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연구동향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생명과학관련 정보제공자를 모집합니다.
Bio리포트 학회참관기
노벨상 수상자들과 함께하는 GYSS 2023 참석 후기
김동석(성균관대학교)
목 차
1. 주된 발표 내용
1.1. 1월 17일 주요 발표 내용
1.2. 1월 18일 주요 발표 내용
1.2.1. 1월 18일 포스터 세션
1.3. 1월 19일 주요 발표 내용
1.3.1. 1월 19일 Small group sessions
1.3.2. 1월 19일 소셜 프로그램
1.4. 1월 20일 주요 발표 내용
1.4.1. 1월 20일 Closing Event
2. 총평
1. 주된 발표 내용
1.1. 1월 17일 주요 발표 내용
1) GYSS 2023 opening ceremony – 싱가포르 부총리 Heng Swee Keat
제11회 GYSS(Global Young Scientists Summit)가 2023년 1월 17일 시작되었고, 첫 번째 순서로 개회식이 진행되었다. 개회식 연설을 시작한 사람은 싱가포르 부총리 Heng Swee Keat이다. GYSS 2023은 350명 이상이 오프라인으로 참석했고, 1,400명 이상의 참가자가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개회사에서 부총리는 오늘날의 글로벌 과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과학의 역할을 강조했다. 개회식 연설에서 부총리는 이렇게 말했다. "팬데믹 환경에서 과학은 여론과 정치 간의 의견 차이에서 객관성과 엄격함을 제공하고, 인류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도전에 대한 해결책을 연구하고 개발하기 위한 역할을 해야 한다."
2) “Exoplanet revolution, exploring the consequence of a paradigm shift” - 2019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Prof Didier Queloz
수세기 동안 우리 인류는 태양을 공전하는 행성들의 특징과 움직임을 추적함으로써 태양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강연에서 Prof Didier Queloz는 우리가 진정으로 아는 것이 얼마나 적은 지 설명했다. 그리고 강연을 통해, “우리는 작은 그림에 집착했기 때문에 전체 아이디어를 보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인간이 화성과 같은 다른 행성에서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Queloz 교수는 “간단하다. 우리는 지구를 떠나면 죽는다. 우리는 매우 긴 진화 끝에 이 행성에서 생존하도록 설계되었고, 우리는 유전적으로 우리 자신을 변형시킬 수 있다. 어쩌면 전갈과 인간의 혼합된 형태를 만들 수 있다. 가능하지만, 우리는 지구에서 필요한 곳에 시간과 자본을 투자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3) “Structural insights into G protein coupled receptor activation” – 2012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 Prof Brian Kobilka
G protein-coupled receptors (GPCRs)은 현재 다양한 질병에 대한 가장 시장이 큰 제약 표적 그룹이다. 해당 강연에서 Brian Kobilka 교수는 참가자들에게 GPCR의 구조와 역학을 식별하기 위해 진행했던 그의 여정과 그 과정에서 얻은 교훈들을 공유했다. 32년이 넘는 연구 기간 동안 Kobilka 교수는 신기술과 헌신적인 동료들의 도움으로 다양한 어려움을 극복했다. 강의를 마치면서, “광범위한 분야의 과학이 논의되는 여러 다양한 회의에 참석함으로써 어려운 다수의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고, 자신의 분야에만 적용되지 않을 수 있는 접근 방식을 고려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4) “Next Generation DNA sequencing” – 2020년 밀레니엄 테크놀로지 상 수상자 Sir David Klenerman
강연에서 그는 그와 그의 연구 파트너인 Shankar Balasubramian이 차세대 시퀀싱을 개발하는 데 걸린 20년의 여정을 이야기하면서 노력과 협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오늘날 가장 널리 쓰이는 실험기법인 차세대시퀀싱을 개발하였고, Solexa의 창업자이다. Solexa 회사 창업 이후, 그는 현재 시퀀싱 기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Illumina에 회사를 매각했다. 젊은 과학자들에게 실패에 대한 조언이 있느냐는 질문에 “젊을 때는 어렵고 당장에 결과가 나오지 않는 실험에 익숙해지고, 스스로를 고칠 방법을 찾으라”는 조언을 하였다.V
5) “Lessons from a life in Science: How I stumbled on the secret of cell division” – 2001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Sir Tim Hunt
Tim Hunt는 박사 과정 학생이던 1964년부터 시작된 연구 경력을 소개하면서 “제가 여러분에게 설명할 연구는 오래전에 이루어졌지만 그것은 제 삶의 이야기입니다.” 라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 실험실에서 발생했던 화재가 어떻게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는지 등 자신의 경력에 대한 많은 즐거운 일화를 공유하면서 선입견에서 벗어나는 것의 가치를 강조하고 젊은 과학자들에게 꿈을 꾸고 다르게 생각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격려했다.
