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만사 인터뷰 구. 브만사
아시아권 생물공학분야의 학회들을 합쳐 세계적인 학회로 거듭나고자..
한국생물공학회 2009년도 회장 이선복 교수
<인터뷰 1편>
- 한국생물공학회에 대한 소개
- 현재 진행중인 사업
- BBE 저널의 운영
- 학회 사업 추진의 어려움
- 학회의 국제적인 활동은?
- 학회의 행사계획과 그 내용 소개
일시: 2009년 5월 27일, 오전 10:00
장소: POSTECH 환경연구동
한국생물공학회에 대한 소개 "한국생물공학회는 올해로 22년이 되었다. 한국생물공학회는 생물학을 기본으로 하는 여러 응용분야, 특히 산업적 응용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학자들 중심으로 운영이 되어 왔다. 최근에는 산업계 뿐만 아니라 정부에서도 바이오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주목을 많이 받고 있는 학회이다. 학회의 주요 사업은 학술대회와 저널이다. 뿐만 아니라 춘/추계 학술대회에서 기업과의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올해 포항공대에서 열린 춘계학술대회에서도 프로그램 중의 하나로 바이오기업 파트너링, 즉, 기업과 발명가 또는 기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서로 만나서 연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학회의 정식 프로그램 중 하나로 구성을 했고 가을 학회에도 할 예정으로 있다. 다른 학회에 비해서 산업계의 참여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고 그 비중이 높은 편이라 할 수 있다. " 현재 진행중인 사업 "첫 번째는 바이오산업을 국가 기간사업으로 하기 위해서 우리 학회를 중심으로 필요성과 당위성을 알리는 사업들을 지금 하고 있다. 외국에서도 학술단체가 정부에 건의를 하거나 의견을 내는 경우가 많이 있다. 지금까지는 주로 정부 주도로 해 왔다면 이제는 학회에서도 수렴한 의견을 내는 것이 필요하고 생각한다. 저널에 관해서는 Biotechnology and Bioprocess Engineering라는 영문지 저널이 있다. 창간부터 작년까지 편집장을 13년간 해 왔고 회장을 하면서 넘겨 주었다. 그 동안 저널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리려고 노력을 많이 했고 앞으로 계속 진행될 것이다. 그 외에 학회에서 하는 사업으로 출판사업을 확대하려고 한다. 미국 ACS (American Chemical Society)에서 20~30종의 저널이 발간될 정도로 저널발간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듯이 학회에서 출판사업은 굉장한 수익사업이 될 수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것을 할 때가 되었다. 특히 학회에서는 다양한 전문가들이 있기 때문에 생물학이나 생물공학과 같이 여러 분야를 다루어야 할 때 많은 전문가들의 참여가 가능하다. 그래서 학회에서 출판부를 신설해서 저널뿐만 아니라 관련분야 책들을 내려고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또 한가지는 국문지를 개편하려고 한다. 현재는 국문지가 대접을 못 받고 있는 상황인데, 세계적인 연구가 한글로 먼저 출판되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다. 소위 말하는 네이처, 사이언스와 같은 외국저널에 꼭 내야 하나라는 의문을 가진다. 우리가 더 잘하게 되면 외국 사람들이 한글로 된 논문을 찾아보게 될 것이다. 지금은 아니지만 앞으로 20~30년 후에 세계 최고가 될 때를 겨냥해서 우리의 국문지를 개편하려고 작업을 하고 있고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 연구결과들을 영어로 출판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한글로는 짧은 시간에 작성해서 출판할 수 있기 때문에, 주요 내용들을 한글로 먼저 출판하고 난 후 자세한 내용을 영어로 내도록 하는 전략을 쓰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Biotechnology and Bioprocess Engineering 저널의 운영 "국내에서 영문지를 운영하는 것은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이미 오랜 전통을 가진 외국 저널들이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영문지 저널을 세계적 수준으로 올리는 것은 쉽지 않고 많은 학회들이 고민하고 있다. 우리 저널은 SCIE로 되어 있고 곧 SCI가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고, Springer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서 전세계로 소개되고 있어 그로부터의 수익금이 학회로 들어온다. 우리 저널의 논문들은 다운로드가 높아서 Springer에서도 좋은 평가를 하고 있다. 저널이 SCI냐 SCIE냐 하는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 연구자들이 좋은 논문들을 국내 저널에 발표를 해 줘야 하지만, 지금의 평가시스템으로는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다. 