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향리포트 BRIC VIEW 2026-T22
비만 및 대사 질환 치료제 개발의 최신 동향과 미래 전망
동향리포트 BRIC VIEW 2026-T22
비만 및 대사 질환 치료제 개발의 최신 동향과 미래 전망
김효영(㈜스파크바이오파마)
비만 치료제 개발은 GLP-1 receptor agonist의 임상적 성공을 계기로 단순 체중 감량 중심에서 비만·당뇨병·심혈관질환·신장질환·MASH·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포괄하는 대사질환 통합 치료 전략으로 확장되고 있다. Semaglutide는 GLP-1 단일 작용제 기반 비만 치료의 표준을 형성하였고, tirzepatide는 GLP-1/GIP 이중 작용제를 통해 체중 감소 효과를 한 단계 높였다. 최근에는 retatrutide와 같은 GLP-1/GIP/glucagon 삼중 작용제가 에너지 소비, 간 지방대사 및 cardiometabolic risk 개선 가능성까지 제시하면서 차세대 고효능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동시에 orforglipron과 같은 경구용 저분자 GLP-1, CagriSema 및 petrelintide와 같은 amylin 기반 치료제, MariTide와 같은 장기지속형 주사제, bima-grumab 중심의 근육 보존 병용요법이 개발되며 치료 전략은 더욱 세분화되고 있다. 향후 비만·대사질환 치료제 시장의 경쟁력은 단순 체중 감소율뿐 아니라 동반질환 out-come, 체중 감량의 질, 투여 편의성, 장기 유지효과, 제조·공급 안정성 및 환자 접근성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목 차
1. 글로벌 비만·대사질환 치료 시장의 재편
1.1. 비만 치료의 질환 개념 변화
1.2. GLP-1 기반 시장 확대와 전망
1.3. 시장 성장 변수: 경구제·보험·접근성
2. GLP-1 기반 치료제의 진화: 단일 작용제에서 다중 작용제로
2.1. GLP-1 단일 작용제: 비만 치료의 표준 플랫폼
2.2. GLP-1/GIP 이중 작용제: 체중 감소 효과의 강화
2.3. GLP-1/GIP/glucagon 삼중 작용제: 대사질환 확장 전략
2.4. GLP-1/GIP/glucagon 경로별 대사질환 치료 기전
3. 주요 개발 축별 파이프라인 현황
3.1. 경구용 GLP-1: orforglipron
3.2. 고효능 주사제: tirzepatide·retatrutide
3.3. Amylin 기반 치료제: CagriSema·petrelintide
3.4. 장기지속형 치료제: MariTide
3.5. 근육 보존 병용요법: bimagrumab·trevogrumab·garetosmab
3.6. 환자군별 치료제 세분화
4. GLP-1 치료제의 적응증 확장과 CKM 통합 치료
4.1. 심혈관질환: SELECT / Wegovy CV risk reduction
4.2. 신장질환: FLOW
4.3. MASH: ESSENCE / Wegovy MASH
4.4.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SURMOUNT-OSA / Zepbound OSA
5. 글로벌 제약사 경쟁 구도와 파이프라인 전략
5.1. Novo Nordisk: semaglutide 기반 확장 + CagriSema/amylin 후속 전략
5.2. Eli Lilly: tirzepatide + retatrutide + orforglipron 투트랙 전략
5.3. 후발 기업: Amgen, Roche/Zealand, Regeneron의 차별화 전략
5.4. 2026 ADA에서 확인된 차세대 경쟁 축
6. 상업화 변수: 제조·공급망, 약가 및 환자 접근성
6.1. 펩타이드 주사제의 제조·공급 병목
6.2. 경구용 저분자 GLP-1의 제조·공급망상 의미
6.3. 약가·보험 적용과 시장 접근성
7. 미래 전망: 다차원 경쟁과 치료 패러다임 변화
7.1. 비만 단독 치료에서 CKM 통합 치료로
7.2. 체중 감소율 중심에서 다차원 지표 경쟁으로
7.3. R&D 경쟁에서 파이프라인·제조·접근성 경쟁으로
8. 참고문헌
1. 글로벌 비만·대사질환 치료 시장의 재편
1.1. 비만 치료의 질환 개념 변화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은 최근 제약 산업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치료 영역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과거 비만은 생활습관 문제, 미용적 체중 조절 또는 단기적인 식이요법의 대상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제2형 당뇨병, 심혈관질환, 만성 신장질환,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등 다양한 만성질환의 발병과 악화에 관여하는 전신성 대사질환으로 재정의되고 있다. 이에 따라 비만 치료의 목표도 단순 체중 감소에서 장기적인 대사 건강 개선, 합병증 예방, 심혈관 사건 감소 및 삶의 질 개선으로 확장되고 있다.
