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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리포트 학회참관기
IDWeek 2024 참관기
성준식(University of Maryland)
목 차
1. 서론
1.1. 참관 목적과 기대
1.2. 행사 개요
2. Plenary and Named Lecture
2.1. Navigating the Next Pandemic: Policy and Practice Integration
2.2. Human Infection with Highly Pathogenic Avian Influenza A (H5N1) Viruses and Pandemic Influenza Threats
2.3. Advanced and Challenges in Fungal Diagnostics
2.4. Congenital Cytomegalovirus (CMV) Playing the Long Game
3. Symposium
3.1. Role of the Mycobiome in Hematopoietic Cell Transplantation Outcomes
3.2. Bundles and Beyond: What works and doesn’t work in improving sepsis outcome
3.3. Impact of Climate Change in the Immune Defense Against Candida
3.4. One size fits all? Antimicrobial dosing in obesity that matters
3.5. Enhanced Detection System for Hospital-Acquired Transmission: The Evidence
3.6. Alternative Antiviral Therapies for Treating Severe Mpox
3.7. Pathogen Whole Genome Sequencing for Rapid ID & AST Directly from Multiple Clinical Sample Types
4. IDBugBowl - IDWeek
5. 결론
1. 서론
1.1. 참관 목적과 기대
감염 질환 최신 연구 트렌드를 확인하기 위해 참석했다. 항생제 내성 문제, 백신 연구, 감염병 관리 전략에 대한 최신 연구 발표에 대한 기대가 컸다.
1.2. 행사 개요
학회에서는 전 세계에서 약 12,000명이 넘는 감염내과 전문가, 연구자, 공중 보건 관련 종사자들이 참석하여 학술 발표, 포스터 세션, 토론 세션, 네트워킹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2. Plenary and Named Lecture
2.1. Navigating the Next Pandemic: Policy and Practice Integration (Jennifer Nuzzo, Dr.PH, SM, Brown University School of Public Health)
팬데믹의 영향은 단순히 감염에 그치지 않고, 의료 서비스 차질, 사회적 불안, 경제적 손실, 그리고 정치적 갈등 등 전반에 걸쳐 장기적 피해를 야기했다. 이러한 영향은 단기간에 끝나는 것이 아니며, 재난 위험은 취약성과 위험 요소가 결합될 때 더욱 커졌다. 최근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Mpox, 르완다의 첫 마버그 바이러스 발병, 미국의 H5N1 조류독감 사례를 통해 신종 감염병의 빈도와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와 같은 전염병의 증가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며, 예방과 관리 체계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었다. 또한, 감염 관련 만성 질환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감염과 만성 질환의 관계를 더 잘 이해하고 이들 질환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감염병이 만성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연구와 예방적 조치를 통해 공중 보건 문제를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했다. 팬데믹과 감염병의 시대에 우리가 처한 위험성을 강조하며, 단기적 대처뿐만 아니라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공중 보건 전략과 협력 연구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2.2. Human Infection with Highly Pathogenic Avian Influenza A (H5N1) Viruses and Pandemic Influenza Threats (Time Uyeki, MD, MPH, MPP, Centers for Diseases Control and Prevention)
