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유럽 석사 후 해외 취업 도전기] DTU 커리어 위크 후기 2편, 스타트업 나이트 (Startup night)
스타트업 창업주의 대화
"우선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여러분은 스타트업이 뭔지부터 정의하셔야 합니다. 모든 스타트업이 다 다르기 때문이죠. 아마 큰 열정이 있어야 스타트업 업계에서 일할 수 있을 겁니다. 비전이 있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일해본 적 없는 분야에 대한 일도 해야 할 것이므로 책임감도 있어야 합니다. 엔지니어지만 마케팅, 세일즈 더 나아가서는 HR 같은 일도 해야 하죠. 대신 많이 배우게 될 겁니다. 우리 회사에서 Student job으로 일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이렇게 많은 경험을 한 번에 다 할 수는 없었을 것 같다고 말하더군요. Risky 하지만 더 많은 걸 배우게 되죠. 하지만 당신이 하고 싶은 분야가 너무 확실하다면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게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 분야를 집중적으로 배우고 개발해 나가는 시간이 충분하게 확보되지 않을 수도 있거든요. 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게 뭔지 모를 때 테스트해 보는 느낌으로 조인해 보는 것도 좋은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테크를 배웠지만 마케팅을 해보니 재밌어서 바꿀 수도 있는 거니까요. 360도 다른 관점으로 회사 전체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겁니다. 조인하세요!"
학생 질문 : Risky 하다는 건 어떤 건가요?
답변 : 아무래도 스타트업 업계는 그 회사가 계속 존재할지 알 수 없으니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일찍 조인할수록 더더욱 앞날에 대해 알 수 없어 불안하고 막막하겠죠. 파운더나 코파운더는 그렇게 적자의 상황 속에서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코파운더의 역할이 중요한데요. 코파운더는 몇 년 동안 파운더의 감정 컨트롤러가 될 겁니다. 계속 서로 패닉하고 얼싸안으며 회사를 발전시켜 나가는 거죠. 초기 멤버들은 그들이 방황할 때마다 옆에서 잘 지지해 주는 사람들이 되어주어야 합니다.
학생 질문 : 스타트업은 어떻게 찾나요?
답변 : 링크드 인에서 잡 오프닝을 볼 수 있습니다. BC FUNDs 웹사이트에서도 볼 수 있어요. 덴마크에서는 회사에서 잡 포지션 공고가 없더라도 먼저 회사를 찾아 나서는 것도 참 흔한 방법입니다. BC FUNDs에 들어가서 펀딩 리스팅을 확인한 후 "너네 회사 최근에 펀딩 받았던데, 너 고용할 거지?" 하면서 링크드 인에 먼저 접근해서 메시지 보내면 고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경우 지원자의 간절함이 더 돋보이거든요. DTU 학생들의 경우 스카이랩에도 가보세요. 스카이랩은 이노베이션 허브이기도 하면서 스타트업 육성을 돕는 공간입니다. 그곳에 가면 스타트업을 하고 싶은 사람들끼리 모여서 결국 코파운더가 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그곳에서 일하고 싶은 스타트업을 찾을 수도 있고 5–10 ECTS(학점)도 받으면서 일할 수 있습니다. 우선 슈퍼바이저를 찾고 스타트업 찾으면 됩니다. DTU science park 또한 DTU 링비 캠퍼스 내에 위치해 있으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학생 질문 : 덴마크는 워라밸이 좋은데 당신들은 스타트업이라 다른 회사랑 미팅할 때 어렵지 않나요? 그리고 그런 사람 고용하는 것도 힘들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답변 : 음 아마도 보통의 덴마크 회사들처럼 9–4시 일하고 싶은 사람은 아마 고용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근데 문화가 스타트업마다 다 달라서 이건 제가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 것 같아요. 저녁에만 일하는 스타트업도 있고, 정말 밤을 새워서 일하는 스타트업도 있고 낮에만 일하는 스타트업도 있습니다. 물론 주말에만 일하는 스타트업도 있고요. 그리고 언제든지 보스랑 상의해서 본인이 원하는 시간대에 접점을 찾을 수도 있겠지요. 스타트업 파운더는 다른 사람들보다 일을 더 하겠지만 당신은 고용된 사람이라 일 덜 하고 싶다는 사실을 저도 알고 있어요. 하지만 이건 모든 회사나 똑같지 않을까요? 어떤 슈퍼바이저를 만나느냐에 따라 기업 문화는 다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학생 질문 : 어떻게 스타트업을 시작하게 됐나요? 그리고 무슨 일을 하시나요?
