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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사리 - 한국 연구자분들을 위한 미국 비자, 영주권』 미국의 COVID-19 - 2
Bio통신원(강민호)
아직까지 갈길이 너무나 멀게만 느껴지는 미국의 코로나 상황.
미국의 코로나 상황에 대해서 다시한번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현재의 상황이 미국에서 악화되기 시작한지 6주 정도가 지났다. 거의 모든 주에서 3월 중순부터 통행제한 등 Stay home 오더가 실행되었고 State Park 과 County Park 을 모두 폐쇄 조치하였고 Essential 이 아닌 모든 가게를 문닫게 하였으며 Essential worker 가 아닌 이상 거의 모든 생활을 집안에서 하기를 권고하였다. 또한 공권력을 이용하여 사회적 거리 두기를 벌금부과 등을 통해 강제적으로 실행하기도 하였다. 6주의 시간이 지난 지금, 미국은 현재 어떤 상황이며 미국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그 상황을 살펴보고자 한다. 재미있는 사실 하나는 술을 파는 가게(Liquor store)는 뉴저지에서 Essential 스토어이다.
1. 미국현재 상황
4월 29일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제공하는 데이터에 의하면 코로나로 인한 미국 전체 사망자수가 6만 명(5만8천) 이라는 중요한 수치에 도달했다(WHO 통계 5만 5천). 6만 명이라는 숫자는 미국의 이익을 위하여 전쟁에 참여하거나 미국을 위하여 군생활을 한 군인들을 상당히 우대해주는 미국인들에게는 의미가 있는 숫자이다. 10년간 베트남전쟁에서 사망한 미군의 수가 6만임을 고려하면 단 몇 개월 만에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수는 상당히 높은 사망자수이고 미국인들에게는 더욱 큰 충격으로 피부에 와 닿았다. 실제 많은 사람들이 사망자수를 트위트하고 페이스북에서 거론하고 있다.
뉴욕 주정부, 뉴저지 주 정부를 비롯한 상당수의 주정부에서 현재 확진자수가 그래프에서 더 이상 증가하지 않고 상당부분 플랫에 도달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대략 생각해보건대 플랫이라고 발표한지 족히 2~3주는 된 것 같은데 많은 사람들이 과연 이 정보가 맞는 것인가에 대해서부터 생각한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뉴저지의 경우 코로나 검사를 시행할 수 있는 곳이 매일 오픈 하지 않는 곳들이 있고 요일 별로 지정되어서 오픈 하고 있고 검사를 받는 인원의 수가 정확하게 보고되고 있지 않다. 또한 검사를 받는 것도 엄청난 비용을 지불해야 하고 검사를 받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을 소비하기 때문에 검사자체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일부 병원에서는 그 동안 코로나 환자를 수용하기 위해서 용도를 변경하였던 병실들을 다시 제자리로 돌리는 과정을 시행하고 있고 뉴저지에서는 5월 2일부터 그 동안 사용이 금지되었던 State park 을 포함한 County park 을 전면 재 오픈 한다고 한다.
<그림. 미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사망자 현황(WHO)>
2. 백신개발 현황
일반적으로 백신은 팬데믹 상황이 아닌 경우 복합적인 이유로 백신을 개발하기가 어렵다. 실제 백신의 경우 5년에서 10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쉽게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이다. 백신이 개발되기 전에 바이러스가 종적을 감추는 것이 사실이다. 예로 들어 2003년 사스의 경우 많은 기업들이 백신개발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백신개발을 위해서는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임상에 이르기까지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실제 수익모델이 되지 않으면 회사의 입장에서도 선뜻 나서기가 망설여질 것이다.
여러 가지 개발중인 백신 중에 가장 대표적이고 많은 단계가 진척되어 있는 길리어드사의 램데시비르를 살펴보면 4월 30일 3상임상 결과를 발표하였다. 결과를 간단하게 살펴보면 치료의 효과를 보이고 있으며 증상이 나타나거나 감염이 된 것을 확인한 후, 빠른 시일 내에 램데시비르를 투여할 경우 빠른 효능을 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데이터를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논의해 봤을 땐 상당히 의견들이 분분하다. 위약대조(Placebo) 테스트가 없이는 자연적인 치료의 효능과 비슷하여 임상적 개선이 전혀 없다는 의견이 있고(데이터가 의미 없는 것이 아니라 의미를 부여하기에는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판단), 그래도 단 몇 프로의 치료적 효능이 보인다는 반응이 있다. 이렇게 의견이 분분한 이유는 데이터 부족이라 할 수 있겠다. 한가지 분명히 할 것은 임상학적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임상데이터 분석 전문가가 아니라 바이오 분석 전문가들이 의논한 결과이다. 찌라시라 불리는 정보지에 의하면 길리어드 사 오너가 대한민국인 이라는 말이 있고 대한민국인의 과학 유전자는 뛰어나다는 글을 본적이 있는데, 물론 대한민국 인들의 과학 유전자는 상당히 뛰어나고 자부심이 있다. 하지만 길리어드 사의 오너는 안타깝게도 대한민국인과는 관계가 없으니 찌라시는 찌라시로 치부하자.
3. 연방정부나 주정부의 대처
트럼프는 공공연하게 코로나로 인해 묶여있던 제한을 풀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아마 그 배경에는 복합적인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또한 조치해제의 권한은 본인에게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미국 헌법은 각 주의 주지사들이 통제권을 갖고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여러 주에서 제한에 항의하는 시위가 일어나고 있고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와 관련되어 소송을 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
조지아를 비롯한 몇몇 주에서는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영업재개를 허용하였고 많은 이들이 완벽한 해제를 원하고 있다. 이에 동부 쪽 6개의 주는 서로 협력하여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내릴 것이며 부분적으로 조금씩 해제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뉴저지 주지사 머피는 해제를 위한 가이드 맵을 제시하고 주민들이 따라주기를 바라고 있다.
<표. 길리어드사의 램데시비르 임상3상 결과 발표(길리어드사 홈페이지)>
마스크 쓰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헬스케어 관련 업무 종사자들에게 마스크를 기부하기를 추천하던 미국이 Face cover 를 권고하고 실시한지 3주정도 되었고 그에 따른 결과가 코로나 환자수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일반생활의 복귀를 원하고 있고 그에 따른 많은 시위 및 집회들이 일어나고 있다. 중요한 이유는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문을 닫게 되면서 경제생활이 무너지고 그에 따른 미국 경제기반 자체의 붕괴를 우려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연방정부의 재정지원에도 불구하고 금액은 턱없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주지사의 오더에도 불구하고 명령을 지키지 않는다. Stay home 오더가 실시된 후에도 일명 '코로나 파티'라고 불리는 많은 파티들이 진행되었고 경찰들이 단속을 하고 있지만 단속에는 분명히 한계가 존재한다. 그 사람들에게는 주지사의 명령이 무용지물이고 현재 시위 및 데모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역시 무용지물인데 굳이 시위를 하면서까지 자기들의 주장을 표출하는 이유를 필자는 모르겠다. 어차피 지키지 않으면서 말이다.
미국 하원이 복귀를 검토하였으나 의원들의 반발로 인해서 일정이 연기되었다. 필자의 생각도 일상으로의 복귀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분명 현재 데이터는 '플랫' 이지 '감소'는 아니기 때문이다.
4월 30일 아침, 뉴저지의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자가 발생하였다. 과연 얼마나 큰 나비효과를 가져올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Reference>
본 기사는 네티즌에 의해 작성되었거나 기관에서 작성된 보도자료로, BRIC의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또한 내용 중 개인에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사실확인을 꼭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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