H5N1 바이러스는 1997년 홍콩에서 처음으로 인간 감염이 확인된 이후 다양한 동물 및 인간에게 산발적으로 전염되었다. 2020년 이후에는 Clade 2.3.4.4b H5N1 바이러스가 야생 조류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며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전역에서 가금류와 여러 포유동물에 감염을 일으켰다. 특히 미국에서는 2024년부터 소, 염소, 알파카 등의 가축에서도 감염 사례가 확인되며, 동물-인간 간 전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H5N1 바이러스는 주로 조류와 포유동물의 α2,3 시알산 수용체와 결합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인간 상기도에서 주로 관찰되는 α2,6 수용체와는 차별화된다. 이는 인간 간 전염의 효율성이 낮음을 시사하지만, 최근 유사한 수용체를 가진 포유동물(예: 유제품 가축)과의 접촉을 통해 인간 감염 사례가 발생하며, 제한적이지만 비지속적인 인간 간 전파 사례도 드물게 보고되었다. 미국의 최근 사례에서는 가금류와의 접촉 후 경미한 결막염을 앓거나 젖소와의 접촉 후 결막염 또는 경미한 호흡기 증상을 보인 사례가 다수 확인되었으며, 이는 인간 감염의 새로운 경로를 시사했다. 임상적으로 H5N1 감염은 무증상에서부터 결막염, 급성 호흡기 질환, 중증 폐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였다. 특히 중증 폐렴으로 진행되는 경우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ARDS)과 다발성 장기 부전(MOF)을 동반할 수 있으며, 면역 과잉 반응으로 인해 폐 조직과 기타 장기에 광범위한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치료 측면에서는, H5N1 감염자에 대해 오셀타미비르와 같은 항바이러스제를 조기에 사용하고 적절한 보조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 바이러스에 대한 임상시험 데이터가 부족하여 치료 프로토콜에는 한계가 있다. 특히 심각한 사례에 대해 면역 조절제의 사용 가능성도 연구되고 있으나, 중간 또는 고용량의 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장기적인 바이러스 배출을 연장할 수 있어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보건 당국은 현재 H5N1 바이러스의 전염력이 증가하지는 않았다고 판단하지만, 동물에서 인간으로의 산발적 전염이 지속되고 있어 이에 대한 모니터링과 바이러스 감시가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H5N1과 같은 신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공중 보건 위험은 현재 낮지만, 인체 감염을 막기 위한 지속적인 동물-인간 인터페이스의 관리와 환자 관리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2.3. Advanced and Challenges in Fungal Diagnostics (Kimberly Hanson, MD, MHS, University of Utah and ARUP Laboratory)
진균 감염은 전 세계적으로 연간 10억 명 이상에게 영향을 미치며 250만 명 이상의 사망을 초래하지만, 진단의 한계로 인해 적절한 치료가 지연될 수 있다. 대표적인 원인 진균으로는 Aspergillus, Candida, Cryptococcus, Pneumocystis가 있으며, 최근에는 C. auris와 같은 내성 진균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진단 도구는 배양 의존 검사와 비배양 의존 검사로 나뉘며, 배양 검사는 민감도가 낮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반면, 비배양 검사에는 항원 검출, 분자 진단, MALDI-TOF 질량분석 등의 빠른 방법이 포함된다. 특히 MALDI-TOF(MOLDI) MS는 진균의 종 수준까지 신속하고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지만, 모든 병원체에 대한 데이터베이스가 부족하여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C. auris의 스펙트럼은 출현 이후 약 2년 뒤에야 추가되었다. 또한, 핵산 증폭 기반의 PCR과 ITS(내부 전사 간격) 시퀀싱은 진균 종을 구분하는 데 탁월한 도구로 활용된다. 특히, Aspergillus와 같은 진균에서 특정 항진균제 내성 돌연변이(cyp51A 등)를 탐지하기 위한 PCR 설계도 있으며, 다양한 샘플 유형에서 높은 정확성을 보인다. 조직 또는 혈액에서 직접 검사하는 경우, pan-fungal PCR과 차세대 시퀀싱(NGS)을 사용하여 다양한 진균 감염을 동시에 탐지할 수 있으며, 이는 기존 배양 방법으로는 검출이 어려운 희귀 또는 내성 진균에 대해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BAL(기관지 폐포 세척액)을 이용한 Aspergillus PCR은 진단 민감도와 특이도가 높아 폐 진균 감염 진단에서 유용한 방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GM(갈락토만난) 항원 검사와 PCR을 병행할 경우 높은 음성 예측도를 보이며, 이는 검출률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진균 감염 진단의 최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상용화된 FDA 승인 진단 키트가 부족하고, 실험실 자체 개발 검사(LDT)의 의존도가 높다. 이에 따라 연구는 진단 정확도 향상을 위한 분자 진단 표준화와 새로운 병원체에 대한 검사의 확대가 필요하다.