몇몇 연구자들만이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국내 저널들을 위해서 논문을 제출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내 저널의 발전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에서 Impact Factor를 절대기준으로 평가하게 되면, Impact Factor가 낮은 국내 저널들은 어려운 상태로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우리 연구자들의 신념과 정부 정책의 변화가 없으면 어려울 것이다. 예를 들면, 몇 년 동안은 국내 저널들을 육성하는 차원에서 오히려 국내의 SCI 또는 SCIE 저널에 논문을 내면 인센티브를 주거나 외국에서 다운로드를 많이 받은 논문들에 대해서 포상을 하는 등과 같은 제도가 필요할 것이다. 이러한 점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심지어 네이처나 사이언스도 서로 자기 나라의 자존심을 걸고 치열한 싸움을 하고 있다. 우리도 그런 것들을 사려 깊게 살펴 보아야 한다. 정책이 조금만 변화해도 우리나라 저널들이 빠른 시간 내에 세계적인 저널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 학회 사업 추진의 어려움 "가장 큰 어려움은 아무래도 재정적 어려움이라고 할 수 있다. 학회의 회장으로서 해야 하는 일이 돈을 끌어오는 일이 되는 것이고 본연의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게 된다. 자금이 충분해야 5년 또는 10년을 내다보면서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추진해 나갈 수 있는데 현재는 그렇지 못하다 보니 여유가 없어 늘 단기적인 일에만 매달릴 수 밖에 없다. 다른 외국 학회들의 경우 저널 출판이 수입원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도 외국의 많은 연구자들, 적어도 아시아권에서 우리 저널을 구독할 수 있도록 한다면 재정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 두 번째는 학회의 전문 스텝들의 수가 적다는 것이다. 학회의 수가 굉장히 많아서 통폐합 얘기도나오고 있는데 학회의 행정 사무원의 수가 1명 뿐인 열악한 학회들이 상당수 된다는 내용을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 그렇다 보니 학회의 업무가 굉장히 느리게 진행되거나 제한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멋있는 일들을 하기에는 여러 가지 난관들이 많다. 세 번째로는 회원들의 학회에 대한 참여도가 좀더 적극적이었으면 좋겠다. 회비를 내는 것보다도 직접 참여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회원들이 학회에 많이 참여하는 분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학회의 국제적인 활동은? "우리 학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Asian Federation of Biotechnology라는 것으로 아시아인들을 합치려고 한다. 학회장을 맡기 전부터 추진되었고 올해 본격화 되었다. 유럽에서도 미국에 대항하기 위해 유럽의 각 분야를 연결하고 있는데, 그것을 모델로 삼아 우리나라의 주도하에서 한.중.일과 동남아시아를 합쳐 Asian Federation of Biotechnology를 발족했다. 회장은 일본에서 맡았고 우리나라에서는 사무총장을 맡았지만 아마 차기 회장은 우리나라에서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올해 봄 학회에서도 미팅을 가졌고, 계속해서 각국 대표가 참여하여 앞으로의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아시아의 고민은 한.중.일을 제외하고는 편차가 크다는 점이다. 유럽의 경우는 앞서거니 뒷서거니 한다 해도 상대적으로 편차가 크지 않지만, 아시아의 경우는 협력이나 재정적 측면에서 뒤떨어져 있는 나라들이 있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남아시아에 공을 많이 들이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생물자원이 많다는 것이다. 유럽처럼 기금을 모아 공동연구를 하기 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지만, 계속적인 협력을 통해서 어느 나라에 누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에 관한 정보를 교류하고 있기 때문에 자원활용이 필요한 경우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 학회의 행사계획과 그 내용 소개 "올 가을 학회에서는 두 가지 특별한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하나는 지식경제부에서 하고 있는 모든 과제 발표를 우리 학회에서 하게 되었다. 사실 작년에는 일부 과제들에 대해서 발표회를 가졌는데 반응이 좋아서 올해는 지식경제부에서 하고 있는 모든 과제들의 발표회를 한국생물공회에서 하게 되었다. 대부분의 과제들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학회에서 평가위원 뿐만 아니라 누구나 공개적으로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다. 각 과제들은 의학에서부터 에너지분야까지 섹션별로 나누어 이틀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또 한가지는 특허 관련 워크샵을 준비하고 있다. 왜냐하면 BT분야에서는 특허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고 있는 것에 반해 잘 알려져 있지 않아서 우리 학회 부회장이신 원 국제특허 이원희 소장님을 모셔서 특허에 관한 내용을 알리려고 한다. 