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 치료 기전 연구
저의 연구실은 질병을 유발한 동물모델을 이용해 침 치료의 기초기전을 주로 연구하며, 대상질병은 주로 퇴행성 뇌질환이나 염증으로 인한 다양한 질환입니다.
한국연구재단 등으로 부터 국가과제를 수주하여 염증성 뇌질환 또는 내장질환을 유발한 뒤 침 치료 이후 발현되는 유전자의 변화를 관찰하고 있으며, 관심 연구 분야는 혈액속에 유리된 핵산들이며, 특히 엑소좀 속 마이크로RNA를 위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연구진들이 동물실험in vivo, 세포실험in vitro, 컴퓨터기반in silico 연구들과 기초-임상연구를 체계적으로 문헌고찰systematic review하는 연구 역시 수행합니다. 이를 통해 교실연구가 시작된 2017년부터 현재까지 6년여간 총 27편의 SCI(E)논문이 게재되었으며, 미래인재상, 동국학술상 등을 수상하였습니다.
혈액의 엑소좀 속 마이크로RNA는 유전정보를 담고 전신을 돌아다니며, 엑소좀의 타겟세포에 도달하면 엑소좀의 결합이 일어나며 유전정보가 세포에 전달됩니다. 전달된 유전정보는 세포 내에서 DNA 등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여 세포의 기능이 변화하는 결과를 야기하게 됩니다. 저의 연구실에서 연구된 바에 의하면 수백개가 넘는 마이크로RNA와, 이를 조절하는 수많은 전사인자들이 질병의 유발과 관련이 되어 있으며, 침치료는 경혈별로 특이적인 수많은 마이크로RNA프로파일을 보이고 있습니다.
질병과 관련된 마이크로RNA의 역할과, 침치료가 질병을 치료하는 데에 있어 이들의 역할이 무엇인지 연구중에 있습니다.
침 치료 교육 연구
침 치료는 인체의 표면에 침을 자입하여 치료효과를 기대하는 한의학 치료 기술이며, 경혈학은 자입부터 치료 효과가 나타나는 데까지 범위를 포괄하는 기초 학문입니다. 동국대학교 경혈학교실에서는 연구 및 해부학 기반 신경학적, 한의학적 지식을 통해 침 치료의 효능과 주치를 교육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표면 해부학 Surface anatomy은 인체 표면의 지표들을 참고해 내부 해부 구조물을 파악할 수 있는 학문으로 경혈의 취혈을 위해 반드시 숙지되어야할 학문입니다. Ma등의 연구(Nature, 2021)에 따르면, 침치료는 다양한 유전자특이적 감각신경의 전달을 일으키며, 이는 감각전달 뿐 아니라 신경유도면역조절을 통해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기전이 밝혀졌습니다. 따라서 경혈마다 어떤 신경의 자극이, 어느 정도로 이루어지는지에 대해 연구되고 교육되는 것은, 침치료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나아가야할 방향입니다.
동국대학교에서는 이러한 방향에 입각해 경혈학 이론 및 실습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연구에 기반하여 교육방향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교육의 해부학적, 실질적 기반에 대한 보조자료로 ACUPOINTDG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여 교육에 활용 중입니다.
또한 연구를 기반으로 한 경혈학 기전에 대한 이론정립을 위해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저서를 제작중이며, VR/AR 등 다양한 기술을 반영한 교육자료를 제작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