1.2. 1월 18일 주요 발표 내용
1) “Should scientists comment on diplomacy and society?” – Sir Andre Geim(2010 노벨 물리학상), Sir Tim Hunt(2001 노벨 생리의학상)
과학자들은 외교와 사회에 대해 논평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Andre Geim과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Tim Hunt를 주축으로 패널 디스커션이 진행되었다. 해당 주된 질문에 대해서 연사들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제 대답은 확실히 YES입니다. 모든 과학자는 자국의 시민 또는 거주자이며 정치, 경제, 사회 및 문화 문제에 대해 발언할 권리가 있습니다. 문제는 그들이 이러한 문제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또한, 연사들은 의사소통에 있어 과학자의 도덕적 의무와 과학자가 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이르기까지 개인적인 일화를 이야기하며 다양한 주제에 대해 토론했다.
2) “How overcoming skepticism and barriers led to new vaccines and ways to tackle global health challenges” – 2008년 밀레니엄 테크놀로지상 수상자 Prof Robert Langer
Robert Langer 교수는 강연에서 연구를 시작한 초반, 종양에 혈관신생 억제제를 직접 이식하는 아이디어를 발표했을 때 다른 많은 과학자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은 이야기를 하였다. 또한 그는 강연에서 이렇게 말했다. “시작이 매우 불안했지만 내가 하고 있는 일을 믿었기 때문에 계속 버텼다” 그의 아이디어는 현대 의학에서 유망한 기술 분야인 나노입자 기반 약물 전달의 토대를 마련했다. 강연을 통해 자신의 연구 여정과 반대론자들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버티고 이겨냈는지 자세히 설명하면서, 암 백신 개인화 및 미세 바늘 패치로 백신을 투여할 수 연구 결과도 공유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불가능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얼마나 오래 걸릴지 모를 뿐이다.”라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3) “Structures of Intermediates of the Cytochrome c Oxidase Reaction Cycle Suggest a Revolution” –1998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 Prof Hartmut Michel
Hartmut Michel 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당신이 보는 모든 것은 막입니다. 세포를 둘러싸는 세포질 막, 미토콘드리아와 같은 소시관 용 막, 폐기물 재활용 스테이션 역할을 하는 리소좀, DNA를 둘러싸는 핵막이 있습니다.” 해당 강연에서 Michel 교수는 막 단백질 연구의 중요성과 미래를 위한 에너지 생산에서 광합성의 역할을 공유했다. 특히, 광합성 과정이 개선될 수 있다면 바이오 연료 및 바이오 가스와 같은 보다 효율적인 녹색에너지를 위한 길을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4) “The Development of Asymmetric Organocatalysis and Metallaphotoredox” – 2012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 Sir David MacMillan
해당 강연에서 David MacMillan은 자신의 연구실에서 유기 분자만을 사용하여 촉매 공정을 개발한 방법을 설명했으며, 이를 비대칭 유기 촉매 (Asymmetric Organocatalysis)라고 명명했다. 이를 통해 그는 다양한 촉매 반응을 결합하는 캐스케이드 유기 촉매라는 공정을 개발하게 되었다. 그는 이러한 지속 가능하고 저렴한 형태의 촉매는 전 세계 연구자들이 자연의 풍부하고 재생 가능한 자원을 사용하여 우리의 미래를 건설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1.2.1. 1월 18일 포스터 세션
학회 2일 차인 1월 18일에는 오후 18시 30분부터 20시까지 참여한 젊은 과학자들의 포스터세션 시간이었다. 간단한 저녁 식사와 함께 진행되었으며, 참석하였던 노벨상 수상자들도 참여하여 서로 간의 폭넓은 디스커션을 할 수 있었다. 분야가 한정되지 않고 전 세계의 다양한 과학자들이 참여하다 보니, 생물학, 물리학 등 다양한 포스터를 볼 수 있었다. 본인이 관심 있게 보았던 두 개의 포스터는 다음과 같다.
