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만사 인터뷰 구. 브만사
오믹스 학문들의 통합을 통하여 난치성 질환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시도
연세대학교 WCU 의생명과학 학과장 정인권 교수
- 연세대학교 WCU “융합오믹스 의생명과학” 소개
- 융합오믹스 의생명과학 이란?
- 현재 참여하고 있는 교수진들과 해외 석학들 소개
- 학생 모집 계획과 입학 자격 기준은?
- 사업이 선정되기 전부터 준비를 하고 있었나?
- 사업을 통한 기대성과는?
- WCU 사업 관리를 담당하는 분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내용
- 현재 진행중인 연구 내용 소개
-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일시: 2009년 8월 20일, 오전 10:00
장소: 연세대학교 첨단과학관
연세대학교 WCU “융합오믹스 의생명과학” 소개 "2008년에 교육과학기술부에서 한국의 대학 연구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높이자는 취지로 WCU 사업을 진행했다. 연세대학교에서는 융합오믹스 의생명 분야로 제1유형에 지원해서 선정이 되었다. 선정 조건이 새로운 학과를 신설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WCU 사업단이 바로 융합오믹스 의생명학과가 되어서 대학원 소속 학과로써 2009년 9월부터 출범하였다." 융합오믹스 의생명과학 이란? "2000년 이후부터 여러 가지 오믹스(omics) 기술들이 발전을 해 왔다. 대표적인 것이 genomics, proteomics, bioinformatics, glycomics를 들 수 있고, 이 외에도 많은 오믹스 학문들이 있다. 지금까지는 이런 오믹스 연구가 개별적으로 이루어졌는데, 이것을 통합하여 난치성 질병에 접근하면 새로운 해결책들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어서 융합오믹스 의생명과학 이란 주제를 생각하게 되었다. 이를 통해서 건강이나 복지에 제일 문제가 되는 세 가지의 주요 질병들, 노화, 암, 대사성 질병에 대한 진단, 예방, 치료법을 새롭게 연구하고 개발을 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다." 현재 참여하고 있는 교수진들과 해외 석학들 소개 "연세대학교 내 생명과학, 생명공학, 의학 분야에서 여러 오믹스 전문가들이 다행스럽게도 많이 있다. 아시다시피 proteomics는 연세대학교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곳으로 인식되어 있고 백융기 교수는 현재 세계 proteome 학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김영준 교수는 genomics 분야에서, 조진원 교수는 glycomics 분야에서 세계적인 업적을 내고 있다. 의과대학 김재우 교수는 대사성 질병의 오믹스 연구를, 한균희 교수는 chemical genomics 분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나는 genomics나 proteomics 기법을 이용한 노화 관련 연구를 하고 있다. 이렇게 각각의 오믹스 전문가들로 구성된 6분의 교수들이 참여하고 있다. 또한 우리 사업단에서는 4분의 해외 석학을 초빙하였다. 이 분들은 각각의 오믹스 분야에서 세계적인 업적을 이룬 분들이다. 우선 스위스 University of Zurich의 Jurgen Roth 교수는 지금까지 300편 정도의 논문을 발표하였고, glycomics 분야의 세계 학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여러 관련 학술지에 editor in chief(주 편집자) 일을 지금도 하고 있다. Immunogold를 이용해서 세포 미세 구조를 보는 보편적인 방법이 있는데, 30년 전에 Immunogold technology를 처음으로 발견한 과학자로 glycomics 분야의 개척자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당생물학 분야의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분이다. 이제 연세대학교로 와서 공동 연구를 하고 있다. 두 번째는 미국의 UC Berkeley의 김성호 교수이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분으로 재미 과학자들 중에서 노벨상에 가장 가까이 가 있는 분이라고 소개가 되고 있고, 미국 국립학술원(NAS) 회원이기도 하다. 김성호 교수는 구조생물학, 즉 단백질의 입체 구조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으며, 최근으로 올수록 computational genomics 연구에 몰두를 하고 있다. computational genomics는 기존의 생물학 뿐만 아니라 공학이나 컴퓨터학 처럼 융합된 학문들이 모여서 새로운 관점으로 genomics를 접근해 보는 시도이다. 세 번째는 미국의 William S. Hancock 교수이다. 현재 미국 proteome 학회의 학회장이며, 당연히 proteomics 분야에서 세계적인 전문가 중의 한 분이다. 특히 proteomics를 이용해서 간암과 관련된 새로운 marker를 찾는 연구에 몰두를 하고 있으며, 당화 단백질을 규명하기 위한 proteomics 기법을 찾는 기술을 새롭게 개발하고 있다. 마지막 한 분은 University of Michigan에서 연세대학교로 초빙된 구남온 박사이다. 미국에서 20여년 간 있으면서 Keratin의 여러 돌연변이가 간질환과 관련되어 있다는 연구로 훌륭한 연구업적을 많이 내었다. 이제는 genomics, proteomics, glycomics 기법을 이용해서 간 질환과 관련된 주제로 연구를 계속할 예정이다. Jurgen Roth 교수와 구남온 교수는 2009년 3월에 교수로 임용 되어서 현재 연구를 하고 있으며, WCU가 지원되는 5년 동안 전일제 교수로 있을 예정이다. 