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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미국 포닥 도전기] DS-2019와 J1 VISA 인터뷰
Bio통신원(이윤경)
일 시작일을 교수님과 메일로 논의하여 8월 중순으로 결정한 후 학교의 행정 직원으로부터 날짜가 수정된 Offer letter를 받았고, 곧 DS-2019가 Fedex로 도착할 거라는 메일을 받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집으로 택배가 왔고, 한 장으로 된 DS-2019 문서와 Stanford 포닥 안내 팜플렛이 들어있었다.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을 감출 길이 없었다. 내가 정말 Stanford에 가는구나 싶었다.
DS-2019를 받으면 J1 VISA를 받을 준비가 된 것이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주한미국대사관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DS-160이라는 것을 신청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국 비자용 사진이 필요한데, 여권 사진과 사이즈가 달라 새로 찍어야 한다. 사진을 찍은 후 DS-160을 신청할 때, 홈페이지 상에서 사진을 업로드하고, 인터넷을 찾아보면 인터뷰 당일에도 한 장 가지고 가라고 하는데, 나의 경우엔 확인하진 않았다. 그리고 DS-160 신청 전에 SEVIS fee라는 것을 납부해야 하고, 비자 신청할 때 또 비용을 지불한다. 두 개를 합치면 약 50만 원 정도의 꽤 큰 지출을 하게 된다.
DS-160 신청 절차가 끝나면 인터뷰 일자를 선택할 수 있다. 4월 말에 진행했는데, 가장 빠른 날짜가 7월 초로 떠서 이렇게나 미국에 가는 사람이 많구나 싶었다. 일 시작일이 8월 중순이라 7월 말에 출국하려고 했는데, 인터뷰가 7월 초라니 불안했다. 검색을 해보니 보통은 인터뷰 2-3일 후면 비자를 받을 수 있다고는 하지만 너무 늦어 초조했던 나는 며칠 뒤 인터뷰 예약일을 변경했는데, 이상하게 이때는 6월 초로 변경이 가능했다.
대망의 인터뷰 날! DS-2019 서류도 있고, 학교에서 이미 오라고 Offer letter까지 보내준 상태라 인터뷰가 수월할 것 같았지만 긴장은 되었다. 오후 12시 30분 예약이었지만 나는 11시 55분에 광화문에 있는 미국 대사관 앞에 도착했고, 이미 인터뷰 줄이 길게 있었다.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지만 이곳이 맞나 싶었고, 내 뒤에 오는 사람들도 인터뷰 줄이 맞는지를 물어보았는데, 초록색 지붕 같은 것이 있고, 미국 시민과 업무는 이곳에 줄을 서지 말라는 글이 쓰여있으면 그곳이 맞다.
12시 15분이 되어서야 직원의 안내 소리가 들렸고, 한 명씩 여권과 인터뷰 예약 시간을 확인한 후 안으로 들여보냈다. 들어가자마자 휴대폰 등 소형 전자기기의 전원을 꺼서 제출하는데, 휴대폰을 제외하고 추가로 에어팟 등의 소형 전자기기를 제외하고 노트북이나 아이패드 등을 소지하고 있다면 광화문역에 있는 물품 보관소로 가서 맡기고 오라고 하니 주의해야 한다. 어떤 분은 기내용 캐리어를 가지고 왔는데, 이분도 물품 보관소에 맡기고 오라는 안내를 받으면서 앞줄에 계시다 발길을 돌리게 되셨다. 휴대폰은 맡기고 가방은 엑스레이 검사를 통과한 후 다시 돌려받았다.
** 휴대폰 이외에 소형 전자기기라고 함은 에어팟, 워치 정도인 듯하다.
** 나는 휴대폰 이외에 서류가 든 에코백만을 가져갔었는데, 에코백, 백팩, 핸드백 정도는 반입이 가능했다.
1층은 시민과 업무를 담당하는 곳이고, 안쪽으로 이동하여 2층으로 올라갔다. 먼저 서류를 확인하는 곳에 줄을 서서 필요한 서류를 모두 구비했는지를 확인한다. 나의 경우 여권, DS-2019, 인터뷰 예약 확인서, SEVIS fee 납부 영수증을 확인하였다. 추가로 Offer letter, 영문 잔고 증명서, 비자용 사진 등을 챙겨갔으나 인터뷰가 끝날 때까지 확인하지 않았다.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좋으니 필요 없어도 모두 챙겨가는 것을 추천한다.
