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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관념은 뇌의 시각 표상까지 바꿀 수 있는가? 무기편향의 신경과학 [Nat. Commun.]
일상에서의 순간적인 판단은 때로 생명과 직결됩니다. 특히 총기 사용이 빈번한 사회에서는 무해한 물건이 무기로 오인될 경우 사람이 죽거나 다치는 비극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러한 오인은 특정 인종집단에 대한 고정관념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무기편향(weapon bias)이라 부릅니다. 본 연구는 인종고정관념의 영향이 단지 판단/반응 단계에 그치는지, 아니면뇌에서 표상되는 시각정보를 왜곡할 수 있는지를 묻습니다. 미국에서 모집된 32명의 비흑인 참가자들이 기능적자기공명영상(fMRI) 하에, 물체를 무기 또는 공구로 분류하는 과제를 수행했습니다. 다변량 양상 분석(MVPA)을 활용한 결과, 흑인 얼굴이 제시된 직후 등장한 공구 이미지가 복측측두피질의 물체처리 영역에서총과 더 유사한 신경양상으로 표상화됨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신경표상의 왜곡이 심할 수록 행동 차원에서도 인종편향적 판단이 더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흑인 얼굴이 제시된 직후 등장한 공구를 올바르게 분류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소요). 본 연구는 고정관념이 ‘무엇을 판단하는가’를 넘어 ‘무엇을 보게 되는가’까지 형성할 수 있음을 신경과학적으로 시사하며, 비극적 오판을 줄일 수 있는 실질적 경로를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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