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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공동연구 연수 후기] 미국 비자 준비하기: J1 비자 취득을 위한 준비 -1
Bio통신원(연우(필명))
2022년 5월 16일 한국연구재단 홈페이지에 "2022년도 한국 이공계 여성대학원생 미국 연수 프로그램 최종 선정 공고"라는 이름으로 게시글이 올라왔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해당 게시글에 첨부된 "2022년 한국 이공계 여성 대학원생 미국 연수 프로그램 최종 선정 공고문.hwp" 파일을 열어 보았다. 다행스럽게도 16명의 선정자 명단에 본인이 지원한 과제명, 본인 이름, 주관 기관이 보였다. 마침, 교수님께서도 2022년도 한국 이공계 여성대학원생 미국 연수 프로그램의 신규 과제 선정 결과를 확인하셨는지 축하한다는 연락을 보내오셨다.
처음으로 해보는 타지에서의 6개월의 생활이 기대되는 동시에 미국 비자도 취득해야 하고 타지에서 생활을 위한 기반도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에 막막함도 없지 않아 있었다. 최대한 빠르게 다녀오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에 바로 이것저것 준비를 시작하였다. 비자 취득에 한 달가량 걸린다고 하였다. 그래서 가장 먼저 할 일은 본인이 그 당시 연구실에서 진행하고 있었던 실험을 서서히 마무리 지어야 했다. 그다음으로는 담당하고 있던 과제의 행정 업무를 후배에게 인수인계하였다. 미국에서도 할 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교수님께서는 시차도 맞지 않아 제때 처리하기 어려우니 차라리 인수인계하여 행정업무 처리에 차질이 생기지 않기를 원하셨다. 솔직히 말하면 업무가 줄었으니 좋았지만, 조금의 미안한 감정도 없지 않아 있었던 것 같다. 실험실에서의 일은 이렇게 마무리 지어가고 있었다.
동시에 본격적으로 미국 비자 취득을 준비하는데 전념을 기울였다. 준비할 것이 많다 보니 평일 낮에 돌아다녔는데 뭔가 실험을 정말 안 해도 되나, 졸업이 밀리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괜한 불안함이 있었지만 솔직하게는 실험을 안 하니 좀 더 신이 났던 것 같다.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는 와중에 틈틈이 생기는 여유에 양심이 따끔거리기도 하였으나 명분이 있으니 괜찮겠거니 했다. (:p) 엄밀히 말하면 쉬는 것도 아니기도 하고라는 자기합리화를 하였다. 미국 비자 취득을 위해서는 여러 블로그에 자세히 설명하고 있으니 찾아서 보면 되기도 하지만 아마 방문연구원 신분인 J1 비자를 취득하는 과정은 그다지 자세하게 설명이 안 되어 있는 듯하여 전체 과정을 공유하고자 한다. 미국 비자 취득을 위해서는 다음 순서로 진행하면 된다.
1. DS-2019 서류받기
2. DS-160 작성하기
3. SEVIS FEE (비자 수수료) 납부
4. 비자 인터뷰 예약
5. 미국 대사관 방문해 인터뷰 진행
6. 수일 내 비자 수령
DS-2019 서류를 받기 위해서는 상대국(미국) 대학과의 연락이 먼저였다. University of Michigan, Ann Arbor 측의 지도 교수님께 합격 발표를 말씀드리니 학교 측에 Curriculum Vitae (CV, 이력서)와 Financial support letter를 제출해야 했다. 처음으로 CV를 작성하면서 그동안 맡아서 진행했던 과제 및 논문, 학회 상, 장학금 등을 정리하여 작성하니 3년 동안 대학원 생활하면서 하나도 한 것이 없다고 느꼈는데 나름으로 열심히 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쓸 것이 하나도 없으면 어쩌나 고민했던 것에 비해서 긁어모으니 뭔가 있기는 하네 라는 생각이 들었다. Financial support letter의 경우에는 한국연구재단 담당자 메일로 문의드리니 해당 파일을 받았고, 첨부된 파일 양식을 작성하여 회신하여 전자 서명을 얻어 제출할 수 있었다.
