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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재 승인 확률을 높이는 투고 체크포인트] 3) 본문
Bio통신원(김광은)
이번 글에서는 본문 체크 포인트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내용과 별개로, 완성도와 엄밀성이 높아 보이면 신뢰가 갑니다.
일반
리뷰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줄 번호와 페이지 번호를 넣어주세요. 없으면 리뷰어 입장에서는 위치 언급이 불편해서 기분이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오타도 절대 틀리지 않겠다는 각오로 확인하세요. 한두 개 정도는 이해해도 더 많아지면 성의 없어 보입니다. 유전자 이름 등 Acronym을 쓸 때 처음 나왔다면 괄호 안에 full name을 같이 적어줘야 합니다. New, Novel, First 같은 말들은 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겠지만, 가급적 쓰지 않는 것이 세련되어 보입니다.
Title
제목이 너무 짧으면 내용을 알 수 없고, 너무 길면 지엽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종합지의 대표적인 거절 사유 중 하나가 ‘broad interest의 부족’입니다. 사실 제목이 길어지는 이유는 구체적인 상황을 특정하기 때문입니다. 15 단어 정도로 일반화해서 적는 것이 관심을 끌기 좋습니다. 약간 비약이 있더라도 일단 읽어보게 만들고 나중에 수정 요청 들어오면 바꾸면 됩니다. 아주 아주 중요하고, 생각보다 어려우니 많이 고민해 보세요.
Author & Affiliation
정확한 내용을 적고 절대 틀리면 안 됩니다. 이름을 왜 틀리나 싶은데, 같은 한국어라도 영문 스펠링이 다양하고 대소문자, 하이픈 등이 있어서 잘못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존 논문을 보고 그대로 쓰거나 저자에게 꼭 확인을 받아야 합니다. 여러 이유로 저자를 빠뜨리는 경우도 있는데, 기분 상하는 것도 문제지만 나중에 추가하려면 절차가 복잡한 경우도 있어서 저자 목록을 잘 확인해야 합니다. 저자의 소속도 다양한 경우가 많고, 성과에 반영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꼭 각 저자분들에게 확인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공동 1저자와 공동 교신저자도 잘 표시해 두세요. 요새는 동명이인의 구별과 추적을 위해서 주요 저자의 ORCID 번호를 적는 경우도 있습니다. 연구자 고유의 바코드 같은 것인데 아직 가입하지 않았다면 프로필을 만들어 두세요.
Abstract
리뷰어를 구할 때 제목과 초록만 볼 수 있기 때문에, 제목 다음으로 중요합니다. 줄 글로 쓸 수도 있고 구조화해서 쓸 수도 있습니다. 구조화라는 건 Background, Methods, Results, Conclusion 나눠서 쓰라는 얘기인데, 줄글로 써도 순서는 똑같기 때문에 스타일만 맞춰주면 됩니다. 150 단어 정도를 추천합니다. Graphical Abstract는 선택 사항인 경우가 많은데, 제출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존에 있는 그림은 저작권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BioRender나 Mind the Graph를 이용해서 새로 그리시는 것이 좋습니다. 예쁜 그림이 있으면 운이 좋을 경우 표지에 선정될 수도 있고, 출판 후 국내 보도자료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Graphic이 있으면 저널 SNS에 더 잘 올려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Figure
구두 발표에는 보통 시간의 한계가 있지만, 논문에서는 레이아웃 때문에 공간의 한계가 있습니다. 발표는 간단하게 하는 게 좋다고 말씀드렸지만, 논문에서는 최대한 많은 내용을 압축해서 넣어도 됩니다. 대신 수평, 수직, 중앙 등 정렬이 잘 맞아야 시각적으로 안정된 느낌이 듭니다.
데이터 관련해서, Nature 계열에서는 그래프를 그릴 때 각 데이터를 점으로 나타내는 것을 권장합니다. 단순한 막대그래프의 경우 n 수와 distribution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그리는 게 엑셀에서는 다소 어렵기 때문에 Prism이나 Origin 같은 외부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도 실제로 모든 데이터를 새로 다시 그렸습니다.
Imaging 결과의 경우 scale bar를 반드시 표시하고 legend에도 적어야 하는데, 나중에 귀찮아질 수 있으니 처음부터 포함해서 export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Legend
놓치기 쉬운데, 재현에 대한 부분도 꼭 적어야 합니다.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technical replication 사이에는 통계 처리를 할 수 없고, biological replication인 경우에만 통계 분석 및 error bar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Technical replication에서 error bar를 그리면 매우 작기 때문에 딱 봐도 이상해 보입니다. Error bar가 무엇인지도 (SD, SEM, CI) 표시해야 합니다. Western blot과 Imaging에서 Representative image를 사용했다면 정량 결과도 들어가면 좋습니다. 반복 실험 여부를 표시해야 하는데, 정량 결과가 있으면 3~4회 이상 재현되었다는 뜻이니 훨씬 설득력이 있습니다. 마우스 실험의 경우 패널마다 주령과 n 수를 적는 것이 좋습니다.
Results & Discussion
Subheading을 작성하면 내용이 눈에 더 잘 들어옵니다. 공백 포함 60자 이내를 추천하고 있고, 쉽게 쓰려면 Figure title을 요약하시면 됩니다.
Reference
참고문헌이 30개보다 적다면 수작업으로 해도 되지만, EndNote를 사용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보통 학교 도서관에서 정기적으로 교육하고 있으니 배워서 사용하세요. 그런데 EndNote를 써도 제대로 표현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 마지막에는 반드시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수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Review를 언급할 때 너무 오래된 논문보다는 비슷한 내용의 최근 논문을 쓰는 것이 좋고, Book chapter의 경우 너무 광범위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Research Article을 쓰시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리비전 관련 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무조건 경청하고 감사를 표현하세요. 실험을 다 하면 좋지만 못 하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시늉이라도 하세요. 리뷰를 받았다는 건 승인 확률이 아주 높아졌다는 의미이고, 리뷰 후에 떨어지면 어디에 언제 나가게 될지 모릅니다. 예를 들어서 다음과 같은 말은 금기어입니다. 1) 당신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2) 이 논문의 주제를 벗어났다. 3) 자원과 시설이 부족하다. 그냥 “좋은 의견 감사하다. 우리가 feasible 한 방법으로 추가 실험했다”라고 하면 됩니다.
제가 생각하는 연구에 필요한 내용은 아래와 같은데 이제 거의 다 왔습니다.
마지막 연재에서는 연구 제안서 작성법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광은 드림
본 기사는 네티즌에 의해 작성되었거나 기관에서 작성된 보도자료로, BRIC의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또한 내용 중 개인에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사실확인을 꼭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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