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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학술상 수상자 :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지선하 교수 (2)
"치료는 한 사람을 위한 것이지만 예방은 한순간에 수백 만 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어"

인터뷰 내용
 - 역학연구의 활용
 - 보건 역학 연구의 어려움과 즐거움
 - 코호트를 만들 때 주의점
 - 앞으로 연구 방향과 계획
 - 공동연구 제안
 - 연구원 채용 계획

일시: 2007년 9월 21일, 오전 11:00

장소: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지선하 교수 약력

역학연구의 활용

"역학연구는 일반적인 정상치나 판단의 기준을 제공하며 생활습관을 변화시키는데도 활용된다. 뿐만 아니라 국가보건정책을 평가할 때도 활용된다.

예를 들어 보건복지부에서 많은 예산을 들여서 금연정책을 펴고 있는데 금연정책이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 평가를 하기 위해서는 정책으로 인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의 질병이 예방되고 의료비가 절감되었는지 비흡연자 대비 흡연자의 질병발생 비율을 알아야 한다.

흡연자가 비흡연자가 되었을 때 질병 발생률을 역으로 하면 예방률이 되고, 한 사람의 의료비를 곱해서 정책으로 인해 몇 사람이 담배를 끊게 되고 의료비 절감에는 어떻게 기여했다라고 평가를 내릴 수 있다. 정책평가의 역학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역학 연구의 가장 큰 목적은 질병 예방이다. 요즘은 임상이나 질병을 치료하는 사람도 예방의 중요성을 많이 강조한다. 예로 의사가 한 사람의 심장병 환자를 치료할 목적으로 30 여 년 동안 교육을 받고 하루에 수술 1~2명을 수술하면 그게 다일 것이다.

그러나 역학이나 보건학 분야에서는 심장병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 요인을 밝혀낸다. 요인은 흡연이나 과음, 고콜레스테롤, 비만, 운동부족, 각종 혈청학적인 마커들에서 찾아낼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 예방을 하게 되면 금연 하나만 발견해도 한 순간에 수백 만 명의 심장병 환자가 생명을 구할수 있다. 치료는 한 사람을 위한 것이지만 예방은 한 순간에 수백 만 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기 때문에 파급 효과가 엄청 크다."

보건 역학 연구의 어려움과 즐거움

"우리는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만성병을 연구하고 있는데, 그 사람에게 질병이 관찰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적어도 10년이라는 기간이 필요하다. 또 발생 빈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수만 명 이상의 대규모 인구 집단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이런 대규모의 장기간 연구가 굉장히 큰 어려움으로 다가왔다. 그렇지만 일단 연구 집단이 만들어지면 그 뒤에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질병 발생이 많아져서 연구하기에는 아주 좋은 조건이 된다.

역학자에게 코호트는 자신의 아기와 같다는 말이 있다. 한번 만들기가 어렵지, 일단 만들어놓으면 시간이 가면 갈수록 풍성한 열매를 많이 맺고 내가 연구를 하다가 다음 연구자에게 물려줘서 20년, 30년, 50년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면 미국에 '프래밍엄 스터디'가 있는데, 1948년 미국의 작은 마을인 프래밍엄의 모든 주민들 5000 여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시작해서 지금까지도 추적을 하고 있다. 한 세대가 모두 돌아가시고 그 다음 세대, 그 자녀와 손자까지 60년을 추적하는 코호트이다. 영국에도 1950년대 영국인 외과의사 5000 여명을 대상으로 지금까지 추적해서 연구해온 50년이 넘은 코호트가 있다."

코호트를 만들 때 주의점

"대규모 연구비가 필요하다. 다행히 지금까지 연구에서는 큰 연구비 없이 국가 기관이나 여러 연구자들의 도움으로 연구를 해왔는데, 앞으로 지금의 수준으로는 국제적인 연구로 나가기는 힘들 것 같다. 좀 더 분자생물학적인 검사가 많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건강한 인구집단으로부터 일일이 동의서를 받고 혈액을 보관해야 한다. 적어도 수만 명의 혈액을 모아서 장기간 추적하기 위해서는 장비나 공간, 인력에 엄청난 예산이 필요하다."

앞으로 연구 방향과 계획

"우리는 2005년 서울시의 대사증후군 연구사업단으로 선정이 되었다. 연구를 진행하면서 대사증후군이 고혈압, 당뇨, 비만, 이상지혈증 4가지와 연관되어 있고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비만이다. 비만에서 출발해서 나머지 질병이 생기게 된다. 비만을 추방하면 나머지가 모두 해결되고 나머지가 해결되면 그와 연관된 심장병, 암 발생이 예방될 수 있다.

비만 중에서도 복부 비만에 집중하고 있다. 체지방 보다는 내장지방을 얼마나 정확하게 측정을 많이 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역학 연구의 승패가 결정될 것 같다. 지금은 간단히 허리둘레를 재고 있다.

내장 지방의 또 다른 정확한 마커로는 아디포넥틴이라는 혈청 마커가 있다. 고가였던 아디포넥틴 검사를 저렴하게 하기 위해서 최근 아디포넥틴 엘라제키트를 우리 실험실에서 자체 개발했다. 대단위 인구 집단을 대상으로 하기 위해서는 저가로 수행되어야만 검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수만명의 검사를 시행하였다.

그 다음 더 정확한 방법으로 내장 지방을 fat CT로 측정하는 방법이 있지만, 방사선 노출의 위험이 있고, 종합 병원이 아니면 안되는 문제점이 있다. 그래서 fat CT를 대체하여, 일반 개원의, 일반 검사실에서 쉽게 검사할 수 있도록 간단한 내장 지방 측정 장치를 개발하는 연구에 들어갔다. 이로 인해서 많은 연구 집단에서 그대로 적용해서 여러 종목의 비만과 관련되는 것을 측정하여, 해당 연구대상자들을 5년 이상 10년 기간 동안 추적하여 정확한 비만의 수준에 따른 합병증으로 나타나는 질병과의 관계를 밝혀낼 수 있다."

공동연구 제안

"지금 현재 수집된 자료가 방대하고 양도 충분해서, 그동안 실험적으로 발견된 결과를 인구 집단에 적용하기 위해서 많은 대상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앞으로 공동 연구가 필요하다고 본다."

연구원 채용 계획

"학교 교육 기관 특성상 연구원은 일정 기간 수련받으면, 좋은 job으로 이동해야 하고, 교육 목적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신규 대학원생을 수시로 채용하고 있다. 연구하는 분야는 주로 역학 건강 증진 분야로, 생물학, 유전학, 통계학, 의학, 간호학 전공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지원할 수 있다."


기자: 장영옥
촬영/사진: 조점희
동영상 편집: 유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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