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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약/바이오 특허업무를 하는 안효영 변리사입니다. 최근에 ‘스즈메의 문단속’이라는 영화를 보니, 지진이 일어나는 원인을 눈에는 보이지 않는 일종의 에너지가 폐허 지역의 열린 문을 통해 누출되기 때문인 것으로 설명을 하더군요. 그래서 너무 늦기 전에 열린 문을 찾아내서 잠그면 지진이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영화의 주인공은 이 문을 전문적으로 잠그고 다니는 것을 직업(?)으로 삼고 있습니다. 지진이라는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상상으로 꾸며낸 것이지만 참 재미있는 설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변리사로 일하면서 해외출원 업무를 하다 보면, 출원인이 알게 모르게 열린 문들을 발견하지 못하고 제때 닫지 못하여 특허의 운명이 달라지기도 하는 것을 많이 보게 됩니다. 해외출원 업무에도 일종의 문단속이 필요한 셈입니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어떤 문이 열릴지 미리 알 수 없었다면, 해외출원 업무에서는 어떤 문을 단속해야 할지 미리 알고 있기 때문에 영화의 주인공보다는 문단속하기가 훨씬 쉽습니다. 어렵지 않으니, 해외출원을 하셔야 하는 독자분들께서도 같이 문단속을 해보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