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향리포트 BRIC VIEW 2026-T17
맞춤형 염기 교정 유전자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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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염기 교정 유전자 치료
황혜연(성균관대학교)
본 동향보고서는 염기 교정 기술이 질환의 원인이 되는 단일 염기 변이를 직접 조절할 수 있는 정밀 유전자 치료 전략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다루었다. 먼저 CRISPR-Cas9, cytosine base editor와 adenine base editor의 기본 원리와 적용 범위를 설명하였다. 이후 환자별 변이 특성, PAM 서열, 편집 가능 위치, 주변 염기서열에 따른 부수적 편집 가능성 등을 고려한 맞춤형 설계 전략을 검토하였다. 또한 혈액질환, 간질환 및 대사질환, 안과질환, 신경계 및 희귀질환에서 보고된 주요 연구 사례를 바탕으로 질환별 적용 가능성을 살펴보았다. 염기 교정 기술의 임상 적용에는 off-target 및 bystander editing과 같은 편집 정확도 문제와 면역반응 및 장기 안전성과 같은 안전성 이슈가 존재한다. 또한 전달 효율과 조직 특이성의 한계, 규제 및 비용, 상용화 문제 역시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결론적으로 염기 교정 기술은 맞춤형 유전자 치료의 중요한 기반 기술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며, 향후 안전성 검증과 전달 기술의 고도화가 임상 적용 확대의 핵심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목 차
1. 서론
1.1. CRISPR-Cas9 기반 유전자 교정 기술의 발전
1.2. Cytosine base editor와 Adenine base editor
2. 맞춤형 염기 교정 유전자 치료의 적용 전략
2.1. 변이 맞춤형 염기 교정 전략
2.2. 전달 방식과 안전성 고려
3. 질환별 연구 및 치료 적용 사례
3.1. 혈액질환
3.2. 간질환 및 대사질환
3.3. 안과 질환
3.4. 신경계 및 희귀질환
4. 한계점과 해결 과제
4.1. Off-target 및 bystander editing 문제
4.2. 전달 효율과 조직 특이성
4.3. 면역반응 및 장기 안전성
4.4. 규제, 비용, 그리고 상용화 과제
5. 결론
6. 참고문헌
1. 서론
1.1. CRISPR-Cas9 기반 유전자 교정 기술의 발전
Clustered Regularly Interspaced Short Palindromic Repeats (CRISPR)와 CRISPR-associated proteins (Cas9)은 박테리아가 외부 핵산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보유하는 RNA 매개 적응 방어 시스템이다. 특정 DNA 서열을 정밀하게 인식하고 절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유전자 조작 기술에 비해 높은 효율성과 편의성을 제공하였다.
CRISPR-Cas9은 Cas9 단백질, guide RNA(gRNA)로 구성되어 있으며, 원하는 표적 염기서열에 이중가닥 절단을 유도함으로써 유전자 knockout, knock-in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어 왔다. 특히, 설계가 간단하고 적용 범위가 넓어 기초연구뿐 아니라 질환 모델 제작, 기능 유전체 연구, 유전자 치료 기술 개발로 빠르게 확장되었다 [1]. 이후, Cas9 nickase (nCas9), dead Cas9 (dCas9), base editor, prime editor 등으로 기술이 발전하면서, 보다 정밀하고 안전한 유전자 교정 전략으로 확장되고 있다.
1.2. Cytosine base editor와 Adenine base editor
Base editor는 DNA 이중가닥 절단(double-strand breaks, DSBs) 없이 표적 염기를 직접 전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정밀 유전자 교정 기술이다. 기존 CRISPR-Cas9 시스템이 DSB를 유도한 뒤 세포의 DNA 복구 기전에 의존하여 유전자 교정을 수행하는 것과 달리, base editor는 일반적으로 표적 DNA를 인식하는 Cas 단백질 변이체와 gRNA, 그리고 염기 전환을 유도하는 deaminase로 구성되며, Cas9-gRNA 복합체가 형성한 R-loop 내의 노출된 단일가닥 DNA (single-stranded DNA, ssDNA)에 deaminase가 작용함으로써 편집이 일어난다. 대표적으로 cytosine base editor (CBE)는 C•G를 T•A로, adenine base editor (ABE)는 A•T를 G•C로 전환할 수 있다 [2-3].