1.2. GLP-1 기반 시장 확대와 전망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GLP-1 계열 치료제의 임상적 성공이 있다. Semaglutide와 tirzepatide는 기존 항비만 약물 대비 높은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으며, 약물 기반 비만 치료가 만성질환 관리의 핵심 옵션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하였다 [1, 2]. 특히 GLP-1 치료제는 당뇨병과 비만 치료를 넘어 심혈관질환, 신장질환, MASH,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등으로 임상적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비만 치료제 시장은 단순한 체중 감량제 시장이 아니라, 심혈관-신장-대사질환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CKM (cardio-kidney-metabolic) 치료제 시장으로 재편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장 전망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Morgan Stanley는 GLP-1 기반 당뇨·비만 치료제 시장이 2035년 약 1,900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하였다 [3].
그림 1. 글로벌 GLP-1 시장 전망(2035, Morgan Stanley)
반면 Goldman Sachs는 항비만 치료제 시장 전망을 2030년 약 950억 달러로 제시하며, 가격 하락, 보험 적용 제한, 환자군 세분화, 환자 중단율 증가 등을 시장 확대의 제약 요인으로 평가하였다[4].
그림 2. 항비만 치료제 시장 전망(2035, Goldman Sachs)
따라서 시장 전망을 해석할 때는 비만 또는 과체중 환자의 체중 관리를 직접 목표로 하는 항비만 치료제 시장과, 제2형 당뇨병·비만·심혈관질환·신장질환·MASH·수면무호흡증 등 확장 적응증까지 포함하는 GLP-1 기반 대사질환 통합 시장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1.3. 시장 성장 변수: 경구제·보험·접근성
Morgan Stanley와 Goldman Sachs의 전망 차이는 시장을 바라보는 범위와 핵심 변수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Morgan Stanley는 경구용 GLP-1 치료제의 등장, 보험 접근성 확대, compounded GLP-1 제품에 대한 규제 강화, 브라질·중국 등 국제시장 확대, 심혈관질환·신장질환·수면무호흡증 등 신규 적응증 확장을 주요 성장 요인으로 제시하였다 [3]. 반면 Goldman Sachs는 실제 처방 확대 과정에서 가격 인하, 보험사의 엄격한 급여 기준, 환자 비용 부담, 위장관 부작용 및 치료 중단율이 시장 성장을 제한할 수 있다고 보았다 [4]. 결국 향후 비만·대사질환 치료제 시장의 성장은 강력한 체중 감소 효과뿐 아니라 투여 편의성, 복용 조건, 약가, 보험 접근성, 장기 복약 지속성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2. GLP-1 기반 치료제의 진화: 단일 작용제에서 다중 작용제로
2.1. GLP-1 단일 작용제: 비만 치료의 표준 플랫폼
비만 치료제 개발의 핵심 축은 GLP-1 계열 치료제에서 시작해 GLP-1/GIP 이중 작용제, GLP-1/GIP/glucagon 삼중 작용제로 진화하고 있다. GLP-1은 식후 장에서 분비되는 인크레틴 호르몬으로, 인슐린 분비 촉진, 글루카곤 분비 억제, 식욕 감소, 위 배출 지연 등에 관여한다 [5]. GLP-1 receptor agonist는 이러한 생리적 신호를 약리적으로 증폭하는 치료제이며, 원래는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되었으나 강력한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 치료제로 확장되었다 [5].
