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만 하다 창업에 뛰어든 고군분투기 연재 목록 | 연재 > Bio뉴스 > 동향 | BRIC

다양한 스토리를 담고 있는 연재를 만나보세요.

정보제공자 모집안내

연재

연구만 하다 창업에 뛰어든 고군분투기

진행 연구만 하다 창업에 뛰어든 고군분투기 <8화>

낭인이었다가 10년 만에 현업에 복귀하여 회전도 안 되는 머리로 처절하게 뇌의 처리 능력 이상으로 짜내면서 살고 있는 초보 연구자입니다.

김위
이메일 : yesteria@naver.com

[연구만 하다 창업에 뛰어든 고군분투기] 회사 매출이 줄었을 때 기업체 연구소 살아남는 법

지금은 아니겠지만 개인적으로 제 대학원 생활이 정말 안타까웠던 게 여유가 왜 없었을 까라는 의문이 많았습니다. 사실 해외 대학원에서 학위과정을 하는 건 지금은 모르겠지만 제가 대학원에 있었을 때는 칼을 마음에 품고 한 것 같습니다. 현재는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납득이 안 가긴 했지만 그때는 같이 학위과정에 있던 한국인들도 모든 즐거움을 다 끊어놓고 수도승에 가까운 생활을 하면서 누가 더 오래 실험실에 붙어 있는지 피폐함을 강요하는 듯 한 경쟁 속에 있었습니다. 지금 한국의 대학원이야 제발 들어와 주세요의 분위기이기도 하지만 그때는 한국뿐 아니라 해외 대학원은 자기소개서에서부터 다양한 시험을 치고 들어가야 했고 면접자체의 난이도도 높아서 한 번에 굴어 떨어지는 일도 많았습니다.
- 2025.02.04
- 조회수4770
- 답변0
- 추천추2
[연구만 하다 창업에 뛰어든 고군분투기] COVID-19 생존게임(후편)

여러분은 어떻게 코로나시기를 버텼나요? 이 질문은 대해서는 단순한 구도로 접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힘들었고 지금도 힘들다는 의견을 낼 겁니다. 현 정권으로 바뀌면서 바이오 쪽은 투자는 어려워졌고 연구비는 줄어들었으며 성과를 만들어 내는 시기가 더욱더 길어졌으니까요. 다만 지금과 비교해서 코로나 환자의 수치가 폭발할 당시 감염자 1,000명 이상의 수치는 서로 동일한 공간에서 숨 쉬는 자체가 공포심을 자아내기 충분했습니다. 사람들은 될 수 있으면 업무환경에서 서로 떨어지길 원했고 자칫하면 내가 죽을 수도 있는 피상적이 아닌 실질적인 위험에 노출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은 대부분의 회사는 출근 공간을 폐쇄한 채 업무 효율이 떨어지는 재택근무를 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2025.01.31
- 조회수1567
- 답변0
- 추천추2
[연구만 하다 창업에 뛰어든 고군분투기] COVID-19 생존게임(전편)

모든 기업이나 개인도 마찬가지겠지만 가장 대비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 천재지변입니다. 자연적인 재해는 누가 예측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대비한다고 하더라도 최소한에 피해를 입긴 할 뿐 피해가 없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소수의 준비성 및 자금의 여유가 풍부한 기업이나 개인은 불확실성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있지만 대다수의 기업이나 개인은 아무리 준비하다 하더라도 수많은 조건을 맞춰 손실을 최소한 한다는 건 어려운 일입니다.
- 2024.08.27
- 조회수4539
- 답변0
- 추천추2
[연구만 하다 창업에 뛰어든 고군분투기] 다시 학교로 그러나

칼럼 첫 시작부터 언급했지만 10년 가까이 백수로 있다가 본인 연구로 다시 복귀하는 것만큼 어려운 없다고 했습니다. 거기에 R&D로 실적을 쌓으면서 학회 발표도 하고 다시 40대 후반에 학교에서 강단에 서는 건 얼마만큼의 확률이 있을까요? 제가 회사 시작하고 2019년 이후 학회에 발표한 초록 혹은 논문집에 들어갈 만한 학문적 성과는 현재까지 11편 정도입니다. 다만 이제 겨우 논문을 쓸만한 데이터가 모여서 쓰고 있지만 머리에 오류 때문에 서론에서 많이 막히고 십수년 만에 endnote를 사용해 논문을 찾아 주석을 하나하나 붙이고 있습니다. 머리 회전이 잘 돌아가는 20년 전이라면 밤새면서 했겠지만 괜찮은 자금 문제로 능력 있는 학생이나 연구원을 채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홀로 작성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 2024.07.19
- 조회수6430
- 답변0
- 추천추1
[연구만 하다 창업에 뛰어든 고군분투기] 학회여 내가 돌아왔다

