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는 현대 의학이 마주한 가장 중요한 신경발달장애입니다. 펜실베니아 대학교 자폐 연구 그룹에서 연구하면서 이 분야의 깊이를 실감했습니다. 현재 자폐 연구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밝히는데 집중하고 있으며, 특히 뇌 발달 과정에서의 신경회로 형성과 시냅스 기능에 관한 연구가 활발합니다. 최근 발전된 이미징 기술과 유전체 분석 기술은 자폐증의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석 기술의 발전은 자폐 연구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조기 진단과 개인 맞춤형 치료법 개발이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지고 있다고 느낍니다. 물론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꾸준한 연구를 통해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이해하고 극복하는 길이 열릴 것이라 믿습니다.
한창 리비전 실험을 진행중에 한림대학교 의과대학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어서 실험을 끝낼 수 없는 난처한 상황이 발생했지만, 생리학교실 교수님들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연구를 끝마칠 수 있었습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미국 아이비리그의 자부심인 펜실베니아 대학교, 특히 미국 최초의 의과대학이라는 역사를 가진 Perelman School of Medicine은 그 자체로 연구의 산실입니다. 제가 몸담았던 자폐 스펙트럼 연구 그룹(ASPE)에서는 신경과학자, 유전학자, 행동과학자, 임상의사들이 함께 모여 각자의 전문성을 나누며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20명이 넘는 연구 책임자들이 매주 모여 진행하는 온라인 미팅이었습니다. 기존의 유전체 분석 중심 연구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생리학과 행동분석까지 연구 영역을 확장하며 새로운 관점을 찾아가는 과정이 매우 의미 있었습니다. Children's Hospital of Philadelphia(CHOP)과의 협력을 통한 임상 연구 또한 저희 연구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3. 연구 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자폐 스펙트럼 장애 연구는 쉽지 않은 길입니다. 하지만 이 연구가 실제 환자들과 그 가족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저를 이끌어왔습니다. 특히 새로운 발견을 통해 자폐증의 메커니즘을 조금씩 이해해 나갈 때면, 이 길을 선택한 것에 대한 확신이 듭니다.
한림대학교로 온 지금, 펜실베니아에서의 경험이 귀중한 자산이 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배운 것들을 국내 연구 환경에 접목시키며, 우리나라의 자폐 연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 특별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기초 연구는 마라톤과 같습니다. 빠른 결과를 기대하기보다는 꾸준히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는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실험이 실패하고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와도, 그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아내는 것이 연구자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학부 시절부터 신경생물학, 유전학, 통계학 등 다양한 분야를 접해보시길 권합니다. 요즘은 컴퓨터 프로그래밍 지식도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체력 관리가 중요합니다. 연구는 긴 여정이니까요.
그리고 필라델피아는 적당한 집값(?)의 도시와 뉴욕과 워싱턴DC도 가깝기도 하고 조용하면서도 바쁜 도시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시면 메일 주세요!
5. 연구 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한림대학교에서 시작하는 새로운 도전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연구 방법을 더 효율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전임상 연구를 통해 실제 치료법 개발에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싶습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이 연구를 진행하는 동안 도움을 주셨던 많은 분들에게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특히, 힘들 때 곁에서 많이 지지해주었던 이원세 김예슬 박사님, 최주향 그리고 학생 카톨릭 공동체 옹기 여러분, 그리고 테니스 모임 한우리 분들께도 깊은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Fuccillo lab member들도 너무 감사하고 그립습니다. 공동연구했던 박경수 박사님, 홍지소 박사님도 얼른 한국에서 뵙길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그리고 홉킨스 홍인기 박사님도 감사드립니다. 제가 많이 신세졌던 필라델피아 한인 과학자모임 PKSA도 더 번창하길 바라겠습니다. 한국에서 저의 멘탈을 든든히 잡아주던 한국 뇌연구원 최태용 박사님, IBS 이지현 박사님, 제주대 김의태 교수님, 한림대 오상욱 교수님, 경상대 송민석 교수님, 그리고 (중요) 박사 지도교수님이신 경희대학교 신기순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필라델피아 한인 과학자 모임
Fuccillo Lab (Myra, Alex, Evan)
Lab Party at Evan’s Place
카톨릭 공동체 옹기 (추석 송편 만들기)
#자폐 스펙트럼 장애
# 유전체 분석
# 신경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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