2.4. Congenital Cytomegalovirus (CMV) Playing the Long Game (Gail J. Demmler-Harrison, MD, Baylor College of Medicine)
선천성 거대세포바이러스(CMV)는 대규모 이중 가닥 DNA 바이러스로서 신경 발달, 청력 및 시력 손상, 신체 성장, 행동 및 인지 기능 저하 등 다양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이 연구는 신생아 시기에 감염된 CMV 양성 환자들을 대상으로 장기 추적 관찰을 통해 청각, 시각, 신경 발달 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이 연구는 선천성 CMV 감염 환자들을 비증상 군(ACMV)과 증상 군(SCMV)으로 분류하여 장기적 영향을 비교했다. 증상군의 경우 청각 손실, 신경학적 손상, 시각 장애 등의 발생 비율이 더 높았으며, 특히 뇌 영상 검사에서 이상 소견(백질의 lucencies, 석회화, 조직 손상 등)이 있는 경우 더욱 심각한 청력 손실을 경험할 확률이 높았다. CMV 감염 아동의 약 22-25%가 18세까지 감각신경성 난청(SNHL)을 경험하였으며, 일부 환자는 진행성 청력 손실을 겪었다. 이는 신생아 시기의 CMV 감염이 장기적으로 청력 손실의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에서는 또한 CMV 감염 아동의 인지 발달과 행동 문제에 대한 분석도 진행되었다. ACMV 그룹 내에서 청력 손실이 있는 아동은 정상 청력을 가진 아동에 비해 낮은 IQ 점수를 보였으며, 이로 인해 학습 능력 및 언어 발달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더불어, 행동 평가(BASC)에 따르면 SCMV 환자는 ACMV 또는 비감염군에 비해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 문제를 보였으나, IQ 차이를 조정한 후에는 통계적 유의성이 감소했다. 항바이러스 치료의 효과에 대한 연구도 포함되어 있다. 연구는 신생아 시기부터 가니시클로버(ganciclovir) 또는 발간시클로버(Valganciclovir) 치료가 청력과 발달에 초기 보호 효과가 있을 수 있음을 제안하지만, 장기적인 보호 효과는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3. Symposium
3.1. Role of the Mycobiome in Hematopoietic Cell Transplantation Outcomes (Tobias Hohl, MD, PhD, 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
연구진은 조혈모세포 이식(HCT) 환자의 장내 진균군(mycobiome)과 이식 결과의 연관성을 연구했다. 첫째, 이식 과정 중 장내의 진균과 세균의 다양성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분석했다. 연구에서는 장내 칸디다(Candida) 속 균류의 확장이 진균증(fungemia)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보고하며, 이 과정에서 장내 감염이 혈류로 퍼질 가능성을 탐구했다. 특히, 장 점막이 손상되거나 카테터 삽입 등 외부 요인이 감염의 경로가 될 수 있다. 둘째, 칸디다 확산에 영향을 미치는 장내 세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장내 Lachnospiraceae와 같은 특정 세균류가 감소하면 칸디다의 성장이 촉진될 수 있으며, 이들 세균이 생성하는 단쇄 지방산(SCFAs)이 칸디다 증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SCFAs, 특히 부티르산과 발레르산은 칸디다 균류의 생장 억제제로 확인되었다. 셋째, 미카펀긴(micafungin)과 같은 항진균제에 대한 내성 발생에 대한 연구도 이루어졌다. 연구진은 C. parapsilosis가 내성을 보이는 현상을 관찰했으며, 이러한 내성이 이식 환자에서 진균 감염의 돌파를 유발할 수 있음을 설명했다. 장내에서 발현되는 이 이질내성(heteroresistance)은 감염 예방에 있어 중요한 고려 사항이다. 결론적으로, 진균군 불균형은 HCT 환자에게 심각한 감염 위험을 줄 수 있으며, 이를 예방하고자 장내 미생물군을 조절하는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3.2. Bundles and Beyond: What works and doesn’t work in improving sepsis outcome (Andre Kalil, MD, MPH, University of Nebraska Medical Center)
패혈증 관리의 핵심 요소로 정확한 진단과 환자 맞춤형 치료를 강조했다. 패혈증은 매우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병원체의 종류(세균, 진균, 바이러스 등), 환자의 면역 상태, 증상의 형태에 따라 임상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 잘못된 진단은 의료 자원의 낭비, 항생제 내성 증가, 환자 사망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감염 여부를 명확히 구분하여 적시에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이 중요하며, 고정된 IV 수액 투여는 때때로 해로울 수 있음을 지적했다. 발열만으로 패혈증을 확진하기 어려우며, 발열 없이도 패혈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패혈증과 패혈성 쇼크는 그 원인과 증상에 따라 다르게 접근해야 하며, 일부 비감염성 쇼크도 패혈증처럼 보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궁극적으로 생존율 향상을 위해 환자의 상황에 맞춘 개별화된 치료가 필요하며, 병원 환경에서 패혈증의 복잡성과 변이를 고려하여 최적의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3.3. Impact of Climate Change in the Immune Defense Against Candida (Michail S. Lionakis, MD, ScD, NIAID/NIH)
기후 변화가 진균 감염, 특히 칸디다(Candida) 감염에서 면역 방어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적으로 다뤘다. 진균 감염은 인류에게 점점 더 큰 위협이 되고 있으며, 고온에 적응하는 진균 병원체의 증가는 인간의 면역 방어 장벽을 위협할 수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한 온도 상승은 Candida auris와 같은 특정 진균이 고온 내성을 가지게 해, 체온의 생리적 장벽을 넘어 인간에게 더 쉽게 병원성을 발휘할 가능성을 높인다. 이 진균은 고염도와 고온에서도 생존이 가능하여 병원 내 감염과 통제에 어려움을 주며 여러 대륙에서 동시에 출현했다.
