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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초기 신경안정제 벤조디아제핀 복용과 신생아에서의 선천기형 발생 간의 연관성 구명
Bio통신원(성균관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신주영 교수, 노윤하 박사, 이혜성 박사, 최아영 연구원>
성균관대학교는 약학대학 신주영 교수 연구팀(공동 1저자 노윤하 박사, 이혜성 박사, 공저자 최아형 연구원)이 국내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대규모 임신부 안전성 연구를 수행한 결과, 임신 초기 벤조디아제핀 복용이 신생아에서의 선천기형 발생 위험을 약간 증가시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벤조디아제핀은 1960년대에 처음 시판된 이래 현재까지 불면증, 공황장애, 불안장애 등 다양한 정신신경학적 질환의 완화 및 치료 목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신경성 위장관 질환이나 근골격계 질환 등에서도 사용되고 있으며, 2015년 OECD 보고서에 의하면 국내 노인 벤조디아제핀 처방률이 OECD 국가 평균보다 약 3배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벤조디아제핀은 태반을 통과하여 태아 조직에 축적될 뿐만 아니라, 세포 증식과 분화 등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전체 임신부 중 약 1-2%가 임신 초기에 벤조디아제핀을 처방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적지 않은 산모들이 임신 초기 벤조디아제핀을 사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벤조디아제핀의 오랜 역사와 폭넓은 사용에도 불구하고, 임신 중 벤조디아제핀 사용에 관한 안전성 근거는 여전히 불분명한 상황이었다.
이에 본 연구팀은 서울대병원/서울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권준수 교수,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최승아 교수 연구진과 함께 공동연구를 수행하였으며, 임신 중 벤조디아제핀 사용에 관한 수준 높은 안전성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청구자료를 활용하여 대규모 임신부 코호트 연구를 수행하였다.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출산기록이 있는 모든 산모를 대상으로 하여, 임신 초기 벤조디아제핀을 복용한 산모(노출군, 40,846명)와 복용하지 않은 산모(비교군, 3,053,831명)를 비교한 결과, 벤조디아제핀 복용이 전체 선천기형과 심장기형 발생 위험을 각각 1.09배, 1.15배 증가시킨다는 관련성을 확인하였다. 특히 전체 선천기형은 하루평균용량 <1 mg/day 군에서 1.05배 증가한 대비 >2.5 mg/day 군에서 1.26배 증가하여, 벤조디아제핀 하루 평균 복용량이 높을수록 선천기형 발생 위험이 더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신주영 교수는 “임신 초기 벤조디아제핀 복용은 전체 선천기형과 그 중에서도 심장기형의 위험을 유의하게 증가시켰으며, 저용량군 대비 고용량 군에서 위험이 더 증가함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전체 선천기형 중 벤조디아제핀이 기여한 위험을 의미하는 인구집단 기여위험도가 0.36%로 작아, 벤조디아제핀이 매우 주요한 최기형성약물은 아님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연구결과 해석 시 주의할 점은 임신 초기에 벤조디아제핀을 절대 사용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본 연구는 약물의 위험을 평가한 연구이기 때문에, 해당 위험은 반드시 벤조디아제핀의 치료적 이익과 함께 평가되어야 한다.”라고 전하며, “다만 고용량 복용 시 위험이 더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벤조디아제핀 사용이 불가피한 경우 태아의 잠재적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소 유효용량 처방을 우선시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본 연구결과는 ‘PLOS Medicine (Impact Factor=11.069, JCR ranking 상위 5.7%)'에 3월 3일 온라인 게재되었다.
※ 논문명: First-trimester exposure to benzodiazepines and risk of congenital malformations in offspring: A population-based cohort study in South Korea
※ 논문 출처: https://doi.org/10.1371/journal.pmed.1003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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