Semaglutide는 GLP-1 기반 비만 치료의 대표적 전환점이다. STEP 1 연구에서 semaglutide 2.4 mg은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에게 주 1회 피하주사로 투여되었으며, 68주 차 평균 14.9%의 체중 감소를 보였다 [1]. 위약군의 체중 감소가 2.4%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semaglutide는 기존 항비만 약물에서 기대하기 어려웠던 두 자릿수 체중 감소를 약물 치료로 달성한 사례이다 [1]. 이 결과는 GLP-1 계열 치료제가 비만 치료의 표준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되었다.
2.2. GLP-1/GIP 이중 작용제: 체중 감소 효과의 강화
Tirzepatide는 GLP-1 단일 작용제 이후의 다음 단계로 평가된다. Tirzepatide는 GLP-1과 GIP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이중 작용제로, GLP-1의 식욕 억제 및 혈당 조절 효과에 GIP 신호를 결합한 약물이다 [2, 5]. SURMOUNT-1 연구에서 tirzepatide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에게 72주간 투여되었을 때 용량에 따라 약 16.0%에서 22.5%의 체중 감소를 보였다 [2]. 이는 GLP-1 단일 작용제보다 더 강한 체중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고, 비만 치료제 개발 경쟁이 단일 호르몬 신호에서 다중 대사 호르몬 조절 전략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2.3. GLP-1/GIP/glucagon 삼중 작용제: 대사질환 확장 전략
최근에는 GLP-1, GIP, glucagon 수용체를 동시에 조절하는 삼중 작용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대표 후보물질인 Eli Lilly의 retatrutide는 GIP/GLP-1/glucagon receptor triple agonist로, Phase 2 obesity study에서 48주 차 최대 24.2%의 체중 감소를 보였다 [6]. 또한 2026 ADA Scientific Sessions에서 발표된 Phase 3 TRIUMPH-1 연구에서는 80주 차 최대 28.3%의 체중 감소가 보고되었다 [7].
Retatrutide의 의미는 단순히 체중 감소율이 높다는 점에만 있지 않다. Glucagon receptor 활성은 에너지 소비 증가, 간 지방 감소, 대사율 조절과 연결될 수 있어, triple agonist는 비만뿐 아니라 MASH와 같은 간 대사질환, 당뇨병, 심혈관 위험 개선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가진다 [5-7]. 따라서 GLP-1 계열 치료제의 진화는 단순 식욕 억제에서 다중 대사 호르몬 신호를 조절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비만 치료제가 대사질환 전반을 조절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4. GLP-1/GIP/glucagon 경로별 대사질환 치료 기전
GLP-1, GIP, glucagon은 모두 장호르몬 기반 대사조절 경로이나, 각 수용체 활성화에 따른 약리효과는 서로 구분된다. GLP-1 receptor agonism은 glucose-dependent insulin secretion 증가, glucagon secretion 억제, gastric emptying 지연 및 satiety 증가를 통해 혈당과 체중을 동시에 낮추며, 일부 약물에서는 심혈관 위험 감소 효과도 확인되었다 [5]. GIP receptor agonism은 insulin secretion을 촉진하고, GLP-1과 병용 시 food intake 및 body weight 감소 효과를 증폭하는 경로로 활용된다 [5]. 반면 glucagon receptor agonism은 단독으로는 혈당 상승 우려가 있으나, energy expenditure 증가, hepatic lipogenesis 억제, lipolysis 촉진 및 food intake 감소 효과를 통해 비만 및 지방간/MASH 영역에서의 확장 가능성을 제공한다 [5].
그림 3. GLP-1/GIP/Glucagon 기반 다중작용제의 대사질환 치료 기전
GLP-1, GIP, glucagon은 혈당 조절, 식욕 및 체중 조절, 에너지 소비, 간 지방대사에 상보적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기전적 차이는 GLP-1/GIP 이중 작용제, GLP-1/glucagon 이중 작용제, GLP-1/GIP/glucagon 삼중 작용제 개발의 약리적 근거가 된다 [5].
