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만사 인터뷰 한빛사 그 이후
저는 UIUC에 Materials Science and Engineering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 후, 한국에 귀국하여 작년 6월부터 한국과학기술연구원 (KIST) 본원에서 전문연구요원으로 복무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김호준 교수
- 현재의 근황
- 현 소속기관과 연구실/부서 소개
- 진행중인 연구분야 혹은 맡고 있는 업무 내용
- 과학기술인으로서 느낀 보람
- 학생들/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점
- 앞으로의 계획과 바람
현재의 근황은 어떠십니까?
저는 UIUC에 Materials Science and Engineering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 후, 한국에 귀국하여 작년 6월부터 한국과학기술연구원 (KIST) 본원에서 전문연구요원으로 복무하고 있습니다.
현 소속기관과 연구실/부서는 어떤 곳인가요?
KIST는 1966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정부출연 종합연구소 입니다. 저는 KIST 본원의 의공학 연구소에 있는 생체재료 연구단에 소속되어 있으며 세부적으로는 바이오나노모니터링(BNML)팀에서 연구하고 있습니다.
제가 속한 BNML팀에서는 질병의 조기진단과 우리 몸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다양한 센싱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개발한 기술을 실제 임상에 적용하기 위해 병원들과 활발한 공동연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사례들로는 전립선 암, 조류독감, 성 조숙증 진단에 성공한 Field Effect Transistor와 DNA barcode 기술을 꼽을 수 있습니다.
연구결과가 또다른 연구에 밑거름이 되는 것이 근본적으로 중요하지만, BNML에서는 병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practical하게 쓰일 수 있는 연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큰 장점입니다.
진행중인 연구분야 혹은 맡고 있는 업무 내용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신다면?
저는 BNML에서 세포 신호 전달의 매개체인 Exosome을 활용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Exosome은 모체가 되는 세포의 상태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는데, 거의 모든 세포 활동에 관여하는 만큼 그 잠재성이 큰 물질입니다. 이러한 잠재성을 인정받아 2013년에 노벨상이 수여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exosome은 크기와 내용물에 있어 굉장히 큰 heterogeneity를 갖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원하는 세포에서 유래된 exosome을 선택적으로 포집하는 기술 또는 고감도의 센싱 기술에 연구에 초점이 맞춰져 왔습니다. 저는 시각을 조금 바꿔 Heterogeneity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있어서 artificial exosome을 이용하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urologic cancer들을 조기진단하기 위해 artificial exosome을 디자인하고, sensing principle을 이해하여 임상 데이터를 해석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인으로서 느낀 보람이 있으시다면?
KIST에 온 후 실제 환자들의 샘플로 질병을 진단하고 기술을 개발하면서 '지식'에 대한 열망이 점차 '인류'에 대한 공헌으로 변화하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짧지만 여태껏 쌓아온 지식이 인류 사회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사용되는데 있어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또한 미국 국가 연구소 (Argonne)에서도 연구를 했었는데, KIST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를 leading하는 팀들을 보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관련분야로 진출하려는 학생들/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점은 무엇인가요?
본인의 전문성을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Translational Medicine 분야는 임상과 과학기술의 전문성을 가진 분들이 만나 꽃을 피우는 분야입니다. 과학자는 기술을 실현시키는데 있어서, 또 임상의학자는 더 나은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있어서 서로가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각자 확실한 전문성을 쌓는게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바람은 무엇입니까?
앞으로도 지금처럼 기초연구를 바탕으로 개발한 기술을 임상에 적용하는 연구를 수행할 계획입니다. 최근 과학기술인과 임상의학자의 융합을 위해 다양한 기관의 설립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계적 기류에 동참하여 저를 포함한 많은 과학인들의 연구가 '건강한 삶'을 만들어가는데 일조하는 것이 제 궁극적인 바람입니다.
이외 기타 전하고 싶은 내용이 있으시다면 자유롭게 작성 부탁 드립니다.
학위과정 중에 연락을 받아 한빛사와 Bric을 알게 되었는데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Racheff-intel award, 우수 포스닥 상을 수상할 수 있도록 연구 환경과 지도를 해주신 Leal 교수님, 이관희 박사님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과 여자 친구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느덧 첫 논문이 소개 된지 4년 가까이 지나 인터뷰를 작성하는데 감회가 새롭습니다. 앞으로도 의미 있는 연구를 하는 연구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