CBE는 cytidine deaminase를 이용해 cytosine을 uracil로 전환한 뒤 DNA 복제 또는 복구 과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C-to-T 치환을 유도한다. 초기 CBE는 APOBEC 계열 deaminase와 Cas9 변이체의 융합체 형태로 개발되었으며, 이후 uracil DNA glycosylase inhibitor (UGI)의 도입, 비편집 가닥 nick 유도, linker 및 단백질 구조 최적화 등을 거치면서 편집 효율과 산물 순도(product purity)가 지속적으로 향상되었다 [2, 4]. 이러한 발전은 CBE를 병원성 변이의 교정뿐 아니라, 질환 모델 제작과 기능 연구에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
반면 ABE는 adenine을 직접 탈아미노화할 수 있는 천연 DNA deaminase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이를 위해 연구자들은 원래 RNA 기질에 작용하던 Escherichia coli 유래 TadA를 기반으로 반복적인 directed evolution을 수행하여 DNA에 작용 가능한 adenine deaminase를 확보하였고, 이를 Cas9 변이체와 결합해 ABE를 구축하였다. ABE는 표적 adenine을 inosine으로 전환하고, 세포가 이를 guanine으로 인식하게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A-to-G 치환을 유도한다 [3]. 이후 발현 효율, 핵 내 전달, linker 구조 및 단백질 안정성 등을 개선한 다양한 ABE 변이체가 개발되면서 적용 범위와 편집 효율이 크게 확장되었다 [4-5].
CBE와 ABE는 모두 DSB를 유도하지 않기 때문에 indel 생성, 대규모 유전체 재배열과 같은 위험을 상대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이러한 특성은 특히 단일 염기 변이에 의해 발생하는 유전질환의 교정에서 큰 강점으로 작용하며, 실제로 다양한 전임상 연구에서 치료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base editor의 적용에는 여전히 몇 가지 중요한 제약이 존재한다. Cas 단백질의 PAM 요구성에 따라 표적 가능 위치가 제한되며, deaminase의 activity window 내에 동일한 염기가 다수 존재할 경우 bystander editing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DNA 및 RNA 수준의 비의도적 off-target editing, 염기 주변 서열(sequence context)에 따른 효율 차이, 불완전한 편집 산물에 따른 product purity 저하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더불어 base editor는 기본적으로 transition 형태의 염기 치환에 특화되어 있어, transversion 변이나 삽입·결실이 필요한 경우에는 적용이 제한적이다 [5].
그럼에도 불구하고 base editor는 높은 정밀성과 비교적 낮은 세포 독성을 바탕으로 유전자 교정 분야의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으며, 최근에는 deaminase engineering, Cas variant 및 Cas ortholog 개발, PAM 확장, editing window 조절, delivery system 개선 등을 통해 그 정확도와 적용 범위가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다. 따라서 CBE와 ABE는 맞춤형 유전자 치료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는 대표적 도구로 평가되며, 향후 질환별·변이별 최적화 전략과 결합하여 더욱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5].
2. 맞춤형 염기 교정 유전자 치료의 적용 전략
염기 교정 기술은 DNA 이중가닥 절단(double-strand breaks, DSBs) 없이 표적 염기를 정밀하게 전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맞춤형 유전자 치료에 매우 적합한 기술로 평가된다. 특히 단일 염기 변이에 의해 발생하는 유전질환에서는 병인성 변이를 직접 교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유전자 편집 기술보다 높은 정밀성과 안전성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치료 전략으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교정 효율이 높은 editor를 선택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원인 변이의 유형, 표적 염기의 교정 가능성, 적절한 전달 방식, 표적 조직의 특성, 안전성 및 장기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즉, 맞춤형 염기 교정 유전자 치료는 환자별 유전변이와 질환 특성에 따라 최적의 교정 도구와 적용 조건을 설계하는 정밀의료 접근이라고 할 수 있다.
