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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구직으로 살아남기] 2화. 제약회사 직무 선택하기
Bio통신원(김대리)
이번 화에서는 제약회사에는 일반적으로 어떤 부서가 있는지 소개해 보겠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취업 준비를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제약회사는 국내사와 외자사로 분류해 볼 수 있다. 국내사는 우리나라에 본사가 있는 회사이고, 외자사는 본사가 외국에 위치하며 우리나라에는 지사가 있다. 외자사의 경우 본사가 외국에 있기 때문에 업무할 때 본사와의 시차 문제로 늦은 저녁 시간대같이 근무 외 시간에도 업무를 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고 들었다.
국내사를 기준으로 근무지를 크게 나누어보면 본사 / 공장 / 연구소가 있다. 회사마다 다르지만, 공장과 연구소는 지방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다. 근무지별로 대학원 졸업 후 선택하는 관련 직무를 소개해 보겠다. 회사마다 부서명, 업무 범위는 상이할 수 있어 참고용으로 이해하길 바란다.
1. 본사
본사에는 개발부, 영업부, 마케팅부, 판매 업무 등 여러 가지 부서가 있다. 그중 대표적으로 개발부, 학술팀, 마케팅부를 선택하여 각 부서의 업무와 특징을 소개하겠다.
① 개발부: 의약품의 인허가를 담당하는 부서로 RA (Regulatory Affairs)라고도 부른다. 주된 업무는 식약처 대응 업무로 신제품의 허가를 등록하거나 시판 중인 제품의 허가를 유지/취하를 관리한다. 또한, 신제품 개발 여부를 검토하기도 하고, 제품을 다른 회사와 공동 판매 등 업무 위탁에 대한 사업성 검토/진행 업무를 담당한다. 그리고 회사에 따라서 의약품 급여에 대한 약가 업무나 의약품 안전성에 대한 PV (Pharmacogivilance, 약물감시) 업무까지도 개발부에서 담당하기도 한다. 개발부에는 주로 약사 자격증을 보유한 사람들이 많다.
② 학술팀: 병원/약국/소비자로부터 제품에 대한 문의가 들어왔을 때 관련 내용을 과학적인 근거에 따라 답변하는 업무를 한다. 제품의 허가 사항이나 오리지널 제품의 허가 사항, 관련 논문, 가이드라인, 법령 등을 찾아 답변한다. 또한, 마케팅부에서 제작하는 제품 브로셔, 홍보 문구 등의 출처 및 내용이 적절한지 내용을 검토하는 업무를 한다. 따라서 어떤 적응증에 사용되는 제품인지, 어떤 환자에게 사용이 가능한지 등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하다. 또한, 과학적인 근거를 잘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회사에 따라서 신입사원 교육이나 대형 병원 입찰 업무를 담당하기도 한다.
③ 마케팅부: 제약회사 마케팅부는 일반적인 회사의 마케팅부와 조금 다른 편인 것 같다. 보통 마케팅이라고 하면 언론이나 TV, 인터넷에 제품을 홍보하는 것을 떠올린다. 하지만 의약품은 분류에 따라 홍보 범위가 제한적이라 자칫 광고 위반이 될 수 있다. 전문의약품은 의약·약학 전문가를 대상으로 학술지나 전문지에만 광고가 허용된다. 일반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만 TV나 유튜브 광고, 인스타그램 등에서 대중 광고가 가능하다. 마케팅부에서는 담당하는 품목의 매출을 위해 제품 판촉, 거래처 관리 등을 하며, 품목 담당자를 PM (Product Manager)이라고 부른다. 세부 업무로는 영업사원과 동행하여 거래처에 방문하기도 하고, 제품 홍보를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하거나, 브로셔 제작 등의 업무를 한다. 본사에 근무하지만, 외근 업무도 잦은 부서이다.
2. 연구소
신약 개발, 제네릭 의약품 개발 등을 진행한다. 최소 석사 이상의 학위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신약 개발은 주로 바이오벤처 혹은 규모가 큰 국내사에서 많이 진행하고, 그 외의 제약회사에서는 제네릭 의약품이나 개량 신약 개발을 많이 진행한다. 연구소에서는 연구기획, 제형 연구, 분석 연구를 대표적으로 언급해 보겠다.
① 연구기획: 연구직이지만 실험은 하지 않는 직군이다. 신약이나 제네릭 의약품을 개발할 때 어떤 제품을 개발할지 선정한다. 의약품마다 특허 기간이 정해져 있고, 특허 기간이 만료된 이후에 제네릭 의약품이 출시될 수 있다. 출시일에 따라 약가나 시장 점유율 등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어떤 제품을 개발할 것이고 개발을 시작하는 시기도 제품 출시에 중요한 요소이다. 또한, 회사에서 보유하고 있는 제품, 기술 등의 특허를 유지/관리하거나 정부 과제를 지원/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② 제제 연구: 의약품의 제형을 연구하는 직군이다. 의약품에는 정제, 캡슐제, 액제, 주사제 등이 있다. 제품의 적응증이나 주성분의 특성에 따라 경구 복용이 용이하거나 주사가 더 적합한 경우가 있다. 경구 복용에도 나정이나 서방정, 캡슐제 등이 있고 제형별로 장단점이 있다. 따라서 약물이 우리 몸속에서 효율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적합한 제제를 찾거나, 기존에 시판되고 있는 제품에서 효과를 더 잘 낼 수 있는 방법으로 물성이나 제형을 바꾼 개량신약을 연구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③ 분석 연구: 의약품의 품질 평가를 담당한다. 평가에 적합한 분석법을 찾거나, 최근에는 안정성이나 불순물 이슈가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어 적합한 기준을 찾고 평가할 수 있는 실험법을 개발한다.
3. 공장
의약품을 생산하는 곳이다. 물류, 생산, 품질 등 여러 부서가 있지만, 대표 부서로 QC와 QA를 소개하고자 한다.
① QC: Quality Control의 약자로 품질관리이다. 생산한 제품이 기준에 따라 적절하게 생산되었는지를 분석 실험 장비로 시험하는 업무를 한다. 석사 이상의 학위가 필수적이지 않지만, 대학원 전공이 분석 연구로 HPLC 기기나 GC 장비를 많이 사용한 경험이 있다면 지원자로서 장점이 될 수 있다.
② QA: Quality Assurance의 약자로 품질보증이다. 실험을 하지는 않고 주로 문서 작업을 많이 담당하는 직군이다. 제품 생산의 적격 기준이나 공장의 설비가 GMP (Good Manufacturing Practice, 우수 제조 기준)의 기준에 충족하여 갖추어졌는지, SOP (Standard Operation Procedure, 표준 절차) 수립/관리 등에 대한 내용을 입증하는 문서를 작업하고 그 문서를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직무를 선택하고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에 직무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이번 화에서는 대략적인 일부 직무들에 대한 소개를 해보았다. 이러한 직무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다음 화에서는 제약회사를 지원하는 방법과 자기소개서 쓰는 방법을 소개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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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석사 졸업 후 비연구직으로 제약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취업시기부터 현재 근무하고 있는 직무에 오기까지의 개인적인 경험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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