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근육 질환은 근육 기능 저하 및 위축을 초래하여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시킬 수 있는 질환군입니다. 대표적으로 근위축성 질환(예: 듀센 근이영양증, 근위축성 측삭경화증), 근감소증(sarcopenia), 대사성 근육 질환 등이 있으며, 이러한 질병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법이 현재까지 제한적인 상황입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산화적 근섬유(oxidative muscle fibers)의 증가는 근육 기능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산화적 근섬유는 미토콘드리아 함량이 높고, 에너지 대사가 효율적이며, 근지구력과 근육 대사 건강을 향상시키는 특징을 가집니다. 저희 연구실에서는 PROKR1의 활성화가 산화적 근섬유를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하였으며, 이러한 효과를 통해 대사 및 근육 질환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습니다. 이에 따라, Drug repurposing(기존 약물 재활용) 접근법을 활용하여 PROKR1을 활성화할 수 있는 약물을 찾는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 연구 과정에서의 에피소드
연구 과정 중 집중호우로 인해 동물실의 습도 조절 기능이 고장 나면서, 큰 비용을 들인 동물 실험이 실패한 적이 있습니다. 이때 포기할 수도 있었지만, 저희가 찾은 타겟과 약물이 해당 질병 치료 및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에 연구를 지속할 수 있었습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제가 소속되어 있었던 시스템약리학실은 박중훈 교수님의 지도 아래, 대사성 표현형과 관련된 유전자의 기능을 시스템적으로 이해하고, 이를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약리 소재를 발굴 및 평가하는 연구를 수행하는 곳입니다. 또한, 이노보테라퓨틱스, 한국인삼공사 등 다양한 기업과 협업하며, 대학원 내 연구뿐만 아니라 실제 회사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한 경험도 쌓을 수 있습니다.
3. 연구 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세상을 이롭게 하는 연구를 해라."
연구 방향을 잡지 못하고 방황할 때마다 교수님께서 가장 많이 해주신 말씀입니다. 저는 이번 논문의 데이터를 만들어가면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연구가 정말 세상을 이롭게 하는 연구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되새겼습니다. 연구란 예상한 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가 많고, 실험 과정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변수들 속에서 방향을 잃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순간마다 교수님의 조언과 연구실 동료들의 조력이 있었기에 포기하지 않고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데이터를 정리하고 분석해 가는 과정에서 점차 연구의 큰 그림이 보이기 시작했고, 그 과정 자체가 저에게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이 연구가 누군가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는 데 기여했다고 생각했을 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보람과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연구는 단순히 실험을 수행하고 논문을 작성하는 것을 넘어, 작은 발견들이 모여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연구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동료들과 아이디어를 나누고,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며 협업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함께한 연구실 동료들, 그리고 저를 지도해 주신 교수님과 이 성취의 기쁨을 나누었을 때, 더욱 큰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연구를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몸소 깨달을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고, 앞으로도 이러한 연구를 계속해 나가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제 지도 교수님께서 해 주신 말씀처럼, 본인의 연구가 세상을 이롭게 하는 연구인지 항상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연구자는 본인의 연구가 올바른 방향을 가지고 있는지 끝없이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고민 끝에 본인의 연구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이 생긴다면, 그때부터 더욱 좋은 연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동료들과의 협업도 매우 중요합니다. 연구를 진행하다 보면 여러 방면에서 도움을 받아야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혼자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동료들과 함께 고민하고 협업하여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연구자로서 더욱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5. 연구 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현재 저는 항암제를 개발하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속된 집단에서도 세상을 이롭게 하는 연구를 하여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 싶습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군대를 전역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저를 지도해주시고 이끌어 주신 박중훈 교수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연구실에서 연구자로서의 올바른 방향성과 태도를 항상 지도해 주셨으며, 사람으로서 또 사회인으로서 앞으로 어떤 태도로 살아가야 하는지 끊임없이 일깨워 주셨습니다. 교수님께서 해 주신 교육이 올바르다는 것이 좋은 결과물로 증명되었음을 느끼며, 더욱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또한, 제가 힘들고 어려울 때 항상 도와주셨던 랩 동료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그들의 지원 덕분에 연구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포기하지 않게 묵묵히 뒤에서 응원해주신 부모님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부모님의 변함없는 응원 덕분에 제가 이렇게 뜻 깊은 결과물을 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세상을 이롭게 하는 연구를 통해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PROKR1
# Oxidative muscle fiber
# Celecoxib
관련 링크
연구자 키워드
연구자 ID
소속기관 논문보기
관련분야 논문보기
해당논문 저자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