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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내과 김효수 교수 (1)
"성체줄기세포 연구와 동맥 경화증의 병태 생리 연구"

인터뷰 내용
 - 심혈관 연구소 연구 주제 소개
 - 임상 의사로서 연구를 하기 위한 연구 경험
 - 줄기세포 연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
 - 성체줄기세포를 활용하기 위해서 거쳐야 할 과정과 현재 주요 장애 요인?
 -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임상 치료 또는 산업적 활용 가치는?
 - 임상 실험을 위한 승인 방법
 - 우리나라의 성체줄기세포 연구 기술 수준
 - 성체줄기세포 연구 활성화를 위해 보강해야 할 부분

일시: 2006년 2월 2일, 오후 3:00

장소: 서울대학교 병원

김효수 교수 약력




실험실 동영상 보기

심혈관 연구소 연구 주제 소개

"우리 연구실에서는 크게 2가지 주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줄기세포 연구와 동맥 경화증의 병태 생리를 규명하기 위한 vascular biology이다.

줄기세포 중에서도 주로 성체 줄기세포를 연구하고 최근에는 배아줄기 세포도 연구 하고 있다. 그리고 측산 경화증의 병태 생리를 규명하기 위해서 심혈관 분야에서 아직 의미가 검증되지 않은 새로운 유전자를 찾아 기능을 밝히는 연구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glycogen synthase, kinase3 beta, beta-catenin 등 이들의 기능을 검증하는 연구를 해왔고 이제는 이 연구를 줄기세포 연구에 접목시키는 단계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임상 의사로서 연구를 하기 위해 어떤 경험을 쌓았나?

"나는 원래 의사이지만, 1991년 전임(fellowship)을 마칠 무렵 은사님께서 우리도 이제 의과학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하셨다. 당시는 실험실이 전혀 갖춰져 있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일본 동경대학교 의학부 내과(심혈관 전공) 실험실로 파견을 가게 되었다. 1년 반 동안 객원연구원으로 일본에 있으면서 분자생물학과 세포생물학 실험을 배웠다.

그때만 해도 분자생물학 연구가 초창기였다. 그래서 분자생물학 실험 기법을 배워서 서울대학교 병원에 심혈관 연구실을 만들었다. 그 후 6년 동안 국내에서 경험과 실적을 쌓은 후, 2001~2002년 안식년 기간 동안에는 미국 보스턴 대학에 객원교수로도 갔다 왔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임상 의사이면서 연구를 하는 과학자는 좀 드물다. 나는 기초 연구자에 버금가는 분자생물학 실험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름대로 연구 성과를 내고 있는데, 사실 환자를 보면서 시간을 내어 기초 연구를 해야 한다는 것은 엄청난 스트레스고 굉장히 힘든 것 같다. 그러나 이 두 가지를 병행할 수도 있다는 예를 보여주는 것만으로 본인의 역할을 충분히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심장 질환의 유전자 치료 연구에서 줄기세포 연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

"1990년대 초반에 우리 연구실의 주요 연구 주제는 측산 경화증의 병태 생리(vascular biology)였다. 그래서 새로운 유전자들의 역할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gene expression, gene knock-out을 하는 방법이 필요했다. 초창기는 adenovirus vector를 이용해서 실험을 많이 했고 이런 목적으로 2000년 보스턴 세인트엘리자베스 병원 cardiovascular research institute에 갔다.

그 연구소가 cardiovascular biology, gene transfection 등 실험에 노하우가 뛰어난 연구소였고 그 곳에서 gene transfer, gene therapy 연구를 했다. 그러나 운 좋게 옆 실험실이 줄기세포(당시는 초창기였음) 연구를 하고 있었다. Endothelial progenitor cells(EPCs)의 존재를 처음 증명한 Dr. Asahara의 연구실이다. 직접 줄기세포 연구를 하지 않았지만 줄기세포 연구의 초기 활동을 옆에서 지켜볼 수 있었다. 한국으로 돌아온 후 vascular biology 연구를 계속하면서 찾아낸 여러 가지 재미있는 분자들의 역할을 줄기세포에 접목시켜보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최근 생명과학 연구에는 경계가 없다고 생각한다. 대상이 뭐든 간에 기본적인 연구는 모두 접목이 가능하다고 본다. 연구자가 얼마나 유연한 사고를 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새로운 프로젝트가 진행될 수 있다."

성체줄기세포를 활용하기 위해서 거쳐야 할 과정과 현재 주요 장애 요인?

"성체줄기세포 연구 분야는 역대 연구 분야 발전 과정과 비교해서 굉장히 파격적인 진행 과정을 보이고 있다. 충분한 임상 데이터 없이 임상 실험이 들어가는 것이다. 그 이유는 자가 줄기세포이기 때문에 본인에게 부작용이 없을 것이라는 상식을 기반으로 임상 실험이 진행되고 있는데, 다행이 아직 부작용은 없다.

