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건강 수명(Health span)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노화를 대비하고 건강을 지속하기 위한 목적으로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의 섭취가 일반화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최근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대중의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장내 미생물을 통한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는 인구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연구에서 프로바이오틱스가 생성하는 특정 대사체가 생명체의 건강 수명에 작용할 것이라는 가정을 세우고, 이 대사체를 발굴하고 작용 기전을 규명하는 연구를 수행하였습니다. 대표적인 프로바이오틱스인 유산균이 생성하는 장수 대사체인 페닐락틱산은 인체에 존재하는 대사체로서 독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건강한 노화와 근감소증과 같은 노화성 질환 치료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본 연구는 제가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의 건강식품연구소에서 근무할 때 시작하여, 광주과학기술원 류동렬 교수님의 연구실에서 박사후 연구원을 거친 뒤, 건국대학교에 조교수로 부임한 이후 마무리 지은 연구입니다. 류동렬 교수님은 2022년 클라리베이트(Clarivate)에서 ‘Highly Cited Researcher’로 선정되었으며, 2023년에는 엘스비어(Elsevier)와 스탠퍼드대학교가 선정한 세계 상위 2% 과학자로 이름을 올리신 노화 연구 분야의 권위자로 평가받는 분입니다. 교수님의 연구 그룹은 스위스, 일본, 중국 대학들과 활발한 연구 교류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2024년 3월 건국대학교에 부임한 이후, 저는 “통합 노화 생물학 연구실 CIA (C.elegans Integrated Ageing) Lab” (링크)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신생 연구실로서, 앞으로 열정적이고 창의적인 학생들과 함께 재미있는 연구를 즐겁게 수행하고자 합니다.
3. 연구 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저는 학부 과정부터 한일 공동 유학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에서 대학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외국에서 언어와 문화의 장벽에 부딪히면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이를 통해 국제적인 감각과 포용력, 타인에 대한 배려심, 그리고 협업 마인드를 갖출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혼자 할 수 있는 연구는 없다고 믿기에, 다름을 이해하고 내가 조금 더 희생한다는 마음으로 연구 활동에 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연구의 마지막 단계에서 논문을 출판하며 큰 보람을 느낍니다.
제네바근교 스위스-프랑스 국경에 위치한 유럽의 입자물리학 연구소 (CERN) 에서 (왼쪽부터 조윤주 박사, 김주원 교수, 류동렬 교수)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어떤 분야에서든 연구 생활 중에는 수많은 갈등과 위기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결국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즐겨 듣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들었던 "그러니 언제나 반발짝의 용기를"이라는 말이 근래 제 모토가 되었습니다. 한 발짝 내딛는 것이 너무 힘들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반발짝만이라도 내딛는 용기를 내보길 응원합니다.
5. 연구 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학계에 복귀한 지 이제 딱 1년이 되었습니다. 지난 1년을 앞으로의 창의적인 연구를 위한 준비 기간으로 삼았으며, 소중한 협업자분들과 함께 재미있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고개를 돌려보면 주변에 감사한 분들이 참 많습니다. 여러분 모두 주변의 감사한 분들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따뜻한 연말이 되시길 바랍니다. 모든 연구자분들께 존경의 마음을 표하며, 연구 내외적으로 결실 있는 2025년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장수대사체
# 프로바이오틱스
# 건강 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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