3. 주요 개발 축별 파이프라인 현황
3.1. 경구용 GLP-1: orforglipron
경구용 비만 치료제는 향후 시장 확대의 중요한 축이다. 현재 상업적으로 성공한 고효능 GLP-1 기반 비만 치료제는 대부분 주사제이다. 주 1회 피하주사는 약효 지속성과 체중 감소 효과 측면에서 장점이 있지만, 장기 치료 과정에서는 주사 부담, 냉장 보관, 펜 디바이스 공급, 무균 충전, 생산 공정 복잡성 등이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 비만 치료가 단기간의 감량 목적이 아니라 수년 이상 지속되는 만성질환 관리로 전환될수록 경구제의 개발 가치는 더욱 커진다.
경구용 GLP-1 치료제의 기반은 Novo Nordisk의 oral semaglutide를 통해 형성되었다. Oral semaglutide는 펩타이드 기반 경구용 GLP-1 receptor agonist이며, GLP-1 계열 치료제의 투여경로를 주사제에서 경구제로 확장한 대표 사례이다 [5]. 경구용 semaglutide는 펩타이드 기반 약물이라는 구조적 한계를 가진다. 펩타이드 약물은 위장관 내에서 쉽게 분해되고 장관 흡수율이 낮기 때문에, 경구용 semaglutide는 흡수를 보조하기 위해 SNAC (sodium N-[8-(2-hydroxybenzoyl) amino] caprylate) 흡수촉진제를 함께 사용한다 [5]. 또한 충분한 흡수를 위해 공복 상태에서 복용해야 하고, 소량의 물과 함께 복용한 뒤 일정 시간 음식, 음료 또는 다른 약물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이러한 복용 조건은 경구제임에도 불구하고 환자 편의성을 제한할 수 있다.
그림 4. 경구용 GLP-1 semaglutide와 orforglipron 비교
이러한 배경에서 orforglipron과 같은 비펩타이드 저분자 GLP-1 receptor agonist가 차세대 경구용 GLP-1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Orforglipron은 1일 1회 경구 투여하는 저분자 GLP-1 receptor agonist로, ATTAIN-1 연구에서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에게 72주간 투여했을 때 위약 대비 유의한 체중 감소를 보였다 [8]. Orforglipron은 저분자 구조를 기반으로 개발되어 흡수촉진제 의존도를 낮추고 복용 조건을 단순화할 가능성이 있으며, 합성의약품 기반 제조 및 대량 생산 측면에서도 상대적 장점을 가질 수 있다 [8].
3.2. 고효능 주사제: tirzepatide·retatrutide
고도비만이나 대사질환 동반 고위험 환자에서는 semaglutide, tirzepatide, retatrutide와 같은 주사제 기반 고효능 치료제가 핵심 옵션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1, 2, 6, 7]. Semaglutide는 GLP-1 단일 작용제로 비만 치료의 표준 치료축을 형성하였고, tirzepatide는 GLP-1/GIP 이중 작용제로 체중 감소 효과를 한 단계 높였다 [1, 2]. Retatrutide와 같은 triple agonist는 GLP-1/GIP/glucagon 경로를 동시에 조절함으로써 체중 감소 효과의 상한을 추가로 높이는 차세대 후보로 평가된다 [6, 7].
3.3. Amylin 기반 치료제: CagriSema·petrelintide
Amylin 기반 치료제는 차세대 병용 전략의 중요한 축이다. Amylin은 포만감, 위 배출 지연, 식욕 조절에 관여하는 호르몬으로, GLP-1과 일부 기능은 겹치지만 완전히 동일하지 않다. Novo Nordisk의 CagriSema는 장기지속형 amylin analogue인 cagrilintide와 GLP-1 receptor agonist인 semaglutide의 병용제로, GLP-1 단독 치료 이후의 병용 전략을 보여준다 [9, 10]. 또한 Roche와 Zealand Pharma가 개발 중인 petrelintide는 long-acting amylin analogue로, GLP-1 계열과 다른 식욕 조절 기전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GLP-1 치료제의 대체 또는 병용 파트너로 평가될 수 있다 [11].
