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박사과정 중 조현종 교수님의 추천으로 해외 연구실을 경험해보는 기회를 얻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미국 Rutgers University 이기범 교수님 연구실에서 방문연구원으로 활동하였습니다.
이기범 교수님 연구실은 나노기술과 화학생물학을 융합하여 줄기세포 및 암세포의 신호 전달 경로를 조절하고, 세포 미세환경과의 상호작용을 정밀하게 제어함으로써 특정 세포 계통이나 행동으로 유도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접근을 통해 줄기세포 치료와 세포 리프로그래밍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 플랫폼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저 역시 이곳에서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기술을 바탕으로, 이러한 연구 방향에 어떻게 융합적 응용이 가능할지 고민하며 연구에 참여했습니다.
그때 수행한 연구를 바탕으로 한국에 돌아와 후속 실험을 이어갈 수 있었고, 그 연구의 결실을 현재 박사후 연구원으로서 다시 미국에 돌아와 마무리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성과로는 "Smart Nanofiber" 개발이 있습니다. 이 플랫폼은 수술 후 암 재발을 방지하고 상처 치유를 가속화하는 다기능성 나노 패치입니다. 친수성 내층에는 구리 퍼옥사이드 나노입자 (copper peroxide nanoparticle)가 탑재되어 있어 체액과 접촉 시 선택적으로 암세포를 제거하는 활성산소를 생성하며, 근적외선 레이저 조사를 통해 국소 온열 효과로 암세포 및 균을 함께 제거합니다. 한편 소수성 외층에서는 항암제 라파마이신 (rapamycin)을 수일에 걸쳐 서서히 방출함으로써 잔존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감염을 방지합니다. 이 패치는 혈관 신생과 콜라겐 재생도 유도해 상처 회복 속도 또한 크게 향상시키며, 점착제 없이도 불규칙한 상처 표면에 잘 밀착되고 외과의사가 환자 맞춤형으로 두께와 기계적 특성을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전임상 결과, 이 플랫폼은 암 재발 완전 억제, 감염 제거, 우수한 생체적합성을 동시에 입증하였으며, 유방암 수술 후 효과적인 사후 관리에 특히 유망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향후 다양한 난치성 종양에도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으로의 확장이 기대됩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강원대학교 약학대학 조현종 교수님 연구실에서 주로 연구를 수행하였습니다. 본 연구실에서는 종양 미세환경에 반응하는 하이드로겔, 나노섬유, 나노입자 등을 활용한 항암제 전달 시스템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다양한 제형을 기반으로 한 약물전달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주요 연구 분야로는 주사, 경구, 호흡기, 피부 등 다양한 투여 경로에 적용 가능한 약물전달시스템 개발, 암 등 특정 질환에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마이크로/나노 약물전달시스템 개발, 질병 진단을 위한 나노입자 설계, 그리고 약물 전달 및 조직공학에 활용 가능한 생체 고분자의 합성과 응용 연구 등이 있습니다.
3. 연구 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저에게는 두 분의 훌륭한 지도교수님이 계셨습니다. 박사과정 동안 조현종 교수님께, 박사후 과정에서는 이기범 교수님께 지도를 받으며 실험을 설계하는 기초부터 논문을 작성하고 발표하는 과정까지 전반적인 연구 역량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기술적인 지식뿐 아니라 연구를 대하는 태도와 문제 해결 방식까지 몸에 익힐 수 있었던 점이 무엇보다 큰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저 자신이 점점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그것이 연구자로서의 자부심과 보람으로 이어졌습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저는 한국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는 미국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연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막 연구자의 길을 시작한 단계라 큰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미국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편견 없이 협력하며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이 잘 갖춰져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유학생활은 익숙한 환경을 떠나 낯선 곳에서 적은 생활비로 생활해야 하기에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험조차도 지금만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자, 언젠가는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는 값진 연구 여정이라고 생각합니다.
5. 연구 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나노기술(nanotechnology)과 화학생물학(chemical biology)을 융합하여, 암세포의 신호 전달 경로를 조절하고, 사멸을 유도하는 연구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이러한 융합적 접근을 통해 암 치료의 정밀성과 효과를 높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박사과정 동안 아낌없는 지도와 격려를 보내주신 강원대학교 조현종 교수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박사 후 연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귀중한 기회를 주신 Rutgers University의 이기범 교수님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또한 연구 논문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많은 조언과 도움을 주신 이의연 박사님, 최혜규 박사님께 감사드리며, 연구 생활 속 고민을 묵묵히 들어주고 큰 힘이 되어준 친구 안재희, 김전경, 그리고 김동현 박사에게도 이 자리를 빌려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저의 연구 여정을 항상 존중해주고 묵묵히 응원해주는 아내 김남연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지금의 제가 있기까지 곁에서 함께해 준 모든 분들 덕분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겸손하고 감사할 줄 아는 자세로, 끊임없이 성장하는 연구자가 되겠습니다.
#Drug delivery system
# Nanotechnology
# Can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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