1) Novel Cellulases from the Deep Seq - Mikako Tachioka
해당 포스터에서는 심해에 존재하는 박테리아 중 cellulose를 섭식하고 분해하는 cellulase를 가진 박테리아를 발견한 내용을 이야기했다. 그 박테리아를 직접 시퀀싱 하고 어떤 유전자들로 이루어져 있는지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일반적인 유전자들이 축소되어 있고, cellulase 관련 유전자들만 남아있는 특이한 현상이 관찰되었다. 또한, 해당 cellulase의 단백질 도메인을 분석한 결과, 기존에 알려져 있던 cellulase와는 다른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도메인이 발견되었고, 앞으로 그 부분에 대한 연구를 더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2) Concussion Mitigation in Rugby: Exploring Biomechanical Solutions – Danyon Stitt
해당 포스터에서는, 럭비 선수들이 경기 중 경험하는 충돌로 인한 머리 부상 정도에 대한 연구를 이야기했다. 본 연구에서는 낙하 실험 및 충돌 테스트를 사용하여 기존 충돌 표준에 따라 럭비 헤드기어의 충격 완화정도를 평가했다.
1.3. 1월 19일 주요 발표 내용
1) “Opening the Infrared Treasure Chest with the James Webb Space Telescope” – 2006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Dr. John Mather
John Mather는 블랙홀은 은하계에서 형성되는지 아니면 은하가 형성되도록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해결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우주 연구를 시작해 왔고, 천문학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기조 강연에서 그는 적외선 기술을 사용하여 허블 우주망원경보다 더 높은 해상도의 우주 이미지를 포착하는 강력한 JWST (James Webb Space Telescope)의 개발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또한, 그는 강연에서 JWST가 촬영한 은하계, 별, 행성의 놀라운 이미지를 보여주면서 이 기술의 잠재력과 이 기술이 미지의 세계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했다.
2) “How bad luck, Incompetence and fraud, delayed a discovery by 100 years: Examples from the Nobel Prize in Medicine 2005 for the discovery of the bacteria which causes ulcers” – 2005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 Prof Barry Marshall
1984년에 Barry Marshall 교수는 헬리코박터 박테리아 (Helicobacter pylori)가 있는 액체 배지를 직접 마셨고, 과학자들이 한 세기 동안 증명하지 못한 가설인, 박테리아가 위에서 살 수 있다는 가설을 테스트했다. 8일째 되는 날 그의 위장은 위험할 정도로 염증이 생겼고, 분석 결과 H. pylori의 존재가 밝혀졌다. 이 실험과 Marshall 교수의 도전을 통해 소화성 위궤양과 위암에서 H. pylori의 역할을 더 잘 이해하는 길을 열 수 있었다. 해당 강연에서 Marshall 교수는 적절치 못한 시기, 잘못된 연구 설계가 아니었다면 이러한 발견은 100년 전에 이미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3) “The fruits of curiosity” – 2009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 Prof Ada Yonath
Ada Yonath 교수는 리보솜 구조를 결정화한 노고로 2009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하였다. 그녀는 강연을 통해, 병원성 박테리아의 구조를 결정하고 항생제 내성을 퇴치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리보솜에 관한 자신의 연구를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계획을 설명했다. 또한, 그녀는 현재까지 특이하고 진보된 분해 가능한 항생제를 설계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25개의 새롭고 독특한 결합 부위를 확인한 결과를 설명했다.
