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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학술상 생명과학상 수상] KAIST 생명과학과 서연수 교수 (2)
"연구를 하기 위해서는 연구비와 연구 능력,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필요"

인터뷰 내용
 - 대학에서 제자를 지도하는 과정의 어려움과 보람
 - 국가의 연구비 투자는 인내심이 필요
 - 젊은 연구자들을 위한 조언
 - 과학자들의 활발하게 연구 활동이 결국은 국가의힘

일시: 2004년 2월 12일, 오후 2:00

장소: 한국과학기술원 생명과학과

서연수 교수 약력


대학에서 제자를 지도하는 과정의 어려움과 보람

가능하면 학생들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학생들에게 충분한 자유를 준다. 나도 그렇게 생활해 왔기 때문이다. 나는 학생들에게 실험에 관한 조언을 해주지만 자신만의 독자적이고 경쟁력 있는 연구를 위해서 학생은 스스로 자신을 교육시키는 수밖에 없다. 자신만의 실험방식을 만들어나가는 것은 교수가 시키거나 간섭한다고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출근이나 퇴근 시간은 언제이고 하루에 몇 시간을 연구할 것이며 어떤 실험 방법을 사용하는가 등 연구에 관한 것을 결정할 때 나는 항상 학생이 옳다고 판단하는 대로 먼저 해보라고 한다. 돌아가는 경우가 생기더라고 이것으로 배우는 것이 더 많다고 본다. 만일 연구 결과가 안 나온다면 그때는 내 방식을 제안해 본다. 실험은 상당히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모두 경험으로 본인에게 축적이 되므로 결코 시간 낭비는 아니다.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발견하는 한국 학생들은 가장 큰 문제는 커뮤니케이션(대화)이다. 동료와는 어느 정도 대화가 이뤄지는 것 같은데 아래나 윗사람과 대화에서는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본인이 아무리 똑똑하고 아는 것이 많아도 혼자보다는 둘의 생각을 합치는 것이 더 낫다고 본다. 그래서 실험에 관한 토론은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과학은 본인이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면 절대로 발견할 수 없기 때문에 다른 시각으로 봤을 때 아주 중요한 발견이 나오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같은 데이터를 해석할 때도 사람마다 생각하는 부분이 전혀 다른 경우가 많다. 교수들은 학생보다 경험이 많기 때문에 다른 눈으로 문제를 바라볼 수가 있다. 실험결과를 보고 화를 낼 수도 있겠지만 학생에게 도움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그러나 학생들은 이런 대화를 아주 두려워하고 내가 궁금해서 결과를 보고싶어 하면 큰 압력으로 느끼는 것 같다.

내가 공부할 때는 교수(Jerard Hurwitz)와의 이런 토론을 아주 즐거워했고 데이터 하나라도 나오면 교수에게 가서 얘기를 했다. 우리 교수님은 아침에 실험실 오시면 모든 실험벤치를 돌면서 학생들과 실험내용을 이야기 하셨고 저녁에 퇴근하기 전에도 그렇게 하셨다. 그러니 내가 일부러 찾아갈 필요도 없었다. 아침에는 저녁이나 밤에 한 연구결과가 보고싶어 오는 것이고 저녁은 낮에 한 연구를 보러 오시는 것이다. 이것은 당신이 궁금하니까 오는 것이지 어떤 압력을 행사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나도 이런 대화 시간이 즐거웠는데, 교수님께 데이터를 보여주고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그 사람의 입에서는 과거에 누가 이런 비슷한 실험을 했고 결과가 어떠했다라는 등 많은 역사가 흘러 나왔다.

국가의 연구비 투자는 인내심이 필요

연구 과제에 따라서 연구주제가 결정된다면 그 나라의 과학은 더 이상 발전이 없다고 본다. 아무리 사소하거나 직접 돈이 안 되는 분야라고 하더라고 각 분야별로 깊게 지원을 해야 한다. 과학에 분야가 수십 수만 개가 되는 것은 아니고 그 중에서 제일 다양한 분야가 생물학인데 제대로 연구하는 실험실이 있다면 충분히 지원해서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인내심을 가지고 연구지원을 해야만 연구실의 역사가 쌓이고 다음 세대로 연구가 전수 될 수 있는데 한국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 같아 걱정이다. 연구비 기획에 맞춰 연구 제안서를 올리게 되면 연구의 유행만 있을 뿐 연구실의 역사란 있을 수 없게 된다. 진핵세포의 복제 연구도 오래 되었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얘기이듯 각 분야마다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크고 작은 문제가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러니 연구비를 주는 분들이 이런 점을 참고 했으면 좋겠다.

