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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곤충이야기]212. 메탈리퍼가위사슴벌레 이야기
Bio통신원(새날개나비)
- 김 진(국제곤충연구소)
메탈리퍼가위사슴벌레(해외 사이트)
십수년 전 한 광고가 곤충연구가들의 눈을 끌었습니다. 가늘고 긴 턱을 가진 사슴벌레가 아장아장 걸어나와 노트북의 케이블을 자르는 영상이었습니다. 아마도 노트북이 무선인터넷이 된다는 것을 강조했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그 영상속의 사슴벌레에 대한 궁금증도 폭발했었습니다. 영상의 주인공은 인도네시아의 다양한 섬에서 살아가는 메탈리퍼가위사슴벌레였습니다.
메탈리퍼사슴벌레는 학명에 그 특징이 나타나 있습니다. 속명인 'Ctclommatus'는 “둥근 눈을 가진~”이란 뜻을 가지고 있으며, 종명인 ‘metallifer’는 ‘금속성의...’라는 뜻이 있습니다. 즉 직역하자면 ‘둥근 눈을 가진 금속성 곤충’이니 셈입니다. 실제로 메탈리퍼가위사슴벌레는 유난히도 동그란 눈을 가지고 있으며, 몸 전체가 메탈릭 느낌이 나는 고급스러운 곤충이고, 인기도 많습니다.
날카로운 턱을 가진 애벌레와 긴 턱을 가진 수컷 번데기
긴 턱은 암컷을 보호하는데 사용하며, 몸에 비해 가벼워 잘 날아다닙니다. 낮에 활동하는 주행성이며, 성충 수명은 약 3개월 내외입니다. 수명도 짧지만, 다양한 체격을 가지고 긴 턱이 매력적인 사슴벌레입니다.
생김새부터 신기한 이 사슴벌레는 인도네시아 전역의 다양한 섬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종종 꽃가루를 옮긴다고 하니, 숲에 도움을 주기도 하는 유익한 곤충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으로도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이 긴 턱의 소유자를 게속 만나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몸의 크기와 길이에 따라 큰 턱의 길이도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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