서류 확인이 끝나면 또다시 줄을 서서 조금 기다린 후에 창구 같은 곳에 있는 직원들이 여권과 DS-2019를 확인하고, 왼손의 네 손가락, 오른손의 네 손가락, 양손의 엄지손가락의 지문을 찍은 후에 인터뷰 줄을 서게 된다. 서류 줄은 금방 끝났지만 지문 확인 줄과 인터뷰 줄을 서는 시간이 상당히 길었다. 지문 확인은 12:30-40쯤 끝났는데, 인터뷰 창구에 직원들은 1시 정도에 나타났다. 줄을 서있다가 한 명씩 창구 앞으로 가서 질문에 답하는데, 나의 경우에는 두 가지 질문을 받았다.
1. 지금 일하는 곳은?
2. 미국에 가서 얼마나 있을 건지? (전체 포닥 예상 기간이 아닌 DS2019에 표기되어 있는 기간)
두 질문에 모두 답을 한 후에 왼쪽 네 손가락 지문을 다시 찍으라고 하여 찍고, 행운을 빈다고 하길래 나도 고맙다, 좋은 하루 보내라, 하고 끝이 났다. 인터뷰는 1-2분 만에 끝이 났다. DS-2019 서류가 있어서 갈 Institute가 확실하면 인터뷰를 길게 하지는 않는 것 같다.
내 여권은 이때 직원이 가져가는데, 인터뷰 날로부터 2-3일 후에 수령이 가능하다. 수령 방법은 두 가지인데,
1. 일양로지스 본부지점: 서울시 마포구 창전로 28-1 (광흥창역 약 4-5분 거리)에 방문하여 직접 수령하는 경우에는 무료
2. 일양로지스에서 택배로 배송받을 경우에는 18,000원 지불이다.
나는 마포가 멀지 않아서 출근 전에 들려서 직접 수령하여 왔다. 수령 시에는 신분증을 확인하고, 가족이 대리 수령할 경우에는 가족확인증명서 같은 것을 확인한다고 한다.
그리고 6/2 12:30에 인터뷰를 했지만, 이틀 후인 6/4는 토요일이고, 6/6 월요일은 현충일로 공휴일이라 비자가 택배사로 넘어가는 과정에 있다고만 떴고, 6/7 화요일에 메일과 문자로 비자 수령이 가능하다고 안내가 왔다. 여권의 거의 마지막 부분에 비자가 붙여져 있는데, 이때 DS-2019 서류에 적혀 있는 날짜와 동일한지 확인해야 한다. 나의 경우 2022-08-15~2023-08-14 여서 동일하게 찍혀 있는 것을 확인했고, 가는 Institute의 이름도 적혀 있다. 인터뷰 일도 6/2로 쓰여 있었다.
평생을 꿈꿔왔던 미국에 가다니...! 아직도 실감이 나질 않았다. 이제 비자도 완료되었으니 짐만 챙겨서 가기만 하면 된다. 아직도 영어로만 일하는 환경에 가는 것이 두렵기도 하고,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되는데, 가기 전까지라도 영어 공부 열심히 하고 가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많은 한국인 포닥들이 미국에 갔을 때 언어 문제로 많이 힘들어한다고 하는데 잘 적응할 수 있겠지?
출처: 주한미국대사관및영사관 웹사이트 https://kr.usembassy.gov/ko/
본 기사는 네티즌에 의해 작성되었거나 기관에서 작성된 보도자료로, BRIC의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또한 내용 중 개인에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사실확인을 꼭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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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생명과학 학사와 박사를 마치고, 설레는 마음으로 Stanford University에서 꿈꾸던 포닥 생활을 시작하게 된 초짜 과학자의 고군분투 이야기! 미국 포닥에 관한 정보를 주변에서 얻기가 어려웠었기에 나와 같이 막막한 상황에 놓여있는 대학원생들에게 나의 인터뷰 전 과정과 미국 포닥 생활을 상세하게 이야기하여 미약하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연재를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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