3.4. 장기지속형 치료제: MariTide
장기지속형 치료제도 중요한 차별화 방향이다. Amgen의 maridebart cafraglutide, 즉 MariTide는 GLP-1 receptor agonism과 GIP receptor antagonism을 결합한 장기지속형 후보물질로, 월 1회 투여 기반의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 [12].
3.5. 근육 보존 병용요법: bimagrumab·trevogrumab·garetosmab
차세대 비만 치료제 개발에서 중요한 개념은 체중 감량의 질이다. 기존에는 총 체중 감소율이 가장 중요한 지표였지만, 장기 치료에서는 감량된 체중이 지방인지, lean mass인지, 그리고 체중 감량 이후 대사 건강과 신체 기능이 유지되는지가 중요하다. GLP-1 기반 치료제는 강력한 체중 감소 효과를 보이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lean mass 감소가 동반될 수 있다. Lean mass는 골격근뿐 아니라 체수분과 장기 조직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므로 이를 모두 근육 손실로 단순 해석해서는 안 되지만, 고령자나 근감소증 위험군에서는 근기능 저하 가능성을 신중히 관리해야 한다.
이에 따라 근육 보존 병용요법은 차세대 비만 치료제 개발에서 중요한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Bimagrumab은 activin type II receptor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로, semaglutide와 병용 시 지방량 감소와 lean mass 보존을 동시에 겨냥할 수 있는 접근으로 평가된다 [13].
3.6. 환자군별 치료제 세분화
위 개발 현황을 종합하면, 비만 치료제 시장은 단일 GLP-1 작용제 중심의 초기 경쟁에서 벗어나 환자군과 치료 목적에 따라 세분화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고도비만 또는 강력한 체중 감소가 필요한 환자에서는 tirzepatide, retatrutide와 같은 고효능 주사제가 중심이 될 수 있으며, 장기 유지요법이나 주사제 기피 환자에서는 orforglipron과 같은 경구제가 중요한 옵션으로 부상할 수 있다 [2, 7, 8]. 또한 고령자나 근감소증 위험군에서는 근육 보존 병용요법의 필요성이 커질 수 있고, GLP-1 계열의 위장관 부작용 또는 장기 순응도 문제가 있는 환자에서는 amylin analogue 또는 장기지속형 제형이 대안으로 평가될 수 있다 [9-13].

4. GLP-1 치료제의 적응증 확장과 CKM (cardio-kidney-metabolic) 통합 치료
4.1. 심혈관질환: SELECT / Wegovy CV risk reduction
GLP-1 치료제의 가장 중요한 변화는 비만과 당뇨병을 넘어 CKM 질환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다. CKM은 cardio-kidney-metabolic의 약자로, 심혈관질환, 신장질환, 대사질환이 서로 독립된 질환이 아니라 비만, 인슐린 저항성, 염증, 지방간, 혈압, 지질 이상 등을 통해 연결된 질환군이라는 개념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semaglutide의 심혈관 적응증 확장이다. SELECT 연구는 기존 심혈관질환이 있으면서 비만 또는 과체중인 비당뇨 성인을 대상으로 semaglutide 2.4 mg의 심혈관 outcome을 평가했다 [14]. 이 연구에서 semaglutide는 주요 심혈관 사건 위험을 낮추는 결과를 보였고, 이를 바탕으로 FDA는 2024년 Wegovy를 심혈관질환이 있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에서 심혈관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위험 감소 용도로 승인했다 [15]. 이는 비만 치료제가 체중 감량 목적을 넘어 심혈관 사건 예방 약물로 인정받은 중요한 전환점이다.
