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인터뷰
대구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이번 연구는 천연물 리그난인 세사민(sesamin)이 면역학적으로 중요한 anti-apoptotic 단백질 MCL-1과 직접 결합하여, 활성화된 T세포의 apoptosis를 선택적으로 촉진함으로써 아토피피부염과 같은 만성 염증성 질환을 완화할 수 있음을 규명한 연구입니다. 특히 “small molecule의 타겟 validation을 통한 기전 연구(Mechanism of Action Study; MoA)”는 신약 개발 과정에서 전임상 단계에서 반드시 수행되어야 하는 중요한 과정이며, 이번 연구는 그러한 학문적, 실용적 기반 위에서 진행되었습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희 연구실은 대구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에 위치해 있습니다. 대형 연구기관에 비해 시설적, 재정적 제약이 분명히 있지만, 그 한계 속에서도 연구에 대한 의지와 협력으로 충분히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이번 성과 역시 연구실의 규모가 아니라, 연구에 대한 집중력과 끈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대구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은 의료원 산하 여러 연구지원 기관들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연구 환경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저희와 같은 소규모 연구실에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며, 보다 심도 있는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지원과 연구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임상과 기초연구를 연결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꾸준히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3. 연구 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연구는 결국 사람과 사람이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실험 장비와 자원이 풍족하지 않아도, 연구에 대한 뚜렷한 목적의식과 작은 성취를 쌓아가는 꾸준함이 있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습니다. 이번 논문을 통해 “연구에 대한 의지와 신념이 있다면 누구나 의미 있는 연구를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연구는 긴 여정이지만, 자신이 집중하고 싶은 분야에서 꾸준히 방향성을 잃지 않고 나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작은 아이디어와 호기심을 끝까지 탐구하려는 자세, 그리고 이를 실험과 데이터로 증명해 나가는 과정을 두려워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한정된 환경 속에서도 좋은 연구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5. 연구 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앞으로는 sesamin과 같은 small molecule 연구를 넘어, AI 기반 타겟 발굴 및 약물 예측 플랫폼을 도입하여 면역학적 질환의 치료 후보 물질을 선제적으로 탐색하고자 합니다. 특히 여러 면역성 피부질환 모델로 연구를 확장함으로써, MCL-1을 타겟으로 한 질병 완화 효과의 임상 적용 가능성을 한층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저희 연구실은 이러한 연구 방향을 통해 꾸준히 기반을 다져, 면역생리학적 질환 치료 연구 분야에서 선두적인 그룹으로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이번 연구는 저 혼자의 힘으로 이루어진 성과가 아니라, 연구실 구성원들의 열정과 헌신이 함께 모여 이루어진 결실입니다. 특히 제1저자인 박희숙 박사과정 학생은 연구 초기부터 큰 어려움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연구를 이어갔으며, 그 의지가 연구팀 전체에 큰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연구자로 성장하는 길에서 만난 귀중한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면역학과 T세포 연구의 세계를 열어 주신 광주과학기술원 전창덕 교수님, 아토피피부염 연구의 길로 이끌어 주신 대구가톨릭대학교 최은주 교수님, 그리고 평생 연구자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큰 방향을 잡아 주신 하늘에 계신 아버지와 언제나 든든한 힘이 되주시는 어머니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또한 이 쉽지 않은 길을 묵묵히 함께 걸어주며 언제나 힘이 되어준 아내 혜빈이와 아들 정원이에게도 특별한 감사를 전합니다. 이번 성과는 저 개인의 것이 아니라, 주변의 헌신과 사랑이 모여 만들어진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마음을 잊지 않고, 후배와 제자들에게 모범이 되는 연구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나아가 의과대학 교수로서 임상과 기초를 잇는 다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여, 환자 치료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연구를 이끌어 가고자 합니다. 작은 연구실에서도 세계적인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면역생리학과 의학을 연결하는 혁신적 연구를 선도하며, 궁극적으로 인류 건강에 기여하는 연구자로 성장하겠습니다.
등록일 2025.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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