미시간 대학교에 해당 파일을 보내고 프로세스가 진행 중이니 기다리는 메일을 받고 막연히 기다리던 중 6월 8일, 약 한 달 가까이 되는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한 통의 이메일을 받을 수 있었다. 메일에는 영어 능력을 평가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는데 2가지 방법으로 가능했다. 첫 번째는 2년의 만료 기간이 지나지 않고 스피킹 점수가 포함된 TOEFL 혹은 IELTS 시험의 점수를 제출해야 했다. 두 번째는 Skype를 통해서 15분가량의 인터뷰를 통해 영어 실력을 입증할 수 있었다. 애초에 미국 연수 프로그램 과제를 얻는 과정에서도 OPIc 성적밖에 제출하지 않았기에 예상하긴 했지만, 스트레스받았다. 당연히 시험 성적을 얻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TOEFL 혹은 IELTS 시험은 선택하지 않았고 Skype 영어 인터뷰를 하겠다고 답 이메일을 보냈다. 이럴 때는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것이 슬펐던 것 같다.
시간을 정하고 Skype 영어 인터뷰를 진행하였는데 생각보다 너무 간단해서 오히려 당황스러웠다.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대략 다음과 같은 내용이었다.
Q1. 반가워. 자기소개해줄래?
A1. 반가워 나는 000이고 현재 000대 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하는 학생이야.
(관련 질문으로 학교는 어때? 연구는 괜찮아? 물어봤는데 캐주얼한 질문이어서 답하는 데 크게 문제도 없었고 간단하게 넘어갔다)
Q2. 어떤 전공인지 설명해 줘.
A2. 내 전공은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이고, 나노입자 디자인해서 다양한 질병을 표적화하는 약물 전달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어.
Q3. 왜 미시간 대학교에 지원했어?
A3. University of Michigan은 명문대잖아~ 그리고 내가 지원한 연구실의 교수님께서 하고 계시는 연구가 흥미로웠어. 나는 나노입자를 통한 면역반응 조절에 관심이 있는데 교수님의 연구실에서 Cancer immunotherapy를 하고 계셔서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가능하면 내가 개발한 나노입자를 가지고 실제 면역반응의 변화를 직접 실험해 보고 싶어.
이렇게 질의응답을 3개 하고 나니 끝이었다. 속으로 정말 이게 다인가 싶어 허무했다. 15분가량 인터뷰라고 했던 것 같은데 한 5분 했나…. 나머지는 학교 소개해 주고, 집 구할 수 있는 학교 홈페이지 소개해 주고, Dropbox로 공유해 준 DS-2019 서류를 받기 위해 처리해야 할 서류 제출 안내를 마지막으로 만나서 반가웠다 See you soon으로 마무리하고 Skype를 종료했다. 뭔가 굉장히 긴장한 것에 비해서는 터무니없을 정도로 간단해서 너무 형식적인 거 아닌가 싶기도 했다. 뭐 하지만 간단하면 나한테 좋은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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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구재단에서 한국이공계대학원생 미국 연수 프로그램 합격을 통해 미국 University of Michigan, Ann Arbor에 방문연구원으로서의 8개월 동안의 연구 생활과 한국에 돌아온 후 협업을 통한 성과 창출까지 1. 한국 연구 재단을 통한 해외 연수 기회 얻기-준비 편 2. 미국 비자 준비하기: J1 비자 취득을 위한 준비 -1 3. 미국 비자 준비하기: J1 비자 취득을 위한 준비 -2 4. 미국 생활 자리 잡기-의 식 주 5. 미국 연구실에서 실험을 하기 위해 들어야 할 교육 6. 한국 연구실과 미국 연구실의 차이점 7. 미국 대학교의 Doctor candidate 축하 문화 8. 한국으로 돌아온 후 미국 대학원과의 협업은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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