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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논문 작성법: 팁과 노하우] 서론
Bio통신원(사가리우스(필명))
논문작성법은 운전/자전거 타기와 같다.
필자는 많은 동료/선후배들이 영어문제 혹은 논문작성 자체와 관련하여 논문 작성을 두려워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운전이나 자전거는 배우기 전에는 두렵지만 한번 배워두면 보통 익숙해져서 무의식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연구, 특히 우리나라의 연구는 상당수가 학술적인 목적으로 수행되는 경우가 많고, 제품화를 위한 실용적인 연구는 드문 편이다. 모든 연구가 특히 학술적인 목적의 연구라면 논문 출판은 필수적이다. 이를 대표하는 “publish or perish”라는 말도 있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연구자들은 실험 방법은 체계적으로 그리고 직접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으나 이에 비해 논문 작성법은 체계적으로 그리고 직접적으로 배울 기회도 적고 적극적으로 배우려 하는 사람도 적은 것으로 보인다.
실험을 좋아하지만 논문 작성은 싫어하는 사람도 많이 보았는데 물론 분업화되어서 실험 수행을 전문적으로 하는 테크니션 같은 일자리도 있지만 보통은 직접 실험 수행을 한 사람이 논문 작성도 한다면 가장 이상적이다. 연구 분야에 따라 다르겠지만 필자의 연구 분야에서 필자가 느끼기에는 연구에서 논문 작성 과정은 연구의 절반 정도의 중요도를 가지는 과정으로 논문 작성 전 연구 데이터 생성 과정만큼이나 중요한 과정이다. 논문 작성법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나만의 논문 작성법을 규칙을 만들고 익혀서 운전이나 자전거 타기처럼 익숙해진다면 막연한 논문에 대한 두려움은 사라지고 연구가 더욱 재미있는 일이 될 것이다.
논문작성은 첫 경험이 중요하다.
논문작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이다. 아무리 연재나 책으로 논문작성법을 읽어보아도 직접 논문 작성의 전 과정을 경험해 보는 것만 못하다. 직접 경험한다는 것은 주저자 (제1저자 혹은 교신저자)로 연구주제의 구상부터 연구수행, 논문작성, 퇴고, 투고, 리비전을 거쳐 논문이 최종 게재 승인되는 전 과정을 경험하는 것을 의미한다. 보통 초임 연구자는 상급 연구자가 일방적으로 던져주는 연구주제를 가지고 연구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연구 주제 구상을 경험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해당 부분은 빼더라도 가능한 한 전 과정을 빠르게 경험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면 다음 연구는 연구수행 전이나 연구수행전에 논문작성 할 것을 염두에 두면서 수행하게 되므로 시행착오가 덜할 것이다. 따라서 여건상 가능하다면 첫 연구에서는 욕심을 버리고 상대적으로 가치가 떨어지거나 간단한 연구부터 하루빨리 경험하는 게 중요하다. 만약 공동 주저자로 선배 연구자와 같이 연구를 경험할 수 있으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여건상 불가능하다면 자발적으로 공동저자라도 다른 연구자의 주저자 논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간접적으로라도 경험하는 것이 필요하다.
첫 논문 작성 경험의 실제적 팁
첫 논문 작성을 위한 첫 연구주제를 빠르게 못 정하겠다면 팁이 있다. 어느 연구실이나 다양한 이유유로 사장된 연구 데이터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연구 데이터를 찾거나 물어봐서 내가 정리해서 논문화해 보는 것이 첫 논문 작성의 가장 효율적이고 빠른 방법이다. 가만히 있는데 이러한 데이터를 알려주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적극적으로 상급자나 지도교수에게 이러한 데이터가 있는지 물어보자. 인력과 재원이 들어간 연구 데이터가 사장되는 것을 좋아하는 교수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이렇게 데이터가 만들어져 있는 경우 데이터 생성 과정의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 봐야겠지만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순수하게 논문작성 과정만을 빠르게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최근 다양한 저널들이 넘쳐나서 애써 작성한 논문이 모든 저널에서 게재거절되는 것은 쉽지 않고 논문의 심각한 문제가 있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논문에 게재승인이 된다. 이러한 저널에 게재되는 것 자체를 부끄럽게 생각하는 연구자도 있어서 사장된 데이터를 어떻게든 출판하는것을 싫어하는 상급 연구자도 많이 있어서 못하게 한다면 할 수 없지만 논문 작성 과정을 배워야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저널에 게재가 되어야 연구자 마무리 되는 것이므로 저널이 많은 것은 좋은 일이다.