답변 1 : 엄마 친구가 보이스피싱 같은 사기(Scam)를 당해서 너무 슬펐어요. 그래서 사이버 시큐리티 회사를 차렸어요.
답변 2 : 동기가 엄청 중요해요. 돈보다.
학생 질문 : 나는 tech 관련된 일은 잘하는데 마케팅이나 인사팀 이런 지식이 없는데 여전히 스타트업에서 일할 수 있을까요?
답변 : 뭐든지 하루아침에 되는 건 없잖아요. 첫 학기에 수업이 하나도 모르겠는데 점점 알게 되는 것처럼. 코파운더를 잘 찾는 게 중요해요. 회사에서 일한다는 것 자체가 결국 기술적인 것보다는 소프트 스킬 즉, 어떻게 대화하고 소통하는지 이런 것들이 더 중요합니다. 그래도 그런 스킬들을 미리 갖추고 싶다면 코펜하겐 비즈니스 스쿨(CBS) 학생들이랑 커뮤니케이션하는 엔터프레뉴얼쉽 프로그램이 스카이랩에 있으니 참여해 보세요. 비즈니스 와이드로 어떻게 소통하는지 배우는 강의입니다. 하지만 결국은 다 해보고 실패하고 하면서 배우는 거죠. 스타트업에서 일한다는 건 어떻게든 한 번에 많은 걸 해야만 하고 그리고 실패도 많이 할 겁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많이 배우겠죠. 너무 생각을 많이 하지 말고 그냥 해봤으면 좋겠어요. 내가 만드는 사업이 결국 사람들을 도와준다는 점만 기억한다면 못할 일은 없습니다. learn by doing it.
학생 질문 : 보통 회사들은 소프트 스킬이 중요하다. 하지만 스타트업은 하드 스킬이 더 중요하다는 데 맞아요?
답변 : 소프트 스킬도 중요하고 하드 스킬도 중요해요. 근데 하드 스킬만 보고 고용하진 않을 것 같아요. 기술을 가르칠 순 있지만 호기심과 의지를 가르칠 순 없거든요. 그리고 배고픔이 진짜 중요한 것 같아요. 진짜 일하고 싶은지가 일을 계속할 수 있는 힘을 주거든요. 일하는 동안 계속 직무가 바뀔 거예요. 기술 이해하기–고객 만나기–펀드 레이징 등등. 그런 과정들을 견뎌내려면 동기부여가 가장 중요하거든요. 이렇게 매달 우리가 컨택할 회사는 바뀌겠지만 정작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상품이 바뀌지는 않을 거예요.
이렇게 오늘은 스타트업에 대해서 알아봤는데 어땠나요? 모두가 가고 싶어 하는 큰 회사의 안정감도 좋지만 대기업의 특성상 같은 일의 반복과 내가 일을 이끌어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오히려 부품처럼 느껴지는 게 싫다면 어쩌면 스타트업이 더 잘 맞을 수 있어요. 이 글을 읽고 마음속에서 열정이 느껴지신다면 한 번 도전해 보세요.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본 기사는 네티즌에 의해 작성되었거나 기관에서 작성된 보도자료로, BRIC의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또한 내용 중 개인에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사실확인을 꼭 하시기 바랍니다. [기사 오류 신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