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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일대 포닥, 지원 준비부터 미국 생활 정착까지의 기록] 포닥 지원을 위해 준비해야 하는 것 – (2) 언제 지원할 것 인가
Bio통신원(김홍일)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는 지원자마다 상황이 다를 것이다. 포인트는 내가 해외 포닥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는지의 여부이다. 졸업을 몇 개월간의 시간을 두고 여유롭게 준비하시는 분들은 졸업준비와 동시에 포닥을 준비하여 졸업과 동시에 출국할 수도 있을 것이고 필자처럼 시간에 쫓겨 가까스로 진행한 분들은 졸업준비에만 전념해도 녹록지 않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포닥 구직은 상당히 시간이 소요되는 일이며, 따라서 졸업 스케줄이 잡힘과 동시에 해외 포닥 구직 스케줄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또한 이 과정에서 지도교수님과 원활히 소통하여 계획해야 한다. 지도교수님의 추천서는 지원과정에서 꼭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교수님의 동의 없이 일을 진행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필자의 경우 졸업 여부가 21년 10월경 정해졌고 인준지 서명은 12월 말에 받았다. 교수님께 해외 포닥에 대한 말씀을 1월 중에 드렸고 6월 목표로 준비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고 포닥 준비를 2월 초에 시작해서 2월 말에 최종 오퍼를 받았다. 5월 1일 근무 시작을 제시하셨지만 본인의 일정이 너무 촉박하여 6월 1일로 조정하여 5월 말 출국하였다. 기억해야 할 점은, 최종 오퍼를 받아도 실제 출국 준비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목표 출국 일과 지원 시기에 몇 달의 여유를 두어야 한다. 당장 혈혈단신으로 최단 시간에 나간다 하더라도 공식적인 비자 문제를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정말 최소한으로 잡아도 몇 주는 필요하다. 이에 대해서는 추후 다시 다루도록 하겠다.
스케줄을 잡는데 고려해야 할 사항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세금과 보수 지급액 변경 시기이다. 포닥이 보통 갖게 되는 J 비자의 경우 2년간 비거주자로 세금을 내게 되는데 이때 한미 조세조약에 의거하여 세금을 면제받을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이는 만으로 2년이 아니라 연도 수로 2년이라는 점이다. 즉 올해 포닥을 시작했다면 1월에 시작하거나 12월에 시작하거나 상관없이 내년까지 세금을 면제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상황이 허락한다면, 상반기에 포닥을 시작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예일대에서는 매년 7월마다 새로운 보수 지급액 계획을 발표한다. 중요한 점은, 이 보수가 생활비를 고려하여 매년 조정된다는 점이다. 2019년과 2020년은 1년 차 기준 $50,004에서 $50,629로 변화가 크지 않았는데 2021년엔 $53,760, 2022년엔 $56,488로 그 변화가 상당하다.
이전엔 계약 시점에 따른 이러한 연봉 차이를 감수해야 했지만 다행히 최근, 2022년 7월 1일부로 예일대 정책이 바뀌었다. 계약시기에 상관없이 7월 1일부로 모든 포닥의 월급이 당해 연도 보수 지급액에 맞추어 지급되게 되었다. 즉 올해 남은 계약기간 동안 2022년 연봉 ($56,488)에 해당하는 월급을 지급받게 되었다. 6월에 Yale Postdoctoral Association에서 이에 관해서 서명을 받아 갔는데 빠른 시기에 정말로 변화를 이루어내었다.
예일대 2022년 봉급표
물론 이와 관계없이 상황이 허락하는 한 ‘가능한 빨리’가 제일 좋은 선택지라 생각한다. 그 이유는 당연히 경력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미래에 쓰게 될지도 모르는 포닥 grant가 포닥 시작 기준이 아닌 박사 졸업 시점을 기준으로 경력을 산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졸업 후 최대한 빨리 오는 것이 이상적이다. 물론 이걸 지원하는 것이 필수는 아니지만 미래 일은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열어두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다음 편에는 해외 포닥에 어떻게 지원하는가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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