2.1. 변이 맞춤형 염기 교정 전략
맞춤형 염기 교정 치료의 출발점은 환자 질환의 원인 변이를 정확히 규명하는 데 있다. 최근 차세대염기서열분석과 유전체 분석 기술의 발전으로 병인성 변이를 보다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특정 변이가 염기 교정의 직접적인 적용 대상이 되는지 평가할 수 있다 [6]. Base editor는 기본적으로 transition 형태의 염기 치환, 즉 C·G to T·A 또는 A·T to G·C 전환에 적합하므로, 모든 점 돌연변이를 교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환자 변이가 CBE 또는 ABE를 통해 직접 복구 가능한지 먼저 판단해야 하며, 교정이 어려운 경우에는 다른 유전자 편집 기술의 적용 가능성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변이의 교정 가능성을 평가할 때는 PAM 서열의 존재 여부와 표적 염기의 위치가 핵심적인 요소가 된다. Cas 단백질은 특정 PAM 서열이 존재해야 표적 DNA를 인식할 수 있으므로, 병인성 변이 주변에 적절한 PAM이 존재하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또한 목표 염기가 editor의 activity window 내에 위치해야 실제 편집이 가능하다. 이때 같은 window 내에 동일한 종류의 염기가 함께 존재하면 bystander editing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표적 염기뿐 아니라 주변 서열 전체를 고려한 설계가 필요하다 [7]. 따라서 변이 맞춤형 염기 교정 전략은 단순히 교정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수준을 넘어, 특정 변이에 대해 어떤 editor와 guide RNA 조합이 가장 적합한지를 분자 수준에서 최적화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동일한 염기 전환을 목표로 하더라도 질환에 따라 요구되는 정밀도는 다를 수 있다. 어떤 질환은 비교적 낮은 수준의 교정만으로도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다른 질환은 매우 높은 편집 정확도와 낮은 off-target 수준이 요구된다. 따라서 최근에는 PAM 인식 범위를 확장한 Cas variant, editing window를 조절한 deaminase variant, off-target 활성을 줄인 고정밀 editor 등이 개발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들은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의 폭을 넓히고 있다 [7-8]. 특히 특정 변이에 최적화된 editor를 선택하는 과정은 맞춤형 치료의 핵심 요소로, 향후 임상 적용 가능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2. 전달 방식과 안전성 고려
맞춤형 염기 교정 유전자 치료에서 또 하나의 핵심은 편집 도구를 목표 세포나 조직에 얼마나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전달할 수 있는가이다. Base editor는 단백질과 핵산으로 구성된 비교적 큰 시스템이기 때문에, 전달체의 선택은 치료 성공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최근 CRISPR 기반 치료에서 사용되는 전달 전략은 크게 ex vivo와 in vivo 접근으로 나눌 수 있으며,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electroporation과 같은 물리적 전달 방식, AAV·lentiviral vector 등의 바이럴 벡터, 그리고 LNP와 VLP를 포함한 비바이럴 전달체가 활용되고 있다. 각 방식은 장단점이 뚜렷하므로 질환의 특성과 표적 조직에 따라 전략적으로 선택할 필요가 있다 [9].
Ex vivo 전달은 조혈모세포, T 세포, iPSC 유래 세포와 같이 특정 세포의 유전자를 체외에서 분리·편집한 뒤 다시 환자에게 이식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교정된 세포를 선별하고 품질을 평가한 뒤 환자에게 투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어 가능성이 높고 안정성 관리에 유리하다. 그러나 ex vivo 편집에 널리 사용되는 electroporation은 세포 스트레스, 세포 독성 및 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세포 유형과 적용 목적에 따른 조건 최적화가 필요하다 [9, 10].
