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참관기 BRIC VIEW BRIC View 2026-C15
ISBE 2026 (International Society for Behavioral Ecology Congress 2026) 참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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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E 2026 (International Society for Behavioral Ecology Congress 2026) 참관기
이승연(University of Aberdeen)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ISBE 2026은 개체 수준의 행동 패턴의 생태학적 이해를 넘어 사회적 상호작용과 인간의 활동까지 포함하는 통합적인 행동생태학으로 중심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Plenary 강연에서는 수생 포유류의 음향 변화가 양육 행동 및 사회화 행동에 미치는 영향, 야생에서 벌 인지 능력 변화, 거미를 이용한 수면 진화에 대한 진실, 암컷 중심의 성 선택 등 행동생태학의 대표적이며 최근 큰 발전을 이룬 분야를 소개했다. 이 강연들은 행동은 고정적인 형질이 아닌 환경과 경험에 따라 유연하게 변화하여 이런 적응의 과정이 생존과 번식 성공을 결정한다는 공통된 메시지를 강조했다. 일반 세션에서는 이동, 사회성, 인지, 양육 및 피식 포식 등등 다양한 주제가 활발히 발표되었으며 특히 GPS 추적, 생물음향학, AI 기반의 분석 및 은닉 마르코프 체인 분석 등등 최신 분석 기법을 접목한 연구 역시 활발히 발표되었다. 많은 발표가 생태학적 의미를 넘어서 영향의 정량화에 목적을 두고 이를 바탕으로 기후변화 혹은 인류의 영향으로부터의 보전 정책으로 연구하려는 연구 역시 크게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목 차
1. ISBE 2026 국제학술회의 소개
1.1. ISBE 2026 국제학술회의 개요
1.2. 국제학술회의의 일정
1.3. 국제학술회의의 전반적 핵심 연구 흐름
2. 국제학술회의의 주요 프로그램 및 강연 내용
2.1. Plenary Speakers
2.1.1. Renata S. Sousa-Lima (Universidade Federal do Rio Grande do Norte)
2.1.2. Eva Ringler (University of Bern)
2.1.3. Kulbhushansingh Suryawanshi (Nature Conservation Foundation, Mysore and The Snow Leopard Trust)
2.1.4. Felicity Muth (University of California, Davis)
2.1.5. Daniela C. Rößler (University of Bonn)
2.1.6. Leigh W. Simmons (University of Western Australia)
2.2. Sessions
2.3. Networking Programme
3. 총평
1. ISBE 2026 국제학술회의 소개
1.1. ISBE 2026 국제학술회의 개요
행동생태학(Behavioral ecology)은 생물이 외부 환경에 반응하며 나타내는 다양한 행동적·생리학적 현상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이러한 현상이 언제, 왜, 그리고 어떻게 진화하고 발현되었는지를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연구 대상이 되는 종이나 지역(즉, 연구 시스템, study system)과 연구하는 현상에 따라 매우 다양한 연구 주제가 형성된다. 본 국제학술회는 1986년도부터 2년마다 개최되는 국제학술회의로, 다양한 생물종과 행동 현상을 연구하는 연구자들이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연구자 간 네트워킹을 통해 학문적 교류를 확대하는 소통의 장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는 개최 20회를 맞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5일간 진행되었으며, 공식 보도에 따르면 65개국에서 1,200명 이상의 연구자가 참가했다.
이번 학술회의의 로고는 안경도롱뇽(Salamandrina perspicillata/terdigitata)을 모티프로 제작되었다. 이 종은 이탈리아의 생물다양성을 대표하는 양서류로, 포식자를 위협하기 위해 몸을 뒤집어 복부를 드러내는 unkenreflex라는 독특한 방어 행동을 보인다. 이러한 행동은 생물이 환경을 인식하고 반응하며 적응하는 과정을 이해하고자 하는 행동생태학의 연구 목적과 학술회의의 취지를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그림 1. ISBE 행사장 입구
1.2. 국제학술회의의 일정
학술회의는 오전 8시 30분 plenary speaker의 강연으로 시작하여, 별도의 소셜 네트워킹 행사가 없는 경우 오후 6시 30분까지 진행되었다. 오전과 오후 일정에는 연구자 간 네트워킹을 위한 coffee break가 포함되어 있어, 발표 내용에 대한 추가 질의를 하거나, 다른 연구자들과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1,000명이 넘는 참가자가 제한된 기간 동안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네트워킹에 참여해야 하기 때문에 최대 7개의 세션이 동시에 진행되었다. 모든 일정은 총 2개 층에 마련된 여러 발표장에서 진행되었으며, 세션 간 이동 시간을 고려하여 발표를 비롯한 모든 일정이 정해진 시간에 맞춰 운영되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점은 동물의 울음소리를 활용하여 발표 시간을 안내했다는 것이다. 발표 시작 시에는 늑대의 울음소리, 발표를 마무리해야 하는 시점에는 귀뚜라미 소리, 발표 종료 시에는 펭귄 소리, 그리고 다음 세션을 위한 이동 시작 시점에는 원숭이 울음소리를 들려주었다. 이를 통해 다수의 세션이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도 발표자와 참가자들이 일정을 직관적으로 인지하고 정해진 시간에 맞추어 이동할 수 있도록 하였다.
1.3. 국제학술회의의 전반적 핵심 연구 흐름
이번 학술회의에서 나타난 전반적인 연구 흐름은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었다. 1) 행동 유연성(behavioural flexibility) 연구의 확대 2) 행동 연구와 첨단기술의 융합 3) 행동생태학과 보전생물학의 통합이다. 첫 번째로, 행동 유연성에 관한 연구에서는 동물이 환경 변화에 대응하여 자신의 행동을 얼마나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는지가 공통적인 연구 질문으로 다루어졌다. 이러한 연구들은 행동이 유전적으로 고정된 특성이 아닌 환경과 경험에 따라 지속적으로 조절될 수 있으며, 이러한 유연성이 변화하는 환경에서 생존과 적응에 중요한 전략이라는 관점을 제시했다. 두 번째로, 행동 연구에 AI를 비롯한 첨단 기술과 다양한 모델링 기법을 접목하려는 시도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특히 시민과학과 같이 과거에서부터 축적되어 온 자료와 GPS, 카메라 트랩(camera trap)등 무인 장비로 자동 수집한 데이터를 통합하는 빅데이터적 접근법을 통해, 기존에 밝히기 어려웠던 행동의 메커니즘을 다층적이며 다각도로 분석하였다. 또한 이를 하나의 통합적인 프레임워크로 발전시키려는 연구들이 소개되어 향후 행동 데이터의 수집과 분석 과정이 더욱 자동화되고, 기존에 개체 단위로 연구되던 행동 현상을 보다 큰 규모에서 통합적으로 분석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행동생태학의 연구 결과를 보존생물학과 연계하려는 시도가 또 하나의 주요 흐름으로 나타났다. 이는 행동생태학적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생물다양성 보전 전략을 마련하고 관련 정책을 수립할 수 있는 정량적 근거를 구축하는 것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임을 시사한다.
2. 국제학술회의의 주요 프로그램 및 강연 내용
2.1. Plenary Speakers
2.1.1. Renata S. Sousa-Lima (Universidade Federal do Rio Grande do Norte)
- Eavesdropping into the behavioral ecology and communication of aquatic mammals in Brazil
Renata S. Sousa-Lima는 수생 포유류의 생물음향학(bioacoustics)을 연구해 온 세계적인 학자이다. 그녀는 수생 포유류가 내는 소리를 통해 이들의 행동을 추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간 활동이 바다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는 연구를 수행해 왔다. 이번 강연에서는 지금까지 수행한 주요 연구를 종합하여 자신의 연구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소개하였다.
