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인터뷰
가톨릭대학교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항체 치료제는 지난 수십 년간의 활발한 연구와 임상을 통해 암, 자가면역질환, 대사질환 등 다양한 질환에서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 받으며 현대 의학의 표준 치료제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최근에는 기존 단일클론항체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항체-약물 접합체(ADC), 이중항체 등 다양한 차세대 제형들이 개발되며 항체 기반 치료의 영역이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본 연구는 항체의 물리적, 생물학적 안정성과 약물학적 지속성을 개선하고자 고분자 접합 전략을 도입하였고, 대표적 생체적합성 고분자인 polyethylene glycol (PEG)과 연구실에서 링커로 주로 사용하던 PEG 유도체 poloxamer를 비교 분석하였습니다. 연구는 poloxamer가 항체에 접합되었을 때 어떤 새로운 특성이 발현될 수 있을지에 대한 소박한 의문에서 출발했으며, 예상치 못한 결과들이 도출되며 학문적 흥미와 실험적 고민이 교차했던 기억이 남습니다. 작은 고분자가 높은 분자량의 항체에 미치는 영향이 때로는 매우 크다는 점을 실감하며 연구에 대한 시야를 넓힐 수 있었습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제가 소속된 가톨릭대학교 나건 교수님의 생체의료용 나노소재 연구실은 고분자 및 나노기반 바이오 소재를 활용하여 다양한 질환에 대한 치료 전략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항체-고분자 접합체 외에도 유전자 치료제, 세포 치료제, 나노 제형, 의료기기까지 폭넓은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연구 플랫폼 또한 암, 자가면역질환, 대사질환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적용되고 있습니다. 본 연구실은 소재의 설계 및 합성부터 물성 분석, 세포 기반 실험, 동물 모델을 활용한 in vivo 평가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함으로써, 연구자가 한 프로젝트의 A부터 Z까지 책임지고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3. 연구 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연구는 끊임없는 실패 속에서 작은 성공을 거두어 가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한 실험을 반복하고, 예상과 다른 결과에 좌절하는 순간도 많지만, 결국 그 과정을 통해 얻게 되는 데이터와 통찰은 연구자로서의 자신감을 쌓게 해줍니다. 되돌아보면 축적된 경험들이야 말로 가장 값진 자산이며, 때로는 동료들과 함께 쌓은 연구의 여정이 큰 자부심으로 남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성과들이 학문적으로 인정받는 과정을 통해 보람을 느끼며, 연구라는 길을 지속할 수 있는 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연구는 실력도 분명 중요하지만, 스스로에 대한 확신과 자부심이야 말로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느끼기에 스스로의 연구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타인을 설득하는 것도,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도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확신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지만, 시간을 들여 연구와 마주하고 그 안에서 의미를 찾아 나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애착과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주어진 일이 항상 흥미로울 수는 없지만, 그 안에서 배울 수 있는 가치에 집중한다면 결국 어떤 형태로든 본인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 믿습니다.
5. 연구 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이번 연구에서는 PEG와 poloxamer라는 두 종류의 고분자를 동일한 항체에 접합하여 그 효과를 비교 분석하였습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플랫폼을 다양한 항체 치료제에 적용하고, 고분자의 구조나 특성에 따라 항체 제제의 물성 및 생물학적 성능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더 심층적으로 분석하고자 합니다. 나아가 항체-고분자 접합 기술이 새로운 항체 제형 개발의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확장될 수 있을지 탐색할 계획입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연구의 처음부터 끝까지 믿고 맡겨 주시고, 아낌없이 지도해주신 나건 교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다양한 실험과 도전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신 덕분에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습니다. 논문 작성과 실험 설계 과정에서 큰 힘이 되어 준 상희 누나, 수고로운 실험을 함께하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많은 도움을 준 수민이에게도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언제나 본인의 일처럼 성심껏 도와 주신 하윤이 형과 윤국진 선생님께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또, 함께 고생하고 웃으며 연구실을 지탱해준 든든한 NBR 멤버들에게도 고맙습니다.
무엇보다 항상 제 선택을 존중하고 지지해주신 부모님과 할머니, 그리고 오랫동안 기다려준 수정이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등록일 2025.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