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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 생활 6년 차, 말해주고 싶은 이야기들] 학회 탐방기
Bio통신원(피치)
제가 석사학위를 하는 동안에는 거리 두기가 없었던 코로나 이전의 시대라서 많은 학회에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대학원생이 학회에 참여하는 가장 대중적인 방법에는 논문의 초록을 제출하여 채택되면 할 수 있는 포스터나 구연 발표가 있습니다.
제출할 초록이 없지만 내 연구주제와 관련된 학회나 특정 교수님, 연구주제에 관심이 있다면 등록비만 내고 참석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소속해 있었던 연구실에서는 초록이 채택되면 학회참석과 학회비용을 지원해주는 제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가고 싶은 학회가 있다면 초록을 제출할 수 있도록 열심히 연구했습니다. 지금 와서 다시 생각해도 정말 좋은 제도라고 생각이 드네요!
저는 학부생 때 교수님들의 강연이 있는 학회를 종종 참가는 해보았지만, 포스터 발표로 참가하게 된 건 석사 1학기가 처음이었습니다. 포스터 발표는 학회에서 내가 하는 연구를 Figure 중심으로 간략하게 보여주면서 다른 연구자와 소통하는 좋은 배움의 기회입니다. 논문투고만큼 1000%의 완벽함을 요구하거나 형식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자유롭게 연구실 규칙에 맞게 포스터를 만들면 되는데요, 처음에는 막막하겠죠? 학회를 많이 다니면서 다른 연구자들의 포스터를 많이 보다 보면 안 나도 이렇게 만들어야겠다! 오 이거 괜찮은데? 같은 자료수집의 스킬을 키워야 합니다. 그전에는 연구실 선배들이 만들었던 과거 포스터를 참고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고요!
학회마다 규정은 다르지만, 기본적인 포스터양식
아, 제가 처~음에 포스터 만들 때 한 실수가 있어요. 나의 연구에 함께 참여한 사람들의 이름을 나열할 때, “나”를 맨 앞에 쓰고, 그 뒤에 순서는 기여도순으로 작성해도 되고 마음대로이지만, 마지막에는 교신저자(지도교수)가 와야 한다는 점! (논문도 마찬가지) 저는 이걸 학회장 가서 깨닫게 되어서 학회장에서 A4로 덧붙이며 수정했던 끔찍한 기억이 떠오르네요. 흐흐 여러분은 완벽하게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국내에서 큰 학회들은 보통 서울, 제주도, 부산에서 이루어지게 되는 거 같아요. 학회는 2박 3일, 3박 4일 일정이지만 연구실에서 유동적으로 스케줄을 조절해서 미리 가서 관광을 하기도 합니다. 학회에서 가장 재미있는 시간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죠! 하하 저는 바다를 너무 좋아해서 제주도나 부산으로 학회 갈 때 가장 즐거웠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오전에 강연 session이 있는 시간에는 학회장에서 열심히 강연을 듣는답니다 당연히! 강연은 동시간대에 여러 룸(홀)에서 진행되는데, 관심사에 맞게 유동적으로 돌아다니면서 강연을 들으면 됩니다. 사실 강연을 듣는 것도 재밌지만, 저는 강연 후에 청중들이 질문하는 것도 재미있더라고요. 같은 강연을 들어도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구나? 하는 감탄의 시간이랄까? 하하
사실 대학원생은 포스터 구경하는 것이 가장 흥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나와 비슷한 처지의 대학원생들이 한 연구 결과를 보면서 배우기도 하고 직접 저자와 질의응답 하면서 소통도 할 수 있거든요. 저도 저랑 비슷한 연구주제를 연구하는 포스터를 보면 소속과 관계없이 너무 반갑더라고요~ 하하 여러분도 경험해보면 제 마음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해외학회
해외 학회는 학교나 연구비 지원의 비중이 크다 보니 더 준비할 것도 많고 까다로웠던 것 같아요. 저는 첫 해외 학회를 미국으로 가게 되어서 출국 전에는 비자 준비도 하고 입국 후에는 출입국증명서 서류도 준비하고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준비성이 철저한(?) 성향이라, 학회 가기 전에 프로그램북을 다운로드하여서 제가 관심 있는 강연을 미리 다 체크하고 동선과 시간대가 최대한 겹치지 않도록 효율적으로 강연을 듣기 위해 계획을 하는 편이랍니다 하하. 시간과 돈 들여서 왔는데 우왕좌왕하면서 헛되이 보낸 뒤 나중에 ‘미리 계획 좀 할 걸~하고 후회하면 안 됩니다...!’ 해외 학회는 당연히 모든 세션과 소통이 영어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조금 어색하고 불편할 수 있지만 금방 적응하면 즐겁게 학회를 즐길 수 있습니다. 해외 학회에서 가장 신기했던 부분은 저의 관심 분야의 최고 연구자들 (ex: IF 높은 논문에서 자주 등장하시는 분, 노벨상 타신 분)의 강연을 직접 보고 들을 수 있어서 약간 연예인 영접하는 기분이었습니다. (물론 저 혼자 내적 친밀감 상승)
그리고 확실히 국내학회보다 스케일이 매우 크기 때문에 연구에 대한 자극도 많이 되는 좋은 기회입니다. 해외학회는 대학원 생활에서 꼭! 경험해봐야 하는 좋은 기회라는 거 잊지 마시고 꼭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열심히 강연을 듣고 있는 청중들 모습 학회장 부스에서 술을 나눠줌 외국 클라스(!)
본 기사는 네티즌에 의해 작성되었거나 기관에서 작성된 보도자료로, BRIC의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또한 내용 중 개인에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사실확인을 꼭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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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연구실 생활 6년 차이자 박사과정에 있는 피치라고 합니다. 제가 학부생일 때 이런 정보를 알았더라면, 나한테는 왜 이런 말 해주는 선배가 없었을까? 하는 기분으로 TMI 이야기로 풀어보려고 합니다! 부디 예비 대학원생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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