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 등록2025-04-14
- 조회89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DNA 손상 감지 기술은 유전체 안정성 유지와 질병 조기 진단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분야입니다. DNA는 세포 내 대사 과정이나 자외선, 방사선, 화학 물질 등 다양한 외부 자극에 의해 지속적으로 손상을 받는데, 이러한 손상이 적절히 복구되지 않으면 암, 신경퇴행성 질환, 노화 등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최근 이 분야에서는 DNA 손상의 정확한 정량 및 유형별 분석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염기 산화 손상을 감지하는 HPLC-MS, 단일 세포 수준의 손상을 측정할 수 있는 comet assay, γ-H2AX와 같은 손상 반응 단백질을 기반으로 한 형광 이미징 기술 등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바이오센서와 CRISPR 기반 진단 기술의 도입으로 민감도와 특이성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동시에, DNA 손상 복구 기전 자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손상 자체를 측정하는 것뿐 아니라, 손상에 반응하는 복구 효소의 활성까지 함께 측정함으로써, 보다 간접적이고 기능적인 분석도 가능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는 personalized medicine, 즉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미래 전망으로는, DNA 손상 감지 기술이 암 조기 진단뿐만 아니라 우주 생명과학, 환경 독성 평가, 노화 연구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고감도 휴대용 센서 개발이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의료 현장에서의 활용도와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입니다.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를 말씀드리자면 원래 저는 바이오센서가 주된 관심사이기 때문에 DNA 손상 또는 복구가 어떠한 메커니즘으로 이루어지는지 알지 못한 채 해당 리뷰논문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DNA 손상 및 복구에 관해 전문적으로 연구하시는 다른 학교 교수님들과 학생 연구원과 함께 준비를 한 덕분에 DNA 손상 및 복구부터 그의 측정방법, 그리고 미래 발전 방향까지 골고루 깊게 다룰 수 있었습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본 리뷰논문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생체분자인식센터와 이화여대 약대, 중앙대 생명과학과 연구진이 함께 작성한 논문입니다. 제가 속해있는 생체분자인식연구센터는 나노기술, IT, 인공지능을 통합하여 임상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생체분자 마커를 발굴하고 이를 검출할 수 있는 센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화여대 약대, 중앙대 생명과학과 연구진은 DNA 손상 및 복구 기전에 집중하여 DNA 손상 및 복구와 그 측정방법에 관한 종합적인 리뷰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3. 연구 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혼자만의 힘으로는 되지 않는 것들이 다양한 장점을 가진 연구자들과 함께 하니까 해결되는 경험들을 많이 했습니다. 이러한 점을 깨달은 이후부터는 저와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는 분야에도 관심을 가지고, 특히나 가까운 동료연구자들은 어떤 일을 하는지 또한 관심을 가지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이러한 습관 덕분에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여 좋은 결과를 내는 경험들을 많이 쌓을 수 있었고, 이렇게 쌓아온 교훈과 실적들이 저를 많이 성장시켰다고 생각합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바이오센서 연구를 오래 해오다보니 학부 때 하는 전공공부와 대학원에서 하는 연구는 각각 필요한 역량이 다르다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공부는 혼자 해도 되지만 연구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해야하는 일들이 많다보니 소통능력, 발표능력, 업무능력 등이 함께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그리고 실험을 할 때 관련 지식을 깊게 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실험이 안될 때에는 시도 횟수를 늘려서 해결하는 것도 효과적일 때가 많았습니다. 공학을 연구하는 사람이라면 직접 부딪히면서 온갖 시도를 다 해보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을 당부하고 싶습니다.
5. 연구 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저는 이제 KIST에서 근무를 마치고 해외 박사과정을 새롭게 시작할 계획입니다. 가서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고 연구할텐데, 그래도 KIST에 올 때에도 이미 석사 때와 조금 다른 분야를 연구하고 논문도 써보는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이번에 가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떤 분야를 하게 될지는 아직 모르지만 실용적인 연구,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연구를 하여 나중에 다시 한빛사를 통해 제 연구를 소개할 수 있는 순간이 오면 좋겠습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주위 사람들과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 덕분에 저도 많은 기회를 얻었고, 혼자만의 힘으로는 분명 얻지 못할 결과들과 실적들도 함께 한 덕분에 이룬 것들이 많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똑똑하고 이타적인 사람들과 즐겁게 연구하고 좋은 결과를 내는 성취를 많이 이뤘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DNA 손상
# DNA 복구
# 바이오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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