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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시래기 탈출기] 교수님과의 에피소드(journal, lab meeting, 개별 미팅)
Bio통신원(이주희)
안녕하세요 뽀시래기입니다:> 두둥!! 이번에는 교수님과의 에피소드입니다. 저는 학부 4-2부터 시작해서 반년 정도의 시간이 있었는데요. 실험실에 들어와서 약 한 달 후 개별 미팅에 참여했습니다. weekly progress report라고 해서 실험실 구성원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요일을 정해 교수님과 면담을 진행해요. 혼자 들어가는 경우도 있고 박사 언니와 함께 들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험실은 초반에 여자 7명으로만 구성되어 있었는데 박사 3, 석사 1, 학부 연구생 3이었어요(제가 막내였던 시절입니다). 저는 약 2년 동안 박사 언니, 박사님, 단독, 단체 등 모든 방향으로 개별 미팅을 진행했었는데요. 그 어떤 방식도 떨리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교수님께서 정말 좋은 분이지만 카리스마가 있으셔서 초반에는 아주 무서웠는데 이젠 괜찮고요. 그렇지만 데이터가 계속 나오지 않을 때는 약간 쫄보가 되어 들어가고 있습니다(하하), 석사 입학 후 6개월쯤 데이터가 매우 잘 나와서 정말 당당히 미팅에 참여했는데 그 이후로 진도가 안 나가더라고요(첫 운을 그때 다 사용한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지금 열심히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개별 미팅 외에도 교수님께서는 자주 사무실에 방문하시는데 항상 재미난 소식 없냐고 물어보세요(교수님 저도 재미난 소식 매일 있었으면 좋겠어요..ㅠ). 교수님께서 워낙 아이디어 뱅크에 연구에 대한 열의가 넘치시는 분이라서 정말 교수님의 열정으로 활활 타서 재만 남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할 일이 끊임없고 막힌 부분에 대해 의견을 내면 긍정적으로 검토해 주시고 아이디어도 많이 내주셔서 다양한 실험을 도전해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마침 제가 입학한 때가 실험실의 모든 것이 풍족해진 시기라서 대부분의 실험을 해볼 수 있게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며 실험하고 있어요.^^
그리고 대망의 journal meeting은 입학 직전부터 시작했는데 정말 신입의 당찬 포부 그대로 3대 journal 중 cell을 선택했답니다(정말 그때의 저 멋졌습니다). 그 이유는 논문 중에서도 정말 재밌어서 너무 소개해 보고 싶다! 하는 것을 고르고 싶었고 아직 논문 찾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던 저는 교수님께 관련된 것을 몇 개 추천해 달라고 했으며 약 15개의 논문 중 90%가 review였기 때문에 선택지가 많이 없었답니다... 면역세포와 항체를 조합하여 만든 항암제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관련 실험이 너무 생소해서 교수님께 많이 물어봤던 기억이 나요! 교수님은 관련 지식을 찾아서 저에게 간단히 강의도 해주셨답니다(아마 처음이라서 지식을 친절하게 많이 떠먹여 주신 것 같아요). 그렇게 미팅을 시작하려는데 이론이 부족해서 바로 퇴짜를 맞았습니다. 모두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해서 이론을 생략했는데 혼자만 알고 있을 수 있으니 정말 사소한 지식도 넣어서 발표를 진행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4학년 때 교수님 수업을 듣고 관심이 생긴 부분에 대해 흥미가 생겨 교수님 실험실로 입학을 한 것이었는데 실험실은 약간 다른 분야에 초점을 맞춰 연구하고 있었기 때문에 제 생각이 짧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새로운 분야를 발표해서 실험실 분들 모두 호기심이 많으셨지만, 원리를 이해하고부터는 장난식으로 한 두 번 이후에는 새로운 내용을 부탁한다고 얘기해 주셨답니다^^
그 이후로는 다양한 분야의 새로운 내용으로 논문을 읽으려고 하지만 아직은 제가 읽고 싶은 논문들만 찾아 읽는 성향을 고치지 못한 것 같아요. 그래서 치료제와 관련된 내용으로 소개하고 있지만 표적 치료제에 대한 타깃도, 방법도 다양해서 아직은 제가 배울 점이 많아 재미있게 읽고 있는 것 같아요(읽고 싶은 논문이 있다는 것도 실험실 생활의 소확행이랄까요). 새로운 치료법에 대해 소개할 내용이 많고 논문을 발표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시행착오를 아직도 겪는 것 같아요. 이 정도면 다 읽은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교수님의 질문에 반 정도는 대답을 못 하거든요(초반보다 많이 늘었다는 칭찬을 받으면 내적 댄스가 시작되기도 해요><). 그래서 박사 언니들의 발표를 들으며 이론의 소개, 실험 방법과 결과 해석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어요! 석사 졸업쯤에는 완벽에 가깝도록 발표를 할 수 있겠죠?! (그래야 뽀시래기 탈출이 가능할 텐데..)
마지막은 lab meeting이에요. 저희는 일주일에 한 번씩 발표할 때마다 lab meeting 1명, journal 1명이 진행해요. 주 1회 개별 미팅을 진행하지만, 교수님께만 보고하기 때문에 2달에 한 번쯤은 실험실 구성원 모두에게 어떤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어떤 결과를 내었고 어디서 해결이 되지 않은지에 대해 설명하는데 가끔 교수님께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질문을 하시면 한 사람당 1시간은 기본으로 발표하더라고요. 제가 한번 해 봤는데요. 장난이 아닙니다. 목소리가 바로 쉬었더라고요. 발표하는 것을 아주 싫어하는 편은 아닙니다만, 한 시간 반은 좀 무리입니다..... 그리고 가끔 교수님께서는 미팅 전이나 후에 밥을 사주시는데 정말 호랑이 교수님과 천사 같은 교수님을 넘나 드세요. 그래도 제가 알아야 할 부분, 놓친 부분에 대해서만 지적하시니 다 맞는 말이라 할 말이 없더라고요.. 그래도 다 피가 되고 살이 되어 성장하라고 하시는 거죠..? 그치만 당근도 자주 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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