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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
한성(Sung Han) 저자 이메일 보기
University of Washing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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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근황은 어떠십니까?

먼저 부족한 제게 "한빛사 그 이후" 인터뷰를 요청해 주신 브릭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University of Washington의 Neuroscience Ph.D. program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Ion channel의 전문가이신 Dr. William Catterall lab에서 type 1 voltage-gated sodium (NaV 1.1) channel을 encoding하는 Scn1a gene의 mutation과 autism의 상관관계를 mouse model을 가지고 연구하였습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학위과정 동안의 연구 결과들이 브릭에 소개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하나는 Scn1a gene과 circadian rhythm에 관한 것(PNAS, 109(6), E368–E377)이었고, 다른 하나는 Scn1a gene과 autism에 관한 논문(Nature, 489, 385–390)이었습니다. 학위를 받고, 같은 연구실에서 짧은 포스닥을 하면서 학위과정 동안 연구했던 autism과 GABA signaling에 관한 연구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 논문 또한 감사하게도 브릭에 소개되었습니다(Neuron, 81(6), 1282-1289).
그 이후 2013년 5월부터 같은 학교의 Dr. Richard Palmiter lab에서 진정한 의미의 postdoc training을 받고 있습니다.

현 소속기관과 연구실/부서는 어떤 곳인가요?

Dr. Richard Palmiter lab은 미국의 가장 큰 사립 연구기관인 Howard Hughes Medical Institute (HHMI)에 소속되어 있고, 물리적으로는 University of Washington의 Department of Biochemistry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Palmiter 교수님은 세계 최초로 transgenic mouse를 만드신 분으로 유명하십니다. 칠순이 훨씬 넘으셨지만, 여전히 실험실 벤치에서 활발하게 연구활동을 하시는 모습이 제게 큰 귀감이 되는 분이십니다. 저희 연구실에서는 transgenic mouse와 viral gene delivery system을 가지고, optogenetic & pharmacogenetic neural circuit mapping을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연구가 transgenic mice를 가지고 이루어지고 있는 까닭에, PCR genotyping에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마련인데, 저희 연구실에서는 대부분 genotyping을 학생이나 포스닥, 또는 연구원이 하지 않고, 교수님께서 직접 해 주십니다. 아마도 저희 연구실이 전 세계 통틀어 교수님께서 genotyping을 해 주시는 유일한 연구실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교수님께서 1년간 외부 강연으로 받으시는 강연료를 정확하게 1/n로 나누어 연구실 구성원들 (포스닥, 학생, 연구원, 학부 연구참여생까지)에게 나누어 주시는 분이시기도 합니다. 이런 연구실에서 신바람 나게 연구하는 저를 돌아보면, 제가 무엇이기에 이렇게 과분한 축복을 받고 있는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진행중인 연구분야 혹은 맡고 있는 업무 내용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신다면?

Palmiter lab에서는 중추신경계가 어떻게 식욕 (Appetite)을 조절하는지를 neural circuit level에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식욕을 억제하는 neural circuit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여 nature에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http://www.nature.com/nature/journal/v503/n7474/full/nature12596.html) 그런데, 저는 연구실의 주된 연구주제에서 벗어난 anxiety와 fear 관련 neural circuit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제가 박사과정 때부터 가지고 있던 neuropsychiatric disorder를 neural circuit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생각들을 교수님께서 이해해 주시고 제가 하고 싶은 연구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셨습니다. 그러한 전폭적인 지지 덕분에, 1년 반도 되지 않는 비교적 짧은 시간에 제 첫 번째 연구를 마무리해서 지난 12월에 투고하였고, 지금은 리뷰 중에 있습니다. 이 연구는, associative fear learning 동안에, fear를 직접 유발하는 외부자극 (Unconditioned stimulus; US)이 어떻게 amygdala로 전달되는지를 optogenetics를 이용하여 보여준 연구입니다. 기존의 관념에서는 US가 spino-thalamic pathway를 통해서 Lateral amygdala (LA)로 전달된다고 믿어왔었는데, 이를 뒷받침하지 않는 연구결과들도 많이 보고되고 있는 탓에, 여전히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저의 연구결과는 이러한 기존의 학설들을 완전히 뒤엎는 전혀 새로운 neural circuit이 US를 전달한다는 것을 강하게 support하고 있습니다. 20년이 넘게 인정되고 있는 가설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reviewer들이 편견을 갖지 않고 제 논문을 평가해 줄지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기존의 학설들을 뒤엎을 수 있는 새로운 연구결과들을 처음 보았을 때의 희열을 다시 떠올리기만 해도 그런 걱정들은 아무것도 아닌 것들로 바뀌게 됩니다. 부디 빠른 시일 내에 제 논문이 이곳 브릭에 소개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해 봅니다.

과학기술인으로서 느낀 보람이 있으시다면?

제가 수행한 연구를 바탕으로 많은 연구들이 다른 연구자들에 의해서 진행되고, 그러한 후속연구들을 바탕으로 우리 삶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결과물들이 나오는 것을 볼 때 참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제 연구를 바탕으로 autism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연구가 진행되는 것을 보면서 큰 보람과 더불어 막중한 책임감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제 연구가 작은 실마리가 되어 오랫동안 답하지 못했던 과학적 질문들을 풀어가는데 도움이 되는 것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관련분야로 진출하려는 학생들/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점은 무엇인가요?

