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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곤충이야기]3. 털보왕사슴벌레 이야기
Bio통신원(새날개나비)
-김 진(한국나비학회, BRIC 생물종 동정위원)-
현재 한국에 살고 있는 사슴벌레는 총 17종류다. 이번에 소개할 곤충은 2008년에 발견된 털보왕사슴벌레다. 털보왕사슴벌레는 국내에 서식중인 대만왕사슴벌레가 속한 Dorcus velutinus-group에 포함되어 있다. 일반 사슴벌레들의 암컷과 비슷하나 수컷은 턱이 더 길고 흙이 묻은 듯한 갈색에 털 같은 점열이 겉날개에 있다. 대만왕사슴벌레는 강원도와 경상도에 국지적으로 서식한다. 그러다가 몇년전 전라남도 해남군에서 대만왕사슴벌레 아종이 발견됐다는 소문이 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2008년, 새로운 종으로 등록되었다. 발표자는 장영철씨(충우곤충박물관)와 Shinya Kawai(일본)였다. 대만왕사슴벌레의 아종으로 불리다가, “털보왕사슴벌레(Dorcus koreanus Jang et Kawai,2008)”으로 등록된 것이다. 이 발표는 2008년, 일본의 딱정벌레상과 연구회지인 “KOGANE-2008년 7월호 No.9"에 소개되었다.
KOGANE에 실린 털보왕사슴벌레(2008년 7월 호)
암 수 한 쌍과 생식기의 사진이 있으며, 아래에는 비슷한 종류들의 차이점을 소개하고 있다. 맨 왼쪽이 털보왕사슴벌레, 가운데는 일본에 서식하는 Dorcus japonicus, 오른쪽이 대만에 사는 Dorcus carinulatus이다.(대만에는 Dorcus carinulatus와 Dorcus taiwanicus, 2종류가 서식한다.)
턱 내치의 모양과, 두순, 겉날개의 점열과 털에서도 확연한 차이가 있다. 털보왕사슴벌레는 아직까지는 전라남도 해남군에서만 발견됩니다.
털보왕사슴벌레(Dorcus koreanus) 1쌍. 아래가 수컷이다.
이동성이 적으며, 크기도 작아 발견이 어려우며, 주로 겨울에 동면하는 개체를 관찰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곳에서의 관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이 곳은 천연기념물인 비단벌레의 서식지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특히 비단벌레의 주요 서식지에는 털보왕사슴벌레도 살고 있어, 일정 부분 보호를 받을 수 있다. 한정된 장소에서 서식하는 곤충은 사라지기도 쉽기 때문이다. 그 예로, 엷은털왕사슴벌레는 강원, 충청, 전라도에서 국지적으로 발견됩니다. 엷은털왕사슴벌레는 생태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연구가 더 필요합니다.
*대만왕사슴벌레(Dorcus taiwanicus)는 지난 2010년, 김상일씨(하버드대)와 김진일교수(성신여대 명예교수)에 의해 한국곤충학회지에 “엷은털왕사슴벌레(Dorcus tenuihirsutus Kim et Kim, 2010)"로 발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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