연구의 시작은 매너티 구조와 관련된 연구였다. 당시 동물원에서 사육되던 두 마리의 매너티가 서로 다른 주파수의 소리를 낸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를 계기로 매너티의 발성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하였다. 그 결과, 발성 주파수와 음향 구조의 차이를 이용하여 개체의 성별과 연령을 구분할 수 있음을 밝혔다. 이후 연구는 각각의 개체가 발성하는 소리의 특성이 유전적으로 결정되는지, 혹은 환경과 학습에 의해 형성되는지를 규명하는 방향으로 발전하였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동물원에서 한 매너티 가족에게 입양된 매너티 개체의 발성을 장기간 관찰하였다. 입양된 개체는 초기에는 다른 가족 구성원과 상이한 음향 구조를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가족 구성원과 유사한 음성 패턴을 나타냈다. 이를 통해 매너티의 발성 구조가 유전적 요인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후천적인 음성 학습(vocal learning)을 통해 변화할 수 있음을 밝혔다. 매너티는 어미와 새끼 사이의 의사소통에서도 소리를 적극적으로 이용한다. 특히 어미가 새끼에게 수유하는 동안 서로 간의 거리를 조절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소리를 내며, 이러한 발성을 통해 서로를 인식하기도 한다. 이후 서로 다른 지역에 서식하는 매너티 집단의 발성을 비교한 연구에서는 발성의 다양성이 서식지의 환경적 다양성과 밀접한 관련 있음을 추가로 확인하였다.
이후 연구의 대상은 매너티에서 혹등고래로 확장되었다. 브라질 연안에 서식하는 혹등고래에서는 꼬리를 수면 위로 노출한 채 수직으로 서서 소리를 내는 독특한 행동인 Tail-up posture가 관찰된다. 연구 결과, 이러한 자세는 일반적으로 수면 아래에서 수평적인 자세로 소리를 낼 때보다 음향의 전파 효율을 높이는 데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다시 서로 다른 지역에 서식하는 혹등고래 집단 간의 가창 패턴(song pattern) 교류를 추적하는 방향으로 확장되었다. 대서양을 사이에 둔 브라질과 아프리카 혹등고래 집단에서 동일하거나 유사한 가창 패턴이 공유되는 현상이 발견되었으며,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 직접적인 접촉이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되었던 호주 집단에서도 유사한 패턴이 관찰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개체의 이동과 집단 간 교류를 통해 새로운 가창 패턴이 일종의 “유행”처럼 다른 집단으로 전파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즉, 혹등고래의 노래는 시공간적으로 고정된 특성이 아니라 개체와 집단 간의 문화적 전달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동적인 특성임을 시사한다. 나아가 가창 패턴이 변화하고 전파되는 과정을 역추적함으로써 개체군의 이동과 이주 경로를 파악하는 데에도 활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강연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인간이 발생시키는 해양 소음이 음향을 주요 의사소통 수단으로 이용하는 수생 포유류에 미치는 영향을 다루었다. 고래의 노래와 가창 패턴은 달의 위상이나 하루 중 시간대와 같은 자연적·생물학적 요인뿐만 아니라, 선박에서 발생하는 인위적 소음에도 크게 영향을 받는다. 강연에서 소개된 연구에 따르면 수컷 혹등고래는 선박이 4 km 이내로 접근하면 노래를 중단하고 선박과 고래의 이동 방향이 일치할 경우 일시적으로 가창 빈도를 높이는 등의 행동 변화를 나타냈다. 특히 석유 및 가스 시추를 위한 탄성파 탐사(seismic survey)1의 강한 음향 자극은 해양 소음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요인이다. 이러한 인위적 소음은 파일럿 고래의 해변 집단 좌초(mass stranding)2와 같은 비정상적인 행동을 유발하고, 알락돌고래속(Stenella)의 음향 가소성(sound plasticity)3에도 영향을 미쳐 개체 간 의사소통 체계를 변화시킬 수 있음을 설명하였다.
1 Seismic survey(탄성파 탐사): 해저 지질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 강한 음파를 발생시키고 그 반사파를 측정하여 해저 지층의 구조를 조사하는 방법이다.
2 Mass stranding(집단 좌초): 고래와 같은 해양 포유류 여러 마리가 이유 없이 육지(해변이나 얕은 여울)로 올라와 스스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갇히는 현상이다.
3 Plasticity(가소성)은 주변 환경이 주는 자극에 맞춰 자신의 고유 성질을 바꾸는 대신 변형하는 것을 의미한다. 가소성은 생태학에서 최근에 가장 중요하게 다뤄지는 성질인데, 유전자 변이 없이도 기후변화와 같이 급격한 환경 변화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2.1.2. Eva Ringler (University of Bern)
- What amphibians can teach us about the evolution of parental care
Eva Ringler는 양서·파충류를 대상으로 행동생태학을 연구해 온 세계적인 학자이다. 이번 강연에서는 독화살개구리(Allobates femoralis) 대상 연구를 중심으로 자신의 연구 여정과 주요 성과를 소개하였다. 그녀가 주목해 온 이 양서류는 남아메리카 아마존 분지 등에 서식하며, 양서류 중에서도 복잡하고 유연한 사회적 행동과 양육 행동을 보이는 종이다. 특히 암수 간 행동 양식에 뚜렷한 차이가 나타난다. 수컷은 강력한 영역성을 보이는 반면, 암컷은 번식을 위해 다른 수컷의 영역으로 넘어가기도 한다. 이로 인해 양육의 대부분은 수컷이 담당한다. 수컷은 알이 올챙이로 부화할 때까지 보호하고, 올챙이로 부화한 이후에는 올챙이들을 등에 업어 생존에 적합한 고인 물까지 직접 운반한다. 강연의 첫 번째 주요 질문은 이러한 성별에 따른 양육 역할이 고정된 것인지, 혹은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변화할 수 있는지에 관한 것이었다. 프랑스령 기아나에서 진행된 야외 관찰 연구에 따르면 수컷이 사라진 둥지에서 암컷이 기존 수컷의 역할을 대신하여 올챙이들을 물이 있는 장소로 운반하는 행동이 관찰되었다. 이는 특정 성별이 주로 양육을 담당하는 종에서도 환경과 상황의 변화에 따라 부모의 역할과 양육 행동이 유연하게 조절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행동 유연성은 수컷의 영역 경쟁과 동족 포식에서도 나타났다. 강한 영역성을 지닌 수컷은 기존 영역의 알이라면 혈연관계가 없어도 양육한다. 하지만 새로운 영역을 차지한 수컷은 그곳에 있던 기존 알을 포식하는 행동을 보였다. 이는 양육에 따른 비용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혈연관계가 없는 개체의 자손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자신의 번식 기회를 높이는 방향으로 행동을 조절하는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후 그녀의 연구는 종의 보편적 행동을 넘어, 대담성이나 공격성 같은 개체별 특성(동물의 개성, animal personality)이 역시 유전과 환경 중 무엇에 의해 결정되는지에 대한 질문으로 확장되었다. 이를 위해 남아메리카 아마존 지역에 인공적인 하천 섬을 구축하고, 개체군에 속한 개구리들의 행동을 장기간 추적하였다. 그 결과, 올챙이 시기에 나타난 개성이 성장 이후에도 일정 부분 유지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특히 수컷에서는 개성이 번식 성공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개체의 개성이 단순한 행동 차이를 넘어서 적응도와 진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 외에도 독화살개구리의 양육 행동(운반, 영역 이동, 자원 배분)에 숨겨진 진화적 생존전략과 비용을 밝힌 연구들이 소개되었다. 먼저 수컷이 올챙이를 등에 업어 운반하는 과정에서 부모 개체의 피부 미생물이 올챙이에게 전달되어 올챙이의 면역력을 높이고 생존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전의 번식기의 성공 경험이 기존의 영역을 유지할 것인지 혹은 새로운 지역으로 이동할 것인지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소개하였다. 또한 한 번의 번식에서 생산된 알의 개수에 따라 개별 자손의 양육 강도가 조절되는 것을 확인하여 결과적으로 부모가 양육 투자하는 시간과 에너지에 일정한 제약이 존재한 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는 한정된 자원을 현재의 자손과 미래의 자손에게 얼마나 배분할 것인지에 대한 진화적 절충안(evolutionary-trade off)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발표의 마지막에서 그녀는 선배 연구자로서 후배 연구자들을 위한 조언을 전하였다. 연구자는 흔히 다른 연구자의 수많은 논문과 연구비 수주 등의 가시적인 성과를 보며 자신의 연구 경력과 비교하곤 한다. 그러나 우리가 외부에서 접하는 이러한 성과는 한 연구자의 전체 연구 과정 중 일부에 불과하다. 그녀는 자신의 연구 여정을 돌아보며 그동안 경험했던 수많은 논문 게재 거절, 예상하지 못한 심사 의견, 그리고 다양한 연구상의 어려움을 함께 소개하였다. 그리고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수행하는 연구 자체를 사랑하고 그 과정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강연을 마무리하였다.
