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논문 관련 분야를 크게 보면 “생명과학”, “의과학”, “미생물학”으로 나눌 수 있으며, 보다 세분화하면 “장내 미생물학”, 더 구체적으로는 “장내 미생물-숙주 상호작용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약 20여 년 전,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기술의 발전으로 비용이 크게 절감되면서 미생물 군집 분석이 가능해졌고, 이를 계기로 해당 연구 분야가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기본적인 특성과 기능이 빠르게 밝혀지면서 우리의 이해가 심화되었지만, 현재 연구는 또 다른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기존의 관찰 중심 연구에서 벗어나 기전 연구로 전환해야 하는 시점이 온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장내 미생물 군집 전체의 변화를 살피는 것뿐만 아니라, 개별 세균의 생리학적 및 기능적 변화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 부분에서는 아직 의미 있는 진전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연구 결과는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핵심 유익균인 Akkermansia가 항생제에 노출될 경우 내성 돌연변이를 획득하면서, 본래의 숙주 친화적 기능을 상실한다는 점을 밝혀냈습니다. 이는 획기적인 발견으로, 장내 미생물 연구가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제가 속한 기관은 고려대학교 보건과학대학 바이오시스템의과학부 입니다. https://chs.korea.ac.kr/undergraduate/bsm.html
이곳은 의과학 분야에 기여하고자 하는 꿈을 가진 미래 과학자들이 탄탄한 기초를 다지고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합니다.
3. 연구 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우리 연구 분야가 다른 분야와 차별화되는 가장 큰 장점은, 연구를 통해 얻은 지식과 기술이 인류 건강에 직접 기여할 수 있으며, 실생활에도 바로 적용될 수 있을 만큼 실용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균형이 건강 유지와 주요 질병 예방의 핵심 요소라는 과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이를 실천하기 위한 올바른 식단을 생활 속에서 직접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연구를 통해 얻은 지식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은, 보다 이론 중심적인 다른 전공과 구분되는 중요한 특징입니다.
특히, 정확하지 않은 건강 정보가 넘쳐나는 요즘 같은 시대에는,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이 혼란을 겪기 쉽습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과학적으로 검증된 정보를 구분하여 스스로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은 우리 분야가 가지는 또 하나의 큰 강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이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는 중요한 조언이지만, 모든 연구자가 반드시 확신해야 할 것은 자신이 선택하려는, 혹은 이미 선택한 연구 분야를 진정으로 좋아하는가 하는 점입니다.
진정으로 좋아해야만 열정을 가지고 연구에 몰두할 수 있으며, 그래야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꾸준히 나아가 성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학문의 인기를 기준으로 분야를 선택하기보다는, 자신에게 맞고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분야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5. 연구 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장내 미생물 연구 분야는 지난 20여 년간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며 많은 기반 지식을 축적해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관찰 중심의 연구를 넘어, 미생물이 작용하는 분자적 기전을 규명하는 단계로의 전환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본 연구자는 장내 핵심 유익균과 해로운 균을 중심으로, 이들의 기능을 규명하고, 항생제와 같은 환경 요인이 이들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왔습니다. 궁극적으로, 이러한 변화가 인간의 건강과 질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분야를 더욱 심층적으로 연구해 나가고자 합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장내 세균의 항상성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식품이 바로 우리 민족의 음식, 김치 입니다. 김치를 매일 많이 섭취하여 건강을 증진시키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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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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