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만사 인터뷰 구. 브만사
신약과 유전 공학 제품 개발에 집중 연구
[바이오 기업연구소] LG생명과학기술연구원 LG생명과학기술연구원
- LG 생명과학기술연구원 현황 소개
- 현재 중점 진행중인 연구와기초 핵심기술 확보 방법
- 대표적인 연구 성과
- 팩티브의 질적인 우수성과 세계 시장에서 평가
- 차별되는 연구 전략
일시: 2004년 5월 3일, 오후 4:00
장소: 대전 LG 생명과학기술연구원
LG 생명과학기술연구원 현황 소개
LG생명과학기술연구원은 처음에 유전공학으로 시작하였기 때문에 small molecule(Drug discovery)과 large molecule(Biopharmaceuticals)을 두 가지 모두 연구 대상으로 한다.
연구원은 크게 6개 그룹으로 나뉘어져 있다. Small molecule discovery와 HTS(HighThroughput Screening)를 하는 신약연구그룹, 유전공학 기술을 바탕으로 recombinant protein 개발과 진단 시약, 백신개발 연구를 하는 바이오텍그룹, genomics와 치료용 항체연구를 하는 신약탐색연구그룹, 약리학이나 약물 동력학, 제형 연구를 하는 의약개발그룹, small molecule을 만드는 공정개발그룹, 전임상 독성실험을 하고 있는 안정성 센터이다. 연구원의 총인원은 340여명이고 연구개발을 위한 올해 예산은 600억원이다. 자원 분배는 small molecule과 large molecule의 비율을 75:25 정도 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연구 중에서 앞으로 5~10년 뒤 예상되는 유망한 분야는 무엇이며 이를 위해 기초 핵심기술 확보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가?
Drug discovery 분야는 당뇨, 비만, 항응혈제, 일부 항암제 분야를 대상으로 개발을 하고 있다. 이 중에서 당뇨와 비만 관련 신약 시장이 앞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를 위해서 HTS system을 갖추고 있으며 CCL(Combinatorial Chemical Library)도 한 20만 종을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target protein과 screening 된 화학물질의 structure-activity relationship을 보기 위한 structural biology 분야에서도 80년대 후반부터 기초를 다져왔다. 최근에는 modeling 기술도 어느 정도 확보하면서 Drug discovery의 기반 기술은 갖춰졌다고 할 수 있다. 이제는 갖춰진 기반 기술의 질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노력을 하고 있다.
Biopharmaceuticals에는 미국의 Gene Logic사와 함께 공동연구로 암 관련 genomic database를 대량 확보하고 있다. 그리고 치료용 항체에 관심이 많아서 1011 diversity를 가지는 antibody library를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조금 더 발전시켜 치료용 항체를 만드는 진행과정을 정형화하고 질 좋은 target antibody를 자유자제로 만들 수 있도록 올해 안으로는 기술을 안정화 시킬 것이다.
대표적인 연구 성과
퀴놀론계 항생제 팩티브(Factive)의 상품화하고 작년 4월에 FDA 허가를 받은 것이 가장 큰 성과이다. 그 외에 80년대부터 생명공학 분야에서 6가지 제품을 개발했고 현재 제품을 마케팅을 하고 있다. 이 중에 Erythropoietin(EPO)과 human growth hormone(hGH)가 대표적이다.
그리고 현재 Biopharmaceuticals는 세계적으로 2세대 제품이 개발되어 나오고 있다. A Sustained Release Formulation인데 예를 들면 주사를 매일 맞는 것을 일주일에 한번 맞아도 되는 것이다. 우리도 일주 제용 hGH을 개발하고 있다.
유사 제품과 비교했을 때 팩티브의 질적인 우수성과 세계 시장에서 평가는 어떠한가?
팩티브의 in-vitro 활성을 다른 항균제와 비교해보면 엄청나게 효과가 좋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Gram-negative와 Gram-positive 균 뿐 아니라 항생제 내성 균 Streptococcus pnuemoniae 등 광범위한 항균력을 가졌다. 팩티브의 메커니즘은 DNA 합성 과정에서 작용하는 Gyrase(Topoisomerase II 및 Topoisomerase IV)의 두 효소의 활성을 억제하는데 하루에 한번만 복용을 해도 충분한 항균 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편리하다.
국내에서는 이미 판매가 되고 있고 미국에서는 현재 마케팅 준비를 하고 있다. 국내에서 아직 판매량이 많지 않지만 효과에 대해서는 좋은 feedback이 들어오고 있다.
세계의 동종 기업의 연구 동향은 어떠하며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 차별되는 연구 전략(국제적인 대외 경쟁력)
보통 다국적 제약기업은 연구 인력만 5000~12,000명 정도 되는데, 우리 300 여명의 연구 인력으로 경쟁을 한다는 것은 어쩌면 무리일 수도 있다.