2.1.3. Kulbhushansingh Suryawanshi (Nature Conservation Foundation, Mysore and The Snow Leopard Trust)
- Bridging Ecology and Society to Conserve the Snow Leopard and the High Mountains of Asia
Kulbhushansingh Suryawanshi은 인도의 Nature Conservation Foundation의 과학자이자 Snow Leopard Trust의 인도 프로그램 디렉터로, 인간과 눈표범의 공존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주민 참여형 보전 모델을 구축하는 등 인간-자연의 지속 가능한 공존을 위한 다양한 연구와 활동을 수행해 온 학자이다. 그의 연구는 히말라야 카슈미르 지역에서 캐시미어 산업 확대가 지역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서 시작되었다. 세계적으로 캐시미어 섬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해당 지역에서는 캐시미어 생산을 위한 염소 등의 가축 사육이 크게 증가하였다. 지나친 가축 사육은 단일 가축 종 중심의 불균형한 생태계 구조를 형성해 인근 눈표범의 먹이를 감소시키는 문제를 야기했다. 자연 먹이가 부족해진 눈표범이 가축 공격하면서 지역 주민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하였고, 이는 인간과 야생동물 간 갈등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갈등은 점차 생태적 문제를 넘어 정치·경제적 문제로 확장되었으며, 눈표범의 보전과 지역 주민의 생계 및 캐시미어 산업의 경제적 가치를 둘러싼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게 되었다.
그는 먼저 이러한 갈등 과정에서 “과학적 근거”로 활용되는 자료 자체에 존재할 수 있는 표본 편향(sampling bias)의 문제를 지적하였다. 특히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과학적 근거들이 “정치적 이정표”로 소비되는 현상을 비판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눈표범의 개체수를 추정하기 위한 카메라 트랩(camera trap) 조사이다. 개체수와 분포를 객관적으로 추정하기 위해서는 조사 설계 단계에서 표본의 대표성(즉, 랜덤 표본 추출)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만약 조사 설계에서 표본 편향이 발생하면 종의 개체수나 분포에 대한 잘못된 추정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강연에서는 눈표범이 발견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 위주로 카메라를 설치할 경우, 개체수가 과대추정됨을 예로 들었다. 이처럼 왜곡된 자료가 보전 정책 및 인간-야생동물 갈등에 관한 의사결정의 근거로 활용될 경우, 향후 추가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음을 지적하였다.
이후 그의 연구는 실제로 갈등을 경험하는 지역사회의 인식과 참여가 인간과 자연의 갈등을 해결하는 핵심 요소임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발전하였다. 그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외부 전문가와 실제 피해를 경험하는 지역 주민 사이에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과 우선순위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이에 따라 지역 주민을 단순히 보전 정책의 대상이나 수혜자로 보는 것이 아니라, 문제 해결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협력의 주체로 만드는 방법을 모색하였다. 대표적으로 지역 주민이 스스로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거나, 기존에 교육과 연구 참여의 기회가 적었던 지역 여성들에게 카메라 트랩의 설치와 자료 분석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는 등의 시도가 이루어졌다.
강연에 마지막에는 인간과 자연의 갈등을 다종 사회(Multi-species societies)라는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다종사회란 인간과 자연을 서로 분리된 존재로 보는 대신 인간, 가축, 야생동물이 동일한 공간과 자원을 공유하며 살아가는 하나의 공동체로 인식하는 관점이다. 실제 자연 생태계에서 서로 다른 종은 명확하게 구분된 영역에서 독립적으로 살아가지 않는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 초원에서 얼룩말과 타조를 비롯한 다양한 동물이 하나의 생태계 안에서 공간과 자원을 공유하며 살아간다. 이와 같이 인간 역시 역사적으로 다른 생물종과 일정 부분 생활 영역을 공유하며 살아왔다. 그러나 현대의 자연보전 정책은 국립공원이나 보호구역과 같이 특정 공간을 구획하여 인간과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분리하는 전략을 주로 사용해 왔다. 하지만 모든 생태계에서 인간과 야생동물의 공간을 완벽하게 분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따라서 Suryawanshi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단순히 갈등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에서 벗어나 공존의 관점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였다.
2.1.4. Felicity Muth (University of California, Davis)
- What are bees thinking? Cognition in captive and wild bumblebees
Felicity Muth 박사는 야생벌의 인지 능력과 꽃이 제공하는 보상 메커니즘을 연구해 온 행동생태학자로, 어린이 과학 도서 작가로도 활발히 활동하며 과학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이번 강연에서는 벌이 먹이와 환경에 대한 정보를 어떻게 인지하고 이를 채집 활동과 의사결정에 활용하는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연구 결과를 소개하였다. 강연은 호박벌(Bombus impatiens)이 꽃이 제공하는 보상을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관한 연구로 시작되었다. 일반적으로 벌의 채집 행동 연구에서는 꿀의 양과 같은 정량적인 보상이 중요하게 고려되지만, Muth 박사는 벌이 단순히 꿀의 양뿐만 아니라 화학적 성분과 같은 질적인 차이까지 인지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였다. 연구 과정에서 Citrus 속 식물의 꽃꿀에 신경전달물질인 옥토파민(Octopamine)과 티라민(Tyramine)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이러한 물질들이 섭취 직후의 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는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으나, 벌이 꽃꿀에 포함된 화학적 성분의 차이를 인지할 수 있으며 이러한 성분이 장기기억이나 미각과 관련된 보상 효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는 식물이 꽃꿀의 화학적 구성을 통해 수분 매개자(pollinator)의 반복적인 방문을 유도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벌은 단위 시간당 얻을 수 있는 보상의 정도인 보상률과 같은 추가 정보들을 종합해 채집 여부를 결정하는 복잡한 인지 과정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후 Muth 박사는 지금까지 알려진 수천 종의 야생벌 가운데 실제로 인지 능력이 연구된 종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야생 환경에 서식하는 다양한 벌의 인지 메커니즘을 연구하고자 하였다. 그중 하나는 여왕벌과 일벌 사이의 학습 능력 차이에 관한 연구였다. 호박벌의 생활사에서 여왕벌은 새로운 군집을 형성하기 전까지 홀로 활발한 채집 활동을 수행해야 한다. 이후 군집이 형성되고 일벌이 출현하면 먹이 채집의 대부분을 일벌이 담당하게 된다. 이러한 생활사의 차이에 착안하여 여왕벌과 일벌의 학습 능력의 차이가 존재하는지를 야외에서 실험하였다. 실험의 결과 여왕벌이 일벌보다 보상과 관련된 정보를 더 빠르게 학습하는 경향을 보여 초기 홀로 채집의 경험이 보상 및 정보 습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하였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벌이 먹이를 선택할 때 절대적인 보상의 가치를 평가하는지, 혹은 직전에 경험한 보상과 비교하여 상대적인 가치를 평가하는지, 그리고 이 가치 평가 차이가 여왕벌과 일벌 사이에도 존재하는지를 조사하였다. 두 계급 모두 상대적인 가치를 평가하여 먹이를 채집하지만 흥미롭게도 의사결정 결과에는 차이를 보였다. 여왕벌은 가치가 낮은 먹이를 완전히 거절하지 않는 반면 일벌들은 처음엔 거절하다가 지속적으로 낮은 보상만 제공이 될 때서야 낮은 보상의 먹이를 채집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홀로 채집 활동을 수행해야 하는 여왕벌의 생활사와 관련이 높음을 시사했다.