Viral 전달체는 비교적 높은 전달 효율과 조직 특이성을 장점으로 간, 망막, 근육, 뇌 등 다양한 조직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AAV는 낮은 병원성과 다양한 혈청형에 기반한 조직 지향성으로 다양한 조직을 표적으로 하는 in vivo 전달에 이용된다. 그러나 AAV는 약 4.7 kb의 제한된 탑재 용량을 가지므로 대형 genome editor의 전달에는 한계가 있으며, 지속적 발현에 따라 off-target editing 및 유전독성 위험이 증가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또한 고용량 투여 시 면역반응과 간독성 등 안전성 문제가 보고되고 있어, 적용 시에는 전달 효율과 안전성 간의 균형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반면 Lentiviral 또는 retroviral vector는 더 큰 유전물질의 전달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숙주 유전체 삽입될 수 있다는 특성 때문에 insertional mutagenesis와 같은 유전독성 위험이 존재하며, 지속적 발현에 따른 면역원성과 비의도적 편집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9, 11].
Non-viral 전달체는 바이럴 벡터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 LNP는 mRNA나 RNP를 일시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 지속적 발현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으며, 현재는 주로 간 표적 in vivo 유전자 교정에 활용되고 있다. 다만 다른 조직에서는 전달 효율이 아직 제한적이어서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VLP는 단백질 또는 RNP 형태의 genome editor를 일시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 지속적 발현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유망한 플랫폼으로 평가되며, 최근에는 세포 특이성과 전달 효율 향상을 위한 engineered VLP 기술이 활발히 개발되고 있다 [9].
종합하면, 맞춤형 염기 교정 유전자 치료에서 전달체의 선택은 편집 효율과 안전성을 동시에 좌우하는 핵심 요소이다. 따라서 표적 조직의 특성과 질환의 임상적 요구에 따라 적절한 전달 방식을 선택하고, 비의도적 편집과 면역반응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전략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향후 전달 플랫폼과 editor engineering의 발전은 보다 안전하고 정밀한 맞춤형 치료의 구현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다.
3. 질환별 연구 및 치료 적용 사례
3.1. 혈액질환
혈액질환, 특히 겸상적혈구병(sickle cell disease, SCD)과 수혈 의존성 β-지중해빈혈(transfusion-dependent β-thalassemia, TDT)은 단일 유전자 질환으로서, 맞춤형 염기 교정 치료가 활발히 적용되는 분야 중 하나이다. 이들 질환은 모두 HBB 유전자의 변이로 인해 정상적인 β-globin 생성이 저하되거나 비정상적인 헤모글로빈이 생성되는 것이 원인이다. 또한 조혈모세포(hematopoietic stem cell, HSC)를 체외(ex vivo)에서 편집한 뒤 다시 환자에게 이식할 수 있어, 염기 교정 전략의 적용과 평가에 유리하다 [12].
혈액질환에서 base editor를 이용한 주요 치료 전략은 태아형 헤모글로빈(fetal hemoglobin, HbF)을 재활성화하는 것이다. 성인 조혈 과정에서 γ-globin을 암호화하는 HBG1/2의 발현은 BCL11A에 의해 억제되는데, 이를 완화하면 태아형 헤모글로빈(fetal hemoglobin, HbF)이 증가하여 질환 표현형을 개선할 수 있다. 이를 위해 adenine base editor (ABE)를 이용해 HBG1/2 promoter의 억제성 전사인자 결합 모티프 내 특정 adenine 염기를 A→G로 치환함으로써 γ-globin 발현을 증가시키는 전략이 개발되고 있다 [12, 13]. 이와 함께 BCL11A의 erythroid-specific regulatory element를 표적 하는 base editing 전략도 연구되고 있다. 특히 적혈구 계열에 특이적인 조절 영역의 핵심 염기를 정밀하게 편집함으로써 BCL11A 발현을 낮추고, 결과적으로 HbF를 재활성화하려는 접근이 보고되었다 [14]. 이러한 전략은 기존 nuclease 기반 편집과 비교하여 대규모 결실이나 재배열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겸상적혈구병의 원인인 HbS (βE6V)를 adenine base editor를 이용해 직접 표적 하여, 임상적으로 무증상인 HbG-Makassar (βE6A)로 전환하는 접근도 보고되었다 [15].
이처럼 혈액질환은 HbF 유도 전략과 HBB 직접 교정 전략 모두에서 base editor의 활용 가능성이 높은 분야이다. 그러나 실제 치료 적용을 위해서는 HSC에서 충분한 editing이 이루어지는지, ex vivo 배양과 전달 과정이 세포 기능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지, 그리고 장기 안전성이 어떠한지에 대한 지속적인 검증이 필요하다.