이 두 가지는 적어도 다른 학회와는 다른 내용이기 때문에 말씀을 드렸고 11월 2~3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2012년에는 International Biotechnology Symposium 국제학술대회를 한국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결정이 되었다. BT에 대한 전분야, 화이트 바이오, 그린 바이오, 레드 바이오 등 모든 분야가 총 망라된 아주 큰 학술행사이다. 원래 4년 마다 한번씩 개최해 왔지만, BT분야가 빠른 발전을 하고 있기 때문에 2년 마다 개최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2010년에는 이태리에서 열리고 그 다음으로 우리 학회의 주도하에 우리나라 대구에서 개최될 예정으로 현재 한창 준비중이다. " |
"정부 주도의 플랜에 따른 세계적인 바이오기업이 빨리 나와야" <인터뷰 2편> 일시: 2009년 5월 27일, 오전 10:00 BT 분야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바이오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기업이 빨리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 분야가 발전하고 기간산업이 되려면 이끌어 가는 기업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학자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바이오분야에서는 이러한 기업이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미국에서는 세계적인 기업인 화이자가 있다. 화이자가 세계를 리드하는 바이오기업이 된 것은 정부 주도하의 플랜에 의해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도 정부에서 기업을 육성하고 그러한 플랜을 자세히 세워서 성공시키는 전략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렇지 않고는 우리나라의 BT는 결코 기간산업이 될 수 없고 세계적인 경쟁력도 가질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지난 4월 포항공대에서 열린 학회에서 두 가지 새로운 프로그램이 있었다. 하나는 배은희 국회의원을 초빙해서 ‘국가 BT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를 다뤘고, 두 번째는 ‘바이오산업을 어떻게 육성할 것인가’라는 BT 전문가 좌담회였다. 그 날 배은희 의원께도 학회차원에서 이러한 건의를 드렸지만 아직까지 공감대가 널리 형성되어 있지는 않는 것 같다. 그래서 이에 대한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여러 가지 노력을 할 것이다. 얼마 전 경향신문에 글을 쓴 적이 있다. 바이오라는 것이 너무 넓은 분야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하려고 하다 보면 다 못 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어서 어떤 것이든지 하나를 성공시킨 후에 그 다음을 펼쳐나가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제안한 것이 노인관련 바이오기술과 바이오 연료 및 바이오 화학기술이다. 이것은 미국에서도 와해성 기술로 꼽히고 있는 것들이다. 노인관련 바이오기술은 고령화와 연관된 노인질환과 의약 분야이고 그 분야를 먼저 선점하는 곳이 차세대 BT 승자가 될 것이다. 또한, 미국에서는 바이오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고 에너지 관련산업의 규모가 아주 크기 때문에 이미 bioethanol을 상업화해서 많이 쓰고 있다. 우리나라는 자원이 없긴 하지만, 동남아에 있는 여러 자원을 활용하기 위해 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이 두 가지 기술을 빨리 확보하게 된다면 BT로 세계 선진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라 생각한다." 진행 중인 연구주제에 대한 소개 "최근 10여 년간 해양 관련된 연구를 했다. 처음에 관심을 가졌던 분야는 극한미생물이다. 지금은많이들 하고 있지만 그 당시에는 국내에서 처음이었다.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현재의 화학적 방법들은 여러 가지 부산물이 생기기 때문에 환경문제가 있는데, 생물시스템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점이었고 바이오에 대한 매력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산업적으로 적용할 때 열에 약하고 유기용매에 약하고 산알칼리에 약해서 용이하지 않은 단점이 있다. 극한미생물이라는 것은 이러한 영역을 넓힐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해저 분화구 같은 곳은 고온고압 환경이기 때문에 해양으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해양의 극한미생물로부터 다른 미생물까지 하게 되었다. 