칸디다 감염에 대한 면역 방어는 점막과 전신의 두 가지 주된 영역으로 구분된다. 점막 방어는 주로 Th17 세포와 인터루킨-17(IL-17) 신호 경로에 의존하는 반면, 전신 감염 방어에는 호중구와 대식세포의 역할이 중요하다. IL-17은 칸디다 감염에서 점막 방어에 결정적 역할을 하며, 유전적으로 IL-17 신호가 결핍된 환자들은 만성 점막 칸디다증(Chronic Mucocutaneous Candidiasis, CMC)을 앓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면역 억제제 사용 환자나 HIV/AIDS 환자도 칸디다 감염에 더욱 취약하며, 이는 점막 방어가 약화되기 때문이다. 기후 변화는 칸디다 외의 다른 진균에도 영향을 미친다. Aspergillus와 같은 진균은 높은 온도와 자연재해 후의 습한 환경에서 발생률이 증가할 수 있으며, Mucormycosis는 허리케인이나 토네이도 이후에 감염 사례가 급증한 예가 있다. 예를 들어,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이후 Aspergillus와 Cladosporium 감염이 증가했고, 2017년 허리케인 하비 이후에도 진균 감염 사례가 보고되었다. 이러한 환경 변화는 곰팡이 포자의 대기 확산을 촉진하고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 더욱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또한, 기후 변화로 인해 지리적 분포가 확장되고 있는 진균의 사례도 있다. 히스토플라스마(Histoplasma)나 코시디오이데스(Coccidioides)와 같은 내재성 진균(endemic fungi)은 기존의 토착 지역을 넘어 더 많은 지역으로 퍼지고 있으며, 이는 기후 변화로 인해 새로운 환경에서 생존이 가능 해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진균은 예전에는 특정 지역에서만 발생했으나, 기온 상승과 같은 환경 변화로 인해 인간 거주지 근처에서도 더 많이 발견되고 있다. 이 연구는 진균 병원체의 지리적 확장뿐 아니라 면역 및 상피 장벽 방어에 대한 기후 변화의 잠재적 영향을 강조했다. 연구자들은 기후 변화가 인간의 선천적 면역 반응을 저하시켜 진균 감염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하며, 이러한 영향은 앞으로 진균 감염 예방과 치료에 있어 중대한 도전 과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3.4. One size fits all? Antimicrobial dosing in obesity that matters (Jeffrey F. Barletta, PharmD, FCCM, FCCP, Midwestern University College of Pharmacy)
비만이 약물의 약동학적 특성(분포 용적, Vd, 및 클리어런스, Cl)에 미치는 복잡한 영향을 설명했다. 특히, 비만 환자에서 약물의 농도 도달 시간과 약력학적 목표 도달률에 큰 차이를 보일 수 있어, 고정 용량 투여 방식은 비만 환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음을 강조했다. 예를 들어, 반코마이신의 경우, 비만 환자의 신장 기능과 체중을 기반으로 복잡하게 계산된 유지 용량이 필요하다. 다프토마이신 역시 체중에 비례한 용량 설정이 필요하지만, 비만 환자와 비만이 아닌 환자 사이의 AUC와 Cmax의 차이를 보이면서 용량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 리네졸리드는 투여 시간과 용량의 조절이 필요하며, 특히 신기능에 따른 과도 노출 위험이 있어 이에 맞춘 용량 조정이 필수적이다. 이외에도, 발표는 각 약물의 약동학적 데이터와 비만 상태에서 나타나는 약력학적 목표 달성률(PD 목표)의 차이에 대한 연구를 인용하며, 비만의 심각도가 증가할수록 더 많은 개인화된 용량 설정과 치료 약물 모니터링(TDM)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일반적으로는 비만 환자의 체중 기준(총 체중, 이상체중, 조정체중 등)을 바탕으로 용량 조정이 이루어지지만, 실제로 이러한 조정이 필요할 약물의 약리적 특성(예: 분포 용적의 변화, 대사 경로의 변화 등)을 면밀히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비만 환자에게 항균제를 처방할 때 기존의 고정 용량 접근법은 약물 농도와 효과 간의 비례성을 보장하지 않기 때문에, 각각의 약물과 환자의 개별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접근이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비만 환자의 약물 과다 노출이나 부족 노출을 방지하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으며, 특히 항생제 내성 문제를 억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3.5. Enhanced Detection System for Hospital-Acquired Transmission: The Evidence (Lee H. Harrison, MD, University of Pittsburgh Division of Infectious Diseases)