보통 제약기업에서는 신약발굴(discovery)과 신약개발(development) 중에서 신약개발 부분에 훨씬 더 많은 인력이 투자되고 있다. 신약개발 부분이 엄청난 돈과 인력을 필요로 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재로서는 full development는 하지 않고 있다.우리는 작은 조직으로 신약발굴 부분에서 좋은 후보 물질을 개발하고 전임상과 임상 1상, 임상 2상의 초기단계까지 연구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래서 큰 제약회사의 관심을 끌만한 제품을 만들어 내고 전략적 제휴를 맺어 그 다음 공동개발을 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향후 5~10년 뒤에는 우리도 full development가 가능하리라고 보지만 당분간은 이런 전략적 제휴와 공동개발을 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인터뷰 내용> 일시: 2004년 5월 3일, 오후 4:00 |
연구개발을 위한 국제적인 공동연구와 협력, 투자 계획
주로 산업(기업) 연구소와 공동 개발을 해 왔다. 80년대 초기에는 신약개발 기반 기술 확보를 위해 Chiron사와 공동연구를 통해 많은 유전공학 제품을 상업화 하였다.
LGBMI사를 미국에 설립하여 Gene Logic사와 genomics 분야 공동연구를 하였고 항생제 분야 genomics 연구를 위해 Elitra사와 공동연구를 하였다. 이런 기반 기술 확보를 위한 공동연구 이외에 Discovery 단계에서 공동연구도 많았다. 비만 치료제 개발을 위해 일본의 Yamanouchi사와, C형 간염 치료제 개발을 위해 GSK사와 공동연구 계약을 하였다.
연구소 운영과 연구 개발의 어려운 점은?
LG화학이라는 큰 회사의 일부 분야로 있을 때는 사업 영역도 작아서 회사 전체에서 조금씩 생명과학연구소에 지원을 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었다. LG생명과학이 분사를 하면서 회사 전체 매출액의 30~33% 이상이 R&D에 투자되고 있어 초기에는 재정적인 부담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 현재로서는 팩티브와 B형 간염치료제, hGH 등 몇 가지 제품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통해 license out으로 milestone payment를 받고 있고, 매출도 늘고 있어 연구소 운영에 큰 어려움은 없다.
큰 조직의 일부분으로 있을 때는 연구비에 대한 부담은 적지만 다른 잘 되는 분야로 관심이 분산되어 있어 우리 연구소 자체의 큰 발전은 적었다고 본다. 그러나 LG 생명과학이 분사한 이후에는 모든 관심과 역량을 의약품 개발과 바이오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초기 단계의 어려움을 넘어 중장기적인 면에서 훨씬 번창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다.
예전보다 어려움이라면 좋은 연구 인력을 구하기가 좀 쉽지않다는 것이다. 이공계 기피라는 사회적인 현상이 있어 인력난이 조금 우려된다.
연구원 인재상과 기업이 원하는 연구원 인력
우리 연구원에서는 의약화학(medicinal chemistry) 분야, 유기합성을 잘 하면서 생물학이나 약학, 제약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연구원이 많이 필요하다. 외국에는 유명한 생물학 박사들이 많은데 이들은 한국으로는 잘 들어오려고 하지 않거나 들어오더라도 대학에서 얻는 직업을 더 선호하는 것 같아 아쉽다.
우리 연구원에서 필요한 인재는 먼저 자신의 전문분야에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 기본이다. 약을 발굴하고 개발하는 일은 관련분야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일련의 오케스트라 연주자와 같다. 그래서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이해할 수 있는 지식과 함께 성격에서도 모나지 않는 사람이어야 한다.
세계적인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LG 생명과학기술연구원이 보강해야 할 인프라
신약을 발굴하거나 개발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반 인프라가 필요한데, 우리 연구원은 이런 기반 인프라는 어느 정도 확립이 되었다고 본다. 그 다음으로 약을 만들고 난 뒤 약효 평가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잘 갖춰져야 한다.
in-vitro에서 약효 평가가 잘 나왔다고 하더라도 결국엔 동물과 사람을 대상으로 약효 평가가 잘 나와야 하고 우선 동물 평가를 잘해야 임상에서 실패를 줄일 수 있다. 동물을 이용한 약효 평가 시스템을 모든 질병에 맞춰 다 갖출 수 없기 때문에 지금은 우리가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한해서 최소한으로(최소한이라고 하기도 어려울 정도) 갖추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동물을 대상으로 약물평가 시스템과 기술을 더 갖추어야 할 것이다.
기자 장영옥
사진, 촬영 최용주
동영상 편집 유숙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