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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종합
[미국 박사 유학 생존기] 미국 유학생의 세미나, 랩미팅, 데이터 발표
Bio통신원(어느새 박사)
* 이 글은 제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된 주관적인 글임을 먼저 밝힙니다.
<세미나>
유학을 오고서 느낀 장점 중 하나는 세미나가 정말 많고 흔히 말하는 유명한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한국에 비해 많다는 점입니다. 제가 있는 과의 규모가 크고, 학교 자체의 연구 규모도 클 뿐 아니라, 흔히 말하는 대가들 중 미국에서 연구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그들의 세미나를 들을 기회가 많습니다. 제가 있는 학과의 경우 매주 연사를 초청해서 세미나를 갖습니다. 그중에는 유명한 사람들도 있고요. 그리고 다른 학과에서도 유사한 세미나가 워낙 많다 보니 다양한 연사들을 통해 세미나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참 많습니다. 그리고 그들과 식사를 같이 하며 네트워킹할 수 있는 기회도 있고 최신 연구도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세미나가 많다는 점이 미국에서 박사 유학을 하면서 가질 수 있는 하나의 이점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랩미팅>
랩미팅이야 한국에서도 있는 것이죠. 다만 제 경험에 의하면 한국에서의 랩미팅과 미국의 현재 연구실에서의 랩미팅은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교수님의 성향에 의한 차이일 수도 있지만, 제가 석사를 했던 한국 연구실에서의 랩미팅 시간은 보통 혼나는 시간이었습니다. 학생이 그동안의 연구 내용을 발표하면, 교수님은 건설적인 조언을 해주시기보다는 주로 취약한 부분들을 언급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강조하시고 비판과 비난이 섞인 피드백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다른 학생들은 그저 그 모습을 지켜보고 랩미팅이 끝납니다. 그 불똥이 나에게 옮기지 않기를 속으로 바라면서요. 그러다 보니 랩미팅 시간은 많은 경우 피하고 싶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현재 있는 연구실의 랩미팅은 분위기가 많이 다릅니다. 말 그대로 내 연구를 다른 동료들과 공유하고, 다른 동료들과 교수님은 질문도 하고 조언도 줍니다. 건설적인 시간입니다. 연구의 방향을 함께 의논하고 도움을 주고받는 시간을 갖는 것이 랩미팅입니다.
<데이터 발표>
모든 학교에 있는 시스템은 아닐 수 있지만, 제가 박사 학위를 받은 학과에서는 매주 학과 자체적인 데이터 발표시간이 있습니다. 학과에 소속된 학생들과 포닥들이 돌아가면서 자신의 연구를 소개하고 질문에 답을 하는 시간입니다. 보통 1년에 한 번 주기로 순서가 돌아옵니다. 처음에 발표를 하게 될 때는 무척이나 긴장되고 떨렸습니다. 영어도 어설펐고, 혹시 질문에 제대로 답을 못할까 걱정도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발표가 익숙해지고, 다른 사람들과의 학술적 소통을 통해 나의 연구가 발전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서 박사 유학을 하면서 갖게 된 많은 발표들을 통해 나의 연구를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이해시키는 훈련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이런 과정이 최종적으로는 박사 디펜스와 이후의 커리어를 쌓는 과정에 필수적인 훈련이라고 여겨집니다.
본 기사는 네티즌에 의해 작성되었거나 기관에서 작성된 보도자료로, BRIC의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또한 내용 중 개인에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사실확인을 꼭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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