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스토리를 담고 있는 연재를 만나보세요.
[극한직업 엄마 과학자] #78. 슬기로운 미쿡 생활 (41) - 미국에서 신분증 갱신(한국면허증, 한국여권, 미국면허증 등)
Bio통신원(김만선)
1) 미국에서 한국여권, 한국면허증 갱신
남편이 미국에 온 지 4년이 훌쩍 지났다. 한국에서 성인은 10년마다, 미성년자는 5년마다 갱신이란 규정이 있다. 한국에 가지 않더라도 갱신할 시점이 오면 영사관에 가서 신청을 해야 한다. 아이들의 여권 갱신일이 다 달라서 미국비자를 받기 전에 일괄적으로 재신청을 하여 같은 날에 만기가 되도록 해놨다. 먼 훗날 영사관에 가서 갱신할 때 한 번에 가기 위함이었다. 가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주차장부터 매우 협소하고, 뭐 하나 준비가 소홀하면 다시 가야 하기 때문에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한 시간 이내로 영사관에 갈 수 있는 나도 매우 번거로운데, 3-4시간 멀리 사시는 분들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인듯하다.
여권을 재 신청하려면, 기존여권과 영주권카드, 집으로 배송을 원하면 10불어치 우표(갈 때마다 오르기 때문에 미리 전화하여 얼마인지 확인 필수), 수수료를 준비하면 된다. 이 수수료는 한국과 비교하여 다소 비싸다는 느낌이 든다. 또한 기간도 오래 걸린다. 한국에서는 월요일 신청, 금요일 수령이 가능했는데, 미국에서는 거의 한 달이 걸린다고 한다. 여권사진은 현장에 기계가 있어서 무료로 이용하면 된다. 이 기기는 인화지로 출력되는 형태가 아닌 직원컴퓨터로 바로 전송되는 타입으로 이용된다. 직원에게 우표를 드리면, USPS에 바코드가 있는 봉투를 주시고 사진으로 찍어 두라고 한다. 배송상태가 트래킹 번호로 조회 가능하기 때문이다(아래 이미지의 빨간 부분을 인터넷으로 배송조회 할 수 있다.).
*필자의 남편은 1월 3일 신청, 1월 24일 집으로 여권이 도착했다.
미국에서 한국 운전면허증이 갱신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2028년에 만기 되는 한국 면허증을 보면서 그 안에 한국에 가야지 갱신이 될걸? 그랬는데, 미국에서도 적성검사 대상자가 아니면 면허증 갱신이 가능하다고 한다.
2) 미국 면허증 갱신(분실로 인한)
미국에 처음 와서 면허증을 만드는 일이 누구에게는 쉽게, 누구에게는 다소 어렵게 여겨질 수 있다. 가령, SSN이 없는 사람은 SSA로부터 SSN DENIAL LETTER를 받아가면 미국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을 수 있는데, 어떤 분은 그 안에 “This notice is not proof of ineligibility for a social security number or card” 문구 때문에 다시 해오라는 직원을 만나서 어렵게 만드신 분도 있다. 이분은 결국 다른 MVA(motor vehicle administration)로 가셔서 발급받으셨다고 한다.
또한, 유효한 기간도 사람마다 다 다르게 준다. 누구는 1년, 누구는 8년, 누구는 10년을 준다. 미국에 몇 년 계시던 분도 1년짜리를 받을 수 있고, 온 지 얼마 안 되는 주부도 10년짜리를 받을 수 있다. 창구 직원마다 다 다른 것 같다. 작년에 우리 부부가 면허증을 갱신하러 같이 갔을 때, 남편은 1년짜리, 나는 2년짜리로 갱신을 해줬다.
