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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학술상 수상자] 서울대 약학대학 서영준 교수 (2)
"논문을 잘 쓰기 위해서는 노력과 안목이 필요"

인터뷰 내용
 - 지금 연구 주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
 - 실험실 자랑
 - 논문을 잘 쓰는 방법
 - 연구의 어려움과 극복
 - 젊은 과학자들에게 조언

일시: 2006년 11월 1일, 오후 4:00

장소: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서영준 교수 약력


지금 연구 주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와 연구 주제 선정 과정

"한국에서 대학원을 다닐 때는 바로 이 연구실을 쓰셨던 오당 이상섭 선생님 밑에서 향신료가 몸 안에서 어떻게 대사되는지를 연구 했다. 그 뒤 공부를 좀더 하고 싶어 미국 위스컨신 대학의 맥가들 암 연구소로 유학을 갔다. 그 곳에서 제임스 밀러, 엘리자베스 밀러 부부 교수를 만난 것은 내겐 행운이었다. 이들 밀러 부부에겐 내가 첫 한국인 제자이면서 마지막으로 배출한 대학원생이기도 하다.

밀러 부부 과학자는 화학적 발암물질들이 몸 안에 들어와서 어떻게 암을 일으키는지 생화학적 기전을 처음으로 제시하였고, 교과서에도 소개된 유명한 과학자들이다. 특정 화학적 발암물질이 몸 안에 들어가서 DNA에 손상을 주고 암을 일으키는데, 흥미로운 것은 이들 화학물질이 처음부터 DNA에 손상을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에 들어와 1차 대사과정을 거치면서 활성화 된다는 것이다. 대사 효소는 외부에서 들어온 물질을 해독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발암 물질의 경우에는 오히려 활성화를 시키게 된다. 더 반응성이 높은 물질로 전환되어 DNA를 공격하고 암화 과정을 유발한다는 가설을 처음 제시한 분들이었다.

그 분들 밑에서 그 연구에 흠뻑 빠져 일을 했고 post-doc.을 가서도 관련 일을 했다. 이후 예일 대학 조교수로 자리를 잡으면서 내 나름의 색깔 있는 연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결정적으로 지금 하고 있는 연구를 하게 된 계기는 1996년 서울대학교에 임용되면서, 보다 한국적이고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연구를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한국에 풍부한 천연물 소재를 활용해서 암화 과정을 막는 연구를 하게 되었다. 그 전에는 암화 과정을 일으키는 연구였는데 이후부터는 암화 과정을 막는 연구를 주제로 했다. 암화 과정의 타깃은 이미 찾고 있던 것이고 암화 과정을 막는 천연 물질을 찾는 것이니 생각만 바꾸면 크게 다르지 않는 연구였다.

이 분야 연구는 사람에게 직접 혜택을 줄 수 있는 보다 실용적인 학문이었고 그러면서 재미도 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미국은 우리나라보다 천연물에 대한 정보나 소스가 부족하기 때문에 외국에서 더 인정을 해주는 것 같다."

실험실의 자랑

"제자들과 항상 가까워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가능하면 학생들에게 자율성을 보장해주고 스스로 연구에 몰입해서 자기 연구에서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 또한 대학원에서 그런 교육을 받아왔다. 교수는 하나의 길잡이 역할이다. 처음 방향설정을 해준 다음에는 일일이 간섭하는 것을 좋아하지도 않고, 그럴 시간적 여유도 없다. 지금까지 학생들도 나의 이런 연구 철학을 잘 받아들여주고 있다. 나는 해외 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밖에 나가있을 때 오히려 학생들이 더 열심히 하는 것 같다. 사제지간에 이런 신뢰감이 있다는 것이 내겐 큰 행운인 것 같다. 그 동안 좋은 학생들이 들어와 줬고 열심히 했다."