1.3.1. 1월 19일 Small group sessions
학회 3일 차 오후 3시 30분에는, 각자 선택한 노벨상 수상자와 small group sessions이 있었다. 본인은 1998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Hartmut Michel의 그룹 세션에 참가하였다. 각 그룹 세션마다 진행방식은 자유롭게 진행되었으며, 본인이 참가한 세션에서는 Michel 교수 주체 하에 자유로운 토론이 진행되었다. 바이오 그린 에너지를 효율적을 이용하여 산업에 적용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한 토론과 연구를 하며 어려웠던 일, 극복했던 일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1.3.2. 1월 19일 소셜 프로그램
학회 3일 차에 모든 학술 일정이 끝난 오후 5시부터는 학회 측에서 싱가포르 도시 투어를 진행하였다. 참가한 학생들과 함께 셔틀버스를 이용하여 싱가포르의 랜드마크 여러 곳을 가이드와 함께 관광하였다. 본 프로그램을 통해서 다양한 국적의 젊은 과학자들과 친밀감을 쌓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1.4. 1월 20일 주요 발표 내용
1) “Science Communication” – Sir David Klenerman (2020 Millennium Technology Prize)
본 Panel Discussion에서는, 과학자들이 일반 청중들에게 과학을 이해시키기 위한 노력에 대한 주제로 토론이 이루어졌다. 그들은 과학 개념을 일반 대중에게 이해시키기 위해서 청중에게 적합한 언어를 찾는 노력이 필수라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과학자와 과학 커뮤니케이터 간의 역할을 균형 있게 유지한 다양한 경험을 공유했다. 또한, 연구가 진행됨에 따라 공개적으로 연구를 알리는 것에 대한 위험에 대해서도 토론을 했는데, 이러한 의사소통의 교류로 인한 장점이 단점보다 훨씬 크다는 점에 모두 동의했다.
2) “Materials for the future” – 2010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Sir Konstantin Novoselov
본 강연에서 연사는 물질(Material)이 인류 역사에서 얼마큼 중요한지에 대해서 강조했다. 또한, 그는 그래핀에 대해 설명하며 기존 재료에 의존하는 것에서부터 새로운 맞춤 2D 재료를 설계하는 것의 지속적인 변화에 대해서 논의했다. 더 나아가 그는 외부 자극에 반응하고 특정 기능에서 학습하도록 재료를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미래에 대한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러한 미래의 재료는 우리 몸에 존재하는 세포와 단백질이 작용하는 것처럼 에너지 효율적이고 적응력이 뛰어나며 다재다능하고 자가 치유가 가능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1.4.1. 1월 20일 Closing Event
학회 마지막 날 모든 세션이 종료된 후, 싱가포르에 있는 섬인 Sentosa에서 폐회식이 진행되었다. 식당을 통째로 빌려 모든 학회 참가자들이 식사를 하였고, 학회 기간 동안 못다 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유익한 기회였다. 이 시간 동안 다른 노벨상 수상자들과 혹은 다른 젊은 과학자들과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3. 총평
올해로 11회째 진행되는 GYSS는 젊은 과학자들이 노벨상 수상자들과 직접 만나 그들의 경험과 식견을 듣고 배울 수 있는 아주 귀중한 행사이다.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젊은 과학자들과 분야를 막론하고 교류할 수 있기에 네트워킹 적으로도 아주 매력적이다. 매년 6~7월경 한국연구재단 홈페이지에 공지가 되며, 합격자는 싱가포르와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그다음 해 1월에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GYSS 행사장으로 방문을 하게 된다. 본인은 이번 학회를 통해, 노벨상 수상자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고, 교류를 했다는 것 자체로 매우 만족을 하며, 이를 계기로 한층 더 자극 받아 연구활동을 더욱 열심히 하고 싶다는 동기를 부여할 수 있게 되었다.
4. 참고문헌
==>첨부파일(PDF) 참조
본 게시물의 무단 복제 및 배포를 금하며, 일부 내용 인용시 출처를 밝혀야 합니다.
자료열람안내
본 내용은 BRIC에서 추가적인 검증과정을 거친 정보가 아님을 밝힙니다.
내용 중 잘못된 사실 전달 또는 오역 등이 있을 시 BRIC으로 연락(view@ibric.org)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