3.2. 간질환 및 대사질환
간은 염기 교정 유전자치료의 적용이 활발한 표적 기관 중 하나이다. 이는 정맥 투여된 전달체가 비교적 효율적으로 도달할 수 있고, 다양한 유전성 대사질환의 병인이 간세포 내 효소 또는 조절 인자의 이상과 직접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부 간질환에서는 제한된 수준의 유전자 교정만으로도 생리적 개선 효과가 관찰될 수 있어, in vivo base editing의 중요한 적용 장기로 주목받고 있다 [16].
간질환 및 대사질환에서 가장 대표적인 base editing 사례는 PCSK9를 표적 하는 전략이다. PCSK9는 LDL 수용체의 분해를 촉진하여 혈중 LDL-cholesterol 농도를 증가시키는 인자로, 이를 비활성화하면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을 포함한 고 LDL-C 질환에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LNP 기반 in vivo base editing 치료제인 VERVE-101은 hepatic PCSK9의 영구적 비활성화를 목표로 개발되었으며, 임상 단계에서 평가된 대표적 사례로 제시되고 있다 [17].
이와 함께 선천성 대사질환에서는 병인성 점 돌연변이를 직접 교정하는 base editing 접근이 전임상 단계에서 연구되고 있다. 예를 들어, glycogen storage disease type Ia (GSD-Ia)에서는 G6PC1-R83C 변이를 adenine base editing으로 교정하여 혈당 조절을 회복하고 질환의 대사 이상을 개선한 연구가 보고되었고, phenylketonuria (PKU)에서도 PAH P281L 변이를 표적 하는 adenine base editing을 통해 혈중 phenylalanine (Phe) 농도를 빠르고 지속적으로 정상화한 전임상 결과가 제시되었다. 이러한 사례는 base editor가 간세포 내 병인성 점 돌연변이를 직접 복구함으로써 질환의 원인 수준에서 치료 효과를 유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18].
간질환 및 대사질환에서 중요한 축은 전달 방식이다. 현재 간 표적 in vivo 유전자 편집에서는 AAV와 LNP가 주요 전달 플랫폼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LNP를 이용한 mRNA와 guide RNA 전달은 간세포에서의 in vivo editing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반면 AAV는 높은 간 전달 효율을 보일 수 있지만, 제한된 탑재 용량과 장기 발현에 따른 안전성 이슈가 고려되어야 한다 [19].
3.3. 안과 질환
안과 질환은 염기 교정 유전자 치료의 유망한 적용 분야로 평가된다. 망막을 포함한 안구 조직은 비교적 작은 크기와 구획화된 구조를 가지며 국소 투여가 가능하고, 반대편 눈을 비교 대조군으로 활용할 수 있어 유전자 치료 개발에 유리한 조건을 제공한다. 또한 안구의 면역학적 특성과 국소 전달의 특성은 전신 노출을 제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20, 21].
특히 유전성 망막질환(inherited retinal diseases, IRDs)은 높은 유전적 이질성을 보이며 다양한 병인성 변이에 의해 발생하므로, 변이 맞춤형 염기 교정 전략의 적용 가능성이 크다. Base editor는 DNA double-strand break (DSB)를 유도하지 않고 단일 염기를 직접 치환할 수 있어, photoreceptor와 망막색소상피(retinal pigment epithelium, RPE)와 같은 비분열성 세포가 많은 망막 조직에 적합한 접근으로 평가된다. 실제 전임상 연구에서는 Rpe65, Pde6b, Rho, Ush2a 및 Abca4 등 여러 IRD 관련 유전자를 대상으로 한 base editing 적용이 보고되었으며, 일부 모델에서는 광수용체 보존과 시기능 개선이 관찰되었다 [20]. 안과 질환에서는 전달 방식도 매우 중요하다. 주로 망막하(subretinal) 투여를 통해 국소적으로 전달되며, 표적 세포층과 전달 효율에 따라 적합한 투여 방식과 전달체가 달라질 수 있다. AAV는 안과 유전자 치료 분야에서 가장 널리 활용되는 전달체이지만, base editor는 크기가 커 탑재 용량의 한계가 중요한 제약으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split-intein 기반 dual AAV 시스템과 소형 Cas 단백질을 활용한 접근이 주요 보완 전략으로 검토되고 있으며, 전달 효율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개선이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 [20].