4.2. 신장질환: FLOW
신장질환 영역에서도 semaglutide의 확장 가능성이 확인되었다. FLOW 연구는 제2형 당뇨병 및 만성 신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semaglutide의 신장 outcome과 심혈관 사망 위험을 평가했다 [16]. 연구 결과 semaglutide는 임상적으로 중요한 신장질환 진행 및 심혈관 사망 위험을 낮추는 결과를 보였으며, 이는 GLP-1 치료제가 혈당 및 체중 조절을 넘어 당뇨병성 신장질환 관리에서도 중요한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16].
4.3. MASH: ESSENCE / Wegovy MASH
간질환 영역에서는 MASH가 중요한 확장 분야이다. MASH는 비만, 인슐린 저항성, 간 지방 축적, 염증, 섬유화가 연결된 대표적인 대사질환이다. ESSENCE 연구에서 semaglutide 2.4 mg은 MASH와 중등도~진행성 섬유화 환자를 대상으로 간 조직학적 개선을 보였으며, 이는 GLP-1 치료제가 체중 감소를 넘어 간 대사질환의 병태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17]. FDA는 2025년 Wegovy를 중등도~진행성 섬유화가 있는 MASH 치료제로 가속승인하였다 [18]. MASH는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고 비만 및 당뇨병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GLP-1 계열 치료제의 적응증 확장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4.4.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SURMOUNT-OSA / Zepbound OSA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역시 비만 치료제 적응증 확장의 중요한 사례이다. Tirzepatide는 SURMOUNT-OSA (Obstructive Sleep Apnea,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연구에서 비만 및 중등도~중증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apnea-hypopnea index와 체중을 개선했다 [19]. FDA는 2024년 Zepbound를 비만 성인의 중등도~중증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치료제로 승인했으며, 이는 비만 치료제가 동반질환 관리 약물로 확장된 대표 사례이다 [20]. OSA는 체중 증가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고 심혈관 위험 증가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tirzepatide의 OSA 적응증 확장은 비만 치료제의 임상적 가치가 체중 감소 자체를 넘어선다는 점을 보여준다.
5. 글로벌 제약사 경쟁 구도와 파이프라인 전략
5.1. Novo Nordisk: semaglutide 기반 확장 + CagriSema/amylin 후속 전략
현재 비만 치료제 시장은 Novo Nordisk와 Eli Lilly가 주도하는 과점 구조이다. Novo Nordisk는 semaglutide 기반의 Ozempic, Wegovy, Rybelsus를 통해 GLP-1 시장을 개척했으며, 심혈관질환, MASH, 신장질환 등 확장 적응증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14-18]. 또한 CagriSema, amycretin 계열 등 후속 파이프라인을 통해 GLP-1 단일 작용제 이후의 병용 및 다중 작용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9].
5.2. Eli Lilly: tirzepatide + retatrutide + orforglipron 투트랙 전략
Eli Lilly는 tirzepatide 기반의 Mounjaro와 Zepbound를 통해 GLP-1/GIP 이중 작용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retatrutide와 orforglipron을 통해 고효능 주사제와 경구제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고 있다 [2, 7 ,8, 19, 20]. Retatrutide는 차세대 triple agonist로서 체중 감소 효능의 상한을 높이는 후보물질이고, orforglipron은 경구용 저분자 GLP-1로서 접근성과 제조 확장성 측면에서 차별화 가능성이 있다 [7, 8]. 즉, Lilly의 전략은 고효능 주사제와 경구용 GLP-1 확장을 동시에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
5.3. 후발 기업: Amgen, Roche/Zealand, Regeneron의 차별화 전략
후발 대형 제약사와 신흥 바이오텍은 차별화된 기전과 제형으로 시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Amgen은 MariTide를 통해 장기지속형 치료제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Roche와 Zealand Pharma는 amylin analogue 기반 병용 또는 대체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10, 11]. Regeneron은 근육 보존 병용요법을 통해 GLP-1 치료의 미충족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13]. 이러한 후발 전략은 선도 기업과 동일한 GLP-1 효능 경쟁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렵기 때문에, 투여 간격, 내약성, 체중 감량의 질, 병용 가능성, 특정 환자군에서의 임상적 가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5.4. 2026 ADA에서 확인된 차세대 경쟁 축
2026 ADA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미국당뇨병학회) Scientific Sessions에서는 비만 및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의 차세대 방향이 보다 명확하게 제시되었다. 특히 기존 GLP-1 단일 작용제와 GLP-1/GIP 이중 작용제를 넘어, GLP-1/GIP/glucagon triple agonist, GLP-1/amylin 기반 병용 또는 융합 전략, long-acting amylin analogue 등 다양한 기전의 후보물질이 주요하게 발표되었다 [7, 9, 10].
