속 이어져서 질 좋은 연구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대학은 전문대학원이나 그런 곳의 준비의 장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 약간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다. 이는 우리나라가 극복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뜻 있는 많은 사람들이 생명공학 분야를 공부해서 우리나라를 발전시킬 수 있는 동력이 될 수 있길 바란다. 좋은 학문 후속 세대를 위해서 정부나 관련된 많은 사람들이 뜻을 모아 우수한 학생들이 이공계로 많이 올 수 있도록 정책적 배려를 해 주었으면 좋겠다."

관련 사이트 : 서울대학교 WCU 바이오모듈레이션 전공 홈페이지

기자: 박지민
촬영/사진: 이강수
동영상편집/녹취: 유숙희/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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