젊은 연구자들에게 조언

내 경험에 비추어 보면 석사, 박사 학위를 하고 과학자의 길을 걸어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라는 의문이 생기는 때가 있고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내가 이러했다면 더 나은 과학자가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게 있다.

과학자가 되고 싶으면 궁극적인 목표가 모든 사람들로부터 독립적인 연구를 하는 것이어야 한다. 학위를 마치고 앞으로 10년 뒤 일정한 직업을 가졌거나 독립된 연구를 하고 있을 모습을 그려보았을 때, 그때 필요한 소양이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해봐야 한다. 대부분은 실험 열심히 하고 실험기술 많이 익히고 논문 많이 읽는 것이라고 생각할 것 같다. 이것도 중요하지만 완벽하게 독립된 연구를 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아주 중요하다.

하나는 연구비와 연구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연구비가 있고 연구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완벽하게 독립된 연구를 할 수가 있다. 연구비를 받기 위해서는 자기 머리로 생각해 낸 연구 과제가 있어야 하고 그것을 적절하게 표현해 낼 수 있어야 한다. 연구과제는 다른 사람이 평가하는 것이므로 다른 사람을 이해 시킬 수 있는 글 쓰는 능력이 중요하다. 또 한가지는 앞에 이야기 했듯이 커뮤니케이션이다.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실험비용, 실험기간을 줄이고 본인 연구의 질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

연구비와 독립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능력, 이에 더하여 커뮤니케이션 기술은 10년 뒤 자신의 모습을 그렸을 때 꼭 필요한 부분이다. 만일 영어능력이 모자란다고 생각하면 영어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고 성격이 내성적이라고 생각하면 다른 사람과 활발하게 어울리는 노력이 필요하다.

미국에서 대학원 1학년 때 세미나 시간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세미나 시간에 발표할 때 준비 없이 바로 할 수 있는 것을 큰 자랑이고 능력이라고 생각하는 편인데, 당시 한 미국 학생이 자신의 세미나 발표 몇 시간 전에 나를 찾아와서 자신의 발표하는 것을 봐달라고 했다. 내가 보기에는 발표에 아무런 어려움이 없어 보이는 친구가 발표 연습을 봐달라고 하는 것이 이상해서 물어보니 "이것이 내가 과학자로서 해야 할 일이고 직업이다."라고 말을 했다. 그 친구는 남에게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그때부터 연습하는 것 같았다. 거의 완벽한 것과 진짜 완벽한 것의 차이를 깨닫게 해주었다.

과학자들의 활발하게 연구 활동이 결국은 국가의 힘

연구하는 사람이 늘 걱정하는 것은 사실 연구비이다. 한 연구실의 큰 역사가 쌓여야만 국가의 지식으로 될 수 있다. 과학자들의 활발한 연구 활동이 결국 국가를 움직이는 힘이 되는 것이다. 돈을 버느냐 못 버느냐의 문제를 떠나서 과학자의 활동이 없으면 그 국가는 죽은 사회가 되고 만다. 우리나라에는 능력 있고 자질 있는 양심적인 과학자가 많이 있다. 이들이 연구 지원을 받아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연구를 할 수 있었으면 한다. 지금 당장의 효과를 볼 수 없다 하더라고 10년, 20년, 30년 뒤 역사가 쌓이면 그 결과가 효과로 나타날 것이다.

우리나라는 노동력으로 돈을 벌어들이던 때가 있었고 기술력으로 돈을 벌어 들이는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과학이다. 과학을 키워서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길 밖에 없다고 본다. 지금 우리 나라 과학자들은 엄청난 헌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니 연구실마다 각자의 역사를 쌓아갈 수 있도록 정부의 꾸준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관련 사이트: 세포 분열 조절 단백질 연구단(국가지정연구실)

기자 장영옥
사진, 촬영 이강수
동영상 편집 유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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