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만사 인터뷰 한빛사 그 이후
미국에서의 연수를 마치고 현재는 대웅제약 신약센터 이온채널신약팀에서 Research Specialist (Electrophysiologist)로 신경계 질환 관련 신약 개발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웅제약 김웅빈 교수
- 현재의 근황
- 현 소속기관과 연구실/부서 소개
- 진행중인 연구분야 혹은 맡고 있는 업무 내용
- 과학기술인으로서 느낀 보람
- 학생들/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점
- 앞으로의 계획과 바람
현재의 근황은 어떠십니까?
저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생리학교실에서 박사학위 취득 후 2015년부터 2019년 초까지 University of California Riverside (Department of Cell Biology & Neuroscience)에서 Postdoc 및 Research Scientist로 근무를 하였습니다. 미국에서의 연수를 마치고 현재는 대웅제약 신약센터 이온채널신약팀에서 Research Specialist (Electrophysiologist)로 신경계 질환 관련 신약 개발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 소속기관과 연구실/부서는 어떤 곳인가요?
제가 소속되어 있는 대웅제약 이온채널신약팀은 폭넓은 신약 개발 경험과 각 분야의 전문 연구진들 그리고 세계 최고 수준의 이온채널 연구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익스트림 연구팀입니다. 최근 이온채널신약팀이 독립된 회사로서 높은 가치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스핀아웃 및 바이오텍 설립을 준비중입니다.
2020년 5월 설립 예정인 아이엔 테라퓨틱스 (iN Therapeutics)는 이온채널 타겟 치료제 개발에 특화된 신약개발 기업으로 다수의 신경계 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갖춘 유망한 기업입니다. 덧붙여 아이엔 테라퓨틱스는 in vitro 스크리닝부터 ex vivo 패치클램프, 그리고 in vivo 패치클램프까지 일련의 연구가 모두 가능한 통합 플랫폼을 가지고 있어 이를 이용하여 물질의 합성부터 활성 스크리닝 평가 및 기전연구까지 자체적으로 수행 가능한 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신경계 질환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외부 연구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여러 공동연구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저희는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는 이온채널 전문 신약 개발 기업 아이엔 테라퓨틱스와 하나의 미래를 그려나갈 인재를 찾고 있습니다.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분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드리며, 저희 아이엔 테라퓨틱스와 빛나는 도약을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진행중인 연구분야 혹은 맡고 있는 업무 내용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신다면?
대웅제약 신약센터 이온채널신약팀은 이온채널 타겟 치료제 개발에 특화된 연구팀으로서 난치성 신경계 질환의 치료를 위해 다양하고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중인 신약 파이프라인 중 첫번째는 통증 치료제로 Nav1.7 소듐채널 활성 억제를 통해 진통효과를 나타내며 글로벌 임상1상 진입 단계에 있습니다. 두번째는 난청 치료제로 소리 전달에 관여된 이온채널의 활성을 증대시켜 청력 회복 효과를 나타내며, 이는 선도물질 개발 단계에 있습니다. 세번째는 중추신경계 질환으로 뇌전증 (epilepsy) 치료제를 개발 중에 있고, 마지막으로 네번째는 루게릭병 (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ALS) 치료제로 물질 스크리닝 단계에 있습니다.
저는 전기생리학 (electrophysiology)을 기반으로 신경과학 (neuroscience)을 전공하였고 이와 관련한 오랜 연구 경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팀 내에서는 개발중인 물질에 대한 활성 평가부터 나아가 작용 기전 규명까지 전기생리학 플랫폼을 이용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연구에 필요한 새로운 장비를 도입하고 구축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연구 외적으로는 신규 파이프라인 구축을 위해 새로운 타겟을 검토하여 제안하거나 경쟁 물질이나 기술 등에 대해 검토하여 공유하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인으로서 느낀 보람이 있으시다면?
저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스스로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저는 그저 잘 모르는 나라에서 온 체구도 작은 평범한 아시안에 불과했고 그들의 사회에 들어가는 것 역시 녹록치 않았습니다. 이런 환경은 힘들었지만 저는 연구자로서 본연의 임무를 다하기 위하여 연구에 매진하였습니다. 그 결과, 마침내 저명한 신경과학 잡지에 세 편의 논문을 투고할 수 있었고 이중 한 연구는 미국 내 과학분야 언론의 관심을 받아 미국과 한국에 기사로도 소개가 되었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단지 평범한 아시안에 불과했지만 과학기술인으로서 한국을 알릴 수 있었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관련분야로 진출하려는 학생들/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점은 무엇인가요?
주변을 둘러보면 연구에 열정을 가지고 밤낮없이 매진하고 있는 후배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는 물론 배움, 학문의 깊이, 연구 성과 이런 것들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적인 그리고 외적인 건강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연구의 길은 곧 자신과의 끊임없는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연구자들은 연구 경력을 쌓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기울이지만 정작 그 긴 시간동안 자기 자신의 건강은 돌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성공을 위해서는 연구 경력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건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으니 학문의 성장만큼 체력도 길러서 오래도록 즐겁게 연구하시길 바란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바람은 무엇입니까?
현재 추진하고 있는 자회사 설립을 통하여 이온채널신약팀과 제 자신이 모두 한 단계씩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보다 높은 목표를 위한 회사 설립인 만큼 제가 그 높은 목표를 이루는데 중요한 한 사람으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이외 기타 전하고 싶은 내용이 있으시다면 자유롭게 작성 부탁 드립니다.
먼저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도록 한결같이 저를 믿고 옆에서 응원해준 제 아내 윤지에게 항상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와 동고동락을 함께했던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교수님들과 선후배, 동기들 모두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제가 빛을 볼 수 있도록 도와주신 조준형 교수님께도 감사인사를 드리며, 동료이자 친구 주용이와 상곤이 형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끝으로 코로나 이슈로 어려운 시국에도 열정적으로 신약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이온채널신약팀, 그리고 대웅제약 신약센터 구성원 모든 분들께 힘내시라는 응원의 말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