이 외에도 Muth 박사는 실험실 중심의 곤충 인지 연구를 야생 환경으로 확장하기 위해 야외에서 곤충의 인지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연구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대중, 특히 어린이들이 야생벌의 다양성과 생태적 중요성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관련 도서를 출간하는 등 과학 대중화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2.1.5. Daniela C. Rößler (University of Bonn)
- Spider sleep – the hidden half of behavior
Daniela C. Rößler는 거미에서 REM 유사 수면을 세계 최초로 발견하여 수면의 진화에 대한 기존의 관점을 확장한 영향력 있는 과학자이다. 이번 강연에서는 깡충거미과(Salticidae)에서 발견한 REM 유사 수면을 시작으로, 수면의 기능과 진화적 기원을 이해하기 위해 수행해 온 일련의 연구를 소개하였다. 수면은 인간을 포함한 많은 동물의 생애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중요한 행동으로, 하루 중 상당한 시간을 차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생동물이 언제, 어디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잠을 자는지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알려진 바가 적다. 수면은 단순히 신체 활동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휴식 상태가 아니라, 신경 활동과 생리적 상태가 일정한 주기에 따라 변화하는 복잡한 과정이다. REM (Rapid Eye Movement)은 대표적인 수면 단계이며, 이름 그대로 안구의 빠른 움직임이 나타나고, 근육 경련(twitching; 이완되어 있던 근육이 순간적으로 수축하는 현상) 등의 특징적인 행동이 관찰된다. 이렇듯 수면 구조 자체가 워낙 복잡한 데다가, 크기가 작은 동물들에게서는 미세한 행동 변화를 관찰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과거에는 복잡한 수면 구조가 두뇌가 크고 고도로 발달한 척추동물이나 일부 두족류에서 주로 나타나는 고차원적인 특성으로 여겨졌다. Rößler 박사는 두뇌가 손톱보다도 작은 깡충거미에서 망막튜브(retinal tube)가 빠르게 움직이는 동시에 다리가 순간적으로 수축하는 행동이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관찰하였다. 이러한 발견을 통해 복잡한 뇌 구조를 가진 척추동물뿐만 아니라 무척추동물에서도 REM 수면과 유사한 상태가 존재할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이후 그녀의 연구는 깡충거미를 이용하여 무척추동물의 다양한 수면 특성을 규명하는 방향으로 확장되었다. 그중 하나가 수면 항상성(sleep homeostasis)4에 관한 연구였다. 다양한 요인에 의해 수면을 방해받은 깡충거미는 1회당 REM의 지속 시간은 유지했지만 전체 수면 중 REM 수면 시간을 2배로 늘려 수면 항상성이 깡충거미에게도 존재함을 시사했다. 다음으로 그녀는 수면이 깡충거미에게 어떠한 기능을 하는지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수면을 방해받은 깡충거미는 다음 날 먹이와 포식자를 구별하는 능력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수면이 깡충거미의 시각 정보 처리와 인지 기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또한 외부의 시각적 자극이 차단된 수면 상태에서도 몸의 경련과 함께 망막튜브가 활발하게 움직이는 현상이 관찰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깡충거미의 신경계가 외부의 시각적 입력이 없는 수면 중에도 어떠한 형태로든 시각 정보를 처리하거나 재구성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였다.
그녀의 연구는 분석 방법을 고도화함으로써, 기존 방법으로 분석하기 어려웠던 깡충거미와 같은 소형 동물까지 수면 패턴 연구를 확장하는 방향으로 이어졌다. 이에 Rößler 박사는 수면 중 나타나는 근육 수축과 망막튜브의 움직임 등 행동학적 지표뿐만 아니라 수면 중 나타나는 심박수 변화와 같은 생리적 지표까지 활용하여 수면 단계를 구분하고 분석할 수 있는 통합적 방법론을 제시하였다. 뿐만 아니라 그녀의 연구는 환경 조건이 정교하게 통제된 실험실을 넘어 실제 야생에서 동물이 어떻게 잠을 자는지를 규명하는 방향으로 발전하였다. 야생 환경에서 깡충거미의 수면 행동을 관찰한 결과, 외부의 다양한 환경적 방해 요인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휴식하는 시간은 길더라도 REM 유사 상태가 나타나는 양상은 실험실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는 실험실에서 관찰되는 수면 패턴이 야생에서의 수면을 완전히 대변하지 못할 수 있으며, 포식 위험, 빛, 온도 등 다양한 생태적 요인이 동물의 수면 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젊은 연구자들에게 조언도 전하였다, Be kind, be curious, and have fun라는 말로 연구 과정에서 스스로의 연구를 사랑하고, 끊임없이 호기심을 가지며 무엇보다 자신이 하는 연구를 즐기기를 진심으로 응원했다.
4 수면 항상성(Sleep homeostasis): 수면이 부족하거나 방해받았을 때 이후의 수면 시간이나 강도를 증가시켜 부족한 수면을 보충하려는 현상이다.
2.1.6. Leigh W. Simmons (University of Western Australia)
- Female Agency in Sexual Selection
Leigh W. Simmons 교수는 진화생태학자로, 찰스 다윈의 성 선택 이론을 정자 수준으로 확장한 정자 경쟁(sperm competition) 연구 분야를 개척한 세계적인 학자이다. 이번 강연에서는 한계가치 정리(Marginal Value Theorem)5를 번식 행동에 적용하여, 수컷이 교미 과정에서 추가적으로 투자하는 정자의 수정 성공에 대한 한계 이득과 이에 대응하는 암컷의 교미 투자 정도가 전략적으로 조절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 사례들을 소개해주었다.
강연에서 소개된 첫 번째 사례는 수컷의 체구에 따른 교미 및 정자 투자 전략의 차이였다. 호주 야생 귀뚜라미(Teleogryllus oceanicus)를 이용한 연구에서, 체구가 큰 수컷은 성 선택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여 암컷과 교미할 기회를 쉽게 확보할 수 있었다. 이러한 수컷은 경쟁 상황에 따라 사정량을 조절하며 번식에 필요한 자원을 전략적으로 배분하였다. 반면 체구가 작은 수컷은 암컷을 차지하기 위한 직접적인 경쟁에서 불리하기 때문에, 수정 성공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번식 자원을 투자하는 전략을 보였다. 이들은 체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정소를 발달시키고 더 많은 정자를 생산함으로써, 교미 이후의 정자 경쟁에서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개체의 경쟁 능력에 따라 번식 자원을 투자하는 방식이 서로 다르게 진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Simmons 교수는 또한 암컷 역시 수정 과정에 능동적으로 관여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일반적으로 수컷은 여러 암컷과 교미할수록 더 많은 자손을 남길 가능성이 증가하는 반면, 암컷은 생산할 수 있는 난자의 수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단순히 교미 횟수를 늘리는 것만으로 번식 성공을 높이기 어렵다. 그의 연구에서는 암컷의 생식기관 내부에서 서로 다른 수컷의 정자가 동일하게 이용되는 것이 아니라 선택적으로 저장되거나 수정에 이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어, 암컷이 수정 이후의 성 선택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제시하였다.
이외에도 쇠똥구리를 이용한 연구를 통해 이용 가능한 자원의 양과 번식 시기에 따라 암수의 배우자 선택 전략이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암컷에게는 번식에 적합한 둥지 자원을 확보하는 것과 우수한 수컷의 정자를 얻는 것이 모두 중요한 번식 자원이기 때문에, 이 두 요소를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 수컷은 번식기가 진행됨에 따라 배우자 선택 기준을 조절하며, 특히 번식기 후반에는 체구가 큰 암컷을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일련의 연구는 성 선택이 단순히 수컷이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는 과정에 그치지 않으며, 교미 이전의 경쟁부터 교미 이후의 정자 경쟁, 암컷의 정자 선택, 그리고 번식 자원의 배분까지 이어지는 연속적인 과정임을 보여주었다.
5 한계가치 정리(Marginal Value Theorem): 한 장소에서 먹이를 먹을 때, 언제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유리한가? 를 수학적으로 설명하는 생태학 모델이다.
2.2. Sessions
올해 학술회의에서는 총 16개의 세션이 구성되었으며, 크게 개체 단위, 개체군 및 군집 단위, 그리고 인류세의 환경 변화에 대한 행동 연구의 세 범주로 구분할 수 있었다. 개체 단위에서는 Sexual selection, Animal personality, Parental care, Foraging, Cognition, Behavioral genetics/genomics, Physiology and behavior, Behavioral plasticity가 세션의 주제로 선정되었고 개체군 및 군집 단위에서는 Social Behavior & Group living, Chemical communication, Movement and collective behavior, Host-Parasite interactions, Predator-Prey interactions가 주제로 선정되었다. 인류의 영향과 관련해서는 Methods and perspectives, Anthropogenic effects, Conservation behavior가 주제로 선정되었다.
Elisabeth Chapman, SOCIAL, BEHAVIOURAL, AND MORPHOLOGICAL ONTOGENY IN WILD EUROPEAN RABBITS 수명이 상대적으로 짧고 포식 위험이 높은 유럽토끼를 대상으로 위험 인식과 사회적 의사결정이 성장 과정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연구하였다. 연구 결과, 포식 위험에 취약한 어린 개체일수록 무리를 형성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또한 토끼는 사회적 결속을 통해 얻는 이점과 무리를 유지하고 포식자를 회피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 비용을 조절하며 생존에 유리한 행동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야생동물이 성장 과정에서 사회성과 생존에 필요한 행동을 어떻게 조절하는지를 보여주었다.