그러한 연구를 통해서 중요한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해양 미생물들은 지금까지 알려진 육지의 다른 미생물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대사작용을 한다는 것이고 이와 관련된 해양 바이오에너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것은 바다이고 해양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아직까지 그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단편적인 아닌 굉장히 임팩트 있는 일을 하려고 좀더 많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조만간 발표를 하게 될 것이다." 해양생명환경기술연구소에 대한 소개 "이 연구소는 포항공대 화학공학과와 환경공학부가 주축이 되어있고 생명과학과의 몇몇 교수님들이 참여를 하고 있다. 사실 많은 분들이 참여를 하고 있지는 않다. 여기서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해양바이오가 정부차원에서 아주 큰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 교과부, 청와대에서 이와 관련된 플랜을 마련 중에 있고 올해 안에 그 장기 플랜이 발표될 예정이다. 해양바이오가 어려운 분야이기는 하지만 아직 미개척 분야이고 우리가 가지는 장점이 있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특히 해조류는 우리나라의 양식기술이 세계 3, 4위이고 미국과 유럽이 거의 하지 않고 아시아에서만 한다. 그래서 경쟁상대가 적고 우리가 쉽게 1등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학회도 이 분야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해양 바이오매스로부터 여러 가지 화학원료들을 만들려고 한다. 일본 도요타에서는 해조로 만든 플라스틱으로 자동차를 만들겠다고 발표를 했다. 현재 연비 문제나 에너지 문제 때문에 경량화가 핵심 이슈이기 때문에 그러한 일들을 하고 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일본이 강적이라고 볼 수 있고 기술도 앞서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도 저변이 탄탄히 잘 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현재 가지고 있는 BT의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면 세계 1위를 넘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연구소가 2002년에 설립되어서 일을 진행하고 있는데 점점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 젊은 연구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우리나라는 중화학공업, 철강, 조선, 자동차, 전자까지 잘 쫓아왔다. 이제는 BT이다. 많은 사람들이 BT는 다른 것들처럼 왜 안 되느냐 하는 얘기를 심심찮게 하지만, 내가 보기엔 우리나라의 BT가 강하다. 지금까지 이 분야의 인프라나 저변이 너무 약했기 때문에 그 기반을 닦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이제는 가시적인 성과를 올릴 때가 되었다. 특히 지금과 같이 패러다임 쉬프트가 될 때 해양과 같은 새로운 분야에 빨리 뛰어들어 1등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그래서 여러분들은 걱정하거나 주저할 필요없이 이 분야에 매진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가지 우려되는 점은 의학전문대학원이 생기면서 분위기가 많이 달라져서 대학 4년간 배운 전공을 이어가지 않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데 개선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앞으로는 BT분야는 다른 학문 분야와 접목이 되면서 21세기 전분야에 파급될 것이다. 앞에서 얘기한 다른 기술분야처럼 우리나라에서 세계적인 산업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우수한 인력들이 많이 와야 할 것이다. 젊은 과학도들이 많이 와서 꽃을 피우길 바란다. " 학계에서 개선되기를 바라는 점이 있다면?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과학기술계에서 필요한 것은 창의성 있는 연구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외국에서 한 연구를 누가 빨리 한국에서 성공하느냐가 우수성의 척도가 되었다. 물론 2등, 3등으로 따라하는 연구도 필요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처음으로 하는 연구가 나오지 않으면 세계 선진대열에 합류하기 어렵다. 5년 또는 10년이 걸리더라도 새로운 분야를 연구하도록 장려하는 제도가 빨리 마련되어야 하고, 그런 연구를 제안했을 때 평가를 잘 받아 선정이 되어야 한다. 아직은 그것이 안되고 있다는 점이 안타깝다. 학교에서도 학생들을 졸업시켜야 하는 문제 때문에 창의적인 연구를 과감하게 못하는 것이 한국의 현실이다. 결국 누군가는 해 내야 한다. 창의성 있는 연구로 세계최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전까지는 바뀌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시스템도 안 되어 있고 지원도 많지 않기 때문에 굉장히 고통스럽게 할 수 밖에 없을 것이지만, 그래도 그 한 사람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기자: 박지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