의생물학 분야는 다른 이공계 분야와 마찬가지로 기술 집약적인 연구 분야입니다. 단순히 기술집약적이라고 표현하기에 어려운 클린 벤치 앞에 수많은 시간을 엉덩이에 치질 걸릴 정도로 앉아 경험치를 쌓고 이에 필요한 수많은 장비가 필요합니다. 모르는 사람들에게 쉬워 보일지 모르는 동물 세포 배양만 하더라도 오염에 대한 관리에서부터 배양에 필요한 장비만 갖추는데 10ul에서 1,000ul의 단위 별 피펫, 클린 벤치, CO2 incubator, 원심분리기, 자동 피펫 정도만 구비하더라도 최소 몇 백만 원 아니 천만 원 단위 이상의 금액도 잠깐 정신줄만 놓으면 그 계산서가 바로 앞에 놓여있습니다. 거기에 여러 가지 소모품에 시약을 포함하면 실험 한번 할 때마다 몇 십만 원은 여름에 얼음이 단숨에 녹듯 사라집니다. 거기에 이런 단순한 실험까지 할 수 있는 인력까지 확보하려면 1년에 최소 몇 억 씩 허공에 던지는 게 바로 바이오 스타트업입니다.
- 2024.06.21
- 조회수8489
- 답변0
- 추천추1
[연구만 하다 창업에 뛰어든 고군분투기] 실험실에 돌 맞는 청개구리는 누구나 될 수 있다

사람의 일생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미래 예측이라는 건 신의 영역인지 개인의 영역이 아닙니다. 올해같이 R&D 자금이 홀라당 날아가는 사태를 작년에 예측하는 건 ChatGPT라도 인간들이 무작위적 감정에 의해 발생하는 사태이기에 전혀 이성적인 대응을 불가능합니다. 아마 R&D 삭감되는 걸 알았더라면 연구의 규모를 줄였거나 시작 자체를 안 할 겁니다. 이렇듯 아무리 안정적인 단계에 있더라도 갑자기 일어나는 비상식적인 권력자들의 변심에 대응하기란 대기업이라도 쉬운 일이 아닐 겁니다. 하물며 모든 상황도 아닌 1-2달 정도의 매출만 끊겨도 급여 주기가 힘든 스타트업 일수록 본인의 잘못도 직원의 잘못도 아닌 천재지변 같은 사건이 일어난다면 그것도 보험도 처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할까요? 이런 상황이 실제로 일어나고 맙니다.
- 2024.06.03
- 조회수5059
- 답변0
- 추천추2
[연구만 하다 창업에 뛰어든 고군분투기] 안일한 나라의 벌거숭이 견습생

대부분의 경우 회사를 만들거나 교수나 책임연구원과 같이 연구실을 만든다면 어떠한 주제 의식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회사를 만들기 전 자신이 어떤 제품을 만들고 그것을 홍보하며 얼마만큼의 구매할 수 있는 소비자가 있으며 여기에 맞춰 매출 및 영업이익이 얼마나 나오는지를 판단한 다음 거기에 맞춰 필요한 인력을 뽑아야 합니다. 연구소 역시 자신의 전공 혹은 가진 연구 능력에 따라 테마를 정하고 이 과제를 하기 위해 어떤 얼마만큼의 연구 자금이 필요하며 연구 자금을 타 내기 위해 자신의 주제가 맞게 RFP를 적절한 정부 혹은 기업의 연구기관에 제시하며 연구비를 받은 다음, 이 자금에 맞춰 인력과 장비를 준비한 다음 논문이나 특허와 같은 성과물을 낸 다음, 이 성과물로 학문의 유의미성을 달성한 다음 연구비를 따내는 것이 정상적인 패턴일 겁니다. 하지만, 연구소에만 있었던 연구 뇌에 절었고 그 마저도 10년 가까이 써먹지 않아 뇌의 신경세포 시냅스의 자극 신호가 녹슬어서 반응조차 해본 적이 없어 석회화가 진행되고 있는 안일한 돌덩어리가 이걸 인지할 수가 없었습니다. 창업을 하면서 제품의 아이디어와 영업하는 사람만 있으면 되겠냐는 이성은 옆에 두고 자신감이라는 본능만 충실한 20세 초반도 아닌 40대라는 중년이 생각할 수 없는 뇌가 술에 취해 있는 사고를 하고 말았습니다. 거기에 가진 것은 없어도 난 박사니까 뭐라고 되겠지?라는 무슨 20세 초반에 명문대 들어갔다고 주변이 눈에 안 보이는 상태와 비슷한 논리성으로 당시의 저를 설득하고 있었습니다.
- 2024.05.20
- 조회수4003
- 답변0
- 추천추2
[연구만 하다 창업에 뛰어든 고군분투기] 내가 왜 창업을 했지?

2000년 처음 대학원 생활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나는 평생 학교 아니면 연구소에서 일할 거라는 상상을 했지 창업을 할 거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이건 박사과정일 때도 들어갔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인생은 언제나 자기 생각대로 평탄은 커녕 지옥에 내려 꽂히는 상황을 견뎌야 했습니다. 대학원 과정 중 제 몸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9 to 9의 월화수목금과 일요일 오후의 아름다운 근무를 견디긴 했습니다. 하지만 제 한계에 대한 육체적인 생체실험을 진행해 본 결과 응급실 VIP 회원이 되었습니다. 물론 오진이긴 했지만 뇌종양 판정과 제 몸에 튜브를 꼽는 개조 상태까지는 가지는 않고 다양한 대사 질환을 몸의 훈장처럼 주렁주렁 단 후 박사 후 과정도 하지 못하고 한국으로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 2024.04.17
- 조회수4514
- 답변0
- 추천추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