가장 주목할 만한 결과는 Eli Lilly의 retatrutide이다. Retatrutide는 TRIUMPH-1 연구에서 80주차 최대 28.3%의 체중 감소가 보고되었으며, BMI 35 이상 subgroup의 104주 차 분석에서는 평균 30.3% 체중 감소가 발표되었다 [7]. 또한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TRANSCEND-T2D-1 연구에서도 HbA1c와 체중을 동시에 개선하는 결과가 보고되어, retatrutide가 비만 단독 치료제를 넘어 당뇨·비만 통합 치료제로 확장될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7].
Novo Nordisk는 CagriSema와 zenagamtide를 통해 GLP-1/amylin 기반 치료 전략을 강조하였다 [9]. CagriSema는 semaglutide와 cagrilintide를 결합한 병용 전략으로, GLP-1 단독 치료 이후 amylin 신호를 결합해 혈당 및 체중 조절 효과를 강화하려는 접근이다 [9]. Zenagamtide 역시 GLP-1과 amylin receptor를 함께 조절하는 방향의 후보로, 차세대 비만·대사질환 치료제 경쟁이 GLP-1/GIP 계열뿐 아니라 amylin 기반 병용 또는 융합 전략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9].
Roche/Genentech와 Zealand Pharma의 petrelintide는 long-acting amylin analogue로, GLP-1 계열과는 다른 식욕 조절 기전을 활용하는 후보물질이다 [10]. 42주 차 최대 10.7%의 체중 감소와 비교적 양호한 내약성이 보고되었으며, 향후 GLP-1 치료제의 대체 또는 병용 파트너로 평가될 수 있다 [10]. 종합하면, 2026 ADA에서 확인된 핵심 흐름은 비만 치료제 개발이 GLP-1 중심의 체중 감소 경쟁에서 다중 작용제, amylin 기반 병용 전략, 당뇨·비만 통합 치료, 장기 유지요법 중심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다.

6. 상업화 변수: 제조·공급망, 약가 및 환자 접근성
6.1. 펩타이드 주사제의 제조·공급 병목
비만 치료제 개발 동향을 이해할 때 제조·공급망과 약가 이슈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만 이들은 리포트의 중심 주제가 아니라, 치료제 개발 성과가 실제 시장 확산으로 이어지기 위한 상업화 변수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GLP-1 계열 고효능 치료제는 대부분 펩타이드 기반 주사제로, 펩타이드 합성, 정제, 무균 충전, 펜 디바이스, 콜드체인 등 복잡한 생산 인프라가 필요하다. 폭발적인 수요 증가는 공급 부족 문제로 연결되었고, 이에 따라 Novo Nordisk와 Eli Lilly는 대규모 제조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1].
Novo Holdings의 Catalent 인수와 Novo Nordisk의 fill-finish site 확보는 이러한 공급 병목을 완화하기 위한 대표적 사례이다 [21]. 이는 단순 생산능력 확대가 아니라, GLP-1 치료제의 시장 접근성과 점유율을 좌우하는 핵심 상업화 전략으로 이해할 수 있다. 아무리 임상 효능이 우수하더라도 안정적인 공급이 어렵다면 처방 확대와 시장 지배력 확보에는 한계가 생긴다.