일단 성체줄기세포가 아무리 안전하다고 하더라도 갖추어야 할 단계는 있다. 첫째는 성체줄기세포연구의 충분한 이론적 근거가 있어야 한다. 환자에게 적용하기 전에 세포나 실험 동물을 가지고 충분히 preclinical data를 확보해야 한다. 두 번째는 안정성이다.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세포 수준이나 동물에서는 안전했다고 하더라도 인간에게 들어가면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항상 안전성을 고려해야 한다. 세 번째는 줄기세포 치료가 기존의 치료 방법에 비해서 얼마나 효과가 있는가를 봐야 한다.

현재 성체줄기세포의 임상 연구는 종종 이런 단계를 뛰어넘는 경우를 보인다. 그러나 줄기세포 치료 연구는 신중하게 추진을 해야 할 것이다.

성체줄기세포 연구의 가장 큰 장애 요인이라고 하면 너무 성급한 기대이다. 성체줄기세포 연구 역사는 아주 짧다. 천천히 조금 더 신중하게 종합적으로 연구를 진행하면서 환자에게 해가 없는 연구법을 도출해 내야 할 것이다.

두 번째 장애 요인은 연구비다. 많은 분들이 줄기세포 연구에 연구비가 편중되어 집행되고 있다고 얘기를 한다. 그러나 실제 다른 나라와 비교해보면 많이 모자라는 편이다. 연구비가 많이 투입이 되어야 연구가 활성화되고 연구의 깊이와 신뢰성이 쌓일 수 있다. 세 번째는 일반 대중들이 줄기세포 연구 성과에 너무 일희일비하는데 그러지 말았으면 한다. 시간이 필요한 일이므로 언론 보도에 흥분하거나 좌절할 필요가 없다."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임상 치료 또는 산업적 활용 가치는?

"산업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수치화할 수는 없다. 개념적으로 얘기하면 성체줄기세포의 가치는 2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기존의 환자 질환 치료법이 있는데, 기존의 치료법만으로 완벽하게 환자의 불만을 해소하거나 삶의 질을 향상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런 틈새를 새로운 세포 치료법이 보완해 줄 것으로 기대하며 보건 의료 측면에서 가치가 있다고 본다. 특히 중요한 것은 기존 개념으로 치료 불가 판정을 받은 질병의 경우, 세포 재생 치료를 적용시키고 있다. 이런 부분에서 굉장한 효과를 기대한다.

성체줄기세포 자체는 산업화하기 어렵다. 환자 본인의 골수나 말초 줄기세포를 뽑아 다시 사용하기 때문에 응급 상황에서는 쓸 수가 없다. 그리고 각 환자마다 추출해야 하기 때문에 상품화가 어렵다. 상품화를 위해서는 allogenic source를 가지고 필요한 환자에게 주입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되어야 한다. 결국 allogenic source stem cell을 사람에게 주입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거부 반응을 해결하는 것이 줄기세포 산업화의 관건이다."

임상 실험을 위한 승인 방법

"보통 임상 연구를 하려면 각 기관에 심사를 받아야 한다. 서울대 병원 내에도 Institutional Review Board (IRB)가 있어 연구 계획서를 보고 연구의 가치와 효과, 실험 근거가 있는지 검토한다. 그리고 이 실험이 환자에게 해가 될 근거가 없는지 검토를 거친다. 우리도 2002년 12월부터 MAGIC Cell trial이라는 stem cell therapy를 하기 위해 IRB심사를 거쳤고 현재 3년째 임상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성체줄기세포 연구 기술 수준

"Cardiovascular biology 분야에서 성체줄기세포 연구 수준에 대해서만 얘기하겠다. 거의 선진국 수준과 비슷하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연구 인력이나 연구비 투입량, 인프라 면에서 3박자가 모두 조금 쳐지는 것 같다."

성체줄기세포 연구 활성화를 위해 집중 보강해야 할 부분

"항상 모든 사람의 공통된 인식이다. 우리나라와 같은 작은 규모에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 발전한 산업을 보면 모두 선택과 집중이 꽃을 피운 결과이다.

이런 차원에서 줄기세포 분야도 발전시키려면 선택과 집중을 할 수 밖에 없다. 업적이 높은 연구소를 중심으로 컨소시엄이나 센터를 만들어 연구가 발전하도록 해야 한다.

항상 돈이 투입되면 1~2년 뒤부터는 연구 결과가 나온다. 돈이 들어간 그래프와 업적 그래프는 2~3년을 두고 항상 따라 같은 패턴으로 나오게 되어 있다. 실제 세계 유수의 과학자들이 적절히 연구 변신을 하는데 그 시대의 토픽으로 돈이 몰리기 때문에 토픽을 따라가지 않으면 연구 역량을 발휘할 수 없게 된다. 대부분 대가들의 멋진 연구 토픽 변신도 속을 보면 결국 돈의 흐름이 관여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연구에도 돈이 좌지우지할 수 밖에 없다."

관련 사이트: 심혈관연구실

기자: 장영옥
촬영/사진/동영상 편집: 유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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