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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국가핵심연구센터] 세포신호전달계 바이오의약 연구센터 이공주 교수 (2)
"생명현상에도 주기율표처럼 잘 조절된 규칙적인 메커니즘이 있을 것"

인터뷰 내용
 - 생분자분석 실험실의 연구 주제와 내용
 - 앞으로 연구 계획과 방향
 - 연구 과정에서 어려움과 극복
 - 여성 리더로서 갖추어야 할 덕목
 - 젊은 연구자들에게 조언

일시: 2006년 9월 20일, 오후 4:00

장소: 이화여자대학교

이공주 교수 약력

Bioanalytical Laboratory 동영상


생분자분석 실험실의 연구 주제와 내용

"박사과정에서는 membrane biochemistry를 했고 post-doc.에서는 cancer biology를 하면서 heat shock response, hyperthermia treatment와 같은 연구를 했다. 그리고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 한 5년 있으면서 GC-mass, LC-mass와 같은 임상분석에 중요한 기술들을 익혔다. 사실 분석적인 개념을 졸업한 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 있으면서 열심히 하게 되었다.

우리 연구실에서는 주로 암과 관련된 biochemical pathway를 연구하고 있다. 1996년에 proteomics를 할 수 있는 mass Spectrometer 가 처음 나왔다. 우리 학교에서도 1998년 mass 기기를 처음 사용하였다. 이후 엄청나게 mass가 좋아져서 우리 학교에도 MALDI-TOF, tandem mass, ESI-QTOF Tandem Mass 등 분석 기계를 보유하고 있다. 그래서 미국 NIH mass 실험실보다도 훨씬 좋은 분석을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단백질이 어떤 pathway에서 기능을 하고, 그 기능을 하기 위해서 어떤 physiology를 보이고 질병을 일으키는지, 이런 과정에서 단백질이 어떻게 조절되면서 기능을 하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은 현재로서는 mass tool 밖에 없다. 우리 실험실에서는 암에서 angiogenesis, cancer metastasis와 invasion에 관여하는 molecules를 가지고 이들의 조절 과정과 physiology까지 mass분석을 이용해서 보고 있다. 실험실 학생들 2/3 정도는 일반 biology와 동물 모델 연구를 하고, 1/3 정도는 mass Spectrometer를 사용해서 분석 연구를 하고 있다.

앞으로 연구 계획과 방향

"생명현상에서 일어나는 phosphorylation이나 acetylation, ubiquitination과 같은 단백질 조절에 관련된 작업들이 무작위로 일어나지는 않는다. 분명 생명현상도 화학물의 주기율표처럼 잘 조절된 규칙적인 메커니즘이 있을 것 같다.

생명현상에서 일어나는 이런 주기율표를 보는 것이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이다. 예를 들면 세포 안에 그 많은 단백질들이 어떤 메커니즘으로 조절되는지 기본 원리가 있을 것이다. 지금은 단백질 마다 각각 조절되는 것을 밝혀내고 있지만, 하나하나가 정보를 모으다 보면 나중에는 전체 법칙이 있을 것 같다.

1998년 우리가 mass를 처음 사용할 당시는 내가 살아있을 때 그 법칙을 볼 수 있겠구나 싶었는데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이를 위해서 현재 우리는 모델 시스템을 이용해서, 단백질이 기능을 하기 위해서 어떤 modification으로 어떻게 조절되는지를 보고 있다."

연구 과정에서 어려움과 극복

"실험실에서의 생활이 물론 어렵고 힘들지만 이런 것은 실험실에 있던 어디에 있던 마찬가지다. 대신 실험실에서 큰 장점은 날마다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것이다. 배움은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자신을 키워나가는 일이다. 이런 즐거움을 많이 놓치는 것 같다.

본인 스스로 재미있어 할 수 있게 조금 기다려 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 시켜서 한다고 하면 누가 하겠는가? 그 일을 좋아하면 어렵다고 하는 것이 본인에겐 더 이상 문제가 안 된다. 실험실에 와서 연구를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우리 학생 중에서 끈기가 강한 한 학생이 있었는데, 실험실에서도 처음 해보는 실험이라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서 똑같은 실험을 20번이나 반복했는데도 결과가 안 나왔다. 그러나 21번째에 결과가 나왔다. 결과가 나왔을 때 그 학생이 얻은 기쁨은 어디에도 비교할 수 없는 것이다.