김성호 교수와 Hancock 교수는 매년 2학기, 즉 9월~12월까지 연세대학교에서 연구와 강의를 하게 되지만, 실험실은 5년 동안 지속적으로 연세대학교에서 운영을 하게 된다. 해외 석학들이 국내에서 연구하고 교육하는 것 뿐만 아니라 그 외 한국 문화에 잘 적응해서 생활할 수 있도록 연세대학교 내 국제처에서도 아주 세심하게 배려를 하고 있다. 이미 두 분의 외국 교수들이 지난 3월에 와서 한 한기 동안 연구를 하고 있는데 아주 만족해 하고 있다. 사업단장으로서 교과부와 연세대학교 본부에 대해 아주 감사하게 생각한다." 학생 모집 계획과 입학 자격 기준은? "내년 2010년 1학기부터 시작하는 대학원생 모집이 올 10월부터 있을 예정이다. 내년 1학기부터는 외국 교수들의 실험실 준비도 다 되어 있을 것이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많은 학생들을 모집하려고 한다. 대학원생 정원은 1년에 30명 정도이다. 우리 학과는 다학제간의 융합된 접근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에, 생물학, 화학, 의학, 공학 등 오믹스 기술과 관련된 어떤 전공을 한 학생들도 모두 환영한다. 한가지 특정 전공을 한 학생 보다는 학부에서 다양한 전공을 경험했던 학생들이 와서 자기의 특장점을 살리는 사업단이 되기를 희망한다." 사업이 선정되기 전부터 준비를 하고 있었나? "전 세계적으로도 연구소나 학과 수준에서 개별적인 오믹스 연구들을 통합해 보려는 시도를 한 예는 없었지만, 우리는 전부터 이러한 부분을 추구하고 있었다. 그런 생각을 하던 차에 WCU 사업에 선정이 되었다. 각 오믹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세계적인 석학들을 한 번 접촉해 보고 연세대 내의 전문가들과 일체가 된다면, 우리 연구 그룹이 세계 수준으로 나아가는 능력이 충분히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사업을 통한 기대성과는? "노화, 암, 대사성 질병이라는 3대 질병의 진단, 예방, 치료법을 개발하는 현실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다. WCU사업은 정부로부터 5년간 지원을 받는 사업이고 5년이 지난 시점에 융합오믹스의 접근을 통해서 가시화된 성과물을 기대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일 수 있다. 실제 성과물이 나오는 것은 그 이후가 될 것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새로운 발견들이고, 그 중에서도 실용적이고 실제 적용될 수 있는 발견들을 추구하고 있다. 앞으로 5년 동안은 의생명과학 분야에서 새로운 발견을 하여 세계 최고 수준의 논문과 특허를 작성하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이고, 그 후에 실제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방향으로 연구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WCU 사업 관리를 담당하는 분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야심차게 WCU사업을 진행함으로써 좀 더 빠른 시간 내에 우리 나라의 연구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려놓자는 뜻이 담겨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이 사업을 통해 큰 지원을 받게 된 점에 대해 감사를 드리고 한편으로는 큰 의무감을 가지게 되었다. 그런데 교과부에서는 많은 사업단들을 하나의 일반화된 규정으로 관리하다 보니, 실제 각 사업단들이 느끼는 불편한 점들이 있을 수 있다. 각 사업단들마다 여건과 필요한 내용에 상당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연구자들의 연구 수월성을 위하여 여러 측면의 자율성을 허락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현재 진행중인 연구 내용 소개 "현재 telomerase 조절을 통해서 항암 치료에 적용하려는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정상 세포의 염색체 말단은 세포가 계속 분열하면서 점점 짧아지게 되고, 일정 부분의 길이가 짧아지면 세포 분열이 정지되고 노화 상태가 된다. 그러나, 암 세포의 경우에는 염색체 말단이 짧아지는 현상이 없어지게 되어 무한하게 세포 분열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암 세포와 정상 세포 사이의 차이점에 관한 연구를 통해 암을 해결하려는 접근을 하고 있다. Telomerase라는 효소는 암 세포에만 특이적으로 발현을 하는데, 몇 년 전에 Telomerase를 특이적으로 제거하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밝혀서 세계 언론으로부터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우리 학과의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은 전공이 어떤 한 분야일 필요는 없다. 다양한 전공을 한 학생들이 여러 가지 오믹스 기술에 대해서 교육과 훈련을 받고, 궁극적으로 난치성 질병에 대한 새로운 발견들을 하기를 원한다. 특히 우리 융합오믹스 의생명과학과에는 세계적인 석학이 4분이 계신다. 아마 우리나라 교육 프로그램에서 세계적인 석학이 한 과에 모여 있는 경우가 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교내 교수들도 오믹스의 세계적인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오믹스 기술을 이용해서 새로운 질병에 대한 접근을 하는데 가장 최적의 교수진과 장비를 갖춘 곳이라고 생각한다. 이 분야에서 인생을 걸고 새로운 발견을 위해 연구를 하는데에 뜻을 두겠다는 어떤 학생이든지 환영한다." 기자: 박지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