발표자는 병원 내 감염 전파를 조기 탐지하고 예방하기 위한 “향상된 병원 내 전파 탐지 시스템(Enhanced Detection System for Healthcare-Associated Transmission, EDS-HAT)”의 효과를 평가했다. 기존 감염 탐지 방식은 감염 발생 후 확인되며, 상당한 감염 사례와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 EDS-HAT는 전통적인 반응적 방식과 달리, 전염성 병원체의 전수 유전체 분석과 전자 건강 기록(EHR) 데이터를 결합한 실시간 감시를 통해 감염 확산을 예방한다. 연구는 EDS-HAT가 많은 사례를 조기 감지하여 감염 확산을 막고, 병원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EDS-HAT는 두 가지 단계로 나뉜다. 첫 번째는 과거 데이터를 활용한 검증 연구로, 병원에서 발생한 감염 사례의 전수 유전체 분석(WGS)을 통해 특정 병원체가 여러 병동 및 환자 사이에서 어떻게 퍼졌는지를 밝혀냈다. 이 단계에서 확인된 사례는 기존 감염관리 절차로는 탐지되지 않은 경우가 많았으며, 감염 경로를 밝히는 데 큰 효과가 있었다. 예를 들어, 중재 방사선실에서 발생한 반코마이신 내성 장알균(VRE) 집단 발병이 이를 통해 발견되었고, 안전 교육을 통해 발병이 즉시 종료되었다. 두 번째 단계는 실시간 감시로, 특정 병원체를 대상으로 WGS와 기계 학습 알고리즘을 통해 환자 간의 감염 경로를 즉각적으로 확인하고 감염 확산을 차단한다. 이 시스템은 새로운 클러스터를 식별하여 감염을 조기에 차단하고, 의료 장비나 병실 내 전파 원인을 파악하는 데 기여한다. 특히 EDS-HAT는 기존 감염관리 시스템이 놓칠 수 있는 미세한 전염 경로를 밝혀내고, 잠재적인 감염 전파를 예방하여 치료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보였다. 연구 결과, EDS-HAT는 두 해 동안 여러 병원 환경에서 운영되며 수십 건의 감염을 예방하고, 약 70만 달러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나타냈다. 이는 투자 대비 약 3배 이상의 수익을 얻는 효과로, 감염 관리와 환자 안전 개선에 탁월한 성과를 입증한 사례다. 추가적으로, 시스템은 비뇨기과나 중환자실 등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 가능하며, 전 세계적으로 채택된다면 병원 내 감염 예방과 환자 안전에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EDS-HAT는 특정 병원체의 유전적 변이를 지속적으로 추적할 수 있어, 진화적 변화가 감염 전파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전 세계적인 병원 내 감염 관리에 통합될 가능성을 열어준다. 이는 종합적인 병원 감염 방지 시스템으로, 기존 감염 탐지 한계를 넘어서는 예방적 조치를 구현하는 혁신적 접근을 제시한다.
3.6. Alternative Antiviral Therapies for Treating Severe Mpox (Timothy Wilkins, MD MPH,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
Mpox는 전 세계적으로 전파되고 있으며,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 tecovirimat(티코비리마트)와 brincidofovir(브린시도포비르) 등 다양한 항바이러스제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Tecovirimat는 FDA에서 천연두 치료제로 승인 받아 Mpox에도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되지만, 일부 내성 사례가 보고되며 약물 내성 방지를 위해 brincidofovir와의 병용 투여가 고려된다. Brincidofovir는 실험 모델에서 Mpox에 대한 효과가 보고되었으나, 신장 독성 및 간 기능 손상 등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며, 특히 장기 투여 시 복합 부작용 위험이 증가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추가적으로 단일 클론 항체(mAbs)와 백시니아 면역글로불린(VIGIV)이 중증 Mpox 환자의 면역 반응을 증진시키기 위한 대체 치료제로 논의되었으며, 특히 면역이 억제된 환자에게 유용할 수 있다. 그러나 높은 비용과 제한적인 공급으로 인해 널리 사용되기에는 현실적 어려움이 따른다. 향후 치료 개발의 방향성으로, tecovirimat와 brincidofovir 병용 요법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모니터링 및 임상 데이터 축적을 통해 약물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지속적으로 평가해야 함을 강조했다.
