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논문
영남대학교 의과대학, 현 UST
Abstract
논문소개전체 설명
저희 국제 공동 연구팀의 Nature Communications 논문에 대해 간략히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그동안 비만과 제2형 당뇨병과 같은 대사질환은 주로 체중 증가의 문제로 이해되어 왔지만, 최근에는 만성 염증과 조직 기능 저하가 중요한 병인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지방조직이 노화되거나 비만으로 확장되는 과정에서 축적되는 노화세포(senescent cells)는 조직의 재생 능력을 저하시켜 인슐린 저항성과 대사 이상을 유발하는 중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정상 세포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노화세포만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약물을 찾기 위해 2,000종 이상의 임상 승인 약물을 스크리닝하였고, 그 결과 백혈병 치료제로 사용되는 homoharringtonine(HHT)이 매우 흥미로운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동물 모델에서 저용량 HHT를 처리한 결과, 노화된 지방세포와 지방전구세포가 선택적으로 제거되었으며, 그에 따라 지방조직 기능이 회복되고 염증이 감소하며 인슐린 감수성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항암제로 개발된 약물임에도 불구하고 근육량 감소 없이 대사 기능이 개선된 점은 매우 인상적인 결과였습니다.
또한 HHT의 작용 기전을 규명하기 위해 분자 수준의 연구를 수행한 결과, 이 약물이 노화세포에서 증가하는 스트레스 반응 단백질인 HSPA5와 직접적으로 상호작용한다는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더 나아가 HHT 처리는 조로증 모델과 노령 마우스에서 노화 관련 기능 저하를 지연시키고 수명을 연장하는 효과까지 보여주었으며, 이러한 결과 역시 매우 의미 있는 발견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연구는 영남대학교 의과대학 박소영 교수님과 김재룡 교수님 연구팀과의 오랜 협력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특히 본 연구의 주저자인 김억천 박사님의 헌신적인 노력이 연구를 완성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또한 지난 수년간 함께 연구를 수행해 온 저희 연구실 구성원들의 노력과 헌신에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연구는 제가 의과대학 1학년 시절 생화학과 생리학을 가르쳐 주셨던 두 분 교수님들과 오랜 시간 함께 이어온 협력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게 느껴집니다. 연구자로서 성장하는 과정에서 받았던 배움이 다시 새로운 연구 성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점에서도 매우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지방조직 노화가 단순히 대사질환뿐 아니라 다양한 노화 관련 질환의 중요한 기전이 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도 노화세포 제거를 통한 조직 재생과 대사 건강 개선 전략을 보다 심도 있게 연구하고, 향후 임상 적용 가능성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노화 연구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수명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기간(healthspan)을 연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러한 관점에서 의미 있는 연구를 지속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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