6.2. 경구용 저분자 GLP-1의 제조·공급망상 의미
제조 측면에서 경구용 저분자 GLP-1은 별도의 의미를 가진다. Orforglipron과 같은 비펩타이드 경구제는 주사제 대비 대량 생산, 실온 유통, 복용 편의성 측면에서 장점을 가질 수 있다 [8]. 이는 경구제가 단순히 환자 편의성을 개선하는 제형 변화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공급망 확장성과 약가 경쟁력 측면에서도 중요한 개발 전략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3, 8].
6.3. 약가·보험 적용과 시장 접근성
약가 및 보험 적용 여부도 시장 확산의 중요한 변수이다. 비만 치료제는 장기 복용이 필요한 만성질환 치료제이므로, 높은 약가와 보험 재정 부담이 환자 접근성을 제한할 수 있다 [4]. 그러나 SELECT, FLOW, ESSENCE, SURMOUNT-OSA와 같은 임상 결과는 GLP-1 계열 치료제가 단순 체중 감량제를 넘어 심혈관질환, 신장질환, MASH,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등 주요 동반질환의 위험을 낮출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14-20]. 이러한 근거가 축적될수록 보험 적용 논의도 단순 BMI 기준이 아니라 고위험 동반질환 기반으로 세분화될 가능성이 높다.
7. 미래 전망: 다차원 경쟁과 치료 패러다임 변화
7.1. 비만 단독 치료에서 CKM 통합 치료로
향후 비만 및 대사질환 치료제 시장은 비만 단독에서 CKM 질환 통합 치료로 확장될 것이다. Wegovy의 심혈관 위험 감소 승인, semaglutide의 신장 및 MASH 연구, tirzepatide의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승인 사례는 비만 치료제가 동반질환 관리 약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14-20]. 이는 비만 치료제의 가치가 체중 감소율만으로 평가되지 않고, 장기적인 임상 outcome 개선 여부에 의해 평가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7.2. 체중 감소율 중심에서 다차원 지표 경쟁으로
기술 경쟁은 단순 체중 감소율에서 다차원 지표로 이동할 것이다. Semaglutide와 tirzepatide가 고효능 치료의 표준을 만들었다면, retatrutide는 triple agonist를 통해 약물 기반 체중 감소 효과의 상한을 다시 높이고 있다 [1, 2, 6, 7]. 그러나 향후 경쟁력은 체중 감소율만으로 결정되지 않을 것이다. 체중 감량의 질, lean mass 보존, 장기 유지효과, 위장관 내약성, 경구 접근성, 투여 간격, 동반질환 outcome이 함께 평가될 것이다 [8-13]. 이 점에서 amylin analogue, myostatin/activin pathway 조절제, 경구용 저분자 GLP-1,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각각 다른 방향의 차세대 경쟁 축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8-13].
7.3. R&D 경쟁에서 파이프라인·제조·접근성 경쟁으로
산업 구조는 R&D 경쟁에서 파이프라인, 제조, 접근성 경쟁으로 확장될 것이다. Novo Nordisk와 Eli Lilly는 선도 제품과 후속 파이프라인, 제조 투자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려 할 것이며, 후발 기업은 장기지속형 주사제, 경구제, amylin 기반 병용요법, 근육 보존 병용요법 등 차별화 전략으로 세부 시장을 공략할 가능성이 높다 [9-13, 21]. 특히 비만 치료는 환자 수가 많고 장기 복용이 필요한 영역이기 때문에, 효능뿐 아니라 생산 규모, 가격, 보험 적용, 환자 순응도가 시장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 [3, 4, 21].
종합하면, 비만 치료제 개발은 GLP-1 중심의 체중 감량 경쟁에서 CKM 질환 통합 치료 플랫폼 경쟁으로 진화하고 있다. 향후 승자는 가장 큰 체중 감소율을 보이는 기업이 아니라, 장기 안전성, 대사질환 outcome, 체중 감량의 질, 투여 편의성, 제조 안정성, 보험 접근성을 균형 있게 확보하는 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AI 도구 활용 내역] OpenAI OpCo, LLC. 2026, ChatGPT Plus를 활용해 초안을 작성한 후, 내용 구성의 적절성을 검토받았습니다.
8.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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