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만사 인터뷰 한빛사 그 이후
주식회사 레모넥스 (Lemonex Inc.)를 서울대학교 화학부 민달희 교수님과 공동설립하고, 대표이사로써 재직 중입니다. 현재까지 150억원의 기관투자를 유치하였고, 서울대학교 관악...
레모넥스 원철희 교수
- 현재의 근황
- 현 소속기관과 연구실/부서 소개
- 진행중인 연구분야 혹은 맡고 있는 업무 내용
- 과학기술인으로서 느낀 보람
- 학생들/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점
- 앞으로의 계획과 바람
현재의 근황은 어떠십니까?
주식회사 레모넥스 (Lemonex Inc.)를 서울대학교 화학부 민달희 교수님과 공동설립하고, 대표이사로써 재직 중입니다. 현재까지 150억원의 기관투자를 유치하였고,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에 본사, 바이오세라퓨틱스 융합기술연구소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 소속기관과 연구실/부서는 어떤 곳인가요?
레모넥스는 독자적인 약물전달기술 (DegradaBALL®)을 바탕으로 면역항암제와 RNA 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는 글로벌 바이오세라퓨틱스 전문기업 입니다. 기존 약물전달기술과 차별화를 통하여, 의약품(API)에 대한 물리·화학적 변형 없이 사용가능하도록 개발하였습니다. 그리고 국소투여가 가능하도록 개발하여 의약품의 효능을 극대화 시킬 뿐만 아니라, 전신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현재 자체 대량생산기술을 확보하였고, bGMP 시설을 구축하여 면역항암제 및 RNA 유전자치료제의 게임체인져로써 글로벌 제약사와 다각도의 공동연구 및 사업개발을 협의 중에 있습니다.
특히, 2018년도부터 레모넥스는 세계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대표적으로 2018년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초청강연, 보스톤 mRNA Health Conference 초청강연, 2019년 JP모간 샌프란시스코 참석 및 비즈니스 미팅, 그리고 면역항암제 세계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Merck와 MTA를 체결 하였습니다.
진행중인 연구분야 혹은 맡고 있는 업무 내용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신다면?
▶BALLkine-2 (면역항암제) :
고형암 치료를 위한 면역관문억제제 (항체의약품)들은 환자에게 단독투여시, 객관적 반응률 (ORR, objective response rate)이 10~30% 정도로 매우 낮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항암제가 그렇듯, 투여후 전신부작용으로 인해 많은 환자들이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레모넥스에서는 면역관문억제제의 환자 반응도를 높이고 부작용을 최소화 시키기 위한 국소투여 병용투여제인 'BALLkine-2'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전임상 효력평가에서 기존 개발 의약품 대비 투여량 및 투여횟수를 낮추고, 전신투여가 아닌 국소투여로도 뛰어난 항암효과를 확인하였습니다. 2019년도 하반기에서 2020년도 상반기 임상진입을 위한 업무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LEM-S401 (siRNA 유전자치료제) :
기존의 siRNA 치료제는 약물전달기술의 한계로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2018년 세계최초로 FDA 허가를 받은 siRNA 치료제인 파티시란의 경우도 약물전달체인 lipid nanoparticle의 부작용 및 효능의 한계로 인해 약물전달기술을 바꾸어 임상1상부터 재시도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몇몇 개발사들은 생체내 불안정한 siRNA의 특성으로 인해 화학적으로 변형하거나, RNA와 유사한 PNA를 사용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레모넥스에서 개발한 약물전달기술 (DegradaBALL®)은 기존의 RNA 유전자치료제의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으며, siRNA에 대한 물리·화학적 특성을 변형하지 않은 생체 안전한 형태로 개발하였습니다. 첫번째 파이프라인으로 비대흉터 치료제 LEM-S401이 2019년 하반기 임상진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미 우수한 성적으로 효력평가가 완료되었고, 타개발사 대비 투여횟수 및 투여량을 최소화한 국소투여 siRNA 치료제입니다.
이외에도 글로벌 제약사와의 MTA 체결을 통해 다각도의 공동연구개발 및 사업개발을 협의 중에 있습니다.
과학기술인으로서 느낀 보람이 있으시다면?
2015년 Hepatology에 publication 하여 BRIC의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 선정된 논문(STAT3-mediated CD133 upregulation contributes to promotion of HCC. Hepatology. 2015; 62(4); 1160-1173)이 발표되고 몇 달 후, 하버드 의대 메사츄셋 종합병원 암센터의 임상교수가 연구내용 강조하여 발표한 Commentary Review (STAT3 is a key transcriptional regulator of cancer stem cell marker CD133 in HCC. Hepatobiliary Surg. Nutr. 2016; 5(3); 201-203)를 보고 많은 보람을 느꼈습니다. 나의 연구결과물을 세계적인 임상전문가가 인정해준다는 것은 새로운 도전을 위한 강한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습니다.
관련분야로 진출하려는 학생들/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점은 무엇인가요?
현재 레모넥스에는 약 20여명의 박사, 석사, 약사, 전문연구요원 등으로 구성된 젊은 과학자들이 연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시작은 작은 벤처기업이었지만, 현재는 글로벌 Top level의 연구인력 및 인프라를 구축하여 세계 글로벌 기업들과 당당하게 경쟁하며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유능한 인재와 젊은 과학자들에게 언제나 문은 열려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바람은 무엇입니까?
기초 연구개발 성과를 임상진입까지 이끌어내는데 많은 구성원들이 열정을 쏟고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이들과 함께 임상연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많은 암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외 기타 전하고 싶은 내용이 있으시다면 자유롭게 작성 부탁 드립니다.
2010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일본에서 박사후과정 유학을 하였는데, Honjo Tasuku 교수 그룹의 Okazaki Taku 교수 연구실이었습니다. Honjo 교수는 PD-1의 기능을 규명하였고, Okazaki 교수는 PD-1의 ligand인 PD-L1을 처음 발견한 사람입니다. 면역관문억제제 개발연구가 매우 반복적이고 터프한데, 이러한 기초 연구성과를 기초단계에서 머무르지 않고 Ono라는 회사를 창업하고 BMS에 기술이전함으로써 세계적인 블록버스터 신약인 옵디보 (anti-PD-1 Antibody)를 탄생시켰습니다. 세계 과학계도 이에 맞추어 실용화 단계까지 성공한 이들에게 2018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여하는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과학기술도 단순 기초연구에서 정체될 것이 아니라, 제도 개선 및 규제 완화를 통한 실용화 연구에 대한 많은 노력과 도전, 그리고 지원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도 과학기술의 최종 목적지가 노벨상 수상이라는 인식부터 바꿔야하겠습니다. 바이오제약 분야는 미래 성장동력으로써 실용화를 위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 그리고 관련규제 완화를 통한 업무 효율화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