Cagla Onsal, EARLY-LIFE CONDITIONS INFLUENCE FITNESS OUTCOMES IN A LONG-LIVED SEABIRD 제비갈매기를 대상으로 생애 초기의 환경이 장·단기적인 생존과 번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하였다. 환경 요인으로 번식지의 둥지 밀도, 개체군 크기, 포식 위험 및 먹이 풍부도를 고려하였으며, 초기 지표인 부화 성공률, 병아리 사망 시기, 이소 시 체중 및 이소 확률과 후기 지표인 번식지 귀환 확률과 연령, 새로운 개체군으로의 유입 확률과 연령을 비교하였다. 그 결과 번식지의 높은 밀도는 부화 성공률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먹이 부족 등 환경 조건이 악화될수록 이러한 영향이 더욱 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생애 초기의 환경이 이후 개체의 생존과 번식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Lilian Fornof, THE SOCIAL COSTS OF BEING A MOTHER: TRADE-OFFS OF GREGARIOUSNESS ACROSS BONOBO MOTHERHOOD 사회적 동물인 보노보를 대상으로 어미가 양육에 필요한 에너지와 사회적 활동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조절하는지를 연구하였다. 새끼의 발달 단계(임신, 수유 초기, 수유 후기 및 이후)에 따라 어미의 에너지 상태와 합류하는 무리의 크기를 비교한 결과, 수유 초기에는 에너지 상태가 충분할 때 주로 무리에 합류한 반면, 수유 후기에는 에너지 상태가 낮더라도 무리에 합류했다. 이는 보노보 어미가 양육 비용과 사회적 활동의 이점을 고려하여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사회적 의사결정을 조절함을 보여준다.
Louis Bliard, SOCIAL BIRD SPECIES DO NOT HAVE MORE STABLE DEMOGRAPHIC HISTORIES 동물의 사회적 행동은 변화하는 환경으로부터 개체를 보호하고 개체군의 안정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약 50만 년에 걸친 유전체 시퀀싱 데이터를 이용하여 공동 육아 여부, 무리의 크기 및 무리 형성 성향 등을 개체군의 역사적 변화와 비교한 결과, 사회적 특성이 조류 개체군의 장기적인 안정성을 높인다는 명확한 근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는 사회성이 개체 수준에서 다양한 이점을 제공하더라도 장기적인 개체군 안정성으로 반드시 이어지는 것은 아님을 보여준다.
Flore Michel, MATERNAL BONDS SHAPE SOCIAL NETWORK STRUCTURE IN FISSION-FUSION BAT COLONIES 박쥐의 어미-자식 쌍을 추적하여 모녀 관계의 결속이 군집 전체의 사회적 구조 속에서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연구하였다. 어미-자식 간 결속은 다른 개체 간 결속보다 강했으나 자식의 성장에 따라 점차 감소했으며, 성장 중인 군집에서는 더욱 강하게 나타났다. 시간이 지날수록 어미-자식 간 결속보다 동일한 장소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다른 개체와의 결속이 강해졌다. 이는 가족 간 사회적 결속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군집의 인구통계학적 환경과 다른 개체와의 접촉 경험에 따라 유연하게 변화함을 보여준다.
Simone Tosi, INTEGRATING BEHAVIOURAL KNOWLEDGE INTO SOCIETAL DECISION-MAKING: CROSS-PARADIGM RESEARCH IN POLLINATORS 살충제 Sulfoxaflor가 야생벌의 구애와 번식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였다. 연구 결과, 살충제 노출은 구애 행동을 감소시켰으며 짝짓기 지속 시간 대비 정자의 양과 교미 성공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를 통해 살충제가 개체의 생존뿐만 아니라 번식 행동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었으며, 향후 살충제 규제와 위해성 평가에 행동 변화를 반영한 정량적 평가 체계가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Leela Channer, THE MONGOOSE EGGSPERIMENT: THE STABILITY OF A RARE MAMMAL-MAMMAL CLEANING SYMBIOSIS UNDER FLUCTUATING RESOURCE AVAILABILITY 줄무늬몽구스와 혹멧돼지 사이의 청소공생을 대상으로 먹이 풍부도와 환경 조건이 공생 관계의 강도, 즉 몽구스의 청소 시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였다. 그 결과 먹이 풍부도와 환경 조건이 변화해도 청소공생의 강도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었으며, 먹이를 추가로 공급한 실험에서도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개별 몽구스가 청소 행동에 투자하는 시간에는 차이가 있어, 향후 집단 내부의 자원 경쟁이 공생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추가로 연구할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John Deitsch, MOTH BEHAVIOR IS DIFFERENTIALLY ALTERED BY ARTIFICIAL LIGHT SOURCES ACROSS HETEROGENEOUS LANDSCAPES 야간 인공조명(Artificial Light at Night, ALAN)이 나방과 같이 빛에 유인되는 동물의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였다. 포획-재포획 방법을 이용하여 빛으로부터의 거리와 주변 경관에 따른 행동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인공조명의 영향은 광원으로부터 5 m 이내에서 가장 강하게 나타났다. 또한 밤하늘의 밝기와 달의 위상 등 주변 환경에 따라 그 영향이 달라져, 빛공해가 주변 경관과 상호작용하며 야행성 동물의 행동과 생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Ayuna Lamb-Hickson, TROPHIC INTERACTIONS IN THE ANTHROPOCENE: HOW HUMANS IMPACT PUMAS, FOXES, AND THEIR PREY IN PATAGONIA 인간과 가축의 활동이 서로 다른 영양단계(trophic level)의 야생동물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카메라 트랩을 이용해 연구하였다. 파타고니아에서 운영 여부가 다른 두 목장을 비교한 결과, 운영하지 않는 목장에서는 퓨마의 감지 확률이 높았던 반면 운영 중인 목장에서는 초식동물과 중간 포식자의 감지 확률이 높았다. 이는 퓨마와 같은 상위 포식자는 인간의 활동 공간을 회피하는 반면, 중간 포식자와 초식동물은 인간의 공간을 상위 포식자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일종의 피난처로 이용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Chiara De Gregorio, TIMING MATTERS: CONTEXT-DEPENDENT RHYTHMS AND BREATHING PATTERNS IN ORANGUTAN VOCALIZATIONS 동물의 음성 의사소통 연구에서는 주로 날숨을 통해 발생하는 소리에 주목해 왔으나, 본 연구에서는 들숨에서 발생하는 소리 역시 의사소통적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를 연구하였다. 오랑우탄의 발성을 분석한 결과 들숨과 날숨 모두에서 일정한 음향 패턴이 발견되었으며, 특정한 상황에서 선택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현재 진행 중인 연구에서는 이러한 발성 패턴이 성별과 사회적 지위에 따라서도 다르게 나타나는지를 분석하고 있다.
Grace Davis, ENVIRONMENTAL HARSHNESS RESHAPES FORAGING DECISIONS IN A SOCIAL BIRDS 기후변화와 같은 급격한 환경 변화는 먹이 자원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환경 스트레스를 증가시켜 동물의 채집 전략을 변화시킬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Hidden Markov Model을 이용하여 케냐 사바나에 서식하는 야생 대머리호로새의 네 가지 행동 상태와 상태 간 전이가 환경 변화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가뭄 시 먹이 활동이 감소하고 단편화되었으며, 다른 행동 상태로의 전환이 증가하였다. 이는 가혹한 환경에서 동물이 채집과 다른 행동 사이의 자원 배분을 더욱 빈번하게 조절함을 보여준다.