또한 망막은 구조와 기능이 정교하게 조직된 기관이기 때문에, off-target editing이나 bystander editing을 최소화하기 위한 편집 정확성이 특히 중요하다. 특히 base editing은 표적 염기 주변의 의도하지 않은 염기 편집 가능성을 동반할 수 있으므로, 실제 치료 적용을 위해서는 표적 변이의 위치, PAM 제약, 편집 범위를 정밀하게 고려한 설계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안과 질환에서는 망막 구조 보존과 시기능 회복 여부를 다양한 전임상 지표를 통해 평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안과 질환은 염기 교정 기술의 정밀성과 국소 전달의 장점이 효과적으로 결합될 수 있는 분야로 평가되며, 향후 맞춤형 유전자 치료의 주요 적용 영역으로 지속적인 발전이 기대된다.
3.4. 신경계 및 희귀질환
신경계 질환과 희귀질환은 유전자 표적 치료의 필요성이 큰 분야로 평가된다. 여러 신경계 질환은 특정 유전자 변이와 관련되어 있으며, 이에 따라 기존의 증상 완화 중심 치료를 넘어 질환의 분자적 원인을 직접 조절하려는 gene-targeted therapy 접근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특히 gene editing은 환자 세포의 유전물질을 직접 수정함으로써 질환 원인에 보다 근접한 치료 전략을 제공할 수 있다.
중추신경계는 혈액-뇌 장벽(blood–brain barrier, BBB), 복잡한 세포 구성, 제한적인 재생 능력 등으로 인해 유전자 치료 도구를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어려운 조직이다. 또한 뉴런은 대부분 비분열성(post-mitotic) 세포이므로, 한 번 도입된 유전체 변화가 장기간 유지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비의도적 편집이 발생할 경우 그 영향 역시 지속될 수 있다. 따라서 신경계 질환에 대한 유전자 편집 치료에서는 전달 효율, 세포 특이성, off-target 및 bystander effect를 포함한 안전성 검증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 전임상 연구에서는 base editing과 prime editing을 포함한 차세대 유전자 편집 기술이 신경계 질환 모델에 적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MEF2C 관련 autism spectrum disorder, LRRK2 변이를 가진 Parkinson’s disease, SCN8A 관련 epilepsy, ATP1A3 관련 alternating hemiplegia of childhood 등에서 병인성 변이를 표적으로 한 편집 전략이 보고되었다. 이러한 사례들은 염기 교정 및 정밀 유전자 편집 기술이 신경계 질환에서도 원인 변이를 직접 조절하는 치료 전략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한편 희귀질환은 환자 수가 적고 변이 스펙트럼이 다양하기 때문에, 범용 치료제보다는 특정 변이 또는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접근이 중요할 수 있다. 환자 유래 세포, iPSC, 오가노이드 등 인간 기반 전임상 모델은 특정 변이에 대한 교정 가능성과 기능적 회복 여부를 평가하는 데 활용될 수 있으며, 이는 향후 개인 맞춤형 치료 개발과도 연결될 수 있다. 다만 대상 환자 수의 제한, 임상시험 설계의 어려움, 제조 및 규제 승인, 치료 비용 등은 여전히 중요한 현실적 과제로 남아 있다.
따라서 신경계 및 희귀질환 분야는 전달 효율, 조직 특이성, 장기 안전성 측면에서 높은 기술적 허들을 가지지만, 동시에 염기 교정 기술의 의학적 가치가 크게 발휘될 수 있는 영역이다. 향후 engineered AAV capsid, 비바이러스성 전달 플랫폼, BBB 우회 전달 전략, 고정밀 editor 설계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신경계 및 희귀질환에서의 맞춤형 유전자 교정 치료 가능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22].