3.7. Pathogen Whole Genome Sequencing for Rapid ID & AST Directly from Multiple Clinical Sample Types (Doug Kwon, MD, Ph.D., MIT and Harvard University)
기존의 배양 기반 검사 방식은 2-4일이 걸려 빠른 진단과 치료가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Day zero Diagnostics는 전체 유전자 시퀀싱을 활용하여 임상 샘플로부터 신속하게 병원체를 확인하고 항생제 감수성 검사를 수행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Keynome 유전체 분석과 Pathovate Ultra High Enrichment 기술을 이용해 병원체 DNA를 추출, 증폭 및 시퀀싱 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한 연구는 세균 혈증이 의심되는 22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기존의 혈액 배양법과 비교해 99.8%의 높은 일치율을 보였다. 또한, 학습 알고리즘을 통해 전통적인 항생제 내성 유전자 감지 방식과 비교하여 더욱 향상된 예측 정확도를 보였다. 이 기술은 기존의 배양 방법에 비해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을 가능하게 하며, 임상 현장에서 빠른 치료 결정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4. IDBugBowl - IDWeek
10월 19일에 흥미로운 행사가 있어서 잠깐 다녀왔다. IDBugBowl이라는 이벤트성 행사는 감염병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퀴즈 대회로 전염병 관련 지식을 바탕으로 한 jeopardy 스타일의 퀴즈 이벤트이다. 이 행사는 감염병에 대한 지식과 최신 정보를 재미있게 공유하고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참가하는 팀은 한 팀당 3명으로 구성되며, 각 팀에는 성인 또는 감염병 펠로우 한 명과 레지던트 한 명이 포함되어야 한다. 나머지 세 번째 멤버는 펠로우, 레지던트, 의대 재학생 중 아무나 될 수 있다. 실시간으로 감염벽에 대한 지식을 겨루게 되며 참가자들의 학회 등록비를 지원한다. IDBugBowl은 참가자들이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고 배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인 것 같다.
5. 결론
이번 IDWeek 2024 학회 참석은 감염 질환 연구자로서 최신 연구 동향과 현장의 다양한 문제를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경험이었다. 감염병 진단 기술, 백신 개발, 항생제 내성 문제, 그리고 기후 변화가 감염병 전파에 미치는 영향 등 전 세계적으로 시급한 주제들이 논의되며, 감염 질환 관리의 복잡성과 혁신적인 해결책들이 강조되었다. 특히, 기후 변화로 인한 진균 감염의 확산과 면역 방어에 대한 영향, 선천성 거대세포바이러스(CMV) 감염의 장기적인 발달 및 행동 영향에 관한 연구는 그동안 깊이 있게 생각하지 못했던 영역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열어 주었다. 이번 학회에서 강조된 감염병의 장기적 관리와 공중 보건 전략의 필요성은 나의 연구 분야와도 직결되는 문제였다. 특히, 차세대 진단 기술을 활용한 병원 내 감염 조기 탐지 시스템이나 다양한 진균 감염을 동시 진단할 수 있는 차세대 시퀀싱(NGS) 기법의 발전은 임상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적용 가능한 중요한 기술로 보였다. EDS-HAT와 같은 향상된 병원 감염 탐지 시스템이 다수의 사례를 조기에 발견하고 전파를 차단함으로써 치료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음을 보여준 연구는 감염 관리와 환자 안전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 방법을 제시하며, 향후 의료 환경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학회에서 소개된 다양한 연구와 혁신적 접근법은 감염 질환이 단기적인 치료를 넘어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었다. 감염병의 전파와 내성 문제는 개별적 치료와 관리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범지구적 문제로, 모든 전문가가 협력하여 장기적 전략과 공중 보건 시스템 개선을 통해 대응해야 한다는 인식이 더욱 확고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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