Inga Geipel, CAN YOU HEAR YOUR FOOD? HEARING SENSITIVITY AS A KEY MECHANISM FOR COEXISTENCE IN GLEANING BATS 동일한 지역에 서식하는 여러 종의 박쥐가 서로 다른 청각적 영역을 이용하여 먹이를 탐색하는지를 연구하였다. 연구 결과 종마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소리의 주파수 범위가 뚜렷하게 달랐으며, 이에 따라 탐지할 수 있는 먹이에도 차이가 나타났다. 이는 같은 공간에 서식하는 박쥐들이 서로 다른 청각 영역을 이용함으로써 먹이 경쟁을 줄이고 공존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Patrick Garvey, PERSONALITY SHAPES RISK PERCEPTION AND FORAGING STRATEGIES WHEN MESOPREDATORS FORAGE UNDER PREDATION RISK 포식 위험(공포)에 대한 행동 반응이 개체의 성격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담비를 대상으로 연구하였다. 실내 사육 환경에서 상위 포식자인 패럿의 존재는 전반적으로 담비가 먹이에 접근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증가시켰지만, 반응 양상은 개체의 성격에 따라 달랐다. 대담한 개체는 패럿이 있는 구역에 짧게 머무르면서도 자주 접근해 먹이를 확보한 반면, 수줍은 개체는 접근 자체를 최대한 늦추며 위험 노출을 줄이는 전략을 보였다. 이는 동일한 포식 위험에서도 개체의 성격에 따라 서로 다른 채집 전략이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
Anumit Saralkar, INFLUENCE OF AGE ON WINTERING BEHAVIOR IN A LONG-DISTANCE SOARING BIRD, THE EUROPEAN WHITE STORK 나이에 따라 월동지 선택과 재방문 행동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홍부리황새의 GPS 데이터를 이용해 연구하였다. 그 결과 많은 개체가 나이가 들수록 기존의 장거리 월동지보다 과거 중간기착지로 이용했던 지역을 새로운 월동지로 선택하고, 이후 해당 지역을 반복적으로 이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 중간기착지는 번식지와 더 가깝고 쓰레기 매립지 등 안정적인 먹이 자원이 존재해 에너지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이는 경험이 축적되면서 개체가 보다 효율적인 월동 전략으로 전환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Benedetta Catitti, INTEGRATING LEARNING IN MOVEMENT USING STEP-SELECTION FUNCTIONS 동물의 이동 연구에서는 개체가 주변 환경을 인지하며 이동한다는 점은 널리 고려되지만, 이동 초기부터 환경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하는 경우가 많다. 본 연구에서는 개체가 환경정보가 부족한 초기 상태에서 출발하여, 이동과 학습을 거침에 따라 점진적으로 지식을 축적해 나가는 과정을 step-selection function으로 통합하였다. 그 결과 학습과 지식 축적을 고려하지 않는 기존 방법은 서식지 선택 추정치에 편향을 발생시키고, 이동 경로가 실제보다 빠르게 안정화되는 것으로 추정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는 동물의 이동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경험과 학습에 따른 정보 축적 과정을 함께 고려해야 함을 보여준다.
Ariana Strandburg-Peshkin, COMMUNICATION NETWORKS FACILITATE COLLECTIVE ACTION IN DISPERSED HYENA SOCIETIES 장거리 음성 신호의 증폭이 공간적으로 분산된 집단의 집단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케냐의 야생 점박이하이에나를 대상으로 연구하였다. 점박이하이에나는 평상시 넓은 지역에 흩어져 생활하지만, 특정 개체가 집단을 모으는 호출음을 내면 주변 개체들이 해당 위치로 이동하기 시작한다. 이때 이동 중인 개체들 역시 같은 호출음을 내어 신호를 연쇄적으로 증폭시키며, 이를 통해 더 멀리 떨어진 집단 구성원까지 행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결과는 가까운 거리의 사회적 상호작용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장거리 의사소통 네트워크가 분산된 사회에서도 복잡한 집단 결속과 집단행동을 가능하게 함을 보여준다.
Samuele Ramellini, NON-BREEDING SOCIALITY MITIGATES CONFLICTS WHEN RE-ESTABLISHING TERRITORIALS: EXPERIMENTAL EVIDENCE IN THE SUPERB FAIRYWREN (MALURUS CYANEUS) 집단 이동 과정에서 개인의 이득과 집단의 이득 사이의 갈등이 어떻게 조절되는지를 연구하였다. 비번식기 집단에서 개체들은 이동을 개시한 특정 개체를 따라가는 경향을 보였지만, 작은 집단이 항상 큰 집단을 따라가는 식의 단순한 다수결 행동은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비번식기에 자주 함께 생활했던 개체들은 이후 번식기에 서로의 영역 침범에 대해 상대적으로 낮은 공격 반응을 보였다. 반면 번식기 동안 이웃이었던 개체들이 반드시 비번식기에 같은 집단을 형성하는 것은 아니었다. 이는 비번식기에 형성된 사회적 관계가 이후 번식기의 영역 갈등을 완화할 수 있으며, 사회적 관계가 생애주기에 따라 유연하게 재구성됨을 보여준다.
Aya Marck, LISTENING TO THE NIGHT SKY: NOCTURNAL BIRD MIGRATION PATTERNS IN SOUTHERN ISRAEL REVEALED BY BIOACOUSTIC MONITORING 이동성 조류의 야간 비행은 직접 관찰이 어려워 조사에 한계가 있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한 방법으로 수동적 음향 모니터링(passive acoustic monitoring)을 제안하였다.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야간 비행음을 수집한 뒤 AI를 이용해 종을 분류한 결과, 다양한 이동성 조류를 높은 정확도로 탐지할 수 있었다. 또한 가을철에는 봄철보다 울음소리 탐지 빈도가 높고 더 다양한 종이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봄철의 낮은 탐지 빈도가 실제 이동량의 감소 때문인지, 조류의 비행 고도와 지상에 설치된 장치 사이의 거리 때문인지는 명확하지 않았다. 이러한 방법은 야간 조류 이동을 정량화하고 장기적인 보전 전략을 수립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향후 풍선 등에 음향 장치를 부착하여 고도에 따른 탐지 확률의 차이를 비교할 계획임을 발표하였다.
Baldan Davide, THE EVOLUTION OF NEGOTIATION STRATEGIES DIVERSIFIES PARENTAL COOPERATION 암수 간 양육 분담과 협력은 번식 성공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진화적 전략이지만, 다양한 양육 전략이 어떠한 과정으로 진화하는지를 직접 다룬 연구는 상대적으로 적다. 본 연구에서는 게임이론과 개체 기반 시뮬레이션을 이용하여 암컷 또는 수컷의 단독 양육, 특정 성에 편향된 양육 등 다양한 양육 전략이 서로 다른 환경 조건에서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환경과 상대방의 행동에 따라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양육 전략이 달라질 수 있었으며, 부모 간 협력 방식 역시 고정된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진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Gian Luigi Bucciolini, PARENTAL CARE, DIET AND FLEDGING SUCCESS IN TWO NORTHERN TAWNY OWL POPULATIONS 먹이 환경이 서로 다른 두 지역의 올빼미 개체군을 대상으로 부모의 양육 전략과 이소 성공률을 비교하였다. 둥지 내부에 카메라를 설치하여 먹이 공급량과 먹이 다양성 등을 포함한 부모의 양육 노력을 분석한 결과, 두 지역 사이에서 부모의 전반적인 양육 노력에는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반면 주변 생물자원의 풍부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이소 성공률이 더 높았다. 이는 부모의 양육 투자보다 먹이 자원의 풍부도와 같은 지역의 환경 조건이 새끼의 이소 성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Teresa Abaurrea, SIGNALS OF QUALITY, RATHER THAN SIGNALS OF NEED, DETERMINE PARENTAL FAVOURITISM IN A PASSERINE 새끼 새의 입안 색과 같은 신체적 신호가 부모의 먹이 제공 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하였다. 일부 탁란조를 비롯한 조류에서는 선명한 입안 색이 부모의 관심과 먹이 공급을 유도하는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에서는 서로 다른 둥지와 새끼에게 카로티노이드를 제공하여 입안 색과 신체 상태를 변화시킨 뒤, 부모가 새끼의 신체적 질을 나타내는 신호와 먹이를 요구하는 행동 중 어떤 정보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비교하였다. 그 결과 같은 둥지에서도 카로티노이드를 제공받은 새끼가 더 많은 먹이를 받는 경우가 있었지만, 이소 시점에는 둥지 내 새끼들의 신체 상태가 유사해졌다. 이는 부모가 새끼의 상태와 요구에 따라 먹이 공급을 지속적으로 조절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Joe Morford, THE WISDOM OF CROWDS EMERGES IN FLOCKS OF THOUSANDS OF MIGRATING SONGBIRDS 동물의 집단 이동에서는 집단의 크기가 증가할수록 개별적인 판단 오류가 상쇄되어 보다 정확한 의사결정이 가능할 수 있다. 북미 오대호 지역에서 기상 레이더로 수집한 이동성 조류의 비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무리의 크기가 커질수록 이동 방향의 오차가 유의하게 감소하였다. 이는 대규모 집단에서 여러 개체의 정보가 결합되어 보다 정확한 이동 방향을 형성하는 이른바 ‘집단지성(wisdom of crowds)’이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인간 활동으로 이동성 조류의 개체군과 무리 규모가 감소할 경우 이러한 집단적 정보 이용 능력 역시 약화될 수 있어, 장기적인 보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Nitya Prakash Mohanty, SLEEPLESS NIGHTS ON RISKY DAYS?: SLEEP-WAKE BEHAVIOUR AND PHYSIOLOGY UNDER PREDATION RISK IN LIZARDS 포식 위험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수면 행동과 생리 상태에 미치는 영향을 인도바위아가미도마뱀을 이용하여 연구하였다. 인공 생태계에서 포식자 위협을 이용해 스트레스 자극을 제공한 결과, 포식 위험을 경험한 도마뱀은 예상과 달리 야간 수면 시간이 증가하였다. 이는 위험한 환경에서 단순히 수면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낮 동안 증가한 경계와 활동에 따른 생리적 비용을 회복하기 위해 수면을 조절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러한 결과는 수면 역시 포식 위험과 에너지 요구 사이에서 조절되는 행동생태학적 전략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Shomen Mukherjee, RESOURCE AVAILABILITY AND PREDATION RISK JOINTLY SHAPE DENSITY-DEPENDENT HABITAT SELECTION IN FIELD COCKROACHES 동물은 자신의 적응도를 높일 수 있는 서식지를 선택하며, 이상자유분포(Ideal Free Distribution)와 isodar 이론은 서로 다른 질의 서식지에 개체가 어떻게 분포하는지를 설명한다. 본 연구에서는 야외 바퀴벌레를 대상으로 이러한 이론이 실제 무척추동물의 서식지 선택에도 적용되는지를 확인하였다. 먹이의 양, 은신처인 낙엽층의 양, 포식 위험을 조절한 뒤 개체의 이동과 밀도를 관찰한 결과, 바퀴벌레는 서식지의 양적·질적 차이를 인식하고 이에 따라 분포를 변화시켰다. 또한 동일한 조건에서 시작한 서식지 사이에 자원이나 위험의 불균형을 만들자 개체군 밀도가 변화하여, 밀도 의존적 서식지 선택이 나타남을 확인하였다.