4. 한계점과 해결 과제
염기 교정 기술은 DNA 이중가닥 절단 없이 표적 염기를 정밀하게 치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유전자 치료 기술로 큰 주목을 받고 있지만, 실제 치료제로 확장되기 위해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Base editor는 기존 DSB 기반 편집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플랫폼으로 평가되지만, 편집 정확도, 전달 효율, 면역반응, 장기 안전성, 규제 및 비용 측면에서 다양한 한계를 안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단순히 기술적 성능 개선의 차원을 넘어, 실제 임상 적용과 상용화 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이다.
4.1. Off-target 및 bystander editing 문제
염기 교정 기술의 대표적인 한계 중 하나는 off-target editing과 bystander editing이다. Off-target editing은 의도한 표적 이외의 유전체 위치에서 비의도적 염기 치환이 발생하는 현상을 의미하며, bystander editing은 표적 부위 내 activity window에 존재하는 인접 염기들이 함께 편집되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CBE의 경우 APOBEC 계열 deaminase의 특성상 주변 염기서열 문맥에 영향을 많이 받으며, DNA 수준뿐 아니라 RNA 수준에서도 비의도적 편집이 보고되어 왔다. ABE 역시 일반적으로 product purity가 높은 편이지만, 표적 조건에 따라 비의도적 변환이 완전히 배제되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문제는 연구 단계에서는 일정 수준 허용될 수 있으나, 치료 목적의 적용에서는 매우 신중하게 다루어져야 한다. 예를 들어 코딩 서열 내 bystander editing은 의도하지 않은 아미노산 치환을 유도할 수 있으며, 스플라이싱 조절 부위나 조절 서열에서의 비의도적 편집은 새로운 기능 이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off-target editing이 종양 관련 유전자나 필수 유전자에 영향을 미칠 경우, 이는 장기 안전성과 직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다. 따라서 치료용 base editor 개발에서는 단순히 on-target 효율을 높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유전체 전반에서의 정확도와 산물 순도를 함께 최적화해야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에는 high-fidelity Cas variant, activity window를 좁힌 deaminase variant, RNA off-target을 줄인 engineered deaminase, 발현 시간을 제한하는 일시적 전달 전략 등이 개발되고 있다. 향후에는 AI 기반 설계 기술과 고정밀 단백질 공학이 결합되면서, 보다 예측 가능하고 임상 적용에 적합한 염기 교정 시스템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
4.2. 전달 효율과 조직 특이성
아무리 우수한 editor가 개발되더라도 이를 표적 세포에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전달하지 못하면 충분한 치료 효과를 얻기 어렵다. Base editor는 Cas 단백질, deaminase, guide RNA로 구성된 비교적 큰 시스템이기 때문에 전달의 어려움이 특히 두드러진다.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전달체는 AAV와 LNP이지만, 각각의 장단점이 뚜렷하다. AAV는 특정 조직에서 높은 전달 효율을 보일 수 있으나 탑재 용량의 한계가 있고, 장기 발현에 따른 지속적 편집 위험과 면역반응 문제가 제기된다. 반면 LNP는 일시적 전달에 유리하고 반복 투여 가능성이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특정 조직 외에서는 전달 효율이 제한될 수 있다.