12월 말에 휴가를 갔을 때, 남편이 지갑을 잃어버렸다. 평소에도 여기저기 물건을 흘리고 다니더니 결국 이런 일이 일어날 것임을 짐작하고 있었다. 큰 문제는 신분증인 면허증을 분실했다는 것이다. 여행에서 돌아와도 찾을 기미가 안 보여서 여기저기검색해 보니, 직접 가서 했다는 사람도 있고, 인터넷으로 신청했다는 사람도 있었다. 곧 my MVA에 들어가서 예약을 잡으려 보니, Replace라는 버튼이 있어서 클릭 클릭 하다 보니 20불만 내면, 재신청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 다행인 것은 분실 전에 면허증을 사진으로 찍어놔서 고유번호를 금방 입력할 수 있었다. 급하게 국내선을 이용할 사람들은 면허증을 빨리 받아야 하니 19.99불인가 더 내면 급행으로 보내준다고 한다. 우리는 일반으로 신청했는데 , 12월 29일에 신청했고, 1월 6일에 새 면허증이 집으로 도착했다.
*단. SSN번호가 없으면 직접 가서재신청해야 함.
3) 미국 차량 재등록
한국에서는 1년에 한 번 (혹은 2번) 자동차세를 낸다. 미국에서는 2년마다 재등록을 거쳐 새로운 스티커를 받고(주마다 다를지도 모른다.), 이것을 차량 뒤 번호판에 붙인다.
우리 집에 차가 2대 있다. 미니밴은 내가 아이들과 주로 타고, 현대 코나는 남편이 출퇴근용으로 이용한다. 같은 해에 샀기 때문에. 2년 만에 재등록도 같은 해에 해야 한다.
12월에 받은 우편물을 보니 31일까지 재등록을 하란다. 그날이 23일인데 너무 늦게 보내주는 듯하다. 멀리 여행이라도 갔었다면 받자마자 재등록을 했어야만 했을지도 모른다.
알려준 링크를 타고 카드를 들고 로그인을 해보니, 재등록비는 135불인데 세 가지 FEE가 더 들어가서 30불 정도는 더 차지가 된다. 이걸 다 내면 호구가 되는 것 같아서 여기저기 알아보니. MVA에 가서 키오스크를 이용하면 이런저런 FEE가 안 붙는다고 한다. 자판기처럼 기계에 QR코드를 스캔하고 몇 번 버튼을 클릭하면 카드를 넣으라고 한다. 그 뒤에는 스티커가 출력이 되어 나온다.
그런데, 바코드를 기계에 대고 카드를 긁었지만 스티커가 안 나왔다. 직원을 불러서 카드 승인된 것을 APP로 보여주고 문의했다. 직원이 와서 기계 안을 열어보니, 기계 안에 프린트되어 있었는데 스티커가 밖으로 나오지 않았던 것이었다. 다행히 135불만 내고 재등록을 완료했다. 휴가를 가는 길에 잠시 들러서 30불을 세이브했다.
각 차량별 중요한 정보가 3개 있다. 1) VIN번호와 2) TITLE 3) 차량 번호판 번호이다. VIN번호는 아래의 5로 시작하는 번호 혹은 KM으로 시작하는 번호인데, 제조사마다 시작하는 번호가 다르다. 아래의 TITLE 번호는 주에 등록된 순서대로 8자리의 고유번호를 받는다. 3월에 등록한 차량은 552로 시작하고, 11월에 등록된 차는 574로 시작한다. 차량 번호판의 번호는 주마다 다르겠지만 MD주에서는 숫자+영문+영문+숫자 4자리로 표식 된다.
또한 나도 모르고 있던 VEIP(Vehicle Emissions Inspection Program) DUE 날짜를 확인할 수 있었다.
본 기사는 네티즌에 의해 작성되었거나 기관에서 작성된 보도자료로, BRIC의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또한 내용 중 개인에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사실확인을 꼭 하시기 바랍니다.
[기사 오류 신고하기]
매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고학력 경력단절 여성 문제는 사회적 이슈로 자리 잡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강구하고 시행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경력복귀에 어려움을 겪는 엄마 과학자들이 많이 있으리라 본다. 나의 첫 포닥 3년 이후로는 경력단절 3년, 경력복귀 7년 반(한국에서의 연구활동)의 일상을 극한직업 엄마 과학자(1-37회)에서 공유한 바 있다. 미국으로 이주 후에는 바이오 회사를 다니면서 정착을 위해 겪었던 여러 가지 에피소드에 대하여 소소히 공유해보고자 한다(슬기로운 미쿡생활 38회-현재).
다른 연재기사 보기
전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