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인터뷰
경희대학교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한약재의 혈관이완 및 혈압강하 효능에 대한 연구는 이미 활발히 진행되어 온 분야입니다. 한약재와 그 주요 성분은 단독 또는 복합적인 기전을 통해 혈압을 조절하며, 기존 처방약의 기전인 칼슘채널 차단,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 억제, 안지오텐신 II 수용체(AT1R) 차단, 교감신경 차단(α/β 차단제), 이뇨 작용뿐 아니라, 무스카린성 수용체, 칼륨채널, NO/sGC/cGMP 경로, 그리고 일반적으로 항암 기전과 연관된 것으로 여겨지는 PI3K/AKT 경로 등도 혈압 조절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에는 세포 및 동물 모델을 이용한 스크리닝 중심으로 유효소재를 탐색했다면, 최근에는 AI와 시뮬레이션 기반 접근법을 활용하여 유효소재·핵심 성분·작용기전을 발굴하는 연구가 점차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본 연구에서 다룬 한약재 구척(狗脊)은 한의학적으로 보양약(補陽藥)에 속하며, 주로 근골격계 질환에 활용됩니다. 본 논문에서는 구척의 flavonoid 성분이 PI3K p110α와 PI3Kγ에 작용하여 PI3K/AKT/eNOS 경로를 통한 내피의존적 혈관이완과 혈압강하 효과를 유도함을 확인하였습니다.
비록 구척의 혈압강하 효과는 절대적 수치로 볼 때 다른 한약재보다 크지 않지만, 칼슘채널차단제와는 독립적인 기전을 따르면서도 하위 경로에서 상호작용을 보여 시너지 가능성이 있음을 실험적으로 증명하였습니다. 향후 한약재를 이용한 고혈압 연구는 '대체재'보다는 '병용 보조재'로서, 기존 고혈압제 복용자의 치료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은 한약재의 기원, 감별, 성분, 효능을 연구하는 곳으로, 식물·동물·광물 등 천연물 전체를 연구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현재 김호철 교수님, 최호영 교수님, 부영민 교수님, 이경진 교수님, 송정빈 교수님 등 다섯 분의 교수님께서 각기 세부 분야에서 활발히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3. 연구 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시야가 넓으면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한 것을 볼 수 있고, 그 시야는 경험을 통해 확장된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원 과정 동안 전국 각지의 산지로 필드워크를 다니며 약용식물 시료를 직접 채집하고, 다양한 전문가와 교류하며, 실험연구뿐 아니라 정책연구에도 참여하면서 연구자로서의 시야가 점차 넓어졌습니다. 실험실 안에만 머물렀다면 얻을 수 없었을 소중한 경험이었고, 이러한 기회를 주신 교수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더 넓은 시야를 갖춘 연구자가 되고자 합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기초 한의학 연구는 아직 발전 여지가 매우 큰 분야입니다. 훌륭한 선배 연구자분들이 개척한 길 위에서, 이제는 후속 세대가 그 길을 다듬고 확장해가고 있습니다. 새롭게 진학하시는 분들은 이미 구축된 기반 위에서 더욱 빠르게 성장하며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미래 발전 가능성이 높은 분야이므로 적극적인 도전을 권하고 싶습니다.
5. 연구 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박사 학위를 마친 후에는 전문연구요원으로 외부 연구기관에서 근무하며 연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한의학 연구에 신기술(AI, 시뮬레이션, 오믹스 기반 분석 등)을 지속적으로 도입하여, 보다 체계적이고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연구 성과를 내고자 합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연구를 지도해주신 이경진 교수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교수님께서는 연구뿐만 아니라 외부 기관과의 협력 기회를 열어주셔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본초학교실의 김호철, 최호영, 부영민, 송정빈 교수님들께도 따뜻한 지도와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항상 새로운 연구 방법과 논문을 공유해주시거나, 연구에 대한 조언을 해주시는 약리학교실의 박진봉 교수님, 생리학교실의 김우진 교수님께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본초학교실에 입학할 수 있도록 추천해주신 안효진 교수님과 금전적 지원을 제공해주신 보건장학회에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등록일 2025.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