저널들이 높은 게재료를 요구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잘 찾아본다면 게재료가 없는 전통방식의 저널들도 분명 존재한다. 가능하다면 욕심을 버리고 데이터를 생성한 사람과 공동주저자로 같이 상의하면서 논문을 작성한다면 더욱더 배우는 점이 많을 것이다.
나만의 논문 작성법을 정립하자
기술발전이 고도화될수록 연구 분야가 세분화되고 전문화되므로 일편적으로 모든 분야의 논문 작성법을 말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필자의 연재도 일반화되기는 어렵고 필자가 속한 연구분야에 국한된 팁일 수 있다. 따라서 나만의 효율적인 논문 작성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 연재를 읽어보면 알겠지만 필자는 나만의 논문 작성법을 몇 가지 규칙을 통해서 정립하였다. 논문을 처음에 전체적으로 쓰려고 하면 막막하지만 필자처럼 세분화시키고 규칙을 정해두면 익숙해질 것이다.
필자의 경험에서도 약 8년 전쯤에 처음으로 데이터가 갖추어진 상태에서 데이터 취합/정리 및 논문 본문 작성만 하면 되는 원저에 공동 1 저자로 참여한 경험이 있는데 매우 막막하였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여러 번 논문 작성을 반복하면서 나만의 논문 작성법을 정립하여 체적인 작성 전에 나만의 방식으로 논문의 개요를 정리하고 시작하니 논문 작성이 한결 수월해짐을 느낀다.
독자들도 필자의 규칙들 중 적용해 볼 만한 점들을 적용하고 논문을 작성해 보면서 나만의 논문작성법을 정립하면 된다. 특히 학자나 연구자로서의 장래를 꿈꾸고 있는 젊은 연구자라면 최소 20년 이상 지속적으로 논문을 작성해야 할 텐데 논문 작성을 스트레스로 여긴다면 학자나 연구자를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나만의 논문 작성법이 생긴다면 논문작성이 스트레스가 아니라 즐거운 창작의 과정이 될 것이다.
연재의 개요
본 연재에서는 11편에 나누어서 필자가 가지고 있는 논문을 효율적으로 빠르게 작성하는 방법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한다. 일반적인 원저 (original article) 논문 형식에 따라 초록 / 서론 / 방법 / 결론 / 표와 그림 / 참고문헌 각각 파트별로 필자가 가지고 있는 논문 작성 규칙을 소개하고, 이외 논문 주제 선정, 투고 및 리비전 등 논문 작성 이외에도 논문 출판과 관련된 과정에 대해서 연재를 작성할 예정이다.
[도움이 되는 자료]
책 영문 의학논문 작성 매뉴얼 (민양기 저자)
필자는 민양기 교수님의 영문 의학논문 작성 매뉴얼로 도움을 많이 받았고, 실제 교내에서 진행했던 민양기 교수님의 논문작성법 강의도 수회 수강하였다. 이 책의 내용을 기본적으로 하여 나만의 논문 작성법을 만들면 더 효율적이고 나온 다양한 예문들을 활용하여 작문한다면 더욱 쉬울 것이다.
[도움이 되는 유튜브 자료]
1. Simon Peyton Jones, Computer science 유튜브 강연 https://www.youtube.com/watch?v=VK51E3gHENc
2. Peter Carr, Chemistry 유튜브 강연
https://www.youtube.com/watch?v=UY7sVKJPTMA
3. Ian Baldwin, Chemical Ecology 유튜브 강연
https://www.youtube.com/watch?v=2F1ZX5PElNA
본 기사는 네티즌에 의해 작성되었거나 기관에서 작성된 보도자료로, BRIC의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또한 내용 중 개인에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사실확인을 꼭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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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의과대학 졸업 이후 피부과 전문의 및 의학석사, 전일제 이학박사(전문연구요원) 과정 이후 대학병원 피부과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많은 연구자들이 논문 작성을 막연히 두려워하고 체계적으로 배울 생각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논문 작성법은 자전거 타기처럼 일종의 기술이며 분석이나 실험 스킬처럼 꾸준히 익혀둘 필요가 있다. 본 연재에서는 11편에 나누어서 필자가 가지고 있는 논문을 효율적으로 빠르게 작성하는 방법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한다. 일반적인 원저 (original article) 논문 형식에 따라 초록 / 서론 / 방법 / 결론 / 표와 그림 / 참고문헌 각각 파트별로 필자가 가지고 있는 논문 작성 규칙을 소개하고, 이외 논문 주제 선정, 투고 및 리비전 등 논문 작성 이외에도 논문 출판과 관련된 과정에 대해서 연재를 작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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