또한 질환마다 표적 조직과 요구되는 전달 전략이 다르다는 점도 중요한 한계이다. 예를 들어 간질환, 혈액질환, 안과 질환, 신경계 질환은 각각 요구되는 전달 전략이 크게 다르며, 특히 중추신경계나 근육 조직은 체내 전달의 난이도가 높다. 따라서 임상적으로 실현 가능한 맞춤형 염기 교정 치료를 위해서는 질환 특이적, 조직 특이적 전달 플랫폼의 개발이 필수적이다. 최근에는 전달 효율과 조직 특이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AAV capsid, engineered VLP, split 시스템, 소형 Cas 단백질, 그리고 표적화 비바이러스성 전달체 등의 보완 전략이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4.3. 면역반응 및 장기 안전성
염기 교정 기술의 임상 적용에서는 면역반응과 장기 안전성 역시 중요한 과제이다. Cas 단백질은 세균 유래 단백질이기 때문에 인체 면역계가 이를 외래 항원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있으며, 반복 투여의 경우 면역학적 장벽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러한 면역반응은 치료 효과를 감소시킬 뿐 아니라 환자 안전성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장기 안전성 측면에서는 비의도적 편집의 누적 가능성이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한다. Base editor는 DSB를 유도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것이 곧 절대적인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체내(in vivo) 전달의 경우 editor가 예상보다 오래 발현되면 비표적 편집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mRNA, RNP, VLP 등 일시적 발현을 유도하는 전달 전략이 주목받고 있으며, 치료 후 장기 추적 관찰을 통해 유전체 안정성과 기능적 이상 여부를 지속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
4.4. 규제, 비용, 그리고 상용화 과제
염기 교정 기술이 실제 치료제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과학적·기술적 문제뿐 아니라 비용, 제조, 규제 및 상용화 측면의 장벽도 함께 해결되어야 한다. 유전자 치료제는 높은 개발 비용을 필요로 하며, 이러한 비용 구조는 치료 가격 상승과 환자 접근성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부담은 환자 접근성, 보험 적용, 의료 재정 부담과 연결될 수 있어, 실제 임상 도입 과정에서 중요한 고려 요소가 된다 [23, 24].
특히 희귀질환에서는 대상 환자 수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치료제 개발 비용을 회수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가 존재한다. 또한 환자별 또는 변이별 맞춤형 접근이 필요한 경우, 기존 범용 의약품과 동일한 방식으로 개발·제조·상용화를 추진하기 어렵다. 따라서 염기 교정 치료의 임상적 확장을 위해서는 기술 개발뿐 아니라 제조 가능성, 비용 효율성, 치료 접근성을 함께 고려한 개발 전략이 필요하다 [23].
종합하면, 염기 교정 유전자 치료의 임상적 성공은 편집 정확도와 전달 효율뿐 아니라 규제 수용성, 제조 가능성, 비용 효율성, 치료 접근성을 함께 확보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향후에는 장기 안전성 평가 체계, 제조 표준화, 합리적 규제 경로, 공정한 접근성 확보 전략이 병행되어야 한다.

5. 결론
염기 교정 기술은 DNA 이중가닥 절단 없이 특정 염기를 정밀하게 치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CRISPR-Cas 기반 유전자 교정 기술과 구별되는 중요한 발전을 이루었다. 특히 cytosine base editor와 adenine base editor의 개발은 단일 염기 변이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을 보다 직접적이고 정밀하게 교정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였으며, 이는 맞춤형 유전자 치료의 실현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최근에는 deaminase engineering, Cas variant 개발, PAM 확장, delivery platform 개선 등을 통해 염기 교정 기술의 적용 범위와 정확도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질환 적용 측면에서도 혈액질환, 간질환 및 대사질환, 안과 질환, 신경계 및 희귀질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염기 교정 기술의 전임상적 가능성이 축적되고 있다. 특히 점 돌연변이가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경우, base editor는 병인 수준에서 문제를 교정할 수 있는 매우 강력한 접근으로 평가된다. 또한 ex vivo 및 in vivo 전략이 각각의 질환 특성에 맞추어 발전하면서, 맞춤형 치료로의 확장 가능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off-target 및 bystander editing, 전달 효율과 조직 특이성, 면역반응, 장기 안전성, 규제와 상용화 문제 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로 남아 있다. 따라서 향후 염기 교정 기술의 발전은 단순히 편집 효율을 높이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임상적으로 허용 가능한 수준의 정확도와 안전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아울러 질환 특이적 전달 전략, 환자 맞춤형 설계 기술, 장기 추적 평가 체계, 제조 및 규제 표준화가 함께 뒷받침되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맞춤형 염기 교정 유전자 치료는 정밀의료 시대의 핵심 기술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지만, 유전체 해석 기술, 단백질 공학, 전달체 개발, 임상 번역 연구가 지속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염기 교정은 단순한 연구 도구를 넘어 실제 환자 치료에 적용되는 정밀 유전자 치료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6.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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