Korbinian Pacher, PREDATORS ADAPT STRATEGIES TO COUNTER THE COLLECTIVE DEFENCE BEHAVIOUR OF THEIR PREY 멕시코의 설퍼 몰리(sulfur molly)는 황 농도가 높은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 수면 가까이에서 활동하며, 동시에 물총새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집단적으로 수면에 파동을 만드는 방어 행동을 보인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집단 방어와 물총새의 포식 전략이 시공간적으로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분석하였다. 세 종의 물총새와 물고기의 반응을 비교한 결과, 물총새가 무리의 중심부를 공격할수록 물고기는 더 강한 파동을 만들었으며, 강한 파동이 발생하면 물총새의 다음 공격까지 대기 시간이 길어졌다. 반면 중심부 공격의 성공률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물총새 종별로는 가장자리를 자주 공격해 대기 시간을 줄이거나, 중심부를 공격해 높은 성공률을 노리거나, 두 위치를 번갈아 공격하는 등 서로 다른 전략을 보였다. 이는 포식자와 피식자의 행동이 상호 피드백을 통해 유연하게 변화함을 보여준다.
Mihir Joshi, RISK, RESOURCES, AND REPERCUSSIONS: CONTEXT-DEPENDENT COSTS OF FEAR IN DESERT LIZARDS 포식 위험과 먹이 자원의 풍부도가 개체의 행동, 신체 상태 및 번식 성공에 미치는 영향을 인도가시꼬리도마뱀을 대상으로 연구하였다. 구조방정식 모델링(structural equation model)을 이용한 결과, 포식 위험은 생리적 반응보다 즉각적인 행동 변화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포식 위험이 높고 먹이 환경도 열악한 지역의 개체는 도피 시작 거리와 먹이 탐색 범위가 짧아지고 은신처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여 충분한 먹이를 섭취하지 못했다. 이는 낮은 신체 상태와 적은 자손 수로 이어졌다. 반면 포식 위험이 높더라도 먹이가 풍부한 서식지에서는 섭식량과 신체 상태, 번식 성공을 비교적 유지할 수 있었다. 이는 ‘공포의 비용’이 포식 위험 자체뿐만 아니라 주변 자원 조건에 따라 달라짐을 보여준다.
Vayani Abeysinghe, LIVING IN GOOD COMPANY: MALE-BIASED SEX RATIOS REDUCE INFECTION PREVALENCE IN FEMALES 집단 내 성비가 질병 전파와 감염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물벼룩과 암컷을 주로 감염시키는 병원체를 이용하여 연구하였다. 실험 결과, 집단 내 수컷의 비율이 증가할수록 암컷의 감염률은 감소했지만, 감염된 암컷에서는 병원체의 양이 오히려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는 감염에 상대적으로 덜 취약한 수컷이 병원체의 전파를 일부 완충하여 암컷이 감염될 가능성을 낮추는 효과를 낼 수 있음을 시사한다. 동시에 질병의 영향은 개체의 성에 의해 고정적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집단의 성비와 사회적 구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Emily M. Burt., DOES PARASITISM PAY OFF? REPRODUCTIVE SUCCESS AND STRATEGY SELECTION IN A CONSPECIFIC BROOD PARASITE 동종 탁란(conspecific brood parasitism)이 실제로 번식 성공을 높이는 전략인지를 바다비오리를 대상으로 연구하였다. 3년간 DNA 유전자형 분석을 통해 모계 혈연관계를 추적한 결과, 암컷은 번식 환경과 투자 비용에 따라 1) 번식하지 않기, 2) 다른 둥지에 탁란하기, 3) 직접 번식하고 양육하기, 4) 상황에 따라 탁란과 직접 번식을 병행하기 등의 전략을 선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량적 분석에서는 탁란 여부와 최종 번식 성공 사이에 뚜렷한 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는 번식에 실패한 둥지가 분석에서 제외되었기 때문일 수 있으며, 또는 집단이 이미 진화적 평형에 도달하여 서로 다른 번식 전략이 장기적으로 유사한 적응도를 갖게 된 결과일 가능성도 제시되었다.
Giovanni Polverino, INTERACTIVE ENVIRONMENTAL STRESSORS SHAPE PATTERNS OF BEHAVIORAL VARIATION 오염물질의 생태독성을 평가할 때에는 치사 농도뿐만 아니라 생물의 행동에 유의미한 변화를 일으키는 농도를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두 종류의 생태독성 물질을 다양한 농도와 조합으로 호수에 서식하는 새우에 노출시켜 행동 변화를 관찰하였다. 그 결과 두 물질 모두 평균 활동량을 유의하게 감소시켰으나, 두 물질에 동시에 노출되었을 때에는 오히려 각각의 독성 효과가 일부 완화되는 상호작용이 나타났다. 이는 생태독성 평가에서 치사 여부뿐만 아니라 행동 수준의 변화와 여러 오염물질이 동시에 노출되었을 때 발생하는 복합적인 효과까지 고려해야 함을 보여준다.