평소 브릭을 즐겨 찾는 독자로서, 소리마당에 올라온 후배님들의 진로상담관련 글들을 종종 접하게 됩니다. 그 글과 댓 글들을 읽으면서, 가슴 한 켠이 아려 오면서 저절로 깊은 한숨을 내쉴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진리 탐구를 최우선으로 하는 과학도들이 이상을 펼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주는 사회적인 시스템의 부재와, 극도의 경쟁 사회 속에서 이윤 추구가 인생의 목표가 되어, 꿈꾸는 사람들의 자리가 사라진 현실 앞에서, 후배님들께 “꿈을 위해 과감히 현실을 거스르는 모험을 하라!”는 조언을 해 드릴 수가 없음이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제 꿈 중의 하나는 세상을 바꾸는 연구를 하는 것입니다. 저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대기업 연구원 자리를 박차고 서른 셋의 나이에 유학을 나왔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그 꿈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기회인 한국의 연구 중심대학의 교수직에 임용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임용 시점이 갑자기 당겨지는 바람에, 지금 하고 있는 연구를 임용시점까지 도저히 끝마칠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임용을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교수직도 연구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꿈의 직업이고, 제게 있어서 평생에 한 번 밖에 찾아오지 못할 최고의 기회일 수도 있었지만, 그것을 위해 지금 진행하고 있는, 어쩌면 수십 년간 믿어왔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그런 연구를 중단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 꿈을 향한 여정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고, 아마도 조만간 그런 결정들을 후회하며 자다가도 이불킥을 시전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겠지만, 여기 꿈을 좇아 현실을 거슬러 살아가고 있는 이런 돈키호테같은 사람도 있다고 후배님들과 동료 연구자들께 보여드리기 위해 하루 하루 열심히 연구하고 있습니다. 비록 현실과 타협할 수밖에 없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부디 ‘꿈’을 포기하지 마시고, 매일 매일 조금씩이라도 꿈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시는 여유를 가지시길 당부드립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바람은 무엇입니까?

일단 현재 리뷰 중인 논문을 잘 마무리하여 출판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현재 진행하고 있는 후속 연구를 올 해안에 잘 마무리하고, 올가을부터 연구자로서 독립된 position에 지원해 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저의 장기적인 연구계획은 neuropsychiatric disease를 neural circuit level에서 더 깊이 연구하여, 궁극적으로 neural circuit-specific therapeutic intervention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외 기타 전하고 싶은 내용이 있으시다면 자유롭게 작성 부탁 드립니다.

지금까지 제 글을 읽어주신 동료 연구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인터뷰 요청을 받을 때마다 항상, 할까? 말까? 수십 번도 더 고민하지만, 결국에 인터뷰를 작성하는 이유는, 자신의 연구를 동료 연구자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 연구자로서 가진 의무이자 특권이라는 제 신념 때문입니다. 그러한 교류를 통해 지금까지 과학이 발전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발전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교류의 장을 마련해 주신 브릭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벌써 20년이라는 것이 정말 믿기지가 않습니다. 20년 동안 늘 한결같이 저희 옆에서 묵묵히 친구가 되어주신 브릭, 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동일하게 우리의 놀이터가 되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생각해 보니 제가 처음 연구자로서의 삶을 시작한 것도 학부 3학년 때인 95년이니까 제 연구 인생도 올해로 딱 20년이네요. 생각해 보면, 그 동안 한눈팔지 않고 꾸준히 연구자의 삶을 살아온 것은 제 능력과 제 계획 때문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제 인생을 주관하시고 지금까지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서 저를 그렇게 인도해 주셨습니다. 그 '하나님의 열심'으로 인해 수많은 필연적인 만남들을 경험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 삶의 롤 모델이신 경북대학교 전창진 교수님을 만나게 하셨고, 저를 크리스쳔 연구자로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 주시기 위해 포항공대 김경태 교수님을 만나게 하셨습니다. 저를 5-tool 연구자로 훈련시키시고 군대 문제를 해결해 주시려고, IMF라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LG화학 기술연구원으로 기적적으로 입사시키시고, 그곳에서 수많은 훌륭한 동료들과 선배 연구자들을 만나게 해 주셨습니다. 특별히 이승원 박사님을 만나게 하셔서 리더로서의 자질을 배우게 하셨습니다. LG에서의 의무복무기간을 마치고 유학의 꿈을 주셔서 미국으로 건너오게 하시고, 기적이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길들을 열어주셔서 이곳 University of Washington에서 연구할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제 연구자의 여정 동안 함께 해 주시고 인도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힘들고 고된 길이지만 묵묵히 함께 해 주고, 항상 제 편이 되어주신 사랑하는 권혜원, 한주영, 한주은에게, 그리고 한결같은 지지와 기도로 함께해 주신 양가 부모님 이하 가족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 모든 분들을 만날 수 있게 해 주시고, 또 항상 저의 길이 되어 주셔서 친히 함께 그 길을 걸어가 주신 제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올려드립니다.


등록일 201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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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ibric.org/hanbitsa/treatise_index_for_author.php?idauthorid=22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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