사람이 살면서 기쁨이 날마다 오는 것이 아니다. 무슨 일이던지 쉽고 다 되어 있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되겠는가? 어렵고 쉽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남아있는 것이다. 연구과정의 어려움은 우리가 살아가는 것과 같아서 언제든지 올 수 있다.

연구는 모르는 답을 풀어가는 과정이다. 새로운 문제는 언제나 어렵고 두렵기 마련이지만 실제 한번만 작은 문제를 풀어보면 자신감이 생긴다. 석사나 박사과정은 모르는 문제 하나를 푸는 과정을 배우는 기간이다. 문제를 풀어냄으로써 새로운 다른 문제를 받았을 때도 풀어나갈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본인 스스로 하고 싶어 하는 것이다. 그러나 요즘은 애들이 하고 싶어 하도록 기다려주지 않는 것 같다. 정말 하기 싫은 일은 못하기 때문에 나는 애들이 놀려고 들면 그냥 놀게 내버려두는 편이다.

얼마 전에 학교 보직을 맡아서 했었는데 힘들어서 학교 오기가 싫을 정도였다. 갑자기 우리 대학원생들도 아침에 눈떠서 '지금 내 마음 같으면 어떨까?'하는 끔찍한 생각이 들었다. 나는 학생 때 별로 그런 생각을 안 해봤는데, 학생들도 '빨리 실험실 가서 이런 저런 실험 해 봐야지.'라는 마음으로 왔으면 좋겠다. 즐거운 환경을 만들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여성 리더로서 갖추어야 할 덕목

"지금 NCRC 뿐 아니라 지난 BK사업 단장도 맡았었는데 책임자 입장에서 보니 남자와 여자가 너무나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금성과 화성이 아니라 수성과 천왕성 정도 거리의 차이가 나는 것 같다. 이런 차이를 많이 잘 몰라서 어려움도 있었던 것 같다.

최근 들어서는 여자들이 공직에도 많이 진출하고 있다. 아직 우리의 사회는 남성 중심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어서 여자가 남자처럼 하지 않으면 인정받지 못할 때가 많다. 그러면 나도 남자처럼 행동해야 하나? 이런 고민의 결론은 '여자 리더는 그냥 여자 리더여야 한다.'는 것이다. 굳이 여자 리더가 남자 리더와 같을 필요는 없다. 서로 받아들여주는 문화가 되어야 한다.

결국에는 양성평등이 될 것이다. 남자들이 일을 할 때 남자가 익숙하고 편한 공간이 있는데, 예를 들어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해야 하는 일들이다. 그 곳에서는 여성들이 조금 불편할 수 있다. 여자들이 많아지면 남성들도 여성들이 편한 곳으로 조금 올 수 있다. 지금은 남성들이 편한 곳에 조금 치우쳐 있지만 앞으로는 서로가 배려해주는 방향이 될 것이다."

젊은 연구자들에게 조언

"젊은 사람은 젊은 사람이다. 내가 젊었을 때도 그랬다. 시간이 지나면서 왜 그랬을까 하는 모습도 많이 보였다. 그러나 나는 젊은 사람이 좋다. 젊은 사람들은 환경에 적응도 빠르고, 옛날에 우리들보다 더 좋은 환경에 살기 때문에 훨씬 더 인심도 좋다. 젊은 사람들이 참을성이 없다고 하지만 하는 일은 한다. 잘 배우고 공부도 많이 해서 우리 때보다 훨씬 더 잘할 것 같다. 그러니 자신감을 가지면 좋겠다.

처음 월급을 받았을 때, 어머니께서 3년짜리 적금을 만들어주셨는데 2달을 넣다가 해약을 했다. 돈이 남으면 저금을 하면 됐지 매달 똑같은 돈을 3년이나 계속 저축을 한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안 갔다. 3년이란 기간도 너무 긴 것 같았다. 당시 나이가 서른이 넘었는데도 그 시간을 참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젊은 사람들은 인생이 길 것이라는 생각을 잘 못하는 것이다. 보통 실험이 안 되면 몇 달이 지나가게 마련인데 그 몇 달을 참을 수 없어한다. 전체 인생에서 보면 그렇게 긴 시간도 아니다. 본인의 인생이 길다고 생각하면, 늙어서도 잘 살고 싶다고 생각하면 본인을 얼마나 크게 키워놔야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관련 사이트: 세포신호전달연구센터

기자: 장영옥
촬영/사진: 최용주
동영상 편집: 유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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