Laura Lüthy, CASCADING EFFECTS OF CLIMATE CHANGE ON PRIMATE FOOD AVAILABILITY, BEHAVIOR AND SURVIVAL 기후변화가 먹이 자원의 풍부도와 활동 예산(activity budget)을 변화시키고, 이러한 변화가 다시 개체군의 생존에 미치는 연쇄적인 영향을 붉은콜로부스원숭이를 대상으로 연구하였다. 어린 잎을 주로 섭식하는 붉은콜로부스원숭이는 기온이 상승할수록 어린 잎의 가용성이 감소하고 휴식 시간이 증가한 반면, 강수량이 증가하면 먹이 가용성과 섭식 활동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환경 변화의 영향은 특히 임신과 수유 중인 암컷에서 크게 나타났으며, 장기적으로 개체군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시되었다. 이는 기후변화가 먹이 자원과 행동을 차례로 변화시키며 개체군 수준까지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Marina Papadopoulou, ANIMAL GROUPS INTO THE SWARM-VERSE: DISENTANGLING THE INTER- AND INTRA-SPECIFIC VARIATION OF COLLECTIVE BEHAVIOUR IN VERTEBRATES 서로 다른 동물 집단의 집단행동을 정량적으로 비교하기 위한 프레임워크인 Swarm-verse를 개발하였다. 기존의 위치 추적 기반 연구에서는 개체의 움직임을 독립적으로 분석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 집단행동은 주변 개체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된다. 개체는 이웃과의 충돌을 피하는 동시에 무리를 유지해야 하며, 포식 위험을 줄이기 위해 집단에 머무르는 것과 혼자 행동하며 더 많은 먹이를 확보하는 것 사이에서도 지속적인 의사결정을 한다. 또한 기존 연구는 주로 하나의 집단 내부를 분석하기 때문에 서로 다른 집단이나 종 사이의 집단행동을 직접 비교하기 어려웠다. 본 연구에서는 시계열 위치 데이터로부터 10가지 생물학적 지표를 추출하고 이를 다차원 공간에 배치함으로써 집단 내·집단 간, 나아가 종간 집단행동의 특성을 정량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Alexandra Cones, DOES COMPETITION DRIVE VARIATION IN PACE-OF-LIFE? A MULTI-POPULATION ANALYSIS USING STAN 개체의 행동적 특성이 생애사 전반의 pace-of-life와 관련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서로 다른 경쟁 환경과 개체의 행동적 특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때 이러한 관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는 상대적으로 알려진 바가 적다. 본 연구에서는 78년간 시민과학을 통해 축적된 박새 자료를 이용하여 생애사적 특성과 행동 패턴을 추정하고, 이를 개체의 성격 및 지역별 경쟁 강도와 비교하였다. 현재까지의 분석에서는 경쟁 강도와 행동적 특성이 pace-of-life의 변이를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하였다. 연구자는 이러한 결과가 실제 생물학적 특성에서 비롯된 것인지, 지역별 자료의 표본 편향에 의한 것인지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함을 제시하였다.
Josue Arteaga-Torres, BEHAVIOURAL VARIATION IN INTER-ISLAND MOVEMENTS OF GALÁPAGOS SHORT-EARED OWLS 갈라파고스에 서식하는 쇠부엉이를 대상으로 공간적 제약과 파편화된 자원이 섬 간 이동과 개체별 행동 변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였다. GPS 데이터를 동적 브라운다리 이동 모델(dynamic Brownian bridge movement model)과 은닉 마르코프 모델(Hidden Markov Model)에 적용한 결과, 대부분의 개체는 자신이 태어난 섬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다른 섬으로의 이동은 드물게 나타났다. 기후 조건 역시 이동에 영향을 미쳤으나 그 효과는 상대적으로 작았다. 일반적으로 섬 사이의 동물 이동은 큰 섬에서 작은 섬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할 수 있지만,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예측과 일치하지 않는 이동도 관찰되어 섬 간 이동에 개체별 행동 차이와 지역적 조건이 함께 작용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Jolyon Troscianko, BEHAVEAI: A FRAMEWORK FOR RAPIDLY DETECTING AND CLASSIFYING OBJECTS AND BEHAVIOUR FROM MOTION 영상 기술의 발전은 동물을 직접 포획하거나 접촉하지 않고도 행동을 연구할 수 있는 다양한 비침습적 방법을 제공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카메라를 이용한 행동 분석이 있다. 그러나 배경이 복잡하거나 대상 동물이 매우 작고 영상의 화질이 낮은 경우에는 기존의 영상 분석만으로 행동을 정확하게 추적하기 어렵다. 본 연구에서 개발한 BehaveAI는 동영상에서 객체의 움직임 정보를 추출하여 방향, 속도 및 가속도 등의 정보를 색상 그래디언트로 변환함으로써 움직임 자체를 시각적으로 인코딩한다. 이렇게 인코딩된 움직임 정보에 YOLO와 같은 딥러닝 및 준지도학습(semi-supervised learning)을 적용하여 종 식별과 행동 분류를 높은 정확도로 수행할 수 있는 분석 프레임워크를 제시하였다.
2.3. Networking Programme
이번 국제학술회의에서는 연구 발표뿐만 아니라 참가자 간 교류를 위한 다양한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마련되었다. 학술회의 전날인 19일 오후에는 참가자들이 본격적인 일정에 앞서 서로 인사를 나눌 수 있도록 Ice-breaking 행사가 진행되었다. Eataly 옥상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다양한 와인과 핑거푸드가 제공되었으며,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참가자들이 서로의 연구와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었다.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Closing Party가 개최되었다. 별도의 대규모 행사장에서 저녁 식사와 음료가 제공되었으며 밴드 공연도 함께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학술회의 기간 동안 미처 나누지 못했던 연구 이야기를 이어가거나 새로운 연구자들과 교류할 수 있었으며, 동시에 긴 학술회의 일정을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필자 역시 혼자 학술회의에 참가하여 기존에 알고 있던 연구자가 거의 없었지만, 이 행사를 통해 여러 연구자와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고 교류할 수 있었다. 이후 학술회의 기간에도 이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유익한 기회였다.
이 외에도 학술회의 기간 중 점심시간에는 희망자를 대상으로 멘토링 프로그램도 진행되었다. 참가자의 연구 분야와 관심사를 고려하여 멘토 2명과 멘티 약 4명이 하나의 팀을 이루었으며, 연구와 커리어의 방향부터 연구자의 일과 삶의 균형(work-life balance)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학술회의 중간인 22일에는 별도의 친목 도모 시간이 마련되어 보트 체험이나 비치 발리볼과 같은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었다. 또한 지역의 식물원 및 박물관 등과 협력하여 참가자들이 관련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였다. 이를 통해 연구자 간의 교류뿐만 아니라 개최지인 토리노의 자연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였다. 이처럼 이번 학술회의는 공식적인 연구 발표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통해 연구자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새로운 학술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그림 2. 19일 Ice breaking에서 제공된 핑거푸드
그림 3. 23일 Closing party에서 제공된 식사
그림 4. 23일 Closing party 밴드 공연
3. 총평
학술회의는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6시경까지 이어지는 촘촘한 일정으로 진행되었으며, 동시에 다양한 세션이 운영되었기 때문에 참가 전 자신의 관심 주제와 관련된 발표를 미리 선별하는 것이 중요했다. 특히 행동생태학이라는 넓은 범주 안에서 매우 다양한 종과 현상을 다루기 때문에, 관심 있는 연구 주제가 명확하지 않다면 수많은 발표 가운데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혼란스러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존의 행동생태학 연구는 관찰과 실험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지만,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최근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모델링과 대규모 데이터 분석이 행동 연구의 중요한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다양한 모델링 기법과 자동화된 데이터 수집, 기술의 발전을 통해 연구의 범위가 개체나 개체군 수준을 넘어 군집(Community)6의 행동을 정량적으로 비교하는 수준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는 향후 행동생태학이 관찰과 실험뿐만 아니라 빅데이터 기반의 모델링적 접근을 적극적으로 결합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또한 학술회의 전반에 걸쳐 다양한 소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었고, 연구자들 역시 협업과 네트워킹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따라서 학술회의에서 얻을 수 있는 경험을 최대화하기 위해서는 발표를 듣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연구자들과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자신의 연구를 소개하는 과정도 중요하다고 느꼈다. 평소 낯선 사람과 대화하는 데 익숙하지 않은 필자에게는 매일 남은 사회적 에너지를 모두 끌어내야 할 만큼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그만큼 다양한 연구자들과 교류하고 새로운 관점을 접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6 군집(Community): 개체군의 상위 생태계 구성 단계로 같은 장소에 살고 있는 서로 다른 종의 개체군의 집합이다.
그림 5. ISBE 행사 마무리
[AI 도구 활용 내역] OpenAI. (2026), ChatGPT (GPT-5.6 Sol, 2026.08.09). 원고의 초고 작성 후 오탈자와 비문 수정을 위해 ChatGPT (GPT-5.6 Sol) 사용하였습니다.
간략한 학회 소개 및 학회 참가 추천 전공 분야 ISBE는 행동생태학 분야에서 가장 대표적인 국제학술회 중 하나로, 다양한 생물종을 대상으로 행동의 진화적 원인과 생태학적 의미를 연구하는 최신 성과들이 발표되는 자리이다. 올해 2026년 학술회는 성 선택과 같은 전통 행동생태학뿐만 아니라 인지, 사회성 및 다양한 기술을 접목한 모델링 및 새로운 분석 방법 제안 등 폭넓은 연구가 소개되었다. 모든 행동생태학 전공자에게 이 학회를 강력하게 추천하지만, 최근 연구 흐름에 기반해서는 행동인지, 사회행동 및 집단행동, 그리고 인간 활동에 의한 행동 생태 등을 연구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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