논문을 잘 쓰는 방법

"중요한 것은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지만, 잘 다듬고 포장해서 발표하지 않으면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게 된다. 특히 국제 저널은 영어로 발표해야 하기 때문에 영어로 쓰고 구두로 발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논문을 잘 쓰려면 우선 다른 사람의 논문을 많이 읽어야 한다. 잘 쓰인 review article이나 original article을 읽으면서 데이터뿐 아니라 어떻게 설명했는지 패턴도 봐야 한다. 나는 대학원생일 때, 다른 사람들 논문에서 좋은 문구나 패턴을 발견하면 메모 해놨다가 나중에 논문 쓸 때 인용하곤 했다. 영어 글쓰기는 스스로 부지런히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보통 학생들에게 영어 논문을 쓰라고 하면 처음에는 소설을 써오는 경우가 많은데, 3~4번 정도 왔다 갔다 하며 교정을 보면서 다듬어지고 본인 나름의 색깔을 띠게 되는 걸 볼 수 있다. 우선 논문 쓰기는 자기 스스로 재능이 있어야 하지만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

논문을 잘 쓰려면 다른 사람이 쓴 논문을 읽고 분석과 비평을 할 수 있는 눈이 필요하다. 논문 게재 심사(peer review)를 받으면 리뷰어들의 comment를 받게 되는데, 이것은 야구에서 타자와 투수의 신경전과 같다. 내가 이렇게 했을 때 리뷰어가 어떻게 comment를 할 것인가 결과까지도 함께 예상해서, 경우에 따라서는 괜히 많은 데이터를 보여서 득이 될 수 없다고 하면 군더더기 데이터를 과감하게 뺄 수 있는 안목도 있어야 한다."

연구의 어려움과 극복

"연구는 늘 고행의 연속이지만 중요한 것은 거기에 몰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처음 연구를 접하는 대학원생일 경우, 원하는 결과가 나오던 반대로 나오던 혹은 아무 의미가 없을 수도 있는데, 나온 현상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냉철히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테이블 하나, 그림 한 조각 얻는 것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

나는 대학원생들에게 결과가 원하는 쪽이던 아니던 상관없이 그대로 가져오라고 한다. 학생들에게 결과에 대한 압력을 너무 주게 되면 지도 교수가 원하는 결과만 가져오게 된다. 그러면 오히려 반대 결과가 더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는데 그러한 결과가 사장되고 만다. 있는 그대로 가지고 와서 그것을 보고 교수와 함께 얘기해야 한다. 경험적으로도 반대 실험 결과가 나와서 그것으로부터 새로운 중요한 결과가 도출이 되었고, 평범한 연구가 아닌 흥미로운 후속 연구가 진행된 경우가 있었다."

젊은 과학자들에게 조언

"우리가 공부할 때는 여건이 안 되어 남들이 하는 연구 흉내 내기도 사실 어려웠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었다. 자신감을 가지기 바란다.

그리고 틀에 매여있지 말고 창의적인 연구를 해주길 바란다. 틀에 박힌 연구에서 벗어나서 자유로움을 가지고 연구를 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초 실력을 탄탄히 다져야 한다.

처음 운전을 배우면 초보 운전자는 앞만 바라보고 백미러도 제대로 못 보지만 자신이 생기면 방심을 하게 되고 그러면 사고를 낼 수 있다. 연구하는 학생들이 처음 석사 들어와서 선배들 가르쳐주는 대로 하다가 나름대로 결과가 나오면 그때부터는 남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고 혼자서 하려고 하는데, 학생들이 조심해야 할 것은 그것을 늘 경계해야 한다.

자신의 일에 애정과 자신감을 갖지만 겸손해야 하고,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외국에 나가서 자기 일을 발표할 기회도 많기 때문에 자기 일을 다른 사람들에게 명료하고 알기 쉽게 잘 설명할 수 있는 능력도 키워야 한다."

관련 사이트: 발암기전 및 분자 암 예방 국가지정연구실(NCRC)

기자: 장영옥
촬영/사진: 박지민, 이강수
동영상 편집: 유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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